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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뜻 축일’ 9일기도 - 7일(8월 12일)

Skyblue fiat 2022. 8. 12. 01:43

‘하느님의 뜻 축일’ 9일기도 -7일

(8월 12일: 동정마리아 부록6(p287) + 제26일)

 

 

<지향>
1.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피앗미히‘, ’피앗볼룬타스투아‘)
2. 성모님의 특별한 축복(동정마리아31일: 유언과 함께 주시는 축복)이 임하기를 청합니다.
3. 천상의 지식을 잘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부록 6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의 지상 생활.

가정들의 여왕. 기적들의 여왕.

‘피앗’과 피조물 사이의 혼인 계약.

카나의 혼인잔치.

 

천상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거룩하신 엄마, 제가 엄마와 다정하신 예수님과 함께 여기 있습니다. 새로운 혼인 잔치에 참여하여 놀라운 기적들을 보면서 그 위대한 신비를 알아듣고, 저와 모든 사람에 대한 엄마의 크나큰 모성애를 깨닫기 위함입니다.

 

2 저의 어머니, 제 손을 잡아 주십시오. 저를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히셔서 어머니의 사랑으로 옷 입혀 주십시오. 제 지성을 정화시키시고, 어머니께서 이 혼인 잔치에 참석하고자 하신 까닭을 말씀해 주십시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지극히 사랑하는 아기야, 내 가슴에 사랑이 넘칠 듯이 가득하니, 내가 내 아들과 함께 이 카나의 혼인 잔치에 참석하려고 한 까닭을 네게 말해 주어야 하겠구나.

  너는 그것이 단지 하나의 혼인 예식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얘야, 여기에는 심오한 신비들이 있다.

 

4 내게 주의를 기울여라. 너에게 새로운 것을 말해 주겠다. 그것은 내 모성애가 얼마나 놀라운 모양으로 드러났는지, 또 내 아들의 사랑이 사람들에 대한 부성과 왕권의 참표징을 어떻게 주셨는지에 관한 설명이다.

 

5 그러니 이제 귀여겨들어라. 내 아들은 광야에서 돌아와서 공생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먼저 이 혼인 잔치에 참석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 초대를 받아들였다.

 

6 우리는 그 혼인을 경축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인류를 위해 위대한 일을 하려고 거기에 갔다.

  내 아들은 가정들 안에서 ‘아버지와 왕’의 위치를, 나는 ‘어머니와 여왕’의 위치를 차지함으로써 지고하신 하느님께서 땅에 사람들을 거주하게 하시며 미래 세대들을 불어나게 하시려고 에덴동산에서 이루어 주신 혼인 - 아담과 하와의 혼인 - 의 거룩함과 아름다움과 질서를, 우리의 현존으로 새롭게 하였던 것이다.

 

7 과연, 혼인은 여기에서 인간 세대들의 생명이 생겨나는 본체다. 그것은 나무로 말하면 그 동체를 이루는 중심 줄기라고 할 수 있으니 땅은 이 줄기에서 돋아난 생명들이 살아가는 거주지이고, 사제와 수도자들은 그 줄기의 가지들이다.

 

8 그러나 줄기가 없으면 가지들도 생명이 없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 뜻을 물리치고 죄를 지음으로써 가정으로 하여금 그 자체의 거룩함과 아름다움과 질서를 잃어버리게 했던 것이다.

 

9 네 엄마인 나는 따라서 아무 죄가 없는 새로운 하와로서 내 아들과 함께 거기에 갔다. 하느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이루신 것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함이었다.

 

10 그래서 나는 몸소 ‘가정들의 여왕’이 되었고, 가정들이 하느님 ‘피앗’의 다스림을 받게 되는 은총을 얻어 내었다. 그러면 가정들이 내 소유가 되고, 내게 속한 이 가정들 가운데에서 내가 여왕의 위치에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11 그러나 얘야, 그것만이 아니었다. 우리의 사랑이 불타고 있었기에, 가정들로 하여금 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 하면서 지극히 숭고한 가르침도 주고자 했으니 말이다.

 

12 이는 카나의 혼인 잔치가 한창일 때 이루어진 일이다. 포도주가 떨어지자, 어머니다운 내 마음이 사랑의 불에 휩싸이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13 내 아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간청하는 어조로, 그러나 내 청을 들어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아들아, 이 신혼부부는 포도주가 떨어졌구나.”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아직 저의 때가 – 기적을 행할 때가 - 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래도 이 엄마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 나는 잔칫상을 돌보던 이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무엇이든지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 너희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암, 넘치도록 풍부하게 얻을 것이다.”

 

15 얘야, 나는 그 몇 마디 말로 사람들에게 가장 유익하고 가장 필요하며 가장 숭고한 가르침을 주었으니, 그것은 내 모성적인 마음으로 이렇게 말한 셈이었다.

  “내 자녀들아, 너희는 거룩해지기를 바라느냐? 내 아들의 뜻을 실행하여라. 그분의 말씀을 떠나지 마라. 그러면 그분을 닮은 모습, 그분의 성덕을 너희의 수중에 가지게 될 것이다.

 

16 너희는 온갖 악이 그치기를 바라느냐? 무엇이든지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 너희는 무슨 은총이든지 – 비록 얻기 어려운 것이라고 하더라도 – 얻기를 원하느냐? 그분이 너희에게 시키시는 것과 원하시는 것을 행하여라.

  너희는 또한 자연적인 삶에 필요한 것들을 원하느냐?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시키시는 대로 하여라.

 

17 왜냐하면 그분은 당신의 말씀 안에 - 그분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며 원하시는 모든 것 안에 어찌나 큰 능력을 넣어 두셨는지, 그분께서 입을 여시면 그 말씀 안에 너희가 청하는 것을 담고 있어서 너희가 원하는 은총을 너희 영혼 안에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18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격정과 나약과 고통과 불행과 비참에 짓눌려 있는 자신들을 보는지! 그럼에도 그들은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그러나 내 아들의 분부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하늘마저 그들에게는 닫혀 있는 것 같다.

 

19 이것이야말로 이 엄마의 고통이니, 그들은 기도를 하는 순간에도 모든 선이 있는 원천 ---- 바로 내 아들의 뜻 ---- 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20 그런데 (그 잔칫집에서) 시중을 들던 이들은 “물독에 물을 채워라. 그것을 (퍼서) 식탁으로 가져가거라.” 하신 내 아들의 분부를 그대로 실행하였다. 내 사랑하올 예수께서는 그 물을 축복하여 매우 좋은 포도주가 되게 하셨던 것이다.

 

21 하물며 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며 원하시는 바를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이야 천 배나 더한 축복을 받지 않겠느냐! 내 아들(이기도 한 그분)은 이 기적으로 내게 지극히 큰 영예를 안겨 주셨다.

  나를 ‘기적의 여왕’으로 정하셨으니, 첫 기적을 행하시려고 내가 그분과 일치하여 기도하기를 원하셨고, 기적에 있어서도 첫째 자리를, 곧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실 만큼 나를 극진히 사랑하신 것이다.

 

22 여기에서 그분은 말씀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 가르침을 주시기도 하셨다

 “은총과 기적을 원한다면 내 어머니께로 가거라. 나는 무엇이든지 내 어머니께서 원하시는 것은 절대로 거절하지 않는다.”

 

23 더욱이 얘야, 나는 이 혼인 잔치에 참석하면서 미래의 세기들을 보았다. 땅에도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를 보았고, 가정들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그 가정들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상징하기를, 그리하여 하느님 뜻의 나라가 완전한 위력을 떨치시게 되도록 간구하였다.

 

24 그리고 ‘어머니요 여왕’인 나의 권한으로, 그 나라의 지배 체제를 염두에 두었고, 그것의 원천을 소유함으로써 사람들이 그토록 거룩한 나라에서 사는 데에 필요한 모든 은총과 도움과 거룩함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배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도 끊임없이,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되풀이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25 얘야, 내 말을 여겨들어라. 네가 모든 것을 수중에 넣고자 한다면, 다른 아무것도 찾지 말고, 나로 하여금 너를 내 참아기로, 또 하느님 뜻의 아기로 만들 수 있게 해 다오. ---- 나에게 그렇게 하는 데서 만족을 얻게 해 다오.

 

26 그러면 내가 책임지고 너와 ‘피앗’ 사이의 혼인이 이루어지게 하겠다. 즉, 내가 너의 참어머니로서 행동하면서 너에게 바로 내 아들의 생명을 지참금으로 주고 나의 모성과 덕행들을 예물로 주어, 혼인 계약을 맺게 해 주겠다.

 

 

영혼의 응답

 

27 천상 엄마, 저를 그토록 사랑하시고, 무슨 일을 하실 때나 저를 생각해 주시며, 하늘과 땅이 저와 함께 감동하며 기뻐 어쩔 줄 모를 정도로 큰 은총들을 저를 위해 마련해 주시니, 아무리 감사를 드려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곧 하늘과 땅과 저는) 모두 함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외칩니다.

 

28 거룩하신 엄마, “무엇이든지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하신 엄마의 거룩한 말씀을 제 마음 속에 새겨 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애타게 바라며 열망하는 하느님 뜻의 생명을 그분께서 제 안에 낳으실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는 제 뜻에 낙인을 찍으시어 언제나 하느님 뜻에 복종하게 해 주십시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너의) 모든 행위 속에서, “무엇이든지 내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하는 이 천상 엄마의 말에 열심히 귀를 기울여라. 그러면 무슨 일이든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할 수 있다.

 

환호 : 거룩하신 엄마, 제 영혼 안에 오시어, 저로 하여금 하느님 뜻의 소유가 되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소서.

 

 

제26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다가오는 고난의 때.

고통스러운 이별.

사도적인 공생활에 들어가신 예수님.

 

 

천상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저의 여왕이신 엄마, 제가 또 여기 어머니께 왔습니다. 오늘은,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서 사도적인 생활을 시작하시려고 어머니를 떠나시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엄마의 딸다운 사랑으로 달려왔습니다.

 

2 거룩하신 엄마, 너무나 괴로우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서 떨어져 계신 매 순간이 엄마에게는 수명을 단축시키는 고통이 될 것이기에, 엄마의 아기인 저는 엄마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엄마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저의 동반으로 엄마의 외로움을 부서뜨리겠습니다. 저와 함께 계시는 동안, 하느님 뜻에 관한 아름다운 가르침을 계속 들려주십시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더없이 소중한 내 아기야, 네가 함께 있으면 매우 기쁘겠다. 예수님께서 내게 주시는 첫 선물을 네게서 느끼게 될 테니 말이다.

 이 선물은 그분의 희생과 나의 희생이 낳은 순수한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으리니, 바로 내가 내 아들의 생명을 바쳐 그 대가로 얻는 선물이 될 것이다.

 

4 그러니 내게 주의를 기울이고 들어라, 얘야. 들어 보아라. 네 엄마에게는 이제, 내 지고한 선이신 예수님에게서 오래도록 떨어져 있어야 하는 고통스럽고 고독한 새 생활이 시작되고 있었다.

 

5 예수님은 숨은 생활을 끝내신 후 억누를 길 없는 사랑의 요구를 느끼시며 드러나게 공적으로 떠나가셨으니, 그것은 사람들에게 그분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였고, 자기네 뜻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온갖 악에 잡아먹힐 위험에 처한 그들을 찾아 나서기 위해서였다.

 

6 예수님은 그렇게 공생활에 들어가셨고, 성 요셉은 그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나는 이 작은 집에 혼자 남게 된 것이다.

 

7 내 사랑하는 예수님은 내게 먼저 말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하시지 않았으므로 그때에도 내게 떠날 허락을 청하셨다.

  그 소리를 듣고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지만, 이것이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임을 알았기 때문에 즉각 나의 ‘피앗’을 발하였다. -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

 

8 그러므로 내 아들의 ‘피앗’과 나 자신의 ‘피앗’(의 힘)으로 우리는 서로 헤어질 수 있었으니, 그분은 뜨거운 사랑으로 나를 축복하고 떠났던 것이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내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오자, 바로 나의 생명이신 하느님 뜻에 나 자신을 맡겼다.

 

9 하지만 오, 하느님 피앗의 능력이여! 이 거룩하신 뜻에 의하여 나는 내 아들(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고 내 아들 역시 나를 계속 보실 수 있었다.

 또한 나는 내 심장 박동 안에서 내 아들의 심장 박동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고, 예수님도 그분의 심장 박동 안에서 나의 심장 박동을 느끼실 수 있었다.

 

10 사랑하는 얘야, 나는 하느님 의지로부터 내 아들을 받았다. 그런데 이 거룩하신 뜻이 주시는 선물은 끝장이 난다든가 분리를 겪는 법이 없는, 항구하고 영원한 선물이다. 그러므로 내 아들은 나의 것이었다.

 

11 죽음도 고통도 이별도 그 무엇도 내 아들을 내게서 앗아갈 수 없었다. - 하느님의 뜻이 주신 선물이니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별은 단지 외관적인 것이었을 뿐이다. 실제로는 서로 안에 융합되어 있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의) 뜻이 하나였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했던 것이다. 사실, 우리가 어떻게 서로 분리될 수 있었겠느냐?

 

12 이제 너는, 하느님 뜻의 빛이 나로 하여금 사람들이 내 아들을 얼마나 비열하고 배은망덕하게 대하는지를 보게 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분은 예루살렘을 향해 출발하셨다. 먼저 성전을 찾아가셨고, 거기에서 일련의 가르침들을 주기 시작하셨다. 그러나 얼마나 큰 고통을 겪으셨는지!

 

13 생명이 충만한 그분의 말씀이, 평화와 사랑과 질서를 가져오는 그 말씀이, 특히 지식이 넓고 배운 것이 많다는 그 당시의 식자(識者)들에 의해서 잘못 해석되어 나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내 아들이 자기들을 구원하려고 온 ‘하느님의 아들’이요 ‘아버지의 말씀’이라고 (신원을) 밝히시자, 너무나 격분한 나머지 그분을 잡아먹기라도 할 듯 (증오에 찬)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14 오, 내 사랑하올 선이신 예수께서 얼마나 괴로워하셨는지! 그분의 창조적인 말씀이 배척을 당했고, 이로 인하여 그분은 그들이 당신의 신성한 말씀에 가하는 죽음을 겪기도 하셨다.

 나는 온몸이 눈이 된 듯 열심히 주시하고 있었으므로 그분의 성심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보았다.

 

15 그러기에 나는 내 모성적인 마음을 그분에게 바쳤다. 나도 똑같은 상처를 받기 위해서였고, 그리하여 그분께서 쓰러지려고 하실 때면 위로하며 부축해 드리기 위해서였다.

 

16 오, 그분은 또한 말씀(의 빵)을 나누어 주신 후, 얼마나 자주 예루살렘 성 밖의 별이 총총한 하늘 궁창 아래 홀로 – 홀로 계시곤 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위로자 하나 없이, 모든 사람에게 잊히신 채, 나무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면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셨던 것이다!

 

17 사랑하는 아기야, 네 엄마인 나는 이 작은 집에서 그런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울었다. 그리고 하느님 ‘피앗’의 빛 안에서 내 눈물을 보내어 그분을 격려하였고, 내 순결한 포옹과 입맞춤을 위로의 선물로 보내곤 하였다.

 

18 그러나 내 사랑하는 아들은 한다한 사람들이나 학식이 있다는 사람들이 당신을 배척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멈추실 수도 없었다. 그분의 사랑이 영혼들을 원하며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19 그러므로 그분은 가난한 이들, 고통 받는 이들, 병자들, 절름발이와 소경과 벙어리들 및 다른 여러 병에 시달리는 수많은 가련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이셨다. 그들은 모두 인간적인 뜻이 그들 안에 낳은 그토록 숱한 악을 상징하고 있었다.

 사랑하올 예수님은 그들 모두를 고쳐 주셨거니와, 그 모두를 위로하고 가르치시면서 가난한 이들의 벗이요 아버지요 의사요 스승이 되신 것이다.

 

20 얘야, 그분께서 탄생하셨을 때 가난한 목자들이 찾아와서 그분을 영접했던 것과 같이, 이제 그분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이 지상 생활 마지막 수년 동안에도 그분을 따라다닌 것은 가난한 이들이었다.

 

21 사실 가난하고 무지한 이들은 더욱 단순해서 그들 자신의 생각에 그만큼 덜 집착한다. 그래서 내 사랑하는 아들은 그들을 특별히 더 좋아하셨고, 그들에게 더 많은 은혜를 베푸시며 강복해 주셨다.

 그러므로 가난한 어부들을 사도로 뽑으시어 장차 세우실 교회의 기둥으로 삼기도 하신 것이다.

 

22 그런데 더없이 사랑하는 얘야, 내 아들의 공생활 삼 년 동안, 그분과 내가 했던 모든 일과 겪었던 모든 고통을 네게 다 이야기하려면 아무래도 너무 길어질 것 같구나. 그래서 내가 (한마디로) 권고한다.

 네가 무슨 일을 하고 무슨 고통을 겪든지 그 모든 것 속에서 거룩한 ‘피앗’이 너의 처음과 마지막 행위가 되게 하여라. 나는 ‘피앗’ 안에서 내 아들과 헤어졌으니, 이 ‘피앗’이 내게 그런 희생을 치를 힘을 주었던 것이다.

 

23 이와 같이 너도 모든 것을 영원한 ‘피앗’ 안에 넣어 두면, 무엇을 할 때든지, 설사 목숨을 바쳐야 하는 고통 속에 있더라도 힘을 얻을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하느님 뜻 안에 있겠다고 이 엄마에게 약속하여라. 그러면 너 역시 나와 헤어질 수 없고, 나와 너의 지고한 선이신 예수님과도 헤어질 수 없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영혼의 응답

 

24 지극히 자애로우신 엄마, 그토록 심히 괴로워하시는 모습을 뵈니 엄마가 너무 가엾습니다! 간청하오니, 엄마의 눈물과 예수님의 눈물을 부디 제 영혼 속에 쏟아 부으시어, 이 영혼을 다시 정돈하신 뒤 거룩한 ‘피앗’ 안에 넣어 주십시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너의 모든 고통을 내게 바쳐 내 고독의 동반자가 되게 하여라.

그리고 고통을 겪을 때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보속으로, 나에게 또 너의 예수님께 “사랑합니다.” 하고 말하여라.

 

환호 : 천주의 엄마, 엄마의 말씀과 예수님의 말씀을 제 마음 속으로 내려 보내시어, 제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세우소서.

 

 

그들은 모두 인간적인 뜻이 그들 안에 낳은 그토록 숱한 악을 상징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