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축일’ 9일기도 -9일
(8월 14일: 동정마리아 제29일 + 제30일)
<지향>
1.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피앗미히‘, ’피앗볼룬타스투아‘)
2. 성모님의 특별한 축복(동정마리아31일: 유언과 함께 주시는 축복)이 임하기를 청합니다.
3. 천상의 지식을 잘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제29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개선의 때. 예수님의 발현.
구원과 용서의 방주이신
동정녀 곁으로 돌아와 다시 모인 제자들.
예수님의 승천.
여왕이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탄복하올 어머니, 저는 다시 어머니의 무릎 위에 와서 어머니와 일치하여, 사랑하올 예수님의 부활의 기쁨과 승리에 참여합니다.
어머니는 오늘따라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십니다! - 완전한 사랑스러움, 완전한 아리따움, 완전한 기쁨이십니다! 어머니도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신 것 같습니다.
2 오, 거룩하신 엄마, 그리도 큰 기쁨과 승리 속에 계시니 모쪼록 엄마의 이 아이를 부디 잊지 마시고, 제 영혼 안에 예수님 부활의 씨앗을 심어 주십시오.
그러면 저도 예수님의 부활 덕분에 하느님 뜻 안에 완전히 부활하여, 언제나 엄마와 다정하신 제 예수님과 하나 되어 살 수 있겠습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내 모성적인 마음의 복된 아기야, 내 아들의 부활을 통하여 내가 맛본 기쁨과 승리감은 실로 크나큰 것이었다. 내 아들 안에 다시 태어난 느낌, 부활한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다.
나의 모든 고통이 기쁨으로, 사람들을 위한 은총과 빛과 사랑과 용서의 바다들로 바뀌었고, 그것이 또한 그 고통의 날인과 함께 나의 모정을 내 모든 자녀들 위에 - 예수님께서 내게 주신 그 모든 자녀들 위에 놓았던 것이다.
4 사랑하는 얘야, 들어 보아라. 네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내 아들의 죽음 이후 나는 사랑하는 요한과 막달레나와 함께 ‘다락방’에 돌아와 있었는데, 사도들 중 오직 요한만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몹시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나는 괴로워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다른 사도들은 ……. 그들은 어디에 있느냐?”
5 달아났던 사도들은 그러나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자, 특별한 은총을 입고 감동되어 슬프게 울면서 한 사람 한 사람 내 주위에 모여들었다.
화관처럼 나를 에워싼 채 눈물을 흘리고 탄식하면서, 그토록 비겁하게 스승을 버리고 달아난 일에 대해 내게 용서를 청했던 것이다.
6 나는 어머니답게 구원의 피신처인 내 마음의 방주에 그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들로 하여금 내 아들에게서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였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도록 격려하면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내 아들들로 주셨고 나도 그렇게 여기고 있으니 그들의 운명이 내 손안에 있다는 말도 해 주었다.
7 복된 아기야, 네가 알다시피, 나는 내 아들의 부활 현장에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영광스럽게 개선하신 당신 자신을 친히 나타내 보이시기를 기다리면서 아무에게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8 부활하신 그분을 최초로 만난 사람은 복된 막달레나였고, 다음은 경건한 부인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내게로 와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다는 것과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었고, 나는 그들 모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면서 그 모두의 부활 신앙을 굳건하게 해 주었다.
9 거의 모든 사도들이 그분을 뵌 것은 저녁 무렵이었다. 그러자 그들은 이를테면 예수님의 사도란 것이 자랑스러워 모두 기고만장이었다. 그러니 사랑하는 얘야, 얼마나 돌변한 광경이었겠느냐!
10 스승을 버리고 달아난 이 사도들은 무엇보다도 우선 인간적인 뜻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을 상징한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운 나머지 숨어 버렸고, 베드로는 한 술 더 떠서 스승을 부인하기까지 한 것이다.
오, 그들이 하느님 뜻의 지배를 받았더라면, 결코 스승에게서 달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용감하고 당당하게 스승 곁에 머무르면서, 그분을 수호하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을 것이다.
11 사랑하는 얘야, 또 들어 보아라. 내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사십 일 동안 지상에 머물러 계셨다. 그 동안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매우 자주 나타나셔서 당신 부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굳건히 해 주셨다.
사도들과 함께 계시지 않을 때는 저승에서 풀어 주신 영혼들에게 둘러싸여 당신 엄마와 함께 ‘다락방’에 계셨다.
12 그러나 이 사십 일이 끝나갈 때,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면서 당신 어머니를 그들의 인도자와 스승으로 남기신다고 하셨고,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13 그런 다음 우리 모두에게 강복하시고, 저승에서 나온 저 큰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출발하시어 하늘로 날아오르셨다. 그 자리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그분의 승천을 보았다.
하지만 그분이 하늘 높이 오르시자, 빛나는 구름이 그분을 그들의 시야에서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셨다.
14 그런데 얘야, 네 엄마는 그분을 따라 천국으로 들어가서 이 승천 대축일의 축제에 참석하였다. 내게는 천상 아버지의 나라가 낯선 곳이 아닌데다가 내가 없으면 내 아들의 승천 축제가 완성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15 더없이 소중한 아기야, 이제 한마디만 더 하겠다. 네가 지금까지 듣고 경탄한 모든 것이 바로 내 아들과 내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 뜻의 능력이었다. 이런 이유로 내가 네 안에 하느님 뜻의 생명을 – 그 활동적인 생명을 - 넣어 주고자 하는 것이다.
16 누구나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이를 질식시켜 각자의 편의대로 소유하고 있을 뿐이다.
이 뜻은 따라서 성화와 은총의 기적들 및 그 능력에 합당한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강요에 의해서 팔짱을 낀 채 아무런 능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무위 상태에 머물러 계신 셈이다.
17 그런즉 너는 주의를 기울여, 하느님 뜻의 하늘이 네 안에 확장되도록 하여라. 그리고 하느님 뜻이 그 능력으로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방법으로 하시도록 하여라.
영혼의 응답
18 지극히 거룩하신 엄마, 엄마의 아름다운 교훈을 들으니 제 마음에 큰 기쁨이입니다.
오, 저는 하느님 뜻의 활기찬 생명이 제 영혼 안에 깃들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또한 저도 제 예수님과 제 엄마이신 당신과 갈라질 수 없는 사이가 되기를 원합니다.
19 하지만 그것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제 뜻을 엄마의 모성적인 마음속에 넣어 두시겠다고 약속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보시기에 제가 그 때문에 무척 큰 희생을 치르게 되더라도 절대로 제 뜻을 돌려주시지 말아야 합니다.
20 그렇게 해 주셔야 비로소 제가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아니면 언제나 말로 그칠 뿐 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엄마의 이 아기는 엄마에게 자신을 내맡기고, 엄마로부터 모든 것을 얻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내 아들의 승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세 번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여라. 또한 너를 하느님 뜻 안에 올려 주시도록 그분께 기도하여라.
환호 : 저의 엄마, 엄마의 능력으로 제 영혼 안에 개선하시어, 저로 하여금 하느님 뜻 안에 다시 태어나게 해 주소서.
제30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사도들의 스승.
초대 교회의 요람이며 본거지, 피난선.
성령 강림.
천상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천상 여왕님, 제가 또 여기 여왕님께 왔습니다. 제 마음이 어찌나 이리로 끌리는지 지극히 높으신 여왕님께서 어서 저를 부르셔서 훌륭한 선물을, 곧 당신의 모성적인 가르침을 주시기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모성애는 저를 황홀하게 합니다. 저를 사랑하고 계심을 알고 있기에 제 마음이 기뻐 뛰놉니다.
2 저는 그래서 제 엄마이신 당신께서 저의 인간적인 뜻을 부드럽게 사로잡으실 정도로 많은 사랑과 은총을 저에게 베푸시리라는 것과, 그리하여 하느님의 뜻이 제 영혼 안에 그 빛의 바다를 넓히시고 제 모든 행위에 그 ‘피앗’ 도장을 찍어 주시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3 오, 거룩하신 엄마, 모쪼록 저를 다시 혼자 버려두지 마십시오. 그리고 성령께서 제 안에 내려오시게 하시어, 하느님 뜻에 속하지 않는 것은 모조리 태워 없애시게 해 주십시오.
천상 여왕님의 훈화
4 내 복된 아기야, 네 말이 메아리치며 내 마음에 사무치기에, 내 은총의 바다들과 함께 나 자신을 너에게 쏟아 붓고 있다. 오, 이 바다들이 내 아기인 너에게 하느님 뜻의 생명을 주기 위해서 얼마나 세차게 흘러가는지!
5 네가 나에게 충실하면, 나도 더는 너를 떠나지 않겠다. 언제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너의 각 행위와 말과 심장 박동마다 하느님의 뜻을 양식으로 주겠다.
6 이제 얘야, 내 말을 귀담아 들어라. 우리의 지고한 선이신 예수님은 승천하시어 하늘에 계신 당신 아버지 대전에서, 지상에 남겨 두신 당신 자녀들과 형제들을 위하여 간청하고 계신다.
7 그분은 이 천상 아버지의 나라에서 모든 사람들을 굽어보시니, 아무도 그분에게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은 너무나 커서 당신 엄마(인 나)를 지상에 남겨 두셨다.
내가 그분의 자녀이며 또한 나의 자녀인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움과 가르침을 주면서 그들과 함께 있도록 하신 것이다.
8 네가 알아야 할 것은, 그분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부터 나는 성령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면서 사도들과 함께 계속 ‘다락방’에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모두 나를 둘러싸고 내게 바싹 붙어 앉아 함께 기도하였고, 내게서 조언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9 그래서 내가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 또는 내 아들에 대해서 그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들 ----- 이를테면, 예수님 탄생의 자초지종, 아기로서의 눈물, 사랑의 몸짓들, 이집트에서 일어난 사건들, 나자렛에서 숨은 생활을 하는 동안 일어난 수많은 기적들 등등 ----- 을 알려 주기 위해서 입을 열기 시작하면, 그들은, 오, 얼마나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곤 했는지 모른다!
10 놀라운 것도 많고 가르칠 것도 많았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주시려고 미리 내게 주신 것들이었으니, 그들은 그 모든 것을 들으며 여간 기뻐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내 아들은 사도들에게 당신 자신에 대해서는 거의 전연 언급하지 않으셨다. 당신께서 사도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에 대해서, 또 오직 당신 어머니만이 알고 있는 구체적인 사건들에 대해서 그들에게 알리는 일은 내게 남겨 두셨던 것이다.
11 그러므로 얘야, 사도들 가운데 있는 나는 대낮의 태양보다 더 빛나는 존재였다. 내가 바로 닻이요 키요 배(船)였으니, 그들은 여기서 모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피난처를 얻어 만났던 것이다.
따라서 내 모성적인 무릎은 내가 그 위에 초대 교회를 낳은 (요람)이었고, 내 팔은 교회를 안전하게 항구로 인도하는 배였다고 말할 수 있으며, 나의 이 (역할)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2 드디어 내 아들이 약속한 날이 왔다. 성령께서 ‘다락방’에 내려오신 것이다. 그러자 얘야, 얼마나 굉장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성령을 받은 사도들은 새로운 지식과 불굴의 힘과 불타는 사랑을 얻게 되었다.
새로운 생명이 내부에서 샘솟아 담대하고 용맹스러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그들은 온 세상으로 흩어져 가서 구원사업을 알리고 스승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게 된 것이다.
13 나는 사랑하는 요한과 함께 남아 있었지만, 박해의 폭풍이 일기 시작했으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
14 지극히 사랑하는 아기야,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나의 교도권은 교회 안에서 현재에도 계속 행사되고 있다. - 내게서 내려오지 않는 것은 도무지 없는 것이다.
나는 그러니 내 자녀들에 대한 사랑으로 나 자신을 온전히 쏟아내면서 내 모성적인 젖으로 그들을 양육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5 그런데 이 시대에는, 나의 전 생애가 어떻게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알리는 것으로 한층 더 특별한 사랑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 때문에 내가 너를 불러, 내 무릎 위로, 내 모성적인 팔 안으로 오게 하고 있다. 너에게 배 한 척을 만들어 주어, 확실히 하느님 뜻의 바다 안에서 살게 하려는 것이니, 이는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은총이다.
16 오, 간절히 바라건대, 이 엄마를 흡족하게 해 다오! 이토록 거룩한 나라에 와서 살아라! 그리하여 너의 뜻이 좀이라도 살아 꿈틀거리려고 하는 것이 느껴지면, 안전한 배인 내 팔 안으로 피신해 와서 내게 이렇게 말하여라.
“엄마, 제 뜻이 저를 배반하려고 합니다. 어머니께 넘겨드리오니 그것 대신 하느님 뜻을 넣어 주소서.”
17 오, 내가, “내 아기는 하느님 뜻으로 살고 있으니 온전히 내 것이야.”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쁘겠느냐! 그러면 내가 네 영혼 안에 성령께서 내려오시게 하겠다.
성령께서 너의 인간적인 것을 전부 태워 없애시고, 그분의 새롭게 하시는 숨으로 너를 다스리시어 하느님 뜻 안에 굳게 세우시게 하기 위함이다.
영혼의 응답
18 거룩한 스승님, 오늘 이 작은 아이는 흐르는 눈물로 스승님의 손을 적시며 울음을 터뜨릴 정도로 북받치는 슬픔을 느낍니다. 슬픔의 장막에 싸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려움도 느낍니다. 스승님의 가르침 및 모성적인 배려를 뛰어넘는 자상한 돌보심을 수없이 받고 있으면서 제대로 유익하게 활용하지 못할까 두려운 것입니다.
19 엄마,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의 약함을 강함으로 바꾸시고, 제 두려움을 내쫓아 주십시오. 그러면 어머니 팔에 저 자신을 맡기고, 틀림없이 완전히 하느님 뜻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성령께 흠숭을 드리며 ‘영광송’을 일곱 번 바치고, 성교회 전체에 걸쳐 그분의 기적이 새로워지도록 내게 기도하여라.
환호 : 천상 어머니, 제 마음 속에 불과 불꽃을 쏟아 부으시어, 그것이 저를 태우고, 하느님 뜻이 아닌 모든 것을 태워 없애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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