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6-20권

천상의책 (20권-43-44) 주님의 인성 안에 세워진 지고하신 뜻의 나라/지식은 그분 뜻의 나라를 앞당기는 수단

Skyblue fiat 2016. 3. 24. 02:15

 

 

20권-43, 우리 주님의 인성 안에 세워진 지고하신 뜻의 나라의 새 창조.

1926년 12월 29일

 

1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게 오심과 동시에 가슴 복판에 태양을 안고 계신 모습을 보여 주셨다. 그분은 그 태양을 양팔로 꽉 안고 계셨는데, 내게 다가오시면서 그것을 양손으로 잡아 내 가슴 복판에 갖다 놓으셨다. 그리고 내 양손을 잡아 그 태양 위에 십자 모양으로 딱 붙이시고 이르셨다.

 

2 “이 태양은 내 뜻이다. 꽉 붙들어 네게서 달아나지 않게 하여라. 이는 너와 너의 모든 행위를 - 모든 것을 빛으로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 너를 그 자신과 완전히 합체시켜 단 하나의 태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3 그 후 나는 내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구원사업을 위해 세상에 오셔서 하신 모든 것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그분의 행위들에 나 자신을 결합시키며 간청하기 위해서였으니, 그 간청은 그분께서 당신 자신의 행위들에 대한 사랑으로 당신의 뜻을 알리시어 다스리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4 “딸아, 내 인성이 잉태되자 나는 새 창조를 시작하였다. 내 인성이 행한 모든 행위들 위에 내 뜻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였다. 내가 내 인성 안팎에서 행한 그 모든 행위들은 창조력을 내포한 하느님 뜻에서 생명을 받고 있었으므로 새 창조를 겪으며 하느님 뜻의 행위들로 바뀌었고, 나는 나의 내면과 내 모든 외적 행위들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확장하였다.

 

5 사실, 누가 인간 안에 있었던 내 뜻의 나라를 파괴하고 배척했느냐? 바로 인간의 뜻이었다.

이 뜻이 그에게서 내 뜻을 밀어 내쳤으니, 내 뜻의 지배와 생명을 받지 않고 제 뜻의 지배와 생명을 받아 그 자신 안에 비참과 정욕과 파멸의 나라를 세운 것이다.

 

6 내 인성은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나 자신 안에, 내 인성 안에, 지극히 높으신 뜻의 나라를 다시 부르며 세워야 했다. 구원사업을 위한 준비를 다 갖추어 인류에게 구원을 위한 약을 주기 위해서였다. 내가 그 나라를 내 안에 안전하게 세우지 못했다면, 그래서 그 나라에 통치권을 주지 못했다면, 아무래도 구원사업이라는 선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7 또 내가 내 거룩한 뜻의 나라를 내 안에 세우기 위한 일차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내 뜻은 나에게 구원사업의 재산을 절대로 주지 않았을 것이다. 오로지 (내가 그 권리를 행사한) 다음에만 이차적인 행위로서 내게 피조물을 구원할 약을 주었을 것이다.

 

8 나의 지고한 뜻은 따라서 내 모든 행위들 안에 연결되어 다스렸고, 나의 눈물과 아기다운 신음 소리, 탄식, 심장 박동, 발걸음, 활동, 말과 고통 - 요컨대 내 모든 것을 내 뜻의 창조력으로 당당히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감싸면서 진주를 흩뿌린 듯 끝없는 빛으로 꾸몄고, 내 모든 행위들 안에 내 뜻의 나라의 새 창조를 이루었다. 그런고로 내가 하나의 행위를 더할 때마다 ‘거룩한 피앗’이 내 인성 안에 그 나라의 경계를 확장하였다.

 

9 모든 피조물은 무에서 불려 나와, 말하며 창조하는 내 창조적인 말을 기반으로 하여 형성되었다. 나의 창조적인 말이 명령을 내리면, 만물이 질서 있고 조화롭게 그들의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극히 높으신 뜻의 나라의 창조에 있어서는 이 뜻이 무에서 그 나라를 지어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이 뜻의 나라의 창조를 이루기 위한 안전의 보증으로서, 그 기반과 토대와 성벽으로서, 지극히 거룩한 내 인성의 모든 행위와 고통을 요구했던 것이다.

 

10 그러니, 보아라, 내 뜻의 그 나라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르게 했는지,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그 나라를 내 안에 확장했는지를! 따라서 이미 존재하고 있는 나라이니, 사람들에게 알릴 일만 남았다. 그 나라가 속에 지닌 모든 재산을 그들이 있는 현장으로 내보내려는 것이다.

 

11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내 인성이 내 뜻으로 하여금 자유로이 내 뜻의 나라를 이루게 했던 것처럼, 너도 무슨 일에서나 반대하지 않고 내가 자유로이 활동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면 내 행위들이, 아무 반대가 없는 것을 보고 네 안으로 흘러들 수 있고, 영예로운 (첫) 자리를 차지하면서 죄다 질서정연하게 연결되어, 네 안에서 내 뜻의 나라의 생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12 내 다정하신 예수님께서는 그 말씀을 마치신 다음 번갯불이 번쩍하듯 사라지셨다. 나는 그분을 따라가려고 했으나, 더할 수 없이 괴롭게도 그 빛을 통하여, 전염병이 발생하여 거의 모든 나라로 퍼질 것이며 이탈리아도 예외가 아닐 것임을 알았다. 이로 인해 온 가족이 전멸할 가정들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었다.

 

13 몇몇 나라에서는 그 재앙이 다른 곳보다 더 맹위를 떨치겠지만, 거의 모든 나라가 타격을 받을 터였다. 그들은 서로 손을 잡고 주님을 모욕하는 것 같았고,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같은 징벌로 치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분께서 노여움을 가라앉히시기를, 그리하여 사람들이 고통을 덜 받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권-44, 아기 예수님께 영혼의 뜻을 선물로 드리다.

하느님 뜻의 상징이며 부르심이었던 그분의 삶.

지식은 그분 뜻의 나라를 앞당기는 수단이다.

1927년 1월 1일

 

1 - 저물어가는 묵은해와 떠오르고 있는 새해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나의 상태는 하느님 뜻의 넘쳐흐르는 빛의 비상 속에 계속 이어지고 있거니와, 조그마하고 귀여운 아기 예수님께, 묵은해가 죽으면 결코 다시 살아나지 않는 것처럼 내 뜻도 죽여 되살아나지 않게 해 주시기를 빌었다. 그리고 그분의 작고 연약한 발의 발판으로 삼도록 내가 내 뜻을 선물드려 그분의 뜻 외에는 다른 어떤 생명도 취하지 않는 것과 같이, 그분께서도 새해 선물로 당신의 뜻을 내게 주시기를 빌었다.

 

2 그런데 내가 그런저런 말씀을 드리고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뜻의 딸아, 너의 뜻이 네 안에서 끝장나는 것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고 바라며 열망하는지 모른다! 오, 네 선물을 기꺼이 받겠다. 그것을 부드러운 발판으로 내 발밑에 깔아 두면 내 기분이 여간 좋지 않을 것이다!

 

3 사실 인간의 뜻은 그것의 중심인 하느님을 벗어나 피조물 속에 있으면 딱딱하게 굳지만, 그것이 태어난 그 중심 안으로 다시 돌아와 네 아기 예수의 발밑에서 발판 노릇을 하면 부드러워진다. 나는 그래서 그것을 밟으며 즐긴다. 내가 아주 작다고 해서 즐거움을 누리면 안 되겠느냐? 많기도 많은 비통과 고난과 눈물 한가운데에서 너의 뜻을 소유하는 것으로 미소를 짓는 것이 내게 옳지 않은 일이겠느냐?

 

4 이제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자기의 뜻을 끝장낸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기원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새로운 생명이, 빛의 생명이, 내 뜻의 영원한 생명이 그 사람 안에서 시작된다.

보아라. 내가 세상에 왔을 때 여러 본보기와 비유를 들어 주고자 했으니, 그것은 인간의 뜻이 끝장나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가를 나타내는 것들이었다.

 

5 이를테면 나는 자정 무렵에 태어나기를 원했는데, 그것은 인간 뜻의 밤을 내 뜻의 빛나는 낮으로 깨부수기 위함이었다. 자정에도 밤은 계속되고 끝나지 않지만, 그래도 새 날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한 것이다. 천사들은 내 탄생에 경의를 표하며 만인에게 내 뜻의 날을 가리켜 보이려고, 그 한밤중에 새로운 별들과 새로운 태양들로 하늘 궁창을 즐겁게 했으니, 밤이 낮보다 더 밝게 되었다.

 

6 그처럼 천사들이 내 작은 인성에 경의를 표한 것은, 이 작은 인성 안에 내 거룩한 뜻 태양의 한낮이 있었고, 피조물을 불러 그 한낮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초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조그마한 나는, 그럼에도 살을 베어 내는 저 잔인한 할례를 받았다. 그 아픔 때문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는데, 나뿐만 아니라 내 엄마와 내 사랑하는 성 요셉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7 내가 베어 내고 싶었던 것은 인간의 뜻이었다. 그 베어 낸 상처 자리에 하느님의 뜻이 흘러들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면 앞서 깨부수어진 (인간) 뜻은 더 이상 생명을 못 가질 것이고, 오로지 나의 뜻만이 그 베어 낸 상처 자리 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살기 시작할 것이다.

 

8 또 나는 너무나 어리면서도 이집트로 달아나기를 원하였다. 불의한 폭군이 나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 이는 내 뜻을 죽이려고 하는 인간 뜻의 상징이다. 아무튼 나는 달아났고,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내 뜻이 살해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너희의) 인간적인 뜻에서 달아나라.’하고 말하기 위해서였다.

 

9 나의 온 생애는 인간의 뜻 안에 하느님의 뜻을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니 이집트에서는 그 백성들 가운데에서 이방인처럼 살았다. - 이는 그들이 그들 가운데에 있으나 이방인 취급을 했던 내 뜻의 상징이다. 또한 내 뜻과 하나 되어 평화로이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인간적인 뜻과는 무관한 이방인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무지 화해할 수 없는 그 두 뜻은 언제나 전쟁 중에 있을 것이다.

 

10 나는 이집트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는 내 뜻이 오랜 세기에 걸친 유배의 땅에서 사랑하는 내 뜻의 고국으로, 내 뜻의 자녀들 가운데로 돌아와 그들을 다스릴 것의 상징이다. 그런데 내 삶의 그런 단계들을 거치면서 나는 줄곧 내 뜻의 나라를 내 안에 세우고 있었고, 끊임없는 기도와 고통과 눈물로 내 뜻을 불러 피조물 가운데로 오게 하였다. 그들을 다스리게 하려는 것이었다.

 

11 그렇게 고국으로 돌아온 나는 숨은 생활로 이름 없이 지내었다. 오! 이는 백성들 가운데에서 살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채 숨어 지낸 내 뜻의 고통을 역력히 상징한다. 이 숨은 생활에 의하여 나는지극히 높으신 뜻이 알려져서 마땅한 존경과 영광을 받게 되기를 간청하였다.

 

12 나의 모든 행위는 내 뜻의 고통을 상징하였고, 사람들로 인한 내 뜻의 어려운 처지를, 내 뜻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나의 부름을 상징하였다. 그러므로 사람들 가운데로 내 뜻의 나라를 끊임없이 부르는 것- 이것이 너의 삶이 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13 그 후 나는 모든 조물 사이를 돌아다녔다. 하늘과 별들과 해와 달과 바다를, 요컨대 모든 것을 나 자신과 함께 아기 예수님의 발치에 데려와서, 그분 뜻의 그 나라가 땅에도 속히 오시기를 청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14 ‘보십시오. 단지 저 혼자만 당신께 간청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은 모든 별들의 소리로, 해는 그 빛과 열의 소리로, 바다는 그 철썩이는 파도 소리로 - 그들 모두가 당신의 뜻이 땅에서도 다스리러 오시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당신께 간청하는 이 많은 소리들을 어떻게 듣지 않으실 수 있습니까? 이는 무죄한 소리들입니다. 바로 당신 뜻에서 생명을 얻은 소리들이 당신께 간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15 내가 그런 말씀을 드리고 있었을 때, 아기 예수님께서 모든 조물의 공경을 받으시며 그들의 무언의 언어를 들으시려고 나의 내면에서 나오셨다. 그리고 나를 꼭 껴안으시고 이르셨다.

 

16 “딸아, 내 뜻의 나라가 땅에 오는 것을 앞당길 수 있는 가장 용이한 수단은 내 뜻에 대한 지식들이다.

이 지식들이 빛과 열을 가져오고 그 자체 안에 하느님의 원초적 행위를 이루고 있으므로, 사람은 자신 행위의 본보기로 삼을 원초적 행위를 거기에서 발견한다. 그 원초적 행위를 보지 못하면 첫 행위를 이룰 힘을 갖지 못하고, 따라서 이 나라의 형성에 필수적인 행위들이 비게 될 것이다.

 

17 그러니 보아라, 내 뜻에 대한 지식을 하나 더 보태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이 지식들은 하느님의 원초적 행위를 안에 품고 있어서 강력한 자석처럼 그 자력(磁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겨, 하느님의 그 원초적 행위를 반복하게 한다. 또한 그들의 빛으로 인간적인 뜻의 몽매(蒙昧)를 깨우쳐 주고, 그들의 열로 더없이 굳은 마음도 부드럽게 하여 이 하느님의 행위 앞에 머리를 숙이게 한다.

 

18 그러면 사람은 매혹되어 (하느님의) 그 행위를 본받아 스스로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런즉 내가 내 뜻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나타내 보일수록 그만큼 더 빨리 ‘거룩한 피앗의 나라’를 땅에 잡아당기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