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순례
(창세기 1장 참고 – 백 제랄드(Gerald Farrell) 신부님 묵상기도)
창조 순례
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예수님과 성모님을 통해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 녹아들어, 제 이름과 모든 시대 모든 영혼들의 이름으로, 당신의 첫 피앗에 저의 찬미와 감사와 흠숭과 사랑을 드립니다. 이는 창세기 1장 3절(곧 Fiat lux; 빛이 생겨라.)에 나와 있듯이, 아버지께 속하는 창조 피앗입니다. 이 창조 피앗은 창조 첫날의 피앗에서 엿샛날의 피앗까지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창조 첫날의 피앗
+ 땅. 저는 당신께서 저희에게 거룩하고 행복한 삶을 살면서 당신 사랑에 보답하는 사랑을 드리고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사랑하신 것처럼 저희 이웃을 사랑하며 살라고 주신 이 땅 위에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새겨 둡니다. 오, 주님, 어서 하느님 뜻의 나라를 회복시키시어,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십시오.
+ 물. 저는 물의 순환에 대하여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순환에 따라 바다에서 증발된 물이 증기를 이루며 떠올라 구름을 형성하기에, 저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바람결에 새겨 둡니다. 바람이 구름을 육지 위로 실어 가고, 구름은 거기에서 비나 눈이 되어 내리고, 그 물이 강을 통해 바다로 돌아가면서 순환을 계속하니 말입니다. 저는 물이 동식물의 갈증뿐만 아니라 저희의 갈증도 풀어 없애며 저희의 몸과 옷을 깨끗이 씻어 주기도 하니, 당신께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또 저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창에) 찔리신 옆구리에서 남김없이 쏟아져 나온 물이 세례수를 상징하는 물이기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례의 물은 저희의 죄를 씻어 없애고 저희에게 성령과 성령의 은사들인 생수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신께 간청하오니, 세례를 받은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선물로 주시어, 이 땅에도 머지않아 당신의 거룩하신 뜻의 나라를 세워 주십시오.
+ 빛. 하느님 뜻의 상징인 빛. 하늘의 빛물체에서 일찌감치 솟아나는 빛, 예수님의 잉태와 탄생과 변모를 둘러싼 빛, 타르수스의 사울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발현 주변의 빛, 성 후안 디에고의 틸마(멕시코 인디언의 망토의 일종. 선인장 실로 만든다고 한다.)에 기적적으로 찍힌 ‘과달루페의 성모’의 모습처럼 성모님의 수많은 발현들과 그분을 에워싼 빛, 루이사가 그 안으로 들어가서 순례를 하고 했던 빛, 미래의 하느님 도성을 비출 빛.
창조 이튿날의 피앗
+ 광활하게 펼쳐진 하늘 궁창은 당신 뜻의 무한성과 권능의 상징입니다.
오소서, 하느님의 뜻이시여, 권능을 떨치며 오시어, 이 땅에도 한없이 광활하게 당신의 나라를 세우소서.
창조 사흗날의 피앗
+ 마른 땅. 저는 금과 은같이 값진 금속과 쇠와 구리같이 유용한 금속, 다이아몬드와 비취같이 값진 보석과 대리석과 화강암같이 유용한 돌 위에 저의 사랑을 새겨 둡니다. 또 유리와 실리콘 칩을 만들기 위한 모래 위에, 우리 인간과 인간이 아닌 동물들에게 식품으로 쓰이는 소금 위에, 우리가 꽃과 농작물과 나무를 심는 비옥한 땅 위에, 대홍수 이후 발굴된 석탄, 원유, 가스 같은 화석 연료 위에 저의 사랑을 새겨 둡니다.
+ 식물. 저는 식물 중에서도 꽃들 위에 – 그 색깔과 향기로 우리의 삶을 밝게 하는 한편, 당신의 거룩한 속성들을 반사하기도 하는 꽃들 위에 – 제 사랑을 찍어 둡니다. 당신의 아름다움을 반사하는 장미 위에, 당신의 정결을 반사하는 백합 위에, 당신의 겸손을 반사하는 제비꽃 등등 위에 제 사랑을 찍어 둡니다. 그리고 저는 토양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초식 동물에게 먹이도 제공하는 풀밭 위에, 저희에게 포도를 주는 나무와 딸기를 주는 덩굴 위에 제 사랑을 찍어 둡니다. 그리고 저는 쌀과 옥수수와 밀 같은 곡식 및 감자와 당근 같은 야채를 주신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갖가지 나무들을 주신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나무들은 저희에게 가옥과 가구와 다른 도구들을 만들 자재(資材)를 제공하고, 땔감을 주고, 사과와 오렌지 같은 과일과 코코넛과 호두 같은 견과류를 주고, 고무와 단풍당(糖) 형태를 하고 있는 수액(樹液)을, 책과 잡지를 위한 종이를, 여름의 태양열을 피할 그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창조 나흗날의 피앗
+ 정한 때. 날과 해를 나타내는 하늘의 빛.
+ 낮을 다스리는, 더 큰 빛(물체)인 (태양). 저는 태양 위에 저의 사랑을 박아 둡니다. 태양의 빛은 하느님의 뜻을 상징하고, 그 열은 하느님의 사랑을 상징하고, 그 확고한 안정성은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이들의 흔들림 없는 덕행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 밤을 다스리는, 더 작은 빛(물체)인 (달). 저는 점점 더 차기도 하고 기울기도 하는 달 위에, 바닷물의 간만(干滿)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달 위에 제 사랑을 박아 둡니다.
+ 여행자들을 안내하고, 밤하늘을 밝히는 별들. 주님,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저희에게 선물로 주시어, 인간적인 뜻으로 이토록 어두워진 저희의 삶을 환히 밝히게 하소서.
창조 닷샛날의 피앗
+ 바다의 창조물. 저는 연어와 송어 같은 물고기와 대합과 굴 같은 해산물, 그리고 고래와 물개 같은 바다 포유동물 위에 저의 사랑을 박아 둡니다. 이 양식으로 저희의 육신을 먹여 살리시니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더욱이, 루이사를 통해 아름다운 가르침을 주시어 저희 영혼을 먹여 기르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가르침들이 더욱 더 많은 영혼들을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끌어당기기를 빕니다.
+ 새. 저는 우는 소리와 색깔과 생긴 모양이 아름다운 개똥지빠귀와 카나리아 위에 제 사랑을 찍어 둡니다. 사냥에 쓰이는 매, 통신용 비둘기, 칠면조와 꿩고기, 닭고기와 오리고기 및 달걀과 오리 알 위에도 제 사랑을 찍어 둡니다.
창조 엿샛날의 피앗
+ 땅의 동물. 저는 흙을 비옥하게 하는 지렁이 위에, 저희에게 꿀과 밀랍을 주며 꽃에 가루받이(受粉)를 시키는 꿀벌 위에, 저희의 집을 지키고 코로 킁킁 냄새를 맡아 마약이나 실종된 사람을 찾아내며 삶의 반려로서 – 이를테면 맹인의 눈 역할을 하면서 – 주인을 섬기는 개들 위에, 생쥐나 쥐를 잡아 없애는 고양이들 위에, 임상의학 연구를 위한 기니피그, 곧 모르모토 위에, 고기와 젖과 가죽을 제공하는 소와 염소들 위에, 고기와 양모를 주는 양들 위에, 고기와 가죽을 주는 돼지들 위에, 말과 황소 같은 짐바리 짐승들 위에, 그리고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들짐승 위에 저의 사랑을 찍어 둡니다.
+ 최초의 남자와 여자. 저는 당신과 비슷하게 당신 모습으로 창조된 아담과 하와 위에 저의 사랑을 새겨 둡니다. 그들은 불멸의 몸과 영혼을 가지고 있고, 영혼에는 지성과 기억과 의지라는 세 가지 능력이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 의지는 하느님의 의지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의지가 그들에게 지식을 불어넣고 여타 창조물에 대한 지배력을 주면서 그들을 거룩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러므로 저희의 원조가 지은 죄에 대한 보속으로 저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새겨 둡니다. 이 죄로 말미암아 저희의 원조와 저희가 하느님 뜻의 나라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비오니, 속히 하느님의 뜻의 나라를 복원하심으로써 인간적인 뜻의 비참에서 자비로이 저희를 구하소서. 또한 저는 사람이 만든 것들 – 예컨대 저희 가족이 가정을 이루어 생활하는 집들 – 위에도 저의 사랑을 찍어 둡니다. 이 가정들이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게 하시며,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알고 그 뜻 안에서 살게 해 주소서. 또 저희가 당신께 예배를 드리려고 모이는 교회들에서도 하느님의 뜻에 대한 기쁜 소식이 전파되고, 온 나라 가톨릭학교 학생들도 고귀한 선물인 하느님의 뜻에 대하여 배우게 되기를 빕니다. 저희의 일터와 사무실과 공장 및 농장과 목장에서 하는 저희의 작업 역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서 수행되고, 저희가 공원 (등지)에서 하는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저는 또 하느님 뜻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매체인 수많은 통신 채널에 대해서도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은 전화, 무전, 오디오테이프, 콤팩트디스크(CD) 같은 오디오 전달 매체와 전자 우편(email), 우편, 컴퓨터, 인터넷 같은 비디오 매체, 그리고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카세트리코더(VCR),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 같은 시청각 통신 매체들입니다. 저는 이 통신 매체들을 움직이는 전기 에너지에 대해서도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전기 에너지는 수력, 풍력, 태양력, 화력, 원자력에서 나오는 에너지입니다. 저는 또 하느님 뜻 복음의 전파를 위하여 당신 거룩하신 뜻의 사도들을 어디에나 데려갈 교통수단들, 곧 자동차, 버스, 기차, 선박, 비행기에도 저의 찬미와 사랑을 찍어 둡니다.
그리고 저는 마침내 일곱째 날, 즉, 이렛날위에 저의 사랑을 새겨 둡니다. 이날 당신께서는 창조 사업에서 일손을 멈추고 쉬셨으며, 그렇게 보내신 일주일을 저희의 모든 일과 휴식 (시간 운영)의 패턴으로 저희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 ★ ★
각 분야의 전문가는 자기 영역의 내부 사항을 자세히 바라보며 창조 순례를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의사와 간호사는 사람을 주제로 하여 그 신체의 여러 부위와 이들의 기능을 그 병증과 함께 열거(列擧)하고, 진단 과정과 치료법을 낱낱이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천문학자는 하늘에 대해서, 지질학자는 지질에 대해서, 광물학자는 광물에 대해서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타 등등, 그리고 사람이 거주하는 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방 하나를 택하여 그 안에 있는 기물 하나하나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 뜻 안에서
예수님과 일치하는 마음으로
영적순례에 관하여
돌아가신 백 제랄드(Gerald Farrell) 신부님께서 저희 하느님의 뜻 영성 기도회에 신부님께서 만드셔서 하셨던 것을 저희에게 주셨기에 공유하고자 이곳에 올립니다.
백 신부님께서는
미국 군대 제대하셨고 의사이셨으며, 메리놀회 신부가 되시자 바로 한국으로 파견되시어 한국에서 거의 60년을 사셨으며 2017년 3월 서요셉 신부님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오시어 이곳에서 60주년을 맞이하시고 2018년 5월 19일에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자비심의 묵주기도를
보스턴에서 몇 분의 신부님들과 다른 분들과 함께 기도문을 만드셨고 도입하셨으며
1971년 미국에서 성령세례를 받으시고 한국 가톨릭 성령운동의 주요한 지도적 역할을 수행 하시어 성령쇄신 운동도 들여오셨으며, 하느님의 뜻 영성도 처음 한국에 도입하신 분이십니다.
근육 신경 통증이라는 가족 내력 병으로 너무 아프겠지만 매일마다 위의 영적순례를 하셨다고 합니다.
서 신부님 말씀에 따르면
당신이 쓰셨던 것이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셔서 보시면서 하지 않으시고 줄줄이 외우셔서 하셨다고 합니다.
아마도 외우신 것이 아니라 저절로 하셨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음성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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