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기적의 패 축일 11월 27일

Skyblue fiat 2016. 11. 17. 22:43


    기적의 패


"그때 복되신 동정녀께서 제게 말씀하시기를 '이 모양을 본따서 패를 만들어라.

이 패를 축성받아 몸에 지니는 이는, 특히 목에 거는 이는 큰 은총을 받을 것이다.

나의 말을 신뢰하는 이에게 많은 은총이 내릴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성녀 가타리나 라부레)


레지오 단원은 조직의 역사와 특별한 관계를 지닌 이 패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레지오의 첫 주회 때 제대 위에 1830년 형의 성모 성상이 모셔진 것은

깊이 생각한 끝에 이루어진 결과는 아니었다. 그렇다 해도 이때 이미 이 성상은

레지오 신심의 변모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었으며, 조직은 실제로 이 성상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나갔다.


이 패가 여러 방향에서 스스로 레지오의 신심 안에 자리잡게 된 것은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이러한 일이 우연의 결과인지 혹은 하느님의 섭리로 인한

기묘하고 놀라운 작용이었는지는 다음과 같은 점을 생각하면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가)이 패의 목적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높이는 데 있다.

또한 이 패는 성모님께서 은총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맡고 계시다는 것도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레지오가 공경하는 성모님의 여러 모습, 즉 원죄 없으신 동정 성모님,

어머니로서의 동정 성모님, 그리고 중재자로서의 성모님의 모습을 한데 묶어 드러내고 있다.


이 패에 새겨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모습은 뒷면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이

보완함으로써 더욱 완전해진다. 앞면에는 성모님이 원죄에 물듦이 없이 잉태되셨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뒷면에는 성모님께서 그 후 줄곧 죄를 짓지 않으셨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 패의 뒷면에는 예수 성심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이 함께 나타나 있는데.

레지오는 첫 회합 때부터 시작 기도를 바치면서 이 두 성심을 불러 모셔 오고 있다.

이 두 분의 성심은 하나는 가시관으로 찔려 있고, 다른 하나는 칼에 찔린 모습이다.

그리고 그 위에 이는 십자가와 M자는 주님의 수난과 성모님의 고통을 떠올리게 한다.

레지오는 이 두 분의 공로로 얻은 은총을 성모님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특권을

지닐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다)놀라운 일은 파리 대주교 베르디에 추기경이 레지오를 승인하고 강복한 시간이 바로

성모님께서 가타리나 라부레 성녀에게 발현하신 지 100주년 되는 날의 바로 그 시간이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레지오는 이 패를 완전히 레지오 자체의 패로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 패를 보급하는 일을 레지오의 사명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레지오 단원은 '살아 있는 기적의 패'로서 성모님이 이 세상에 은총을 내리시는 데 사용하시는

겸손한 도구이다.


'진보적'이고 '지성적'임을 내세우려고 애쓰는 일단의 가톨릭 신자들이,

이 패는 물론 다른 패나 성의(聖衣)를 미신이라고 비웃는 일이 있다.

교회가 공인한 준성사를 무시하는 태도는 경솔한 행동이며, 이 패를 착용함으로써

극적으로 축복을 받은 많은 사례들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레지오 단원들은 스스로 병사라고 생각하라는 말을 늘 듣고 있으므로 이 패를 특수한 탄약으로

여겨야 한다. 성모님께서 이 패를 사용하는 레지오 단원의 힘을 두배로 키워 주실 것임이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기적의 패 축일은 11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