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들의 가르침 (15) 철학자며 순교자 유스티누스 / 이연학 신부 ‘그리스도교야 말로 참된 철학’드러내 유스티누스는 다작의 저술가였지만 우리에게 전해오는 작품은 「트리폰과의 대화」와 두 권의 「호교론」뿐이다 고대 교부들 중에는 드라마틱한 생애와 오늘의 현실에도 여전히 쩌렁쩌렁한 울림을 주는 사상으로 말미암아 유난히 시선을 끄는 분들이 있다. 유스티누스는 그 대표적인 한 분이다. 100~110년경 팔레스타인의 사마리아 지방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seeker)으로 살았다. 참된 구도자들의 여정이 거개 그러하듯, 그의 「진리 찾기」 여정도 참으로 눈물겨웠다. 후에 테르툴리아누스(155~212)가 그에게 붙여준 「철학자요 순교자」란 호칭이 그의 생애의 굵은 선을 가장 잘 요약해 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