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6-20권

천상의책 (20권-41-42)예수님의 탄생 동굴과 수난 감옥의 차이./참된 선은 하느님 안에 그 기원이 있다.

Skyblue fiat 2016. 3. 22. 03:02

 

20권-41, 갓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과 어머니의 포옹.

강생하신 아기게서 보내신 빛의 인사말.

예수님의 탄생 동굴과 수난 감옥의 차이.

 

1926년 12월 25일

 

1 (성탄절이어서) 아기 예수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한숨지으며 한탄하기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그분께서 조그만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는데, 내 팔 안에 몸을 던지시며 이르셨다.

“딸아, 너는, 나와 떨어질 수 없는 내 엄마가 당신 모태에서 나온 순간의 나를 어떻게 보셨는지 알고 싶으냐? 나를 보아라. 알게 될 것이다.”

 

2 나는 그분을 보았다. 그분은 매우 작고, 유례없이 예쁜 아기로 보였다. 그 작은 인성 전체에서, 곧 그분의 눈과 입과 손과 발에서 아주 강렬한 빛살들이 나왔고, 이 빛살들은 그분의 몸을 휩쌀뿐더러 사람의 마음마다 상처를 낼 정도로 널리 퍼져 나가기도 하면서 그들에게 지상에 오신 첫 인사말을 건네시는 것 같았다.

 

3 그 첫 인사말은 첫 노크이기도 했으니,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려 문을 열게 하여 그들 안에 피신처를 구하려는 것이었다. 그것은 은은하면서도 강한 두드림이었다. 빛의 노크였기에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그 어떤 소리보다 더 크고 세게 들렸다.

 

4 그래서 그날 밤에는 누구나 마음속으로 여느 때와 다른 무엇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그분에게 작은 잠자리라도 드리려고 마음을 연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자 연약하신 아기는 자신의 인사말이 화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거듭거듭 두드려도 마음의 문을 여는 이가 없다는 것을 아시고, 창백한 입술로 울음을 터뜨리셨다. 추워서 몸을 떨며 흐느끼고 울부짖으며 탄식하셨다.

 

5 하지만 그분에게서 나온 빛이 사람들에게서 그렇게 첫 거절을 당하는 동안, 그분은 당신의 천상 엄마에게 첫 포옹과 첫 입맞춤을 드렸다. 모태에서 밖으로 나오시자마자 엄마의 팔에 몸을 던지신 것이다. 한데 그분의 작은 팔로는 엄마를 완전히 껴안을 수 없었으므로 그 작은 손에서 나온 빛이 엄마를 온통 둘러쌌고, 그리하여 어머니와 아들이 같은 빛에 휩싸여 계셨다.

 

6 오, 여왕이신 어머니는 포옹과 입맞춤으로 아들에게 얼마나 완전히 화답하셨는지! 두 분이 너무나 꼭 껴안으신 나머지 서로 안에 녹아든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어머니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받으신 거절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상하셨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기께서는 탄생의 첫 행위와 그분의 은총과 그분의 첫 고통을 당신 엄마의 마음 안에 넣으셨다. 아드님 안에 보이는 것이 그분의 엄마 안에도 보일 수 있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7 그리고 나서 그 아름다우신 아기께서 나의 팔 안에 오셨는데, 나를 어찌나 꼭 껴안으셨는지 그분은 내 안에 나는 그분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갓난아기로서 내 사랑하올 엄마를 껴안았던 것처럼 너를 껴안고자 한 것은, 너 역시 내 탄생의 첫 행위와 내 비통과 눈물 및 내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받아들이고, 내 탄생의 고통스러운 상태를 측은히 여기게 하려는 것이었다.

 

8 만약 내가 내 탄생의 모든 선을 넣어 둘 내 엄마가 없었다면, 또 ‘아버지의 말씀’인 내 안에 품고 있었던 내 신성의 빛을 그분 안에 맡길 수 없었다면, 내 탄생의 무한히 소중한 보물도, 내 작은 인성에서 솟는 내 신성의 빛도, 맡길 사람을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9 그러니, 보아라, 지극히 높으신 임금님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의 위대한 선을 행하기로 결정하신 경우- 그것은 만인에게 이바지할 보편적인 선이 될 것이다. - 한 사람을 택하여 다른 모든 이들이 받게 될 모든 선을 그 자신 안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많은 은총을 주시는데, 이는 매우 필요한 일이다.

 

10 사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다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받는다고 해도 우리 (성삼위)의 일은 결실 없이 보류되는 것이 아니다. 그 선택된 사람이 모든 선을 자기 안에 받아들이기에, 우리의 일은 그것의 결실을 보답으로 받는 것이다.

 

11 그와 같이 내 엄마는 나의 생명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행위들도 맡아 가지고 계셨다. 나는 모든 행위에 앞서 이 행위들을 그분 안에 맡길 수 있는지 먼저 보고, 그다음에 그렇게 하였다. 그리하여 내 눈물과 울부짖음, 내가 겪은 추위와 고통도 그분께 맡겼고, 그분은 내 모든 행위들을 그대로 반영하셨고, 끊임없는 감사와 함께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셨다. 어머니는 받고 아들은 주고 - 이것이 어머니와 아들의 대조적인 차이점이었다.

 

12 나의 작은 인성이 그렇게 최초로 지상에 들어옴에 따라 내 신성도 이 인성에서 빛을 뿜어내기를 원하였다. 그것은 도처로 돌아다니면서 모든 피조물이 감지할 수 있는 첫 방문을 하기 위함이었다. 하늘과 땅이 - 인간을 제외한 만물이 그들 창조주의 이 방문을 받아들였다.

 

13 그들은 그들의 왕이며 창조주이신 분을 그들 가운데에서 뵙는 큰 영예와 영광을 일찍이 받은 적이 없었으므로 모두가 영예로움을 느꼈다. 그들은 또한 그들에게 생명을 주신 분을 섬기도록 되어 있었으므로 다들 축제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하였다.

 

14 그러므로 나의 탄생은 나와 내 엄마와 모든 조물에게 큰 기쁨과 영광이었지만, 내게는 사람들 편에서 오는 큰 고통이 되기도 하였다. 내가 너에게 온 것은 이 때문이니, 내 엄마의 기쁨이 내 안에서 거듭되는 것을 느끼면서 내 탄생의 결실을 네 안에 넣어 두려는 것이다.”

 

15 그 후 나는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동굴은 얼마나 스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굴은, 손발이 얼어 감각을 잃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와 온갖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지 않았을까? 사람들 대신 짐승들이 그분을 동반하고 있었으니, 그분 수난의 밤 감옥과 베들레헴의 동굴 중, 어느 감옥이 더 스산하고 더 처참했을까?’

 

16 그러자 내 다정하신 아기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내 수난 감옥의 처참함은 베들레헴의 동굴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동굴에서는 내 엄마가 영육으로 바로 내 곁에 계셨다. 그분이 나와 함께 계셨기에 나는 내 사랑하는 엄마의 모든 기쁨을 가졌고 그분은 당신 아들인 나의 모든 기쁨을 가지셨으니 이 기쁨들이 우리의 낙원을 이루었다.

 

17 아기를 가진 어머니의 기쁨은 크고, 어머니를 가진 아들의 기쁨은 더욱 크다. 나는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내었고, 그분은 내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내셨다.

그리고 그 동굴에는 나에게 아버지 역할을 해 준 내 사랑하는 (양)아버지 성 요셉이 있었으니, 나는 그가 나로 말미암아 느낀 모든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18 그 반면에 내 수난 중에는 우리의 기쁨들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고통에 자리를 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아들은 적어도 임박한 이별의 큰 고통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으니, 그것은 나의 죽음과 함께 일어날 일이었다.

 

19 동굴 속에서는 짐승들이 나를 알아보고 공경하며 그들의 입김으로 내 몸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힘썼다. 감옥에서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도 못했고, 침과 욕설로 뒤덮으며 나를 모욕했을 뿐이다.

그러니 그 둘은 너무 달라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20권-42, 하느님 뜻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빛을 차단하고 어둠을 만든다.

참된 선은 하느님 안에 그 기원이 있다. 만물 안에 현존하며 그들과 함께 사는 사람.

 

1926년 12월 27일

 

1 내 정신이 영원하신 의지 안에 잠겨 있었을 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사람이 내 뜻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범하는 죄는 너무나 큰 죄다.

내 뜻은 태양의 빛보다 강렬하고, 만인과 만물 속으로 침투한다.

그러기에 아무도 내 뜻에서 - 내 뜻의 끝없는 빛에서 달아날 수 없다!

 

2 그런데 사람은 자신의 뜻을 행함으로 말미암아 그 빛을 차단하고 그 안에 어둠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내 뜻은 떠올라 스스로의 길을 따라 달린다. 그를 제 뜻의 어둠 속에 내버려 둔 채 달린다.

 

3 어떤 사람이 만일 햇빛을 차단하고 그 자신의 긴긴 밤을 만든다면, 사람들이 그를 일러 고약한 짓을 하는 미치광이라고들 하지 않겠느냐? 가엾게도 그는 더 이상 햇빛의 열기를 받지 못하니 얼어 죽을 것이고, 빛이라는 선이 없어 더 이상 활동을 못하니 따분해 죽을 것이다. 또 그는 굶어 죽을 것이다. 그의 조그마한 땅뙈기에 농사를 지어 먹고 사는 데에 필요한 빛과 열은 없고 그의 뜻이라는 어둠만이 그것을 온통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저토록 불행한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그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4 그 모든 일이 자기의 뜻을 행하는 영혼에게 일어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통탄할 최대의 악은 내 뜻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내 뜻을 배척한 영혼은 천상의 모든 선을 지닌 내 뜻을 배척했기 때문에 얼어 죽는다. 또 기쁨과 힘과 거룩한 활동의 생명을 일으키는 내 뜻이 없기 때문에 권태와 피로와 나약으로 죽는다. 또 그의 조그마한 땅뙈기로 하여금 먹고 살 양식을 내게 할 빛이 없기 때문에 굶어 죽는다.

 

5 사람들은 내 뜻을 행하지 않는 것은 중대한 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는커녕 그것은 오히려 모든 악을 한꺼번에 내포하는 악이다.”

 

6 나중에 그분이 이 말씀을 덧붙이셨다.

 “딸아, 모든 선은 저마다 그 기원을 하느님 안에 두어야 (정말) 선이 된다.

그러므로 사랑, 선행, 고통의 감수, 하나의 목표 달성을 위하여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이들의 용맹, 종교적이거나 세속적인 학문 연구-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그 기원을 두지 않으면 인간을 교만하게 만들고 그에게서 은총을 비우는 것이다.

 

7 그러니 하느님에게 기원을 두지 않고 인간에게서 온 모든 선은 드센 바람에 휩쓸린 건조물과 같다.

도시와 촌락과 호화로운 집들을 그 힘으로 박살내어 폐물 더미로 만드는 드센 바람 말이다. 바람이 극히 아름답고 정교한 예술품들을 - 사람들의 찬탄을 받는 그 작품들을 얼마나 자주 조롱이나 하는 듯 맹렬히 파괴하며 때려눕히는지!

 

8 또 자만심과 허영심이라는 드센 바람이, 피조물의 마음에 들려고 알랑거리는 아첨의 거센 바람이, 얼마나 자주 극히 아름다운 작품들을 때려눕히는지 모른다! 나는 (인간에게서 온) 그런 선에는 역겨움을 느낀다.

그러니 영혼 안의 저 드센 바람의 맹렬함을 차단하는 데에는 내 뜻의 빛의 능력과 이 빛에 의한 가려짐보다 더 효과적이고 더 적합하고 더 잘 듣는 약이 없다.

 

9 이 능력과 거룩한 빛에 의한 가려짐이 있는 곳에서는 그 드센 바람이 불지 못하기에, 사람은 하느님 뜻의 생명력 넘치는 영향을 받으며 산다. 그리하여 크든 작든 그의 모든 행위들에 ‘피앗’이 날인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의 모토(motto)는 이것이다.

‘하느님이 그것을 원하시니 나도 원한다. 그분께서 원하시지 않으면 나도 원하지 않는다.’

 

10 이에 더하여 내 뜻은 모든 피조물 안에 완전한 균형을 유지하기도 한다.

사랑의 균형, 선함의 균형, 자비의 균형, 굳셈의 균형, 능력의 균형 및 심지어 정의 균형도 유지한다.

그러니 징벌이나 분쟁에 대한 소식이 들리면, 그것은 내 균형 잡힌 뜻의 결과이다. 내 뜻은 인간을 사랑하는 정도와 같은 정도로 불균형에 떨어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곧 내 뜻이 균형을 잃는다면, 내 뜻도 결점과 약점이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실제로 내 뜻의 모든 질서와 거룩함은 여기에, 즉, 내 뜻의 완전한 균형에 있다. 결코 변하지 않는 언제나 한결같은 균형이다.

 

11 그런데, 딸아, 내 뜻의 맏이야, 이제 들어 보아라.

 내 ‘지고한 피앗’의 한 미점이 이것이니, 내 뜻은 내 뜻 안에서 살며 내 뜻이 군림하게 하는 사람, 그리하여 내 뜻의 나라를 세우게 하는 사람 안으로 내 뜻의 완전한 균형이 옮겨지게 된다. 양쪽에서 동시에 공존하면서 그렇게 하기에 그 영혼은 사랑과 선함과 자비와 굳셈과 능력과 정의에 균형이 잡힘을 느낀다.

 

12 그리고 내 의지는 창조된 만물 하나하나 안에서 내 의지 특유의 균형을 이루는데, 그들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므로 이 균형을 잡은 영혼을 드높이고 널리 확장한다. 그로 하여금 자기의 모든 행위들 안에서 양자의 균형을 보면서 그들을 결합시켜 갈라질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13 그러므로 그 사람은 태양 안에 있으면서 내 뜻이 태양 안에서 하는 균형 잡힌 행위를 한다. 그는 바다에도 있고 하늘에도 있다. 또 활짝 핀 조그마한 꽃 안에도 있으면서 그것과 함께 그 향기를 발산한다. 또 그는 맹위를 떨치는 바람과 물과 폭풍우 안에도 있으면서 정의의 균형을 잡는다. 말하자면 내 뜻이 그 사람 없이는 지내지 못한다. 내 뜻과 그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이니, 삶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14 사람이 만약, ‘나는 하늘 속 여기저기에 산재(散在)하면서 내 형제들의 선익을 위해서 하늘을 보존한다. 내가 태양 안에 있는 것은 농작물의 생장 발육과 결실 및 빛을 주기 위해서, 그리하여 온 인류의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서이고,’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너는 그것을 대단찮은 일로 여길 수 있겠느냐?

 

15 누가, ‘나는 내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그분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 또한 내 창조주께서 온 인류 가족에게 베푸시는 선을 나도 베푼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오직 ‘거룩한 피앗’의 저 균형을 받아들이고 그 피앗으로 하여금 자기 안에서 다스리게 하는 사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