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7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17 월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17 월요일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이냐시오 성인은 시리아의 안티오키아(현재는 터키의 안타키아)에서 태어나 그곳의 주교가 되었다. 요한 사도의 제자였다고도 하는 그는 초대 교회의 중요한 지역이었던 안티오키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110년 무렵 로마에서 순교하였다. 이냐시오 주교는 안티오키아에서 로마로 압송되는 도중 들르는 곳마다 신자들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들은 지금까지 보존되어 초대 교회의 신앙생활에 관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입당송 갈라 2,19-20 참조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노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거룩한 순교자들의 신앙 고백으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시니, 순교로 불멸의 월계관을 받은 복된 이냐시오를 본받아, 저희도 굳센 믿음으로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이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으니 모든 탐욕을 조심하라며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려주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10
형제 여러분, 1 여러분도 전에는 잘못과 죄를 저질러 죽었던 사람입니다. 2 그 안에서 여러분은 한때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공중을 다스리는 지배자, 곧 지금도 순종하지 않는 자들 안에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다 한때 그들 가운데에서 우리 육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 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본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4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5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 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 6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일으키시고 그분과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호의로,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엄청나게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시대에 보여 주려고 하셨습니다.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9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선행을 하며 살아가도록 그 선행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0(99),1-2.3.4.5(◎ 3ㄴ 참조)
◎ 주님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이라네.
○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라. ◎
○ 너희는 알아라,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
○ 감사하며 그분 문으로 들어가라. 찬양하며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그분을 찬송하며 그 이름 찬미하여라. ◎
○ 주님은 참으로 좋으시고, 그분 자애는 영원하시며, 그분 진실은 대대에 이르신다. ◎
복음 환호송 마태 5,3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복된 이냐시오가 순교로 그리스도의 밀알이 되어, 주님께 깨끗한 빵을 봉헌하였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제물을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나는 그리스도의 밀알이다. 짐승들의 이빨에 가루가 되어 깨끗한 빵이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이냐시오의 천상 탄일에 하늘의 양식을 받아 모셨으니, 저희가 새로운 힘을 얻어 말과 행동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 시대에도 공감 백배 울려 퍼집니다. 저명한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 『소유냐 존재냐』를 통하여 인간의 존재 방식의 명확한 두 가지 형태를 규명한 바 있습니다. 무엇인가 내 것으로 소유하고, 내 뜻이 관철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시대에 사는 인간이, 소유적 본능에서 벗어나 ‘존재’, 곧 ‘있음’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알고, 애초부터 내 소유란 없음을 깨닫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는 ‘소유’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우리 시대에 경종이 됩니다. 땅에서 많은 소출을 얻은 부자는 그것이 순전히 자신의 노력의 대가라고 여기고, 더 큰 곳간을 지어 재산을 쌓아 두고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기려고 합니다. 분배의 정의보다 부가 부를 창출해 내고, 부의 대물림이 현실화된 우리의 천민자본주의의 현실이 예수님 시대와 다르지 않다는 것에 놀랍기만 합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기적 소유의 본능을 이겨 낼 수 있는 나눔의 이타적 삶이 있다는 점입니다. 부자의 어리석음은, 자신이 쌓은 부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라는 말씀이 뜻하는 바는, 육의 욕망과 감각에 따라 사는 우리가 결국 하느님께 돌아갈 때 세상 것들을 다 내려놓고 빈손으로 돌아가야 할 것임을 기억하게 해 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내가 소유한 것보다 나를 소유하고 계신 하느님을 잊지 맙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140. 인색과 어리석은 부자 ***그리스도의 시 둘째 해 1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이 앞으로 나아와 말한다.
“저는 제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선생님을 우러러 봅니다. 그러니 이 질문에 대답해 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돈을 가지고 주지 않아도 됩니까?”
“그것은 안 됩니다. 그것은 행인의 돈주머니를 빼앗는 것과 같이 도둑질이오.”
“그것이 가족의 돈이라도 그렇습니까?”
“그렇소. 어떤 사람이 누구의 돈이든지 가로채는 것은 옳지 않소.”
“그러면 선생님,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 있는 아벨마인에 오셔서, 유언장을 남기지 않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을 저와 같이 나누어 가지라고 제 형에게 명령하십시오. 형이 모든 것을 혼자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처음으로 낳은 쌍둥이이고 다른 아이들은 없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그러니까 저도 형과 똑같은 권리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를 들여다보시더니 말씀하신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상황이오. 그리고 분명히 당신 형은 잘 하는 행동이 아니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당신의 형을 위해서는 그가 회개하도록 더 많이 기도하는 일뿐이고,
당신 고장에 가서 복음을 전해서 그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일뿐이오.
당신들 사이에 평화를 이루게 할 수가 있다면, 내가 길을 가는 것이 고생스럽지 않을 거요.”
그 사람은 화가 잔뜩 나서 펄쩍 뛴다.
”그래 선생님의 말을 가지고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이 경우에는 말 말고 다른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당신 형에게 … 명령하라고 말하지 않았소?”
명령하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령에는 언제나 위협이 따르는 것입니다. "
"만일 제 것을 제게 주지 않으면 형의 신체에 해를 가하겠다고 위협하십시오.
선생님은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을 주시는 것과 같이 병도 주실 수 있습니다.”
“여보시오, 나는 회개시키러 왔지 해치려고 오지는 않았소.
그러나 만일 당신이 내 말을 믿으면, 평화를 얻을 거요.”
“무슨 말이요?”
“당신이 위로를 받고 당신 형이 회개하도록
당신과 당신 형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지요.”
“터무니없는 이야깁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 와서 명령하세요.”
친절하고 참을성 있던 예수께서 위엄 있고 엄하게 되신다.
예수께서는 몸을 다시 일으키시며 -지금까지는 살찌고 키가 작고 분노가
이글거리는 그 사람에게로 몸을 조금 구부리고 계셨다 - 말씀하신다.
“여보시오, 누가 나를 당신들 사이에 재판관과 심판으로 세웠소?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소. 그러나 나는 두 형제 사이에 불화를 없애기 위해서
조정자와 구속자라는 내 임무를 다하러 가겠다고 수락했었소.
그리고 만일 당신이 내 말을 믿었더라면 아벨마인에 돌아가서 당신의 형이 벌써
회개한 것을 보았을 거요. 당신은 믿을 줄을 모르오. 그래서 기적도 얻지 못할 거요.
당신이 만일 재물을 먼저 손에 넣을 수 있었더라면, 당신이 모두 가지고 당신 형에게는 주지 않았을 거요. 그것은 정말이지 당신들이 쌍둥이이기도 하지만 격정도 쌍둥이 같이 가지고 있어서,
당신도 형과 마찬가지로 오직 한 가지 사랑, 즉 황금에 대한 사랑과 오직 한 가지 믿음,
즉 황금에 대한 믿음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오.
그러니 당신 믿음을 가지고 그대로 있으시오. 잘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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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권-48, 13-17
13...나는 지극히 높으신 임금님 앞에 모든 조물을 데려가며 기도를 시작하였다.
하늘과 별들과 태양과 바다를, 요컨대 모든 것을 데려와 함께 기도함으로써
내 기도가 만물 안에서 활동하시는 ‘지고한 피앗’의 모든 행위들에 의해 활기를 띠게 하려는 것이었다.
14 “저의 사랑이신 예수님,
저 혼자서만 당신께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시는 당신의 뜻도
저와 함께 당신의 나라가 오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뜻이 만인과 만물에 대한 전적이고 완전한 권리를 원하시는데,
‘지고한 피앗의 나라’가 땅에도 올 때라야 비로소 그 모든 권리를 돌려받으실 것입니다.
15 오, 예수님. 좀 들어보십시오.
온 창공에 울려 퍼지는 당신의 ‘피앗’ 소리는 얼마나 감동적입니까!
그것이 태양 안에서는 얼마나 웅변적이고,
바다에서는 얼마나 매력적이며 또 얼마나 강렬합니까!
당신의 피앗이 자기 나라의 권리를 원하면서 도처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그 소리가 들립니다.
16 부디 당신 자신의 피앗과 당신의 작은 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이 딸은 당신 피앗의 모든 행위들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
당신 나라가 오시게 해 주시기를 당신께 간청하며 애원합니다.
저는 비록 갓 태어난 아기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저 역시 제 권리를 원합니다.
오, 예수님, 그 권리가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17 그것은 아무도 당신의 뜻을 모욕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그리하여 모든 이가 당신의 뜻을 이루고 흠숭하며 사랑한 것처럼,
제가 당신의 뜻에 모든 영광과 영예를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 뜻의 딸이기에, 당신 뜻의 권리들이 당신 뜻에 되돌려지기 바랍니다.
또한 저의 원조 아담에게도 당신의 뜻을 멀리한 적이 전연 없었던 것처럼
영예가 되돌려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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