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나눈대화
제 1장 사 명
1. 하느님계시의 예고
1982년 1월 6일
성부(아버지): "아일린아, 너를 위해 내가 지도신부를 특별히 뽑았으니 너는 그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내 안에 머물면서 나의 일을 하려면 사람들에게 얽매여서는 안 된다. 나의 사랑 속에서 자유로워야 기도와 사랑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란다.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네 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란다."
"더욱 많은 시간을 내어 고요한 중에 혼자 머물도록 하여라. 그래야만 분심 없이 나의 말을 듣게 되고 천국의 비밀을 볼 수 있게 된단다. 사람들이 나의 계시를 들으려 하지 않은지가 너무 오래 되었구나.
이제 하느님인 내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시대가 오게 되는데, 그때에야 비로소 내가 저들과 어울려 사는 하느님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일린아, 내가 말하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네 지도 신부에게 알리도록 하여라. 그는 내가 말하는 모든 계시와 예언들을 적어 두었다가-그 예언이 성취되는 것도- 온세상에 알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은 그 비밀을 보여준 것이 나였다
는 것을 믿게 될 것이다. 나는 너희들과 떨어져서 높이 따로 앉아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 아가야, 네가 이것을 위하여 치러야 할 사랑의 값이 있구나.
토마시노(역자주:토마스 데 아퀴노 성인)가 펜을 놓은 후 나는 누구에게도 이렇게 많은 것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제, 너의 어린아이 같은 단순함을 통해 내가 어떤 하느님인지를 내 백성에게 알리려 한다. 내가 하는 말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네 지도신부에게 모두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라."
성부(아버지) 아일린의 지도신부에게: "내 아들아,다시 말하지만, 나는 네가 짐작할 수도 없는 큰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고 있다. 나의 딸 아일린이 전하게 될 계시를 통하여 네게 그 사랑의 일부를 보여주겠다. 성부에 관한 가르침을 진실하고도 단순한 새 방법으로 듣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나와 내 백성 사이에 벽을 쌓아 놓았는데, 이제는 내가 직접 내 신비를 보여줄 생각이다.
책을 통한 지식이 없는 아일린을 나의 작은 도구로 선택하였다. 그런 내 작은 딸 아일린의 영혼에서 성부인 내가 직접 가르친 진리가 솟아오르는 것이니, 네 마음을 열고 신뢰하며 온 마음을 다해 듣고 들은 것은 믿도록 하여라."
성부: "아일린아, 내 고운 데이지들이 잡초 속에서 숨이 막히는구나. 잡초를 뽑아야겠다. 뿌리째 뽑아야겠다. 똑바로 잘 자란 데이지들은 이제 내 제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네게 슬픔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 잡초와 데이지를, 염소와 양들을 가르게 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구나"
성부께서 아일린의 지도신부에게: "내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데이지처럼 곧고 흔들림 없이 서게 될 것이다. 네가 배운 것을 뱉아 버리게 하려고 다른 형제들이 온갖 방법을 쓰겠지만 너는 꼿꼿이 우뚝 서 있어야 한다"
성부: " 내 사랑하는 아일린아, 네게 가르쳐주고 계시해 주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구나.
너를 지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네게 새 세상을 열어 주어야만 하겠다. 너는 나를 밀어내지 아니하고 천진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내가 바라는 대로 기쁘게 받아들여 주었기 때문에 내가 너의 손을 잡고 여기까지 이끌어 온 것이란다. 너는 내
무릎에서 힘을 얻었고, 내 눈 속에서 확신을 얻었으며, 하느님이라 해서가 아니고 너의 아버지로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나를 사랑해 주었다. 바로 이런 사랑이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이란다."
성부께서 아일린의 지도신부에게: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내가 하는 말은 전능한 분의 사제, 축성된 아들인 너에게 하는 말이다. 내 백성이 성부의 성심으로부터, 교회로부터, 또 구세주의 품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떠나 버렸는지 모른다. 그런 내
백성이 내게 돌아올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구나. 나는 인간들이 얼마나 기적을 원하는지 잘 안다. 그래서 쉽게 마음이 흔들려 그 청을 들어주고는 하지만, 오늘 밤 네게 일러 주고 싶은 것은 마음이 굳어버린 사람들은 그런 기적을 보고도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교회에 고난의 때가 다가오는데 그러면 그리스도의 대리자는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되고 수많은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다. 첫 번째 수난은 집안의 형제로부터 받게 될 것이다. 하느님을 거부하는 인간의 자식들에게 화가 있을 진저.
그리고나서 성부께서는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위로이고 기쁨이고 휴식이 된다는 말씀과 그런 사람들이 기도와 희생으로 돕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기뻐하라고 촉구하셨습니다.
2. 자유 그리고 하느님의 인간성
아일린이 지도신부에게: 먹이를 찾아 우리 집 뜰에 오는 새들은 결국 그 먹이에게 잡힌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저를 늘 찾아오는 사람들도 저를 붙잡아 맬 뿐 아니라 자신들도 자유로운 상태가 될 수 없다는 말씀이셨어요.
그 사람들이 제가 아니고 예수님께 다가갈 때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지요. 저는 하나의 인간일 뿐이지만 그분께서는 무한하셔서 무엇이고 다 주실 수 있는 분이니까요. 예수님께서 웃으신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이유는 화가들이 심각
한 분으로 그려놓았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그분께서는 울기도 하셨고, 웃기도 하셨고, 또 걱정도 하셨어요.
그분께서 "너는 내 백성에게 내가 너와 마찬가지로 인간이었다는 것, 너처럼 울고 웃고 기도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성자는 인간이 되기 위하여 세상에 왔던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예수님께서 우리와 웃음과 기쁨과 근심을 나누실 수 있도록 우리가 그분을 모셔 들인다면, 예수님이 정말 어떤 분이신 줄 알게 되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그분과 하나 되게 해 주실 거예요. 우리가 성자와 하나 되는 것이 성부께서 원하시는 것 이예요.
제가 사제들을 위하여 고통을 봉헌해서 성부께서 기쁘셨대요. 제게 전화를 거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기보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도 기쁘셨다고요. 이번 주에는 그렇게 하려고 더 노력해야겠어요.
성부(아버지): "내 딸 아일린아, 네가 고통을 당하면 이 아버지도 아파서 눈물을 흘린단다. 너는 사제들을 위하여 그 고통을 사랑으로 봉헌하고 있구나. 내가 성자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네게 부어주었고 너도 모르는 사이에 너를 성자의 기쁨과 고통
을 함께하는 자신의 신부로 맞아들여 세상의 죄를 위한 고통을 너와 함께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아일린도 나도 일부러 고통을 구하는 것이 아니지만 아일린이 고통을 잘 참아 봉헌하니 내가 아일린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구나. 세상이 올바른 길
을 가기위해서는 관대한 영혼이 많이 필요하단다. 영혼의 자유의지를 통해서만 세상의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깨닫고 깊이 통회해야하고, 그렇게 할 때 비로소 하느님의 마음이 진정될 것이다."
"나는 무서운 하느님이 아니고 의로운 하느님이다. 사람아, 들어라. 나는 이 아이의 지극한 사랑 때문에 이 아이를 뽑아 세웠는데, 이 딸의 고통이 마치 내 아들의 고통을 보듯 그렇게 나를 아프게 하는구나.
이 아이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내동댕이치는 사람의 아들들에게는 화가 있을진저. 사람아,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어린아이의 단순함을 통하여 너희에게 다가감을 알고 받아들여라. 이것을 내치면 너희는 나를 내치는 것이다. 아일린아, 내 눈을 들여다보아라.
(아버지, 왜 반복해서 말해야만 하지요.......그럴게요. 그렇게 하지요. 저를 귀여워하고 사랑해주시는 성부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온 마음을 다해 저를 좋아하고 사랑하시는 아버지께 제가 아주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제 영혼의 깊은 곳으로
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제가 몹시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를 잘 볼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하지요. 아버지. 반복해서 말하겠어요.)
성부(아버지):"아일린아, 내가 나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얼마나 함께 어울려 살고 싶어 하는지를 그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하느님으로서만이 아니고 사랑하는 아빠로서 함께 지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하느님으로만 여길 때는 어렵지만 사랑하는 아빠로 여길 때는 네가 내게 다가오듯 나와 어울려 사는 것이 쉬어진단다. 하느님인 나와 사랑에 빠진 저들을 내가 다치게 할 리가 있겠니? 제발 내 아들 딸들에게 말해다오. 나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아버지, 저희가 어떻게 하면 되지요? 그동안은 아버지께서 저희와 거리를 두고 계시지 않으셨나요?... 어머, 그것이 저희 탓인 줄은 몰랐어요. 사랑을 통하여 아버지께서 당신을 드러내 보이실 것입니다.
저희가 성서의 말씀처럼 서로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 보이실 것입니다. 저희가 눈으로 하느님을 뵐 수는 없겠지만 그분의 선하심을 느끼게 되고 성령께서 우리를 통하여 활동하실 것입니다.)
아일린이 지도신부에게: "모든 사람들이 네가 나를 보듯이 눈으로 나를 볼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반사하는 아름다움 속에서 나의 선함을 느낄 수 있게 될것이다" 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성부(아버지): "아일린아, 진정한 사랑이란 친절하고 부드럽고 온유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과 형제들을 돌보는 것이란다.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지 않으면서 이웃을 참으로 사랑 할 수는 없기 때문이란다.
아일린아, 너를 찾는 모든 사람들의 얘기를 다 들어주려면 네가 그 일에서 벗어날수 없어 지쳐버릴 것이다.
그러니 대신 기도를 통해서 사랑하도록 해라. 사람들을 늘 만나주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네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한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도 없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별로 반갑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심판 날에 내 앞에 왔을 때, 그들은 네가 얼마나 많은 기도를 드렸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네 공로가 하늘나라에쌓이도록 해라. 비록 그들이 거부한다 해도 나는 결코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온유함도 형제적 사랑도 모두 약점이라고 생각해서 거부하는 날이 올 것이다.
또 부모가 서로 반목하고 자녀들끼리도 싸우게 될 것이다. 아일린아, 너는 내 딸로서 세상에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랑만이 세상에 질서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작은 한 마디 단어가?)
" 그렇단다. 사랑이 있을 때 온 세상이 질서를 되찾게 될 것이다. 네가 미움을 받게 되거든 그 미움을 사랑으로 갚아주어라. 그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그들은 놀라 멈칫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비록 겉으로 드
러나지 않는다 해도 하느님께서 존중해주실 것이고, 드디어는 사람들에게서도 존경을 받게 된단다. 모든 덕은 사랑으로부터 오는 반면에 미움은 덕으로 향하는 문을 닫아버리고 만단다. 이곳 천국의 들에서 보았던 새들을 기억하도록 하여라. 그 새들은 예수님만을 의지하기 때문에 그렇게 자유로운 모습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란다. 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해주신 많은 얘기를 다 알아듣지는 못해요. 어쨌든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사랑해요. 제가 아버지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인간의 아픔을 얼마나 더 견디어야하지요? 저는 아버지랑 항상 함께 있고 싶어요. 아버지의 사랑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아버지는 뵐 때마다 점점 더 아름다워지시는데 베일이 벗겨지기 때문이지요? 제가 베일을 보거나 만져보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베일이 하나씩 없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버지께서 더 영광스럽고 더 아름다운 모습으
로 보이시니까요. 제가 아버지의 완전한 영광의 모습을 뵈면 가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요. 저는 지금 제가 뵙는 아버지를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해요.)
" 네가 가까이 올수록 내게는 더 큰 기쁨이 되고, 너는 모든 것을 이 아버지가 보는 것과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내게 다가올수록 마음이 그만큼 더 맑고 순수해지고 그 순수함은 너를 더욱 더 내게 가까이 오게 할 것이다."
(제가 언젠가는 완전한 영광 안에 계신 아버지의 모습을 뵐 수 있을까요?)
"아일린아, 네가 천국에 온 후에도 나의 영광을 다 감당할 수는 없단다. 하지만 네 그릇에 가득할 만큼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달빛이 바다에 비치는 것으로 바다 전체를 볼 수 있을 것 같으냐? 얘야, 새들이 나는 곳 어디든지 공기가 있지. 이리
오너라. 아일린아. 너를 안아주고 싶구나. 새가 공기를 벗어날 수 없듯이 네가 나를 떠날 수는 없단다. 네가 어디를 가든 내가 너를 쫓아가 함께 있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3. 아일린이 성부를 세상에 알릴 것이다.
영성체 후 아일린과 예수님이 함께 있는 시간입니다. 그들은 냇가에 앉아 물에 비친 얼굴을 보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이 작은 돌 한 개를 던지자 물이 흔들려 얼굴이 찌그러져 보였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바로 카피(작은대장, 즉 루치페르)가 교회 내에서 하는 짓이란다. 카피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지론을 가지고 성부와 성자에 대한 관념을 온통 흐려놓고 있단다."
성부께서 이제 아일린에게 당신이 참으로 어떤 분이신지를 알리는 소명을 맡기신다면서 이것이 그분의 백성들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보내셨건만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분의 말씀(성서)을 마음대로 해석해버려 성부나 성자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으며 성체조차 싫어하고 조롱까지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의 어머니를 보내셨을 때도 배척을 했고, 당신의 성령을 보내셨을 때(성령운동)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더 보낼 사람이 없어서 아일린을 통해 성부께서 직접 오실 생각이십니다. 아일린은 백성들에게 하느님을 알리게 될 터인데 만약 그때도 하느님을 맞아들이지 않는다면, 대립되어 있는 두 개의 힘을 갈라놓던 희망의 강이 말라 버리게 되고 아마겟돈이 시작될 것입니다. 성부께서 두 개의 대립된 힘을 보여 주셨는데, 하나는 루치페르가 이끄는 추한 흑색의 힘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군대로 그 선두에는 미카엘 대천사가 있었습니다. 미카엘 대천사가 그의 칼로 전쟁을 이끌어 이기게 될 터인데 패배한 군대는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아일린은 어리석고 아무 능력도 없는 자기가 어떻게 성부를 알릴수 있겠느냐고 간곡하게 사양하였지만 성부께서는 아일린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아일린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성부께서 직접 당신을 보여주실 때까지는 자신도 성부를 몰랐었다면서 아일린이 사람들 편을 들어 말씀 드리니까 성부께서는 아일린이 배고파하듯 성부를 알고 싶어 했기 때문에 당신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아일린은 자신이 성부와 성체를 목말라 했던 것도 하느님께로부터 온 은총이 아니냐면서 그런 은총을 사람들에게도 내리시기를 청하였습니다. 성부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성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건만 스스로 그 길을 막아버려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일린은 희망의 강이 마르지 않도록, 꼭 마를 수밖에 없다면 너무 일찍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성부께 간절히 청했습니다
"제발, 하느님의 입장에서 제게 말씀하지 마세요. 그러면 저는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 것만 같아요. 자애로운 아버지로서 제게 말씀하세요" 성부께서는 그분의 백성이 당신을 자애로운 아버지로 맞지 않는다면 어쩔 수없이 신으로서의 성부만을 대면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대답하셨습니다. 토마스 데 아퀴노 성인이 매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고, 아일린은 성인이 일러주는 것을 모두 기록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4. 은총을 더 받게 하려면
아버지, 이 아름다운 영적 신비에 제 지도신부님도 동참하도록 하셔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아일린이 성체를 영한 후 하느님을 만나는 상태에 이르면 지도신부님께서 아일린에게 크게 말하도록 이르고는 아일린이 말하는 것을 녹음하셨습니다. 그렇게 녹음한 것을 약간 편집한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때로는 아일린이 성부나 예수님과 얘기를 나눈 후 그 내용을 녹음해서 지도신부님께 보내온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것이 어떤 것인지는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신 얘기를 제가 다 기억하지 못하는 때가 종종있어요. 나중에 생각이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도 신부님께서 다 듣는 것이 더 좋아요.
(아일린의 차가 언덕길을 오르는데) "아일린아 이 언덕길이 퍽 가파르지? 그런데도 네가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놓고 힘을 주기 때문에 차가 계속해서 올라가지 않니?
네가 침묵 속에서 친구를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것이 바로 이렇게 속력을 더해 주는 것이라서 은총이 그들에게 더 빨리 도달하게 된단다. 네가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성부의 뜻에 순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의 은총과 다른 도움들이 더 빨리 그들에게 미치게 되는 것이란다"
(그 뒤 아일린이 언덕을 내려가는데) "네 차가 언덕을 얼마나 빨리 내려가니? 가속패달을 밟을 필요가 없지. 사람들이 인간에게 의지할 때 이처럼 미끄러지고 만단다. 사람들은 오로지 하느님에게만 의지해야 하는 것이란다."
제가 (영성체를 통하여 예수님을 모신 후) 예수님께서 사랑을 속삭이려고 팔을 벌리고 달려가는데 마치 천천히 필름을 돌리는 영화 장면에서처럼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것만 같았어요. 예수님께서도 제게 달려오시는데 그분의 고운 머리칼이 휘날리고 희고도 흰 그분의 긴 옷이 아름답게 날렸어요. 그분이 저를 껴안아주며 키스를 하실 때 그분의 입술이 얼마나 따뜻하고 달콤하고 황홀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저는 그분의 사랑에 도취되어 저 자신을 잃고 말았는데, 그분의 사랑은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그런 사랑이에요.
성부(아버지): " 아일린아, 네가 가르치는 말은 권능과 지혜와 지식이 충만할 것이다. 내가 내 딸인 너를 통해 아주 힘 있게 말할 것이고, 그러면 네 말을 들으러 온세상 사람들이 네게 올 것이다. 나는 네가 단순하고 천진스러움을 잃지 않은 채 지
혜들을 말하도록 할 것이다"
"아일린아, 내가 이르는 대로 함으로써 자유로운 마음이 되어 성령의 이끄심을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성부의 지혜와 사랑으로 많은 영혼을 감동시켜 내게 돌아오게 할 것이다"
아일린이 지도 신부에게: 사람들이 성부께 돌아와서 제가 아버지를 사랑하듯 그렇게 아버지를 사랑하도록 돕고 싶어요. 아버지의 뺨을 비비고 아버지의 코를 문지르고 아버지를 안고 키스해 드리면서 아버지께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드리도록 말이예요.
5. 하느님의 아픔
신부님, 지난 주일에 있었던 것을 녹음해 볼 생각이에요. 모두 기억할 수 없는데 한번은 성부께서 "아일린아, 내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 씨를 심는지 모른단다. 예수는 사랑, 온유, 친절, 그리고 이해의 완전한 본보기였다. 그런데 내 자녀들이 내가 심은 것을 뿌리째 뽑아 길거리에 버리고, 그 대신 미움, 질투, 시기의 씨들을 뿌려 놓는구나. 그것이 내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한단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또 말씀 하신 것 중에 하나는 고통에 관한 것이었어요. 저는 예수님과 함께 들을
거닐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제 손을 꼭 잡고 걸으셨어요.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
저는 얼마나 사랑과 안정감을 느끼는지 몰라요. 우리가 서로 신뢰하고 있고 또 깊
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예수님께서는 한 번도 저를 실망시키시는
일이 없었어요. 예수님께서 제게 주시려고 꽃을 꺾고 계셨는데, 제가 "예수님, 발이
아파요. 돌멩이를 잘못 밟았나 봐요" 했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니다 아일린아, 네가 무엇을 밟은 것이 아니고 인간 세상에서 네 발이 너무 아
팠기 때문에 여기까지 그 통증을 가지고 온 것이다."
[아이린의 발뒤꿈치에 뼈가 삐죽이 자라서 정형외과 의사는 수술할 것을 권했지만
암 전문의는 반대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그가 가지고 있는 임파선의 피부암이 도지
기라고 할까봐 염려해서였습니다]
성부께서 "아일린아, 예수에게 네 발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 달라고 해라" 하고 말
하셨어요 그래서 예수님께 "꽃 꺾는 일일랑 잠깐만 멈추시고 제 발에 대해서 말해
주세요" 했지요.
그분은 이렇게 대답해 주셨어요.
"아일린아, 내가 십자가를 지고 가다가 그만 바른 발로 아주 날카로운 돌 한 개를
밟았었지. 얼마나 아팠던지 근육들을 통해 무릎까지 아파오더구나. 내가 십자가에
달렸을 때 손과 발에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면서도 발뒤꿈치의 통증을 계속 느꼈을
만큼 그렇게 지독한 통증이었단다. 네 발뒤꿈치의 통증은 바로 내 수난의 기억이란
다. 사람들은 그것이 가시니 골절이니 여러 가지 얘기를 하지만 그것은 내 수난의
표시란다. 그러니 그것을 네 자신의 성화와 또 다른 영혼들의 성화를 위하여 잘
쓰도록 해라"
저는 그 말을 듣고 기뻤어요. 신부님. 그 때 예수님께서 제게 꽃다발을 주셨어요.
그 꽃들이 어떤 색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제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색들
이었으니까요. 그 꽃들의 이름도 그래요. 최소한 우리 세상에는 없는 꽃이에요. 꽃
한개는 아주 커다란 장미 봉오리 같았어요. 구세주께서 살짝 손을 대시니까 마치
음악의 멜로디처럼 부드럽게 열렸는데 그 꽃에서 풍겨 나는 향기는 기가 막히게 향
기로웠어요.
꽃들도 풀잎들도 주님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어요. 나뭇가지들도 허리를 굽혀 주
님께 인사를 드렸고요.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말씀을 드리는
것 같았어요.
한번은 제가 "아버지, 저 냇물이 말을 하는 것 같아요" 했더니 "그렇단다, 아가야"
하셨어요.
"그렇지만 아버지, 저 냇물은 영혼이 없는데 어떻게 말을하지요? " 하고 여쭈었더니
"여기서는 할 수 있단다. 시냇물이 하는 말은 "우리는 주님을 흠숭합니다. 주님을
흠숭합니다. 주님을 찬미합니다. 축복합니다.' 라는 것이다"
그 시냇물이 그침없이 종알종알 말을 했어요. 과일들도 아주 아름다웠어요. 모양도
색도 여기서 보는 것과는 달랐지만 과일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어요. 제가 맛
본 것들이 얼마나 맛있고 얼마나 달던지, 그렇게 맛있는 것은 처음 먹어 보았어요.
천국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매우 아름다워서 정말 세상으로 다시 오고 싶지 않았
어요. 하지만 세상으로 돌아와야 성부를 위하여 저 자신을 아름답게 키울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성부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일린아, 네가 내년에 많은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 육
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나의 사제들로 인해 가슴이 찢어지
는 아픔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고통을 몇 분, 몇 시간, 며칠, 몇 달, 혹은 몇 년
하는 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가 이 고통을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일초 동안만 받
을 것이다. 이 고통은 일 초면 없어질 것이다.' 라고 생각해라. 내 시간에 의하며
그것은 일초에 불과한 것인데 인간의 시간으로는 그것이 긴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아가야, 그렇게 생각하면 훨씬 기분이 가벼워지고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저는 "아버지, 아버지의 도움으로 '일 초의 고통'을 참아 받겠습니다. "라고 말씀드
릴 거예요.
성부께서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아일린아 네가 알고 있듯이 나는 인간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었고 한번도 그 자유의
지를 침범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의 뜻을 함부로 침범해 왔단다. 사람
들은 나의 뜻을 저희 좋을 대로 바꿔놓고 말았다."
그래서 제가 " 아버지 저희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 하고 말씀드렸지요.
"아일린아, 내가 바라는 것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면서 거룩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있느냐? 대신 내 백성들은 공포와 질투, 시기, 미움
속에서 살고있다. 이렇게 나의 바람과 사람들의 바람이 다른데, 그들은 나의 뜻과는
달리 저희 마음대로 바라는 바를 바꿔 버렸으니 이런 것이 지독한 침해가 아니겠느
냐?"
성부께서 당신의 사제들이 서로 갈라져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실 때
는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하셨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일린아, 나는 한 번도 사람의 뜻을 침범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나의 뜻을 이렇
게 침범하는구나"
저는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이 아파서 울고 또 울었어요.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우
시는 것을 차마 뵐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슬프게 울었던 거예요. 그분
의 사랑 때문에 그대로 죽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되었어요. 그분의 눈물을 뵈면서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던지 몰라요. 그런 제 마음을 잘 아시는 아버지께서
는 저를 꼭 안아주셨고, 저는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고 계속해서 속삭
였어요.
제가 그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분의 사랑 속에서 그냥 녹아 없어질 것만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눈은 안개 때문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아버지 어쩌면 저렇게 아름답지요?" 했더니 아버지께서
"아일린아, 네가 구세주인 예수를 사랑하여 그와 완전한 일치를 이루는 것이 진
정한 다이아몬드이고 그것이 내게 크나큰 기쁨이 된단다. 네가 보내주는 다이아몬
드가 내 앞에 뿌려져 있고 내 발 앞에 수북하게 쌓여가고 있단다. "
하시지 않겠어요? 아버지께서 제가 드리는 사랑을 반짝이는 눈에다 비유하시는 것
이 저를 얼마나 기쁘게 했는지 몰라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기쁘고 평화로운
마음이 되어 "성부께서는 우리의 자유의지를 방해하지 않으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감히 그분의 뜻에 훼방을 놓는다는 말이지? 그분은 평화, 기쁨, 사랑 그리고 일치
를 원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다니" 하며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으로 슬퍼졌어
요.
그래서 그날밤 성부께 향한 사랑을 가슴 가득히 안고 침대에 누웠어요. 그랬더니
성부께서 "아일린아, 이걸 보아라" 하시며 예쁜 상자 하나를 내미셨어요.
그것은 세상에서 볼수있는 재료로 만든 것이 아니었어요. 환하게 빛나는 빛으로 만
들어져 있었는데 그 빛은 성부 주위를 비추는 빛과 같았고 또 제 신비로운 결혼반
지처럼 약간 불투명한 듯한 그런 빛이었어요. 엄지와 둘째 손가락으로 만져보니까
무엇인가 느껴지기는 했는데 손가락이 그냥 지나가는 것이었어요. 그것이 무엇인가
신비스러운 상자라는 것을 알았어요.
성부께서 "아일린아, 열고 들여다 보아라" 하셔서 열고 들여다 보는 순간 참으로 아
름다워 숨이 막힐 지경이었어요. 다이아몬드도 아니고, 루비나 에메랄드도 아닌데
그 아름다움과 광채는 도저히 어떻게도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아버지, 너무 너무 아름다운데 이것들이 무엇이지요? 하고 여쭈니까 "아가야, 이게
내 보물이란다." 하셨어요.
"아버지, 정말 대단한 보물들이에요! 이렇게 아름다운 보물은 본 적이 없어서 이것
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하고 말씀드렸어요.
성부께서 "아일린아, 내가 말해주마. 이것은 네 눈물이란다. 네가 예수의 수난을 생
각하며 흘린 눈물도, 또 세상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나를 위해 흘린 네 눈물들이다.
그 눈물 속에는 네 사랑이 담겨있지. 나는 그런 너의 눈물들을 소중한 보석처럼 거
두어 이 상자에 담아 두었단다."
하시는 말씀에 저는 할말을 잃었어요. 성부께서 그 상자를 가슴에 꼭 안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이것들이 내 보물들이란다. 자유의지로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또 신비로
운 정배인 예수를 위한 그 사랑 때문에 너는 울었다. 그렇다. 아가야, 네 눈물 방울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모아 이 상자에 보관해 두었단다. 이것들이 내게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수 있겠니?"
신부님, 이 체험은 성부께서 제게 해주신 어떤 것보다 또 보여주신 어떤 것보다도
아름다운 것이에요.
성부께서 얼마나 저를 사랑해 주시고 믿어주시고 또 제가 드리는 사랑을 기뻐하시
는지 신부님께서도 아실 것 같지요? 성부와 성자께 향한 사랑으로 제 가슴이 가득
차고 넘쳐흘러요.
신부님, 오늘 아침 창밖에 있는 새들을 쳐다보면서 독특하고 완전한 하느님의 창
조물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성부께서 그 새들을 통해 저를 가르쳐 주셨
어요.
"아일린아, 저 새들이 마음대로 오고 가는 것을 보아라. 어디를 가든 새들이 날수
있고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있지 않느냐? 새들이 공기를 벗어날 수는 없단다. 소나
무에도, 새 먹이 틀에도, 덤불 밑에도 , 하늘에도, 땅에도 공기가 있지 않느냐? 내
백성도 내가 그렇게 어느 곳이고 다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디를 가든 거기
에 내가 함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새들이 공기를 벗어날 수 없듯이 사람들도 나를
벗어날 수는 없단다." 하고 말씀하셨어요.
제 2장 교회가 붕괴되지만 다시 솟아오를 것이다.
6. 제 3차 대전과 기아, 그리고 참 평화
하느님께서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아일린에게 보여주셨는데 그것은 아일린이 더욱
열심히 하느님의 백성을 주님께 데려오도록 돕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는 아일린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여기에 기록된 예언적 사건들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이 예언적 사건들을 보여주신 또 다른 이유가 사람
들이 기도하도록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이 내용을 출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희생은 이제 읽게 될 예언의
내용을 바꾸어 갈수 있습니다.
요나는 사십일이면 니느웨가 잿더미가 된다고 예언했습니다. 하지만 니느웨 사람들
이 회개하였기 때문에 니느웨는 망하지 않았습니다(요나3,10" 마태 12,41: 루카
11,32 참조)
제가 오늘 단순함에 대해 녹음한 것 어떠세요?...좋아하신다고요....사람들이 예수님
과 함께 있을 때 어른인 체 꾸미는 때가 너무 많아요. 예수님이 바로 사랑이신데요.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 편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대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렇지요, 예수님?.....정말 그래요. 그런데 그 담을 어떻게 하면 허물어 버릴 수 있
지요? 우리는 그런 식으로 굳어 버렸어요. 예수님, 제가 사람들에게 그 말을 해주
면서 예수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권하지요....제가 그 얘기도 해요. 도대체 무슨
말을 더 해야 사람들을 이해시킬 수 있지요? ...원하신다면, 물론 하겠어요. 예수님
께서 제가 할 말을 일러주지 않으실 건가요.?....우리가 예수님과 좀 더 친해져야
된다구요.....하지만 예수님. 사람들이 성체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몰라요. 아주 깊은 믿음이 필요하니까요.
예수님이 제 친구시니까 저야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지
요..... 그들도 예수님께서 그들의 친구인것을 알아야만 한다구요. 하지만 주님, 사
람들이 성체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예수님께서 어쩌다 한 번씩
감실 밖으로 얼굴을 내미시면 쉬워질텐데....(웃음)아니요.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해
서야 안 되지요. 감실 밖으로 얼굴을 내미시는 예수님을 뵈면 정말 심장마비에 걸
려 쓰러지겠지요?....그렇다면 얼굴을 내미셔서는 안 되겠어요. 그렇다면 예수님, 제
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사람들에게 차분히 앉아서 하느님의 현존 속에
머물라고 일러주어야 되겠어요........그러지요. 또 말하고 또 말하지요. 주님께서 저
를 참아주시듯 저도 사람들을 잘 참아낼 거예요..........네, 그렇게 할 수 있는 은총
을 주신다면 말씀 하시는대로 해 볼게요. 그럴 수 있는 은총을 이미 제게 주셨다는
것을 물론 알지요. 예수님께서 제게 바라시는 것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다 말하겠
어요.
예수님, 성부께서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 말씀하실 때마다 얼마나 겁이 나는지
몰라요. 저는 그것들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아요.......하지만 그것이 사람들의 마
음을 바꿀 수 있을까요?..........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요! 하지만 만약 그것도 안 된다면?..........예수님 알아요. 언제고 예수님
이나 아버지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저는 굴복하고 말아요.
저것좀 보세요. 저게 뭐예요?..........'천국의 새'는 그냥 만들어 낸 이름인줄 알았
어요. 예수님, 저 색깔, 저 깃털, 제가 보던 새들과는 전혀 달라요. 저 새가 예수님
을 쳐다보고 있어요.........(웃음)제가 쓰다듬어 주어도 되나요? 정말 고와요. 예수님
제가 가져도 되나요? ..........제가 세상으로 데려갈수야 없지만 이 곳 제 성에 두
어도 되나요? 그런데 저 새가 거기 있으려 할까요?..........그럴 것이라구요? 오. 좋
아요. 예수님. 너무 신나요!.........네. 오늘 아침에 그분과 얘기했어요..................
그분이 그 얘기를 하셨는지 예수님께서 어떻게 아셨어요?.........엊저녁에 누가 어깨
에 손을 얹는 것 같아 깨어보니까 그 성인이 거기 서 있었어요...........아뇨. 놀라지
않았어요. 바깥에서 나는 소리라면 놀랐겠지만 토마시노에게는 놀라지 않아요.
네. 토마시노가 그 말을 해주었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그 얘기라면 성부께서 전에
말씀하신적이 있었어요..........그런데 예수님, 우리의 생존을 위해 전쟁이 왜 필요
하지요?..........필요하지 않다고요!....하지만, 사람들마다 그렇다고 하던데요. 전쟁
이 없이는 인류가 살아 남을 수 없다고요..........성부께서 우리를 축복하신 것을 알
아요. 그러면 전쟁은 사람들이 사치스러운 생활을 바라기 때문인가요?
사람들은 왜 깨닫지 못하지요?........하지만. 예수님이나 제 아이들은 보게 될 것
아니예요?
토마시노가 그러는데 아버지께서 그런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고 하셨다던데
요..........물론 걱정이 되지요. 예수님. 제가 사랑하는 아이들인데요.........아버지께
서 이미 제게 그 말씀을 하셨는데, 토마시노가 왜 일부러 저를 깨워 그 말을 하였
지요?........제가 누구에게 이 말을 해야 하나요? 예수님께서 이 전쟁을 막아주실
수 있는 길이 없으셔요?
이 전쟁이 꼭 일어나야만 하나요?........세상의 위대하다는 사람들은 그런 일은 없
을 것이라고 말해요.
제 3차 대전이 일어나면 지구 전체가 멸망하게 될 터이니까요..........전쟁은 아버지
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예수님. 저는 아버지를 무척 사랑해요. 그런
데 누가 그 전쟁을 일으키나요?.......
석유를 가지고 왜 그렇게 이기적으로 굴지요?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겠다는 거
예요? 거저 주는 것도 아니고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예수
님.........아버지께서는 시리아에서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다르네요.........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루치페르
라고요! 그 루치페르가 도대체 누구이지요?.........저기 있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은
아니지만 종교를 가진 사람들인데........예수님, 그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아요........
(숨을 몰아쉬는 소리)저 사람은 젊으네요. 젊은 사람이네요........그가 전쟁을 일으
킬 것이라고요. 예수님, 그 사람이 터번을 쓰고있지 않네요?.......그는 무슬
림.......... 예수님, 어떻게 해서든지 막아 주실 수 없으세요?........그렇게 할게요.
제게 주시는 은총으로 제가 아버지를 알릴 수 있는 한 열심히 알릴 게요.
우리는 사람들이 아버지께로 돌아와서 아버지를 사랑하도록 할 거예요............그러
지요. 아버지께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예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고마워요. 그
런데, 예수님, 그렇게 빨리 뛰지 마세요. 제가 쫓아갈 수가 없어요. 제 손을 잡아주
세요. 저기 보세요. 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시네요(웃음)안녕하세요? 아버지..........
네, 아주 많은 얘기들을 했어요........그 얘기들을 더 하려고 왔어요. 아버지....네,
아버지께서도 모두 말씀해주셨고 토마시노도 말해 주었고.........아버지, 물론 제가
아는 것은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것들이지요........아버지.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제
게 보여주셨는데 그의 얼굴, 피부색까지도 볼 수 있었어요. 그 사람은 검은 피부에
콧수염을 길렀고, 까만 머리에는 터번을 썼더군요. 그런데 아버지, 이런 일들이 일
어날 줄 아시면 미리 막아주실 수는 없으세요?.........알아요, 알아요, 아버지. 아버
지께서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잘 알아요. 네. 제가 아버지의 말씀을 반복하
지요. 아버지의 눈을 쳐다보면서 제게 해주시는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어요.
"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텐데, 그 전쟁은 신앙의 표시로 터번을 쓴 한 모슬렘에
의해서 시작된다.
그 사람은 루치페르가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로 세상에 보낸 사람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끝내고 난 후 그보다 더 힘센 사람이 시리아에서 일어나게
된다. 그 사람이 엄청난 파괴와 고통을 가져올 것이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마
음을 찢는 고통을 당하게 되고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인들을 무섭게 박해할 것이다. 게다가 지구는 지진으로 온통
뒤흔들리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은 사탄이 보낸 힘센 지배자이다"...... "여러 해의 전
쟁끝에........전쟁이 끝난 후에는 대단한 평화가 올 것이다. 아주 좋은 평화의 시대
가 올 것이다. 테러의 땅은 마리아의 무릎 앞에 넘어질 것이고, 마리아의 푸른 망또
가 그들을 덮어씌우게 될 것이다.
붉은 물은 바다로 흘러 들고 푸른 망또로 덮여 그들도 평화와 화해의 마음으로 자
유세계와 손을 잡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면 세상에 긴 평화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
다. 이제껏 세상이 가져보지 못했던 그런 긴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
오, 아버지, 아버지를 사랑해요. 저는 전쟁이란 생각만 해도 마구 떨려요. 저는 세
상에 없더라도 제 아이들은 있을 것 아니예요. 아버지? 아버지, 저의 아이들을 아
버지께 맡깁니다........아버지, 우시네요. 울지 마세요. 아버지. 전쟁이 아버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요. 세상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알리도록 아버지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할 거예요. 아버지. 제가 해야 할 적절한 말들을 알려주세
요...........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려요. 아버지, 아버지, 저를 꼭 안아주세
요.
제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몰라요, 아버지........ 네 , 알아요. 아버지께서 아파하시
는 것을 알아요.
저는 죽은 사람들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산 사람들을 걱정하는 거예요. 그 고통,
기아. 아버지, 극심한 기아 말이에요...........정말 극심한 기아다. 아버지, 이젠 그런
날들은 다 지나간 것 아니예요? 음식물이 이렇게 흔한데 기아라니요?.....(속삭이는
말로) 우리도 당할 것이라구요!........아버지, 제가 해 볼게요..........아니에요. 제가
너무 긴장이 되어서 그래요.........아버지 감사합니다. 제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정
신이 번쩍 든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아버지, 감사합니다..........아버지, 약속드
려요. 제가 약속을 꼭 지킬 거예요.
7. 하느님의 메신저
제가 아버지 안에서만 온전해진다는 것을 아버지도 아시지요........아니에요. 괜찮아
요, 아버지. 저는 마음에 품고 있잖아요. 아버지께서는 제 마음의 비밀도 다 아시면
서요....어리석은 제 인간성 때문에 아파한다는 것을 알아요. 사랑해요. 아버지. 사
랑해요. 제가 아버지의 일을 하려면 어떤 종류의 애착에서도 벗어나야 된다는 것을
알아요. 느낌에 대한 애착까지도 말이에요....그렇지. 슬퍼하는 것도 느낌에 빠져있
는것이지. 네, 저도 알아요, 아버지. 그 얘기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아니오.
그냥 뒤로 미루어 놓는 것이 아니에요. 아버지의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제가 자유
로워졌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릴 수 있어요.......아버지께서도 아시는 것처럼 그 여자
의 영혼을 위하여 이미 봉헌했어요......제가 아버지의 일을 하는데 이런 것 모두가
도움이 되지요?......그것이 제가 해야만 되는 일이에요? 할 수 있는 은총을 제게
주셔야해요, 아버지. 제가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아버지랑 같이는 해낼 수 있어
요........이제 곧 사순시기가 시작되는데 좋아요, 제가 무엇을 해야되는지 말씀만 하
세요.
아버지의 사제들을 위해서 봉헌하겠어요........네 알아요. 예수님께서 떠나실 것 같
은 기미를 알아차렸어요. 그런데 아버지, 돌아오실 건가요? .........괜찮아요, 아버
지.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지금 말씀드리겠어요. 크리시(아일린의 개)가 양말짝을 입
에 물고 흔들어대면서 층계위로 아래로, 이 방 저 방으로 뛰어 다니다가는 아무데
나 마음 내키는데다가 버리지 않아요? 그러다가는 마음이 내키면 또 물고 씹다가
뱉어버리지요. 그렇게, 아버지. 제가 아버지의 양말짝이 되겠어요. 저를 아버지의
뜻대로 하세요. 저를 이리 저리 던지시고, 물고 뛰시고, 또 물어올려 사랑해 주세
요. 무엇이든 뜻대로 하세요.
괜찮아요, 아버지. 하지만 시간을 내어서 그 양말짝을 꼭 안아주시고 사랑해 주셔야
해요....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뭐라도 괜찮아요, 아버지. 이것이 영원 같으
리라는 것을 알아요.
아버지께서 그것을 가르쳐 주셨지요. 기억하고 있어요. 이 희생을 사제들에게 줄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할게요. 이 사순시기에 성령을 제게 보내 주세요. 아버지. 그
분의 지혜와 더불어서요.
오, 성령님, 성령께서 현존하심을 제가 알아요. 성령님의 빛을 보고, 성령님의 능력
과 온기를 느낄 수 있어요. 그것으로 제게는 족해요. 최소한 지금은 그것으로 족해
요.
저는 성령께서 제 가슴에 부어주시는 사랑을 느낄 수가 있어요. 오, 예수님. 예수님
도 성령을 느끼실 수 있으시지요?..........그러지요. 그렇게 할게요. 아버지.
"이제 거룩한 시기가 시작되는구나. 이 시기 중에 다른 것은 몰라도 나의 사제들에
게 내 사랑을 꼭 전해다오. 말로만이 아니고 조용한 사랑으로 전해야 한다. 그리고
네 행동으로, 특히 침묵과 고독의 시간을 통해 나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내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제들이 이 수난 시기에 그런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
은 이번 부활시기가 지나면 그들에게 크나큰 시험이 닥쳐올 것이기 때문이다 "
아버지, 제가 어떻게 그 모든 사제들에게 다가갈 수가 있겠어요? 불과 몇 명도 어
려운데요? 거기에 몇 명이나 올 수 있어요?....부활까지는 몇 주밖에, 화요일이 몇
번밖에 없지 않아요?....아니에요, 아버지. 아버지를 믿지 못해서 하는 말이 아니에
요. 아버지를 신뢰합니다. 아버지,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아버지께서 계획 하신것이 있고 저는 그 일부분 이라는것, 그리고 제게 필요한 은
총을 모두 주실 것이라는 것을 제가 알아요. 아버지. 아버지를 믿고 또 사랑해요.
제가 아버지를 전적으로 완전하게 신뢰해야 된다는 것도 알아요.........제가 아버지
의 눈을 똑바로 보고 있어요, 아버지.......'더 깊게'라고 하시니 그것이 무슨 뜻이에
요? .........이제 보겠어요. 우리가 그 상처를 없애도록 할게요. 그 상처를 지워버리
겠다고 약속드려요. 아버지. 이 사순시기에 최선을 다하겠어요. 그러면 변화가 있
을 거예요.
오, 아버지. 그들에게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세요.......부활시기 이후에 있을 큰 시험
이라는 것이 무엇이에요, 아버지?........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왜 내버려 두
세요? 아버지께서 그것을 방지하실 수는 없으세요?......아버지께서 사람들의 자유의
지를 침해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기도로는 가능하다는 말씀이세요? 그래서 제게 부탁하셨던 것이었어요? 그렇군요.
제가 기도할게요. 반드시 기도하겠어요. 아버지..........
"네가 교회에서 얘기할 기회를 갖게 될터인데 그 때 하느님의 나라를 아주 감동적
으로 보여 주게 될 것이다"
제 비밀을 얘기한다는 말씀은 아니시지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덕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어떻게 하면 알아듣기 쉽
게 얘기할 수 있지요? 그 사람들은 수녀도 신부도 아니잖아요, 아버지? .......물론
아버지께서 제가 해야 할 말을 일러 주시리라는 것을 알아요. 신부님들의 마음도
움직일까요? .......그래서 그분들을 보내시는 것이군요. 이게 부활 이후에 있을 시
험들과 관계가 있나 보지요?........아버지, 제가 어떻게 그런 것에 관해서 얘기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얘기했다고 해서 그분들이 감동을 받겠어요?......제가 말하는 것
이 아니고 성령께서 저를 통해 말씀하신다는 것을 알아요. 아버지께서 이르시는 것
은 무슨 주제에 대한 것이건 다 말하겠어요.......
물론 겁이나지요. 너무 겁이나서 배가 아파요. 하지만 저는 아버지를 믿어요........
제가 아버지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한 제가 당하는 것은 개의치 않아요.
아버지의 뜻이니까, 이것이 사제직을 도울 수 있다면 하겠어요. 저는 때때로 머리가
그대로 꽉 막힌 것 같이 느껴져요. 제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기를 싫어한다는 것
을 아시잖아요. 아버지? 어느 신부님이 질문이라도 하면 영감을 받아 묻는 듯 싶
어 어찔해지는데 그럴때면 저는 아버지의 말씀을 기다려요. 그러면 괜찮아져요.
그럴 때 쓰러져 머리를 깨뜨리고 싶지는 않거든요.......그래요. 그게 겸손해지는 데
도움이 되든 말든 저는 그렇게 쓰러지고 싶지는 않아요.......맞아요. 그래서 아버지
의 말씀을 기다려요.
아버지께서 하라시면 하겠어요.......아니요, 아버지. 유감스럽지만 그분들이 늘 성령
에 의해 움직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죄송해요. 아버지. 제 생각에는 그냥 칭찬
의 소리를 듣고 싶어 그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제게 말씀하실 때 저
는 감동을 느껴요.........좋아요. 한 주에 신부님 몇 분이나요? 정말로요? 이 모든
것이 사순시기 동안에요. 와-우.......아니요! 짐스럽지 않아요.
제가 아버지를 이렇게 사랑하는데요. 신부님들에게 좋은 것이라면 제게도 괜찮아요.
귀찮을 것 없어요. 그런데 아버지. 제가 너무 고집쟁이가 되어가는 것 아니에요?
그것이 마음에 걸려요.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때때로 몹시 속이 상해요. 엉뚱한 공격을 받을 때는 너무
어이가 없고 무척 마음을 상하고는 했거든요. 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제가 아버지께 가까이 오면 올수록 그만큼 더 예민해질 거라구요 .......반박을 받는
일들이 제게 필요하기는 해요......저게 뭐에요? 어머나, 또 카피(루치페르).........사
순시기 내내 말씀이셔요? .....
그런 목소리를 내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아버지,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아버
지.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라면 시뻘건 석탄 위라도 걸을 거예요......제
가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느끼느냐고요?
글쎄요. 아버지께서 제가 이런 시험을 감당할 만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도 괜찮아
요......제가 무엇으로 만들어 졌는지 아시면서......저는 별로 단단하지 못하다고 여
기는데, 사순시기에 이 모든 것을 겪어낼 수 있다고 아버지께서 생각하신다면 저도
괜찮아요........(아주 긴 침묵)
"너는 내 백성에게 말씀의 전달자로 영광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너를 보내며 그들
앞에 세운 것이 나였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들에서 가장 작은
꽃 하나를 찾아 꺾어서 모든 사람들 앞에 높이 놓아 빛나도록 했다. 사람들은 그
모습만 보고도 울 것이고 내가 너를 뽑아 빛나게 한 것임을 알 것이다. 그들의 영
혼 속으로 사랑의 향기가 꿀처럼 달콤하게 스며들면, 하느님의 전달자를 거절했다
는 것을 알고 내 백성이 울 것이다.
그녀가 나의 일을 마치고 영원한 안식을 취하게 될 때 내가 세상을 넘치게 축복할
것이다.
그런 축복은 전에도 없었고 또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그때는 구름이 사람들 머리
에 닿을 듯 낮게 뜰 것이고, 해가 밝게 비치는데도 하늘이 통곡하고 따듯한 곳에는
눈이 내리고, 추운 곳에는 장미가 피는 이변이 생길 것이다. 이런 것들을 통해 세상
은 그 꽃을 높이 놓은 것이 바로 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녀가 영원히 내게
돌아온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의 시나 산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아버지를 사랑해요. 아
버지께서 그렇게 아름다운 말들을 들려주실 때 제 가슴은 평화로 가득 차올라요.....
제게는 이런 평화가 정말 필요해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힘껏 들이마시겠어요.
8.분열된 교회와 재난
아버지, 아버지의 말씀을 반복해서 말하지요.
"기근이 온 세상을 뒤덮게 될 것이다.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무서운 기근이라
세상사람 모두가 기아에 허덕이게 될 것이고, 자연 환경에 큰 변화가 와서 지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서운 재난들을 겪게 될 것이다. 무서운 지진이........"
저게 샌프란시스코예요?
"땅이 열리고 그대로 삼켜버릴 것이다........"
아버지,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지 않아요? 무슨 얘기를 하지요?........
아버지. 기도해야 한다고 말해야겠어요.
"네가 사람들에게 경고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도함으로써 이런 일들을 막을
수 있도록........"
아버지, 그렇게 하겠어요. 아버지께서 도와주시면 할 수 있어요. 아버지........아버
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저를 몹시 떨리게 해요. 이런 말씀이 제게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제가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하기를 바라셔서 그러신다는 것을 알아요. 우리
와 계약을 맺으셨지요. ........그것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은 끝이 나고 말겠어요.
사람들이 회개하게 하려면 어떤 말을 해야 되지요? 사람들은 지금도 자기들이 제법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예요........제가 최선을 다 하겠어요. 아버지. 하지만.
저 한사람뿐인데다가 저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아요?......
"너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잖아요?......"너희들의 기도가 중요하단다"
"아일린아, 나는 내 백성이 내 사랑하는 아들 예수를 진심으로 따르는 거룩한 백성
이 되도록 부르고있다. 이제 네가 모든 사람들에게 성부의 참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것이 그들의 마지막 기회이다. 그들이 네 말을 아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아일린
아, 특히 사제들이 마음이 움직여 변화되어야만 한다. 사제들은 부름받은 자기들의
소명이 얼마나 큰 축복인 줄을 깨달아야 된다. 모든 전쟁과 고통이 이 아버지를 괴
롭히지만 내가 선택한 아들들로 인한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잘못
된 교리와 자유분방한 생활 태도로 내 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고 또 못 박
는구나. 내가 너를 지금 세상에 있게 하는 이유는 그들을 판단하지 아니하고 오직
사랑으로 도와 꿋꿋한 자세로 높이 설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네가 띤 소명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아가야,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축복
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온힘을 다해서 이 소명을 지켜나가도록 해라. 사제들을
대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엄하게 대하되 내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들이 영광
스러운 사제직의 위엄을 되찾도록 해야한다.
아일린아. 이것이 앞으로 닥쳐올 모든 시험과 시련을 합친 것보다도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구나. 아가야. 다시 네게 말하는데 올해가 교회에게는 아주 힘든 해가
될 것이다. 지금도 교회가 분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와서 보아라."
저 사람들이 누구지요? 저기 십자가들이 있네요........아버지, 저기 주교님들, 신부
님들, 그리고 수녀님들도 보이네요!.......우리의 교회? 저 사람들이 가톨릭 신자들이
라고요! 하지만 저 사람들은 주교들 아니예요, 아버지? 그리고 신부들, 수녀들이고
요.......아버지, 저 분이 교황님 아니세요?
아버지, 저 사람들을 막아주세요. 교황님을 해치고 있어요. 아버지! 제발, 아버지!
저 사람들이 교황님 입에 처넣는 것이 무엇이예요, 아버지? 아버지, 저게 토마시
노가 쓴 책 아니에요?
토마시노가 저 책에다 쓰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저 책을 교항님에게 삼키게 하려
드는군요! 막아 주세요. 아버지..........감사합니다, 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거짓교리라니요?
그 사람들은 가톨릭 신자들인데요, 아버지......오, 그래요? 거기 수백 명의 신부님
들이 있었는데요.........제가 해보겠어요, 아버지.
면담(아일린이 하느님과 만난 후 지도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눔)
성부께서 기근이 여기뿐 아니라 온 세상을 뒤덮을 터인데 아주 무서운 기근이라
우리는 그것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것이래요. 우리는 그런 일이 있으리라
는 생각도 못할 것이라고 하셨어요.
이것은 항성과 관계되는 계절의 변화로 인한 것인데 추위와 서리가 계속 된대요 먹
을 것도 없고 석유도 부족할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난방을 할 수도 없고요. 전
쟁은 석유 문제로 시작되는데, 그후가 될 것이래요. 그리고 무슬림중에서 그리스도
를 반대하는 자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는 한가운데 커다란 보석이 박힌 터번을 쓰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그 보석을 "사탄의 눈"이라고 부를 것이래요.
그 사람은 젊은 사람이었어요. 기근이 먼저오고 그 후 그 사람이 큰 전쟁을 시작할
것이래요.
성부께서 그러시는데 그 사람은 이미 계획을 하고 무기를 모으기 시작했대요.
그 사람이 러시아나 공산주의와 관련되어 있어요?
아니요. 하지만 관계를 맺을 것이래요. 그 사람은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예요.
그가 러시아하고 정략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지만 러시아가 그 사람을 믿지 않을
것이래요.
아무도 그 사람하고 친구가 되려 하지 않아요. 자기 종족 사람들도 그를 믿지 않아
요. 하지만 그를 무서워할 것이래요. 그 사람은 아주 굉장한 부자이고 강력한 지도
자가 될 것이래요.
그 사람이 중동에 있는 석유 생산국에서 나온대요?
그것은 모르겠는데 그 사람이 긴 옷을 입고 있었어요. 그 사람은 머리가 좋아서 핵
전쟁 준비도 단단히 할 것이래요.
그 나라가 벌써 장비 준비를 시작했나요?
그래요. 그렇지만 그 사람이 지도자로 나타날 것은 모르고 있어요. 그가 종교적인
종족에서 나왔다지만 그 사람은 정말 악마적이에요. 그 사람은 히틀러보다도 더 악
한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우리를 향해 로케트를 쏠 텐데 레이다가 받아낼 것이에
요. 하지만 몇 개는 그만 뉴욕시를 치게 될 거예요.
아버지께서 그러시는데 과학자와 천문학자들이 (계절의 변화에 대해)알아낼 것이래
요. 그래서 세상에 경고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어요.
일어날 지진들이 아주 엄청나게 강한 것이에요. 커다란 빌딩들이 마구 무너져 내리
는 것을 보았는데 샌프란시스코가 그대로 삼켜져 버렸어요. 그 지진은 대양 바닥에
서부터 시작된대요.
성부께서 또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홍수가 극심해서 어떻게도 막아볼 수가 없어
빌딩이고 거리고 모조리 무너뜨리며 쓸어 갈 것이라 하셨어요. 게다가 전쟁까지 함
께 있어서 두 배로 힘이 들 것이래요.
이런 사건들은 조건적입니다. 즉 그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냐, 일어난다면 얼마나 확
산될 것이냐, 또 그 결과가 얼마나 엄청날 것이냐 하는 것들은 모두 사람들의 기도
와 회개에 달려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과 악마의 악의와 자연적 상황에 의해 생겨날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기적적인 도움으로 이런 일들을 막거나 축소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은 자비로우시지만 또한 정의로우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중에도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힘을 주실 것입니다.
9. 아일린의 소명에 대한 갈등과 새로운 성령강림
예수님 정말 걱정이 돼요. 아버지께서 제게 하도록 말씀하신 일들 말이에요. 예수
님, 사랑해요.
저를 꼭 도와주셔야 되요. ......물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고 싶어요, 예수
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아니요. 안 하셨어요. 아버지께서
는 그냥 사제들에게 말하라고만 하시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예수님. 불평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예수님. 아버지께 같이 가주시면 좋겠어
요.....물론 있지요......겁이 나느냐고요? 물론 겁이 나지요.......
지금까지는 아버지께서 잘 도와주셨어요. 하지만 이번일은 엄청나게 큰 일이라서
요......그들이 왜 제 말을 듣겠어요?.....그분들(사제들)은 제가 듣듯이 아버지의 목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요. 그렇다고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요? .....물론. 아버지
께서는 원하시면 무엇이고 다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글쎄요. 마치 막다
른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예수님..........그럴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해야 더
신뢰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아버지께서는 사제들에게 말을 하라고 하시
는데........좋아요, 예수님. 그것은 정말 알아들을 것 같아요........글쎄요. 아마도 따
르고 싶지 않아서겠지요.........그분들을 붙잡고 흔들어 정신 차리게 할 수도 없고,
제 말을 들을리가 없어요.
저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아버지께서 당신이 하시는 일을 잘 아신다는 것
도 알아요, 예수님. 하지만 저는 정말 겁이나요......겁이 많이 나요, 예수님. 아무것
도 아니라........그래요. 저는 의심하는 토마스처럼 믿기가 아주 힘이 들어요. 하지
만 저는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어요. 지금 얘기하시는 상대가 누군지 보고 말
씀하세요, 예수님. ........아뇨. 아니에요.......아뇨........아뇨........그것도 아니에
요.........그렇다면, 그렇게 해볼까요? 예수님께서 변호사가 되세요. 저는 어떻게 해
야 좋을지 모르니까.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이 건을 상정해 보시라고요........예수
님. 그들이 아버지의 사제가 되겠다면서도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사제가 되려는 것
이 아니고 자기들이 원하는 식의 사제가 되겠다는 것이에요........예수님께서 한 대
철썩 때려주실 수는 없으세요?........그러면 성령께서 우리에게 한 대 먹이실 때는
요? 우리의 자유의지를 무시하시는 것이 아니에요? ........좀 도와주세요, 예수
님......
그래요. 우리 함께 가요. 예수님, 저를 도와주셔야 해요.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일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럼 가요. 제 편을 들어주셔야 해요. 어
머나 , 저기 우리가 왜 오는지 모르는 척 하시는 아버지 좀 보셔요......아버지 , 안
녕하세요?........아무 꿍꿍이도 없는데요.........사실은 저희들이 그것에 대해서 얘기
를 나누었어요, 아버지. 제가 이일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어떻게 말씀드려야 될지
몰라서 예수님과 함께 왔어요.........물론 예수님께서 저를 도와주실 거예요. 예수님
은 아버지의 아들이시니까요. 하지만 저도 아버지의 딸 아니에요? .......아버지, 아
버지께서는 우리가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아시지 않아요? 아버지 몰래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걸요........아버지, 불평을 한 것은 아니고, 어떻게 하면 제가 이 일을
피할 수 있느냐고 예수님께 여쭈어보았던 것이에요.......어떻게 해야 달아날 수 있
을지 모르겠어요, 아버지......괜찮아요. 제 발가락에 있는 노란 침착물까지도 아시
는군요. 별로 아프지 않아요, 아버지......네......아버지, 사제들은 교육을 많이 받은
분들이에요......
글쎄요. 책을 많이 읽고, 하느님이랑 신학에 대해서 많이 알면 그것이 교육 아니에
요? .......그것은 지식이라고요. 그분들은 대답을 알고 있지만 저는 모르지 않아요,
아버지?.......아버지께서 저를 통해 말씀하신다는 것을 알아요, 아버지........하지만
저는 겁이 나요. 그분들이 제가 하는 말을 받아들일 리가 없어요. 아버지. ......그렇
다면 그래도 좋아요. 전 믿지 못하는 토마스가 되겠어요.......제가 만약 아버지께
아버지 하시는 일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얘기한다면 "이 멍청아, 내 말을 들으라
고!" 하지 않으시겠어요?......어머나, 그럴 것 같으시지요? 그분들은 '이 멍청아, 내
말을 들으라고!" 할 거예요. 아버지께서도 그들을 탓하실 수는 없어요, 아버지. 저
는 '별 볼일 없는 저일 뿐'이라고요.
어리석고 멍청한 이일린이라고요........하지만 , 그들이 (하느님의 )지혜를 볼 수 있
을까요? ....듣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내 영이 그들을 감싸주어 네가 내 이름으로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너의
솔직하고 단순한 말들이 그들의 영혼 깊이 파고들 것이다. 그들은 너 같은 사람을
통해서 새 빛을 보게 된 것을 부끄러워하며 완전히 새로운 표정이 될 것이
다."........
네, 아직도 겁이 나요.......아니요. 저를 설득하지 못하셨어요, 아버지. 아버지를 사
랑해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자신이 서지 않아요.......그렇다고 아버지, 그분들이 그
것이 잘못임을 모른다는 말씀은 하실 수 없어요. 단지 자신들의 생활 방식에 맞도
록 슬쩍 바꿔 놓은 것이지요.
아버지께서 그들을 부르지 않으셨어요? 그렇다면 아버지를 향한 조그만 사랑, 최소
한 민감한 마음은 남아있을 것 아니에요?.........그것을 계산에 넣고 계시다고요. 좋
아요. 그러면 제가 어떻게 사제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아버
지, 거기에 일곱 분, 열분 정도(성 요한 성당 기도회에 참석하는 사제들)오시는데,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제가 무엇을 해야 되지요?........
아버지께서 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요? 그렇다면 너무 여러 개를 여시면 안 되어
요. 너무 큰 문을 여셔도 안 되고요. 아버지, 너무 걱정이 되요........아버지께서 제
가 믿지 못하는 만큼을 대신 채워주셔야지요, 뭐.........무엇보다도 그것을 세상에
증거 하도록 할게요. 아버지께 약속드려요.......
아버지께서 여시는 문이라면 어느 곳이든 걸어 들어갈게요, 아버지. 그것이 아버지
께 드리는 제 약속이에요.......제가 코가 납작해지게 넘어지는 꼴을 보고 싶으셔도
괜찮아요.......아니요. 아버지께서 거기 계시다가 저를 일으켜만 주신다면 뭐 그렇
게 힘들 것도 없어요.......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홍수 ,폭풍, 지진 그런 것들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낫겠어요, 아버지........아니요, 우습다고 여기다니요?
화제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서예요. 그 생각뿐이에요.......알아요........물론 저
는 아버지를 사랑하지요........네........그런 얘기를 매일 들어요. 아버지께서 가라
하시는 곳은 어디든 갈게요. 약속드려요, 아버지...........제가 당할지도 모를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지만, 얘기할 것이 걱정되어 배가 아파 쩔쩔맬 것이 분명해
요........그들이 토마시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아시잖아요? 그 성인도 알고
있어요. "토마스 데 아퀴노 성인은 전시대적 고물이다."........
" 만약 토마스 데 아퀴노가 쓸모없는 고물이라면 나도 고물이다"
어떻게 아버지께서 쓸모없는 고물일 수 있어요, 아버지? .......그럼, 그런 말을 그들
에게 해주세요.
"그들이 토마시노를 전시대적 고물이라고 밀어낸다면, 그들은 성부도 전시대적이
라고 밀어내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도, 성체도, 화해의 성사도 모두 쓸데없는 옛날 것으로 밀
어버리려는 것이군요. ........세상에서 화해의 성사라고 불러요......
"그것은 사랑과 용서의 성사이다" 그것이 듣기에 아주 좋아요. 사랑과 용서 안에서
화해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화해'라고 하는 것보다 좋아요, 아버지. 아버지
께서는 아주 멋이 있으셔요.......네. 피사의 사탑에 대해서 알고 있어요. 아버지께서
해주셨던 얘기 중의 하나지요.........
"교회가 피사의 사탑처럼 그렇게 기울어 가고 있다. 어디에선가 사도가 나와 하느
님의 지혜를 선포하지 않는 한 교회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나는 깊이 구부려 내
작은 것들 중 가장 작은 하나를 발견하였다.
나는 그녀를 통하여 하느님의 지혜를 선포할 것이다. 그녀는 사랑의 마음으로 천진
하고 단순하게 사제들에게 말할 것이고 그들은 그 지혜의 말들이 어디서 오는지를
깨달을 것이다"
아버지, 지금 하신 말씀이 참 좋아요. 저도 누군지 그 사람을 따라 갈게요.......아니
요, 그럴 수가 없지요, 아버지.......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지요. 그
리고 저도 아버지를 사랑하고요.....
아버지를 향한 제 사랑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아시잖아요, 아버지? 머리로는 이해
할 수 없을 만큼 아버지를 사랑해요.....오, 제발, 그런 슬픈 얼굴을 하지 마세요, 아
버지. 전 아버지를 사랑해요.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할 거예요......그래요, 아버지. 저는 아버
지를 쳐다보면서 열심히 듣고있어요.
"아일린아, 내가 너를 불러 소명을 맡겼다. 그 소명은 사람의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
은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사람의 힘으로 하라고 너를 부른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힘, 즉 하느님의 딸인 네가 지닌 믿음의 힘으로 하도록 부른 것이다. 내가 뽑은 아
들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교회가 충돌로 깨져 없어지게 될 것이다. 내년에는 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함부로 찢어내어 교회가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믿음을 북돋아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사제들은 갈라
져 싸우면서 성을 쌓아 서로 대항하고 또 교황을 반대해 싸우려 한다. 짙은 어둠의 시기가 닥쳐올 것인데 실은 이미 교회에 그런 시기가 시작되었다. 큰 분열이 있을 것이고 그것에 대한 경고가 있겠지만 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
"아일린아, 나는 너를 그들 앞에 하나의 끈으로 보내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아주 연약한, 그렇지만 나를 전적으로 믿고 사랑하는 너를 내 심장과 내 사제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끈으로 보내는 거다.
얘야, 네가 사제직을 이토록 사랑하도록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제 내가 너를 써야 하겠다. 네가 마음을 돌려 내 말을 모두 받아줘야만 되겠다. 사제들에게 다가가서, 내가 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을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그대로 전해 주어야겠다. 성부의 지혜와 성령의 빛과 성자의 사랑으로 내 교의와 내 전통을 전하되, 내가 이르는 대로 단순하고 온전하게 전해야 한다. 사제들은 성령의 빛을 통하여 네가 내 안에서 나와 더불어, 나를 통하여 그리고 나를 위하여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가야, 내게 등을 돌리지 말아 다오. 네가 혼자 이 짐을 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네 안에 머물 것이고, 네 곁에 있을 것이고,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내가 문을 열면 너는 들어가서 내가 네게 맡기는 사랑의 임무를 해내야만 한다. 아일린아, 그 동안 네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깊은 감동을 주었는지를 보아라"
(긴 침묵이 지난 후) 아버지, 그 모든 사람들이요? 정말 그들이 감동을 받았어요,
아버지? 그 사람들이 아버지를 더 사랑하고 있어요?.....더 사랑한다고요? 저 사람들 좀 보셔요.....무엇이라고 했어요?......오, 아버지. 저를 몹시 부끄럽게 하시네요.......알아요. 하지만 부끄러운 걸요.
어쩔 줄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아버지. 이해해요. 저 사람들 표정 좀 보세요.......
저 사람, 제가 저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한 적이 있었나요, 아버지?.......오, 아버지, 너무 부끄러워요. 이제 알겠어요.
그것이 제가 아니고 제 안에 계신 아버지시군요. 아버지 안에서라면 저도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신데요, 뭐. 저 혼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보니 제가 제 자신에게 너무 의지하려 했군요, 아버지. 제 자신에게는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에요. 아버지와 함께라면 뭐라도 할 수 있어요. 오, 아버지, 이제는 제가 분명히 볼 수 있어요. 제가 믿어요. 이제는 믿지 못하는 토마스가 아니에요. 아버지의 말씀을 받아들이겠어요......네, 아버지, 제 마음이 이제는 평화로워요. 싸움이 끝났어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저를 어떻게 이렇게 잘 참아 주시지요?.......(웃음)저도 아버지를 사랑해요......아버지께서 늘 이기실 것을 아시기 때문인가요?
"이제 성령의 능력이 너를 감싸줄 것이다. 네가 성부의 뜻을 따라준다면 가톨릭교회에는 진정한 새로운 성령강림이 있을 것이다. 성령과 성부의 지혜와 성자의 사랑이 너를 이끌 것이고 마리아가 너를 항상 보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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