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주해 53

교부들의 가르침 (3) 외경 문헌 / 노성기 신부

교부들의 가르침 (3) 외경 문헌 / 노성기 신부 “초대교회 전통.가치관 이해에 필수” 외경이란…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쓰여진 것들 중 신구약성서 경전에 포함되지 못한 작품 낯선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땐, 놓치지 않고 꼭 봐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미리 알고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 「외경 문헌」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외경의 의미 즉, 정경과 외경의 차이는 무엇이며, 신구약성서의 정경은 언제 어떤 기준으로 정해졌는지, 구약성서와 신약성서가 있듯이, 외경도 구약의 외경과 신약의 외경이 있다는 것, 외경 문헌이 만들어진 동기와 후대에 미친 영향. 여행을 하다 보면, 뜻밖에 덤으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듯이, 이번 여행을 통해서 우리도 덤으로 가톨릭이 제 2경전이..

교부들의 가르침 (2) 교부 그들은 누구인가 / 장인산 신부

교부들의 가르침 (2) 교부 그들은 누구인가 / 장인산 신부 “생활로 복음을 증거한 분들” 진정한 의미의 교부란 … 전통신앙을 따르며 생활이 성덕으로 빛나고 교회에서 교부로 인정하며 시대적으로 고대교회에 속하는 사람 교부(敎父)의 뜻 교부라는 이름은 일종의 존칭어로서 「교회의 아버지」라는 뜻이 담긴 말이다. 「아버지」라는 용어는 교회용어로서 신자들이 자신들을 가르치고 영적으로 기르신 주교님들을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부르던 용어였다. 옛부터 특별히 동방지역에서는 가르치는 스승들을 존경의 마음으로 「아버지」(사부:師父)라고 즐겨 불렀다. 배우는 제자와 가르치는 스승사이에는 마치 부자(父子)지간의 관계가 형성되었고, 그래서 부모님처럼 받들어 존경하면서 스승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불렀다. 구약성서에서도 예..

[교부들의 성경주해] (2) 요한묵시록 ② 예언의 말씀 낭독하고 듣는 이 그것을 지키는 이는 행복하다

(2) 요한묵시록 ② 예언의 말씀 낭독하고 듣는 이 그것을 지키는 이는 행복하다 【성경본문 : 묵시 1, 1~3】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하느님께서 ‘머지않아’ 반드시 일어날 일들을 ‘당신 종들’에게 보여 주시려고 그리스도께 알리셨고, 그리스도께서 당신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 종 요한에게 알려 주신 계시입니다. 요한은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언, 곧 자기가 본 모든 것을 증언하였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낭독하는 이와 그 말씀을 듣고 그 안에 기록된 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그 때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계시 - 감추어진 비밀을 드러냄 머지않아 - 영원과 비교해서 '곧' 이라는 뜻 당신 종들 당신 - 신성에 비추어 성도들 지칭 계시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을 드러내 보여 준다. 이 ..

[교부들의 성경주해] (1) 요한묵시록 ① 요한묵시록에 대한 교부들의 말씀

(1) 요한묵시록 ① 요한묵시록에 대한 교부들의 말씀 이성효 신부(교부학연구회·수원가톨릭대) ▲ 그리스 파트모스섬의 계시 동굴에 있는 모자이크. 요한은 유배 중 이 동굴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가톨릭신문이 새해부터 한국교부학연구회와 함께 ‘교부들의 성경 주해’를 연재합니다. 요한묵시록에서 시작, 창세기, 이사야서 등 신구약 성경 각권에 대한 교부들의 보화를 전할 계획입니다. 교부는 초기 교회 당시 여러 가지 이단과 이설(異設)에 맞서, 교회의 신앙유산을 그 시대의 문화와 언어로 증거하신 분들입니다. 교부들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거룩한 성경을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교부들의 글은 우리를 편협하고 닫힌 세계에서 해방시켜 줄 것입니다. 교부들의 성경주해는 또한 오늘날 교회가 필요로 하는,..

교부들의 가르침 (1) "연재를 시작하며" / 이형우 아빠스

이형우 아빠스 (교부학연구회 회장) 가톨릭 신문사가 「교부들의 가르침」이란 주제로 1년 간 연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여기서 말하는 「교부」(敎父)는 1세기부터 7세기까지 교회 신학의 기초를 놓은 위대한 신학자 내지 사목자들을 뜻한다. 이 시기를 「교부시대」라고 하며, 이에 관한 학문을 「교부학」이라고 한다. 교부학을 전공한 16명의 학자들이 지난 1월과 6월에 모여 교부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교부학 연구회」를 결성했다. 이 사실을 중시한 가톨릭신문사는 독자들에게 교부들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하였고, 그래서 장인산 신부, 최원오 신부, 노성기 신부, 이연학 신부, 하성수 교수 등 다섯 명의 필진이 이 칼럼을 맡아 집필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교를 일컬어 「계시종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