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일 봉헌 기도 43

봉헌을 위한 33일- 제 3일, 결단

제 3일, 결단 세속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돈과 재물을 모으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이것으로써 행복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도 물론 이 지상 재물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인 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재물의 기만성과 그 덧없음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영원한 지혜, 영원하고 참된 부귀영화를 얻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세상의 재물을 포기해야만 한다.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마르 10,23).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결단이 요구된다. 그것은 곧 재물, 명예, 권력, 지식 등의 세상적인 가치를 거슬러 스승 이신 그리스도의 삶의 모범을 따르는 것이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르겠다는 과감한 결단..

봉헌을 위한 33일- 제 2일, 양 진영

제 2일, 양 진영 우리는 세례성사로 죄를 모두 용서받고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끊임없이 악의 세력의 유혹을 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진영과 루치펠 진영, 이 두 진영이 서로 맞서 있는데 우리는 이 둘 중의 어느 한 편에 들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진영이 아닌 우선 보기에 넓고 화려한 루치펠의 진영으로 넘어가게 될 때는 그리스도의 진영에서의 생명과 평화, 사랑을 잃고 죄에 떨어져 죄의 노예가 되어 죽음에로 향하게 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스도의 진영에 서 있는가? 루치펠의 진영에 서 있는가?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

봉헌을 위한 33일- 제 1일, 그리스도께서 나를 당신 제자로 부르심

제1장/제 1일, 그리스도께서 나를 당신 제자로 부르심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기간 중 이 첫째 시기 12일 동안에는 자신 안에 있는 세속 정신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속 정신이란 그 본질상 하느님의 다스림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 거부는 우리의 죄와 불순명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육욕과 욕심과 교만 그리고 하느님의 법에 불순명하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을 남용하는 데서 생긴다. 그러므로 이 거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 어긋나며 성모님의 정신에도 어긋나기에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는 "세속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 반대되므로 세속의 여러 가지 그릇된 주의에 따르거나 세속 사람들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 …세속 정신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도 훨씬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