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7서/ 제 4 장 사도들과 신자들에 대한 성모 마리아의 배려(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7. 7. 15. 21:34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7서

제 4


사도들과 신자들에 대한 성모 마리아의 배려


 


  은총의 새로운 율법이 예루살렘에 퍼져 교회 신자의 숫자가 나날이 늘면서 성모님의 배려도 염려도 늘어갑니다. 교회의 초석인 사도들을 성모님은 더욱 특별히 보살핍니다. 루치펠의 분노가 주님의 특히 영원한 구원의 목자인 사도들에게 대항하고 점점 가혹하게 됨에 따라 성모님의 배려가 늘어납니다.


  성모님이 사도들을 위해 많은 불가사의한 일을 하시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이것은 성모님의 사랑과 열심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사도들의 위대한 성성(聖性)과 사제, 목자, 설교자 및 복음의 창립자로서의 위엄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시며 사도들에게 봉사하고 상담을 하시고 가르쳐 인도합니다.


  교회세력이 예루살렘의 밖으로까지 진전되어도 사도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가능한 예루살렘에서 지내며 성모님을 만났습니다. 베드로가 리다(리따)와 얏화(요빠)에 가서 죽은 다비타를 살려내기도 하고 다른 기적을 행한 후에 예루살렘에 돌아왔습니다. 팔레스티나 일대에서 설교하고 신앙을 확립한 사도들도 끊임없이 예루살렘에 돌아가 성모님께 보고했습니다.

  사도들의 전도여행 중 지옥의 용은 미신자(未信者)들에게 반대하게 하기도 하고 논쟁을 일으키게 하기도 하고 말씀의 선포를 방해하고자 했습니다. 성모님의 직접 보호에서 떨어진 사도들은 악마의 공격에 대해 약했기 때문입니다. 악마들 입장에서 보면 독립한 사도는 무장이 해제되어 악마에게 굴복하고 유혹되기 쉽습니다.


욥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41,18) 악마는 가장 튼튼한 철강을 약한 볏짚으로 생각하며 가장 단단한 청동을 썩은 나뭇가지로 볼 정도로 교만합니다. 악마는 창던지기도 투석기(投石機)도 무섭지 않습니다만 성모님의 가호만은 무서워서 어찌할 수 없습니다.


  성모님은 하늘에서 높여진 지식의 보초탑에서 모든 방향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지켜보고 있는 보초로서 루치펠의 공격을 발견하곤 바로 도와주십니다. 또는 천사들을 파견하여 지원하게 합니다. 천사들은 사도들의 마음을 조용히 고무시킵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빛, 빛나는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성모님의 의향은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사도들의 순수한 마음 때문에 또 그들이 위로와 격려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천사들이 옵니다. 성모님은 이러한 사도들을 도와주는 이외에 그들을 위해서 항상 기도하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모님은 다른 신자들도 똑같이 돌보십니다. 예루살렘과 팔레스티나에 많은 개종자(改宗者)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은 각 사람이 필요로 하고 있는 것과 고난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도 걱정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중병을 치유시켜주셨습니다.

  기적적으로 고쳐지지 않는 사람들을 성모님은 방문하고 개인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가난한 병자에게는 병상에서 음식을 입에 넣어주기도 하고 침대 시트를 빨아주셨습니다. 성모님은 겸손, 사랑, 배려에 있어 누구에게도 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봉사도 가장 낮은 사목도 가장 비천하고 별 볼일 없는 것도 기뻐하며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봉사를 천사들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안되는 때도 있습니다.


  성모님의 모성적인 친절은 죽음의 고뇌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나타납니다. 사람들의 영원한 구원이 확실해지기까지 성모님은 옆을 떠나지 않습니다. 연옥 영혼을 위해서도 가장 열심히 기도와 보속을 바칩니다. 그 후에 천사들을 연옥에 파견하고 죄 갚음을 한 영혼들을 연옥에서 끌어올려 하늘에 데리고 가시어 아드님을 만나게 합니다. 이 은혜는 현세(現世)에서 성모님에게 올바른 태도를 취한 사람들에게는 현대에도 주십니다.

 

 여기에서 성모님이 한 사람의 소녀를 지옥, 용의 입에서 구원하신 것만 쓰겠습니다. 최초에 개종한 예루살렘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의 가난하고 비천한 출신의 소녀가 있습니다. 집안일을 열심히 하다가 병이 나서 몇 일간이나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뜨거웠던 신앙은 차지고 몇 개의 죄를 짓고 세례의 은혜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사람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멈추지 않는 루치펠은 소녀 옆에 여자의 모습이 되어 나타납니다. 달콤한 목소리로 십자가에 못박힌 자에 대해 설교하는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도록 그 사람들이 말하는 거짓을 믿지 않도록 권했습니다. 이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이 대립된 신종교의 창시자를 못박은 사제들과 재판관들로부터 벌 받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소녀는 대답합니다. “당신이 말하는 대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과 함께 만난 귀부인에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분은 친절하고 차분하십니다.”

  악마가 대답합니다. “그 여자는 다른 누구보다도 악인입니다. 제일 먼저 피해야 합니다. 그 여자의 올가미에 걸려서는 안됩니다.” 옛날의 뱀의 독을 먹은 이 단순한 비둘기 같은 영혼은 영원한 죽음에 다가가고 몸은 더욱 병이 들어 죽을 것만 같습니다. 72명의 제자들 중 한 사람이 소녀의 중병 소식을 듣고 방문합니다만 무시 받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권고해도 소녀는 제자에게 등을 돌리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보고를 받은 요한도 소녀의 영혼이 멸망을 향하고 있음을 알고 바로 소녀에게 달려가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말합니다만 소녀는 완고하게 저항합니다.


  요한에게 소녀의 주위를 큰 무리의 악마들이 둘러싸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요한이 가까이 가면 후퇴합니다. 그러나 악마들은 이 소녀를 놓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소녀의 완고함을 잘 알고 요한은 성모님에게 급히 가서 도움을 부탁합니다. 그 자리에서 성모님은 병 걸린 소녀의 환시를 보시고 적들이 소녀의 영혼을 이끌고 있는 것을 보십니다. 피에 굶주린 지옥의 이리에게 속은 이 단순한 양을 한탄하고 바닥에 엎드려 소녀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한동안 기도를 계속해도 주님으로부터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예언자 엘리사가 소년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지팡이를 게하지에게 들려 보냈는데도 효과가 없어 예언자 자신이 나가 소년에게 손대고 소년의 몸 위에 자신의 양팔을 뻗지 않으면 안되었던 일(2열왕 4,34)을 성모님은 생각하십니다.

  이 소녀를 죄와 악마에 의한 잠에서 눈뜨게 하기 위해 천사도 사도도 충분한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모님 자신이 직접 나가셔서 소녀를 치료하기로 하십니다. 요한과 함께 소녀의 집을 향합니다. 천사들이 나타나 빛나는 구름의 옥좌에 성모님을 태우고 소녀의 병실에 모시고 들어갑니다.


  죽을 때가 된 소녀는 비참하고 입을 꾹 다물고 있어 모든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그녀의 영혼을 잡아채려는 악마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이 모습을 나타내자 악마들은 번개처럼 도망가 낙담하고 조용히 모여 있습니다.


  성모님은 악마들에게 지옥으로 돌아가 성모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합니다. 악마들은 따를 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성모님은 소녀의 손을 잡고 이름을 부르고 생명의 감미로운 말씀을 하시니 순간적으로 변하며 너무도 편안한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어 성모님에게 말씀드립니다.

  “나의 귀부인, 한 여자가 와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나를 속였기 때문에 빨리 제자들과 당신으로부터 몸을 피하도록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의 길을 가면 나는 큰 불행이 닥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모님은 대답하십니다. “나의 딸이여, 여자로 보인 것은 너의 적인 악마입니다. 나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이름에 의해 당신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왔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참 신앙으로 돌아가십시오. 당신의 구원과 전 세계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위에서 돌아가신 하느님이신 구세주에게 진심으로 고백하십시오. 하느님을 경배하고 죄의 용서를 청하십시오.”


  병자인 소녀는 대답합니다. “이 모든 것을 이전에는 믿고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매우 나쁜 것이고 내가 고백한다면 벌을 받을 것이라고 그 사람은 말했습니다.” 성모님은 설명합니다. “나의 친구여, 그 거짓말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벌은 지옥의 벌로 악마들은 당신을 그곳에 끌고 가고 싶어 합니다. 당신은 지금 죽음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권하는 치료를 받으면 지옥 불을 면할 수가 있습니다.”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고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고 성모님의 말씀대로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성모님의 도움으로 소녀는 예수 그리스도께 신앙을 고백하고 고백을 위해 통회의 기도를 합니다. 요한이 오자 소녀는 한 번 더 통회의 기도를 하고 죄를 용서받고 예수님과 성모님의 이름을 부르며 성모님의 양팔에 안겨 행복하게 숨을 거둡니다.

  

 

모후의 말씀


  나의 딸이여, 만약 벌 받아야만 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구할 수 있다면 고문도 죽음도 나는 거부하지 않습니다. 이웃이 죄를 짓지 않게 하기 위해 당신이 기도하고 고통 받는 것은 당신의 의무입니다.


  목적이 달성되지 않더라도 또는 주님이 당신의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어쩐지 모르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계속해서 인내하십시오. 이 기도는 모든 사람의 구원을 소망하는 주님을 결코 화나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현명한 배려와 애덕(愛德)이 이루어지는 수단을 사용하여 계속 기도하십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은 사람들이 자유의지로 파멸을 추구하지 않는 한 모든 사람들의 구원을 원합니다. 당신 자신의 영혼에 하느님은 무한의 가치를 주고 계십니다. 악마의 유혹과 당신의 정욕이 당신에게 어떤 작은 죄라도 일으키고자 할 때 내가 어느 정도 슬프고 어느 정도 눈물을 흘릴지 기억해 주십시오.



 

http://cafe.daum.net/DivineVolition/9QX4/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