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제 5 장
대천사 성 가브리엘이 성모님의 임종을 알리다
성모님은 67세가 되셨습니다만 활동이 느릿느릿 하지 않고 하느님을 가까이 하는 것에 열심이시고 사랑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으며 공덕을 쌓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성모님 생애의 매순간마다 그 활동의 모든 것이 성장했기 때문에 그것에 응답하시어 주님의 선물과 은혜도 늘어 성모님은 완전히 숭고한 영적인 부분이 되었습니다. 성모님의 가장 순결하신 마음의 애정 깊은 열심과 희망은 사랑의 중심 외에는 휴식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성모님은 육체의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혐오하셨습니다. 하느님과 영원한 일치를 원하는 성모님의 희망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땅도 사람도 죄에 의해 하늘의 보물인 성모님을 주님으로부터 갈라놓아 땅에 계시도록 붙잡을 가치를 잃었습니다.
영원하신 아버지는 유일한 진정한 딸이 오시는 것을 희망하십니다. 아드님은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의 오심을 기다리고 기다리시며 성령은 가장 아름다운 정배와의 일치를 원하고 계십니다.
천사들은 자신들의 황후를 모든 성인은 위대한 귀부인을 애타게 기다리며 하늘 황후의 자리에 오심을 기다립니다. 성모님이 세상과 교회에 머물러야 한다는 변명은 아담의 비참한 자손들이 그 같은 어머니, 여주인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하느님은 성모님에게 영광을 주시기 위해 하늘에 마중 나갈 때를 결정하셨습니다. 성삼위는 대천사 성 가브리엘에게 날짜와 시간을 성모님께 전하게 했습니다. 대천사가 다른 천사들과 함께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내려왔을 때 성모님은 바닥에 십자가 형태로 엎드려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천사들의 음악이 들리고 천사들이 옆에 있는 것을 느끼고 일어나 무릎을 꿇고 하늘의 천사와 수행원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천사들은 하얗고 빛나는 옷을 입고 기쁨과 경외의 마음을 나타내면서 성모님의 주위에 모여 있습니다. 모두가 왕관과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만, 서로 다른 왕관과 종려나무로 가늠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여러 종류의 상과 상급으로 모든 것은 천사들의 황후인 귀부인에게 드릴 것입니다.
대천사 성 가브리엘이 아베 마리아라고 말하고 인사합니다.
“우리들의 황후이신 귀부인님, 전능하시고 가장 거룩하신 분이 당신의 이름에 의해 당신의 지상에서의 순례와 나그네 생활에 가장 행복한 끝이 온 것을 알리기 위해 우리들을 보내셨습니다.
아아, 귀부인님, 자연적 죽음에 의해 영원한 죽지 않는 생명을 당신이 소망하시는 대로 얻으시는 그날 그때가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영광이신 당신의 하느님이신 아드님 옆에 계실 생활이 당신을 위해 준비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딱 3년째에 당신은 하늘에 오르시어 주님의 영원하신 기쁨 속에 환영받으십니다. 천국에서는 모두가 당신이 오심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 소식을 성모님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들으시고 땅에 엎드려 말씀의 잉태 때와 같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비천한 종을 돌아보시어 주님의 뜻이 성취하시길(루카 1,38).” 성모님은 세라핌과 다른 천사들과 돌림노래를 2시간에 걸쳐하셨습니다. 천사들은 영으로서 본성과 초자연의 선물에 있어서 매우 미묘하고 현명하며 우수합니다만 성모님은 이들보다 더욱 위에 계십니다. 양쪽을 비교하면 시종과 국왕의 차이 또는 학생과 선생의 차이가 있습니다.
노래를 끝내고 성모님 자신을 다시 낮추시며 천사들에게 자신을 현세의 생명에서 영원한 생명으로의 이전을 도와주도록 부탁하고 하늘에 있는 모든 천사와 모든 성인들에게 같은 부탁을 했습니다. 천사들은 약속하며 성 가브리엘 대천사와 수행원들은 작별을 고하고 높은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전 우주의 위대한 여왕은 기도방에서 홀로 겸손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땅에 엎드려 어머니로서 땅을 품듯이 말씀하십니다. “땅이여, 나는 당신에게 당연한 감사를 합니다. 67년간 공덕이 없는 나를 오래 살게 해주었습니다. 당신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피조물인 나를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에 의해 지금까지 나의 생명을 유지하게 해주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사는 남은 시간에도 나를 도와주도록 부탁합니다. 나는 당신을 통해서 당신의 위에서 만들어지고 당신 있는 곳에서 나의 창조주를 뵙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성모님은 다른 피조물에게도 말을 하셨습니다. “당신들, 모든 하늘이여, 혹성들이여, 모든 항성이여, 자연이여, 나의 사랑하는 하느님의 강한 능력으로 창조된 모든 것이여, 하느님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의 충실한 증인이며, 공언자(公言者)여, 나는 당신들에게도 나의 생명의 빚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앞으로도 도와주십시오.
하느님의 도움에 의해 나의 생명이 남겨진 동안 나의 생명의 완성을 열고 나와 당신들의 창조주에게 내가 감사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요한과 천위의 수호천사들과 함께 거룩하신 성지(주님의 발자취)를 순례하기로 하였습니다. 승천하기 전 이 여행을 위해 성모님은 이 세상의 여러 가지 일들을 연기하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기념해야 할 모든 장소를 방문하시고 감미로운 눈물을 폭포처럼 흘리시며 아드님의 고난을 슬프게 기억하시고 열렬한 사랑의 행위와 모든 신자가 장래 신심 깊게 경외하는 성지를 방문하도록 하시는 탄원을 하시고 고난의 효과를 갱신하셨습니다.
골고타 언덕에서는 가장 긴 시간 서 계시고 아드님의 죽음이 많은 영혼의 파멸에서 구원을 위해 완전한 효과를 발휘하도록 아드님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성모님의 기도가 최고조에 달한 때에 그 격함 때문에 성모님의 생명은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성지를 지키는 천사들과 요한에게 이 최고의 순례에 있어서 성모님 자신을 축복하도록 부탁하신 후 기도방에 돌아가 가장 부드러운 사랑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땅에 엎드려 교회를 위한 긴 기도를 하십니다. 강한 인내로 계속 기도하시니 성모님의 지적 환시에 주님이 나타나셔서 성모님의 기도를 들어주셨음을 확실히 해주십니다.
성모님은 주님에게 지상의 교회를 떠나는 허락을 부탁하고 받으십니다.
그리고 교회를 향하여 인사합니다. “거룩한 가톨릭교회여, 장래, 로마라는 이름이 붙겠지요. 나의 어머니, 여주인, 나의 영혼의 진정한 보물이여, 당신은 나의 나그네 생활 동안 유일한 위로였습니다. 피난처 나의 노동을 쉽게 해주시는 당신, 나의 즐거움, 기쁨과 희망, 당신은 나의 인생의 여정에서 나를 지탱해주었습니다. 당신 안에서 고국에 돌아가는 순례자로서 생활했습니다.
당신의 머리, 예수 그리스도, 나의 아드님인 주님에 의한 은총의 덕분으로 당신 안에서 나의 존재를 받은 뒤에 당신은 나를 양육해 주었습니다. 주님의 무한한 공덕의 보물과 부(富)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주님의 충실한 자녀들이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확실한 길이 당신입니다. 위험하고 어려운 순례에서 자녀들을 지켜주십시오. 우리들 모두가 존경하는 모든 국민의 여주인은 당신입니다.
당신의 재산은 불안, 노동, 모욕, 어려움, 고통, 십자가와 죽음의 풍부함과 가늠할 수 없는 보물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나의 주님, 당신의 선조, 당신의 주인에 의해 축성되고 주님에 의해 선택된 종들에게 예비 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이러한 보석으로 나를 장식하고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당신은 나를 번영시키고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성사 안에 당신의 창조주가 계십니다. 나의 행복한 어머니이신, 전투교회여, 당신은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나는 당신을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합니다만 지금 당신으로부터 떨어져 당신의 감미로운 교제로부터 이별하는 때가 왔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교회, 나의 명예와 영광이여, 나는 이 세상에 있는 당신으로부터 떠날 때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모든 선(善)을 포함한 존재 안에 기뻐하는 당신이 보이겠지요. 삼가 이만 아뢰나이다.
사랑을 가지고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의 증대와 번영과 진보를 기도합니다.”
다음에 성모님이 유서를 발표하실 때 성삼위가 내려오시어 격려하셨습니다. 다음과 같은 유언이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이신 영원한 하느님이시여, 땅의 티끌인 저는 아버지와 아드님과 성령, 하나이시고 영원하신 진리에 있어 명확한 성삼위를 진정으로 선언하고 흠숭합니다. 왕의 참석 하에 나는 최후의 유언을 말씀드립니다. 지상에서의 생활 그 어떤 것도 나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 이외의 그 어떤 것도 기억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나의 전 재산입니다. 모든 하늘, 모든 혹성, 항성, 자연과 그 외의 모든 피조물에 나는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뜻대로 피조물은 공덕이 없는 나를 양육해 주었습니다. 피조물은 당신을 섬기고 당신을 흠숭하고 받들도록 원합니다.
피조물이 나의 친구를 양육하고 은혜를 주도록 원합니다. 이성(理性)이 없는 피조물의 소유와 통치는 주님이 나에게 주셨습니다만 나는 인류에게 양보합니다. 이 피조물들이 인류를 잘 섬기도록 희망합니다.
두 개의 상의와 한 벌의 외투는 나의 아들인 요한에게 남깁니다.
나의 몸을 땅에 줍니다. 땅은 공통의 모친이고 당신을 섬기는 피조물이기 때문에 나의 몸을 당신을 위해서 사용하겠지요. 몸과 보이는 모든 것에서 멀어진 나의 영혼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
나의 영혼이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고 흠숭하도록 당신의 은총에 의해 제가 얻은 공덕과 보물을 거룩한 교회, 나의 어머니인 여주인에게 상속합니다. 이 상속은 물론 당신의 허락을 얻은 후의 일입니다. 이 보물이 한층 늘어나도록 희망합니다. 이 보물의 덕분으로 장래 당신의 이름을 높이고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행해지는 것같이 땅에서도 행해지도록 하고 온 세계의 사람들이 당신이 진장한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고 사랑하고 흠숭하도록.”
“두 번째로 이 공덕들과 보물을 현재와 미래의 사도들과 사제들에게 바칩니다. 당신의 훌륭한 관대함이 그들을 적절한 사목자가 되게 하시고 의무와 처신에 가치가 있게 하시고 지혜와 덕성(德性)이 가득차고 당신의 보혈에 의해 속죄된 영혼들이 교화, 성장할 수 있도록.
세 번째는 나는 이러한 공덕을 나의 이름을 부르는 나의 종들이 당신의 보호와 은총을 입어 최종적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바칩니다.
네 번째는 나의 봉사와 노동에 의해 죄를 범하는 아담의 자손들이 죄로부터 멀어지도록 당신의 자비에 호소합니다.
지금부터 이 세상이 계속되는 한 당신 앞에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주님이신 우리의 하느님이시여, 이것이 저의 마지막 뜻이며 언제나 당신의 거룩한 뜻에 따릅니다.”
성삼위는 성모님의 뜻을 확인하셨습니다.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는 성모님의 마음에 “당신이 소망하시고 명령하시는 대로 될 것입니다.” 라고 쓰셨습니다. 우리 아담의 자손들이 성모님의 광대한 공덕(功德)을 받는 은총을 입는다면 이 빚은 우리가 가장 용기 있는 순교자와 성인들처럼 생명을 봉헌하고 고통을 인내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우리들은 다 갚을 수 없습니다.
모후의 말씀
죽음의 때와 그 후의 심판에 대해서 잊는 것만큼 큰 오류는 없습니다.
이 오류의 문을 통해, 죄가 세상에 들어 온 것을 생각하십시오. 최초의 여자 하와에게 뱀이 말한 것은 “너는 죽지 않는다. 그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창세 3,4).”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언제나 속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살며 불행한 운명을 지닌 채로 죽는 사람들의 수는 매우 많습니다. 이 같은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이라는 것을 믿으십시오.
많은 것을 받고 조금 밖에 돌려드리지 못한 것, 은혜가 많으면 많을수록 심판은 더욱 엄하게 된다는 것, 주님의 은혜가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잊지 않고 주의를 기울여 일하고 있다는 것을 잘 생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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