★천상의 책/천상의책1-5권

(천상의책 4권-171~175)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 안에는/"주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Skyblue fiat 2014. 9. 3. 00:40

 

4권-171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 안에는.....
1903년 1월 9일

 

1. 오늘 아침에는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트라니 교구의) 대주교님이 나를 찾아오시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하나의 주제를  잘 이해하려면  믿을 필요가 있다. 믿음이 없으면 인간의 지성 안에서 모든 것이 어둠이 되지만다만 믿기만 해도  정신 안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빛에 의해서 참과 거짓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고, 은총이 역사하고 있는 경우와  인간 본성이나 악마가 작용하는 경우가 어느 것인지도 분명하게 식별할 수 있다.

 

3. 보아라. 모든 사람이 복음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말의 의미와 그것이 담고 있는 진리를 이해하는 사람, 이를 마음에 간직하면서 영원한 나라를 얻기 위한 보화로 소중히 여기는 사람어떤 사람이겠느냐? 오로지 믿는 이들 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어떠하겠느냐? 그들은 내 말의 첫마디도 알아듣지 못할 뿐더러, 지극히 거룩한 것을 비웃으며 놀림감으로 삼기 위하여 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4. 그러므로,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 안에는 모든 것이 적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의 마음 안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이라도 믿음을 가진 사람은 사태를 분명히 보면서 진리를 찾아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아주 당혹해하는 시선으로 보는 것이다.”

 

                             

4권-172,  “주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1903년 1월 10일

 

1. 오늘 아침에는 오랜 기다림의 고통을 겪은 후에 여왕이신 어머니께서 아기 예수님을 팔에 안고 오셨다. 그리고 내게 예수님을 내주시면서 끊임없는 사랑의 행위로 그분을 에워싸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2. 내가 할 수 있는 한 잘해 보려고 하고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내 사랑아, 자애로우신 내 어머니께 가장 큰 기쁨과 위로가 되는 말은 '주님께서 함께 계십니다.'이다천사가 이 말을 하자마자 어머니께서는 거룩하신 분의 온 존재가 자기 자신에게 전해지는 것을 느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능력에 감싸이는 것을 느끼셨으니, 이 하느님의 능력 앞에서 자신의 것은 흩어져 사라지고 (오직) 하느님의 능력(만)을 수중에 지니게 되셨던 것이다.

 

4권-173,  대주교의 지향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명을 받다
1903년 1월 11일

 

1. 신부님께서 대주교님의 지향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명하셨다. 그런데,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가 있었을 때에 (이 지향이) 대주교님뿐만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가 있는 것임을 알았다.

 

2. 그들 가운데는 매우 선량한 한 부인이 있었거니와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모르며 줄곧 울고 있었다. 그리고 대주교님은 우리 주님께서 못박혀 계신 십자가의 가로대 밑에서 이 십자가를 지키고 계셨고, 신앙을 위해서 바야흐로 싸울 기회를 잡으려고 하고 계셨다.

 

3. 복되신 예수님께서는,"내가 그들을 (곧 원수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리라." 하고 덧붙이셨다.

  

4권-174, 성삼위 상호간의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의 신비,
칭찬과 아첨은 영혼을 더럽히는 침과 흙탕물이다

1903년 1월 13일

 

 1. 여느 때의 상태로 있는 동안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을 뵌 듯하다. 성삼위께서는 서로를 바라보고 계셨는데, 그 눈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만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크나큰 기쁨을 느끼시는 것이었고, 이러한 황홀경에 잠기신 그분들에게서 사랑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사랑에 매혹되신 듯한 그분들은 더욱더 강렬한 기쁨에 잠기시는 이었다. 그러므로, 그분들의 모든 선과 기쁨이 그분들 자신 안에 있었고, 그분들의 영원한 생명과 지복과 활동이 사랑이라는 한 낱말 안에 들어 있었다. 또한, 지존하신 성삼위의 이 완전한 활동에 의해서 성인들의 모든 행복이 태어나는 것이었다.

 

2. 이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성자께서 십자가 모양이 되시면서 그분들 가운데서 내게로 오셨고, 십자가 고통을 나에게 나누어 주셨다. 성자께서는 나와 함께 그렇게 계신 뒤에 다시 그분들 사이로 가셔서 당신의 고통과 나의 고통을 바치시면서  모든 조물이 마땅히 드려야 했던 사랑으로  그분들을 흐뭇하게 해 드렸다. 성자의 이 봉헌을 보신 그분들의 기쁨과 만족을 누가 제대로 형용할 수 있겠는가?

 

3. 아마도 성삼위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에 끊임없이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만이 그분들의 내부에서 흘러나왔을 것이다. 이 사랑을 내뿜기 위해서 그분들 자신의 모상들을 더 많이 지어내기 시작하신 것이다. 그런 다음 성삼위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주신 것을 받으실 때 흐뭇해하신다.  이는 곧 당신께서 주신 사랑, 받기를 원하시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가장 고약한 모욕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4. -그런데, 오, 거룩하고 거룩하고 거룩하신 하느님, 누가 당신을 사랑하나이까?"

 

5. 그 뒤에 성삼위께서는 모습을 감추셨다. 하지만, 내가 깨닫게 된 것들을 어떻게 다 서술할 수 있으랴? 정신은 흩어져 사라진 것 같고 혀는 굳어 버려 딱 한마디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6. 나중에, 복되신 예수님게서 침과 흙투성이가 되신 얼굴로 돌아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 딸아, 칭찬과 아첨은 침과 흙탕물이다. 이는 영혼을 더럽혀 흙투성이가 되게 하고 정신을 눈멀게 하며 (특히 그것이 사실이 아닐 때면) 사람으로 하여금 그 자신이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를 알지 못하게 된다. 그것이 사실이고 그 사람이 칭찬받을 만한 사람이라면, 그는 진리를 알기 때문에 그 영광을 내게로 돌리지만, 거짓에 근거한 말이라면 영혼을 심하게 몰아붙여 더욱더 악에 눌러 붙어 있게 하는 것이다.”


 
4권-175,  예수님께서 가시관 고통을 받고자 하신 이유
1903년 1월 31일


1. 기나긴 기다림의 고통을 겪은 후 복되신 예수님을 뵈었는데, 내 마음속에서 가시관을 쓰고 계셨으므로 나는 그분을 주시하면서 아픔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분의 말씀이다.

 

2. "딸아, 내가 가시관 고통을 받고자 했던 것은 (사람들이) 생각으로 범하는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였을 뿐만 아니라, 또한 신적 지성과 인간적 지성을 하나로 결합하기 위해서였다. 신적 지성이 인간의 정신에서 사라져버린 것 같았기에 나의 가시들이 하늘에서 이 지성을 다시 불러 인간의 정신 안에 다시 심었던 것이다.

 

3. 이 뿐만 아니라, 나는 또 거룩한 것을 남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도움과 힘과 총명을 얻어 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