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9일 기도를 통한 루이사의 체험
1. 위와 같이 묵상의 둘째 시간을 지내고 이어서 셋째 시간으로 넘어갔으며
마찬가지 방식으로 아홉째 시간까지 지냈다.
2. 내적 담화를 듣게 해 주신 예수님께서는
내가 이 9일 기도를 바치는 동안 날마다 아홉가지 묵상을 반복할 것을 요구 하셨기에
-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분은 내게 휴식이나 위로를 주지 않으셨다.-
나는 되도록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래서 어떤 때는 무릎을 꿇고, 어떤 때는 바닥에 엎드려서 묵상하였다.
3. 집안의 잔일들 때문에 중단되려 할 때면 일을 하면서도 묵상을 계속함으로써
내 좋으신 예수님을 항상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힘썼다.
거룩한 9일 기도의 매일이 그렇게 지나가고 마침내 성탄 전날이 되었다.
그날,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내게 뜻 밖의 특별한 상급을 주시고자 하셨다.
4. 성탄 전날, 나는 홀로 앉아 여느 때보다 더 마음이 뜨거워지는 특별한 열정을 느끼면서
주의를 기울여 그 묵상들을 끝내고 있었는데, 더없이 아름다운 아기 예수님께서 내 앞에 나타나셨다.
참으로 기품있고 아름다운 모습이셨지만, 은혜를 모르는 인간의 사랑 부족 때문에, 그 추위 때문에 몸을 떨고 계셨다.
5. 나를 껴안고 싶다는 시늉을 하시기에, 나는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 벌떡 일어서서 그 분을 껴안으려고 달려갔다.
6. 이 일로 나는 몹시 감동을 받았고, 뜨거운 불길에 휩싸인 듯 감미로운 사랑의 열광속으로 빠져들었다.
어휘가 부족한 나로서는 그것을 말이나 글로 제대로 표현할 수 없지만, 아무튼 나라는 존재가 온통 그분께 대한 사랑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 상태가 며칠 더 계속되었다.
7. 그런 후,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 그 별난 열정은 긴 기간에 걸쳐 서서히 줄어들었고,
마침내 전혀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8. 그러나, 내 마음 안에서 들려오는 내적 음성은 그때부터 결코 나를 떠난 적이 없었다.
그래도 나는 줄곧 잘못에 떨어지곤 했지만, 내 일상적인 결점 때문에 제대로 잘 해내지 못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음성은 나를 나무라시며 바로 잡아주셨고, 무슨 일이든지 언제나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럼에도 또 잘못에 떨어지면 나를 격려해 주시면서 앞으로는 더 조심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하셨다.
9. 요컨대, 주님께서는 그때부터, 덕행의 바른 길에서 벗어나기 십상인 자식에게 하시듯이 언제나 인자하신 아버지로 처신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시다. 그분께서는 이 자식이 나중에 당신의 영예와 영광이 되고, 지극히 열망하시는 빛나는 덕행의 월계관이 될 만큼 균형 잡힌 인간으로 길러 주시려고, 아버지다우신 주의와 배려를 아낌없이 온통 쏟으신 것이다.
10.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여전히 부끄러움과 당황 속에서,
"오 예수님, 저는 당신께 얼마나 배은망덕하게 굴었는지요!"하고 부르짖지 않을 수 없다.
출처: http://cafe.daum.net/DivineVolition/A3fr/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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