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에게 있네 / 김명식
소리 없이 어느 날 내게로 와서
마음 깊이 새겨진 당신 모습은
꼭 감은 두 눈 안에 이미 들어 와
꿈속에도 날 보며 미소 짓네
주르륵 떨어지는 내 눈물처럼
당신을 사랑하는 내 가슴이여
스치는 바람에도 가슴은 뛰고
낙엽지는 소리에 눈물 흐르네
아름다움은 당신에게 있는데
사랑은 이렇게 나에게 있네
그 사랑이 온 세상 물들여
모든 것 아름답게 보게 하네
그대여
그댈 향한 사랑 내 맘 가득한데
어떻게 그대에게
이 마음 전해야 하나?
아름다움은 당신에게 있는데
사랑은 이렇게 나에게 있네
그 사랑이 온 세상 물들여
모든 것 아름답게 보게 하네
그대여
만물을 통하여 표현되는 예수님의 사랑.
1912년 4월 23일
4 딸아, 인간에 대한 내 사랑은 과연 크다. 너는 햇빛이 어떻게 땅에 가득 퍼지는지를 아느냐?
5 만일 네가 그 빛을 수많은 원자 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면 그 빛나는 알갱이들 속에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하는 나의 아름다운 음성이 차례차례 반복해서 들릴 것이니, 네가 그 수를 헤아릴 겨를도 없이 내 사랑 안에 잠기게 될 것이다.
6 사실 나는 네 눈을 채우는 빛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7 네가 숨쉬는 공기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네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의 속삭임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네 몸이 느끼는 따뜻함과 추위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네 혈관을 순환하는 피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8 네 심장의 고동 속에서 나의 심장 고동이 ‘너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네 정신에 떠오르는 생각마다 그 속에서 나는 거듭거듭 ‘너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9 네 손의 모든 동작 속에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네가 말을 하면 그 말마디 하나하나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10 네 안팎의 모든 것이 너를 향한 내 사랑의 행위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의 ‘너를 사랑한다.’는 끊임없이 계속된다.
11 그런데 너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나를 향한 이 말이 대체 몇 개나 될까?”
12 나는 정신이 얼떨떨하였다. 인자하신 예수님의 ‘너를 사랑한다.’는 온통 코러스를 이루며 귀가 멍멍하도록 내 존재 안팎에서 울려 퍼지는 반면, 나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소리가 너무 작고 그 수도 얼마 되지 않는 것이었다.
13 그래서 그분께, “오 저의 연인이신 예수님, 당신과 견줄 만한 이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14 그러나 여기까지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께서 내게 알아듣게 해 주신 모든 것에 비하면 나는 전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 같다.
15 그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부언하셨다. “참된 성덕은 나의 뜻을 행하면서 모든 것을 내 안에 다시 정돈하는 데에 있다.
16 내가 사람을 위하여 모든 것을 질서 정연하게 하는 것과 같이, 사람도 나를 위하여 일체를 내 안에 정돈해야 한다. 바로 나의 뜻이 모든 것을 질서롭게 한다.”
천상의책 21-2장,
모든 조물 안에 현시된 하느님 뜻.
7 그 후 나는 ‘지극히 거룩하신 성사’, 곧 성체가 성전에 현시되어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속으로 생각하기를, ‘나에게는 성체 현시도 조배도 없구나.’ 하였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게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겨를을 주시지 않고 내 안에서 나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8 “딸아, 너에게는 현시가 필요하지 않다. 내 뜻을 실행하는 사람에게는 내 뜻이 모든 조물 안에 나타내 보이는 더 크고 더 지속적인 현시가 있는 까닭이다. 더욱이 각 조물은 내 뜻에서 생명을 받기에, 존재하는 조물의 수만큼이나 셀 수 없이 많은 현시를 이루는 것이 내 뜻이다.
9 누가 성체 안에 내 거룩한 생명을 형성하느냐? 나의 뜻이다. 성체가 내 지고한 뜻에서 생명을 받지 않으면 그 안에 하느님의 생명이 없을 것이고, 따라서 신자들의 경배를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단순한 흰 제병에 불과할 뿐이다.
10 그런데, 딸아, 내 뜻은 태양 안에 자신을 현시한다. 내 뜻이 내 생명을 숨기는 장막으로 성체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태양 안에서도 내 뜻을 숨기는 빛의 장막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태양 안에 현시된 내 뜻 앞에서 무릎을 꿇고 경배의 입맞춤을 보내며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느냐?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배은망덕하게도!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뜻은 멈추지 않는다. 언제나 흔들림 없이 선을 행한다. 빛의 장막에 둘러싸인 채 사람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그의 행위들을 휩싼다.
사람이 어떤 길로 접어들든 내 뜻의 빛이 사람의 앞뒤에 있으면서 그를 승리자처럼 그 빛의 태 안으로 데려간다. 그에게 선을 베풀며 - 설령 그가 원하지 않더라도 - 빛을 주려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다.
12 오! 나의 뜻아, 너는 얼마나 막강하고 사랑스러우며 칭송할 만한지! - 변함없이 선에 항구하고 지칠 줄 모르며 (베푼 선을) 도로 거두어들이는 일이 없는 너는!
13 성체 현시와 만물 안에서 지속적인 행위로 자신을 드러내는 내 뜻의 현시 사이의 큰 차이를 보아라. 성체 현시의 경우에는 사람이 몸소 밖으로 나가서 성체를 향해 다가가야 하고 그 좋은 것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 반면에 만물 안에 나타나는 내 뜻의 현시일 경우에는 내 뜻이 사람을 향해 밖으로 나가고, 사람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도 좋은 것들을 넘치도록 풍부하게 준다. 그러나 그 수많은 현시들 속에서도 내 뜻에 경배하는 사람은 없다.
14 내 뜻은 바다에서 스스로를 현시한다. 성체의 상징인 태양 안에서는 그 자신의 빛과 열을 주고 좋은 것들을 수없이 주되 언제나 침묵 중에 주고, 얼마나 끔찍한 죄악들을 보든 한마디 말도 나무람도 없지만, 바다에서는 물의 장막 속에서 아주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를 나타내 보인다.
그 장막 속에서 철썩대며 말을 하는 것 같고, 세차게 소용돌이치며 노호하는 파도 소리로 무서움에 떨게 하는가 하면, 선박과 사람들을 뒤덮어 바다 깊은 곳에 매장하기도 한다. 그러면 아무도 저항하지 못한다.
15 이와 같이 내 뜻은 바다에서 자신의 권능을 현시하고, 물결치는 소리로 말을 한다. 사납게 일어나는 큰 물결로 말하고, 엄청나게 거대한 파도로 말하면서 사람을 불러 내 뜻을 사랑하며 경외하라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것을 본 이 뜻은 거룩한 정의를 나타내 보이면서 바닷물의 장막을 폭풍으로 바꾼다. 그리하여 가차 없이 사람에게 덤벼든다.
16 아! 사람들이 창조된 만물 안에 나타난 내 뜻의 모든 현시들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언제나 경배하는 자세로 있을 것이다. 내 뜻의 향내가 퍼진 꽃핀 들판에 현시된 내 뜻에 경배하기 위해서, 또한 내 뜻의 온갖 단맛이 퍼진 열매 달린 나무들에 현시된 내 뜻에 경배하기 위해서 말이다.
17 내 뜻이 거룩하고 특별한 자기 현시를 하지 않은 조물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 뜻에 합당한 영예를 주지 않으니, 모든 조물 안에 나타난 ‘지고한 피앗’의 현시에 항구한 경배를 유지하는 것이 너의 임무다.
딸아, 너는 다른 경배자도 피조물 편의 사랑의 보상도 없이, 이 뜻의 영구적인 경배자로 자기 자신을 바쳐야 할 사람이다.”
만물안에서 '너를 사랑한다' 하시는 주님
만물 안에 있는 당신의 뜻 안에서
저희를 그렇게도 사랑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께서 제게 주신 그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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