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맑은 내’에서의 예수.
“너희는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
‘너희는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126) 탈출20,16)
거짓말쟁이보다 더 역겨운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그가 불순함에 잔인함을 결합시킨다고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물론 우리는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중대한 문제들에 있어 거짓말하는 사람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그는 잔인합니다. 그는 자기의 혀로 사람의 평판을 죽이기 때문에 살인자와 다를 바 없습니다. 아니 그는 살인자보다 더합니다. 살인자는 육체만을 죽이는데, 거짓말쟁이는 한 사람의 좋은 명성과 추억을 죽이기 때문에 이중의 살인자입니다.
그는 피를 흘리게 하지 않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은 살인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중상당한 사람과 그 가족 전체의 명예를 손상시킵니다. 나는 거짓증언으로 자기의 이웃을 죽게 하는 사람의 사안은 고찰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사람의 머리 위에는 이미 지옥의 숯불이 쌓여 있습니다.
나는 다만 거짓 암시를 주어 죄 없는 사람에게 불이익이 되도록 다른 사람들을 부추기는 사람에 대해서만 말하겠습니다.
그들은 왜 그렇게 합니까? 아무런 이유 없는 증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욕심, 또는 두려움으로 인하여 그렇게 합니다.
증오로 인하여. 오로지 사탄의 친구인 사람만이 증오합니다. 착한 사람은 미워하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결코. 설사 그가 모욕당했거나 손해를 입었다 해도, 그는 용서합니다. 그는 결코 미워하지 않습니다. 증오는 잃어버린 영혼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증언이고, 무죄한 사람을 위한 최선의 증언입니다. 왜냐하면 증오는 선에 대한 악의 반항이기 때문입니다. 착한 사람은 용서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탐욕으로 인하여. ‘그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는데, 나는 그것을 가지고 싶다. 그를 깎아 내려야만 그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해야겠다. 나는 거짓말하려고 하는가? 그것이 무슨 문제이겠는가? 나는 도둑질하려는 것인가?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나는 일가족을 파멸시키려 하는가? 그것이 무슨 상관있겠나?’
교활한 거짓말쟁이는 자문하는 많은 질문들 중 한 가지 질문, 즉 ‘그러다가 내가 발각되면 어쩌나?’라는 질문을 망각하고, 망각하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교만과 탐욕의 노예가 되어 눈을 감고 있는 사람과 같게 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위험을 보지 못합니다. 그는 술 취한 사람과도 같습니다. 그는 사탄의 술에 취해 있어, 하느님께서는 사탄보다 더 강하시고, 중상당한 사람들의 원수를 갚아주신다는 것을 숙고하지 못합니다. 거짓말쟁이는 거짓말쟁이인 마귀(Falsehood)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어리석게도 그의 보호에 의존합니다.
두려움으로 인하여.
많은 경우에 사람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하여 중상합니다. 이것은 거짓말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잘못은 행해졌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소행으로 드러날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아직까지 타인들에게서 받고 있는 존경을 활용하고 남용하여 상황을 왜곡하고, 우리가 보기에 정직할까 봐 두려워하는 다른 누군가에게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뒤집어씌웁니다.
우리도 그렇게 합니다. 왜냐하면 때로 우리의 이웃이 본의 아니게 우리의 악행을 목격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의 증언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를 인기 없게 만들어서 그가 말해도 아무도 그를 말을 믿지 않게 하려고 그를 비난하는 것입니다.
올바르게 행동하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결코 그런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거짓말할 때 여러분 자신에게 얼마나 무거운 부담을 지우는지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악령에 대한 예속, 발각될 것에 대한 영속적인 두려움, 여러 해가 지난 뒤에도 자가당착에 빠지는 일없이 그 거짓말을 했을 때의 모든 상황과 세부사항과 함께 그 거짓말을 기억해야 할 필요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갤리선 노예의 강제노역입니다. 그것이 천국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면 모르지만, 그것은 지옥에 자리를 준비하는 데만 이바지할 뿐입니다.
솔직하시오. 거짓말을 모르는 사람의 입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가 가난하고, 무식하고, 무명입니까? 그는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는 여전히 왕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진실하기 때문입니다. 진실성은 황금이나 왕관보다 더 왕다운 것이고, 그를 옥좌보다 사람들 위로 높이 들어 올려주며, 군주가 가진 것보다 착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더 큰 조정을 얻게 됩니다.
정직한 사람과의 친교는 안전과 위안을 주지만, 진실하지 않은 사람과의 우정 아니 그런 사람과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거북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진실은 머지않아 천 가지 방법들로 빛으로 드러날 터인데, 거짓말하는 사람은 왜 나중에 자기가 항상 의심받을 것이라는 점을 숙고하지 못합니까?
어떻게 그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비록 그가 진실을 말한다 해도, 그의 말을 듣는 사람이 그 말을 믿고 싶어 한다 해도 의심은 항상 남아 있을 것입니다. ‘저 사람은 지금도 거짓말하고 있나?’ 하고 말입니다. 여러분은 물을 것입니다. ‘거짓 증언이 어디 있는가?’ 법적인 증언만이 거짓 증언인 것이 아니라 모든 거짓말이 다 거짓 증언인 것입니다.
하느님과 어린이처럼 순박하시오. 여러분 일생의 모든 순간에 진실하시오. 여러분은 착한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합니까? 진정으로 착하게 되시오. 설사 어떤 중상가가 여러분에 대하여 악담하려 해도 착한 사람 백 명이 말할 것입니다. ‘아니오, 그것은 사실이 아니오. 그는 착한 사람이오. 그의 행실들이 그에 대하여 말해주고 있소.’
한 지혜의 책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악인은 그 입에 음흉한 미소를 띠고 다니고… 그 비뚤어진 마음으로 항상 악을 계획하고 있으며, 불화의 씨를 뿌린다…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 여섯 가지 있고, 그분의 영은 일곱째 것을 몹시 싫어하신다. 즉 거만한 시선, 거짓말하는 혀, 무죄한 피를 흘리는 손, 악한 음모들을 구상하는 마음, 악행을 저지르기 위하여 급히 달려가는 발, 숨 쉴 때마다 거짓말하는 거짓증인, 그리고 형제들 사이에 불화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다.127) 잠언6,15-19)
악인이 덫에 걸릴 때 그 자신의 입술에 책임이 있다. 거짓 증언은 속임수일 뿐이다. 진실을 말하는 입술은 영원히 굳건히 서나 거짓말하는 혀는 한 순간만 지속한다. 험담가의 말은 소박하게 들리나 사람의 마음을 파고든다. 반역을 꾸미고 있는 원수는 그의 말로 알아볼 수 있다.
속삭이는 자의 말을 믿지 마라. 왜냐하면 그는 그의 마음속의 일곱 가지 악의를 그 말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는 기만적으로 자기의 증오를 숨기고 있으나 그의 사악함은 결국 드러날 것이다…
구덩이를 파는 사람은 그것에 빠질 것이고, 돌은 그것을 굴리는 사람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거짓말의 죄는 세상만큼이나 오래되었고, 그것에 대한 지혜로운 사람의 생각은 거짓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과 마찬가지로 변하지 않습니다.
나는 말합니다. 항상 한 가지 말만을 하시오. 당신의 ‘예’는 항상 ‘예’여야 하고, 당신의 ‘아니오’는 권력자들과 폭군들 앞에서라도 항상 ‘아니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하늘에서 그것으로 인하여 큰 상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본능적으로 자기가 착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가고, 착함 외에는 다른 것을 찾지 않는 어린이처럼 솔직하게 되시오. 그는 자기가 말을 너무 많이 한다거나 그것으로 인하여 꾸중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착함이 그에게 생각하게 하는 대로 말합니다.
평안히 가시오. 진리(the Truth)가 여러분의 벗이 되기를.”
자기 아빠 새의 노래를 듣는 새끼 새처럼 머리를 쳐든 채 줄곧 예수의 발 앞에 앉아 있었던 어린 아스리엘은 아주 사랑스러운 몸짓을 한다. 그는 자기의 작은 얼굴을 예수의 무릎에 비비며 말한다.
“당신은 착하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니, 나와 당신은 친구야. 지금 나는 그렇게 말할 거야.”
그러면서 그는 넓은 방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들리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예수께서 하시는 것 같은 몸짓을 한다.
“모두들 들으세요. 나는 거짓말하지 않고 나자렛의 예수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요. 그 사람들은 야곱의 사다리로… 천사들과 함께 높이, 높이, 아주 높이 올라가서 주님을 만나면 거기서 멈추는 거야.”
아이는 자기의 작은 치아를 드러내며 기쁘게 웃는다.
예수께서는 그를 쓰다듬어주시고 사람들 가운데를 지나가신다. 예수께서는 아이를 엄마에게 데려다주시며 말씀하신다.
“아주머니, 당신의 아이를 나에게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이 애가 당신을 귀찮게 해드렸지요…”
“아닙니다. 이 아이는 나에게 사랑을 주었습니다. 이 아이는 주님의 어린이입니다. 주님께서 항상 이 아이와 아주머니와 함께 계시기를. 안녕히 가세요.”
모든 것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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