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미사에서의 처신과 미사 후에서의 처신>
성 비오 신부님께서 아니타 로도테에게 주신 편지
1915년 7월 25일, 피에트렐치나
비오 신부님의 편지 제 III권 영적 딸들과 교환한 서신(1915-1923) 에서 발췌
1st edition (English version), Fr. Alessio Parente, O.F.M. Cap., Editor; Edizioni Padre Pio da Pietrelcina,
Our Lady of Grace Capuchin Friary, San Giovanni Rotondo, Italy, 1994, Translated by Geraldine Nolan, pp. 88-92.
위의 수도원과 발행인을 대표하여, 프란체스코 D.코라첼리 신부님께서 서면으로 허가함
사랑하는 예수님의 딸에게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당신의 영혼에 언제나 미소를 지어주시고 성모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아드님으로부터 천상의 모든 카리스마를 얻어주시기를!
두 가지 이유로 편지를 씁니다. 당신의 마지막 편지에서 물어본 몇 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그리고 당신의 영명 축일이 지극히 감미로우신 예수님 안에서 가장 특별한 천상의 모든 은총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오! 예수님께서 당신을 위한 나의 기도를 들어 허락하신다면, 아니 차라리 나의 기도가 예수님께서 들어 주시기에 합당하다면 좋을텐데! 하지만 나는 나의 기도들을 당신의 위로와 구원을 위하여 백배나 증가시켜 예수님께 아버지다우신 선하심과 무한하신 자비의 성심을 통해 들어 허락해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의 집인 교회 - 거룩하신 주님께서 기도의 집이라 부르신 - 에서 불경과 불완전을 피하기 위해, 주님 안에서 다음을 실천하기를 간곡히 권합니다.
교회에 들어갈 때에는, 존엄하신 주님 앞에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기에 마땅하지 않다고 여기면서 침묵 가운데 크나큰 존경심을 갖고 들어가십시오. 다른 경건한 고려사항 중에서도, 당신의 영혼은 하느님의 성전이라는 것,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순결하고 흠 없는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 마음을 순결하게 지키지 못하고 우리의 몸을 순결하게 지키지 못함으로써 악마와 그놈의 덫(세상, 화려함, 육신에 대한 유혹)에 여러 번 접촉한 것에 대해, 우리의 적들이 우리의 마음을 교묘하게 파고들도록 허락한 것에 대해, 그리하여 거룩한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성전이 된 우리 자신을 더럽힌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합시다.
그런 다음 성수를 찍고, 정성 들여 천천히 십자성호를 그으십시오.
복된 성사 안의 하느님 앞에 서자마자, 경건하게 (한쪽) 무릎을 꿇으십시오. 미사 드릴 자리를 찾았으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복된 성사 안의 예수님께 당신의 존재와 신심을 드리십시오. 당신의 모든 필요와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그분께 털어놓으십시오. 자녀다운 포기와 의탁으로 말씀드리고 마음을 완전히 열어 예수님께서 가장 좋이 여기실 일을 당신 안에서 하실 수 있도록 완전한 자유를 드리십시오.
미사를 보조할 때에는, 일어서고, 무릎꿇고, 앉을 때 매우 침착하십시오. 모든 행동은 최대의 신심으로 행하십시오. 시선에는 조심성과 겸손이 있어야 합니다.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보려고 머리를 여기 저기로 돌리지 마십시오. 이 거룩한 장소에 대한 경외심에서, 그리고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경에서 소리내어 웃지 마십시오. 애덕이나 부득이한 필요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말을 걸지 마십시오.
신자들과 같이 공동으로 기도를 드릴 때에는 끊어야 하는 부분을 잘 지키면서 또박또박 읽고 절대 서두르지 마십시오.
한 마디로, 미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는 방식으로, 그리고 사람들이 당신를 통해 천상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고 그분을 사랑하고픈 충동을 갖게 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십시오.
성전을 떠날 때에는 침착하고 차분해야 합니다. 먼저, 복된 성사 안의 예수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십시오. 그분의 거룩하신 현존에서 저지른 당신의 모든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그분의 축복을 청하고 축복을 받기 전에는 떠나지 마십시오.
성전 밖에서는 모든 그리스도교도가 그래야만 하는 대로 하십시오. 무엇보다도 매사에 극히 정숙하십시오. 왜냐하면 이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마음의 애정을 드러내는 덕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식으로, 외면의 통제가 크거나 적은 것보다 영혼의 선하거나 악한 특성을 더 넓게 나타내는 것은 없는데 이는 정숙함의 정도로 나타납니다. 말할 때, 웃을 때, 행동할 때, 걸을 때 정숙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허영심이나 다른 사람들의 눈에 선하게 보이고 싶은 위선이 아닌, 육체의 외적 소산을 단속하는 정숙함이라는 내면의 덕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겸손한 마음을 지니고, 말은 사려 깊게 하며, 결정은 신중히 내리십시오. 언제나 말을 아끼고 부단히 좋은 글을 읽으며 일에는 정성을 들이고 대화에는 온유하십시오. 누구에게도 혐오감을 일으키지 말고 모든 사람을 자애롭게 대하고 윗사람에게는 공손하십시오. 사악한 시선일랑 멀리 두고 겁 없는 말은 입에 올리지 말며 천박하거나 제멋대로의 행동은 일체 행하지 말고 방종한 행동이나 심통 사나운 말은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한마디로, 당신의 모든 외양이 당신의 영혼의 평정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것이 되도록 하십시오.
거룩하신 주님의 겸손을 언제나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바오로 사도께서 코린토 신자들에게 하신 말씀대로, 주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을 온유함과 대등하게 두셨는데 이는 그분의 특정한 덕이자 특징이었습니다: "이제 나 바오로가 그리스도의 온유과 관용에 힘입어 여러분에게 직접 권고합니다"[2코린 10:1]. 그리고 주님의 완전한 모델에 따라 당신의 모든 외적인 모습을 개선하십시오. 이는 당신의 내면의 애정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니타, 이 거룩한 모델을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주님 현존의 사랑스러운 존엄을,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방식의 즐거운 권위를, 주님께서 걸으시고, 묵상하시고, 말씀하시고, 대화하실 때의 즐거운 위엄을, 주님의 얼굴의 감미로운 평온을 보려고 노력하십시오. 군중들을 저들이 살던 도시와 성으로부터 산으로, 숲으로, 고독과 적막한 해변으로 이끄시면서 그들이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일상의 일들마저 완전히 잊은 채 그분께로 모여들게 하신 주님의 그렇게도 평온하고 감미로운 표현을 상상해보십시오.
그러므로, 주님의 그러한 겸손하면서도 위엄 있는 행동을 본받고자 힘씁시다. 그리고 천상의 예루살렘에서 영원을 살기 위해 더 완전해지고 그분과 더 비슷해질 수 있기 위하여 이 지상에서 가능한 한 그분을 닮기 위해 전력을 다합시다.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어 여기서 맺으려 합니다. 부탁하건데 특히 요즘처럼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나를 예수님 앞에서 절대 잊지 말아주십시오. 나는 탁월한 프란체스카에게서도 같은 애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카에게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항상 더욱 성장하도록 내가 각별히 마음 쓰고 확인해주면서 내 이름으로 친절을 베풀어 주십시오. 프란체스카가 나의 지향으로 9일간 영성체를 하는 애덕을 베풀어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내 편지에 답장을 할 수 없더라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거룩한 입맞춤으로 작별을 고합니다. 나는 언제나 당신의 종입니다.
카푸친의 비오 형제
원문: http://www.sanpadrepio.com/PadrePioLetter.htm
Fiat M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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