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목 (백)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29 목요일 (백)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입당송 시편 103(102),20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 말씀을 따르는 힘센 용사들아.
< 대영광송>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천사와 인간의 임무를 오묘히 나누어 맡기셨으니,
하늘에서 하느님을 섬기는 천사들이 이 땅에서 저희 삶을 보살피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다니엘 예언자는,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양털 같은 분이 앉아 계신 옥좌 앞으로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인도되어, 민족들의 통치권을 받는 환시를 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게,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9-10.13-14<또는 묵시 12,7-12ㄱ>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4-5(◎ 1ㄷ)
◎ 주님,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이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 세상 임금들이 당신 말씀 들을 때, 저들이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주님 영광 크시오니, 주님의 길을 노래하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시편 103(102),21
◎ 알렐루야.
○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그분 뜻을 따르는 모든 신하들아.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7-51
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신부님 강론>
천사는 하느님의 뜻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 지상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일하는 사람도 지상의 천사이다.
비록 이렇게 생겨먹었어도 하느님 뜻대로 하느님의 일을 한다면 천사가 될 수 있다는 거다!
성 미카엘 :누가 하느님 같으랴 ( 'ㅁ'발음은 의문형, '엘'은 하느님을 뜻하는 말.)
성 가브리엘: ‘하느님의 사람, 영웅, 힘’ (하느님의 손가락 , 하느님의 전령(傳令))
성 라파엘: ‘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라는 뜻 ( 히브리어: רפאל )
예물 기도
주님, 주님께 이 예물을 바치며 간절히 비오니, 천사들의 시중으로 이 찬미의 제사를 너그러이 받으시고, 저희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
< 천사 감사송: 175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38(137),1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시고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이 양식으로 힘을 얻고 천사들의 보호를 받아, 언제나 구원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은 ‘야곱의 사다리’를 연상시킵니다(창세 28,12).
야곱은 자신을 죽이려는 형 에사우를 피해 도망가는 길에 베텔에서 꿈을 꾸게 됩니다. 야곱은 하늘이 열려 있고 천사들이 하늘과 땅을 잇는 층계를 오르내리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는 천사들의 층계를 통해 하느님의 집에 이르는 길, 하늘의 문을 발견합니다.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유일한 통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십자가에 오르신 그리스도께서는 야곱의 꿈을 충만하게 완성시키십니다. 우리가 지는 십자가들은 하늘과 땅을 잇는 층계가 되어 그리스도의 온전한 인간성에 도달시킵니다. 역경과 위험 가운데 하늘 나라로 순례하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층계를 한 걸음씩 올라가게 도와주는 존재, 하느님의 집에 도달하게 인도하는 존재가 천사들입니다.
우리를 도와주는 많은 천사 가운데 대표적인 세 천사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라고 부릅니다. 천사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므로 그들이 맡은 임무에 따라 이름을 붙입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국가를 수호하는 대천사가 성 미카엘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분’으로 예언의 뜻을 알려 주는 대천사가 성 가브리엘입니다. ‘하느님의 치유’로 우리를 살려 주고 안내하는 대천사가 성 라파엘입니다.
하늘에서 하느님을 섬기는 천사들에게 우리를 보살펴 주시도록 전구하여 하늘의 문에 도달하도록 합시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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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라는 명칭은 본성을 뜻하는 명칭이 아니고 직무를 뜻하는 명칭입니다
주님은 대천사들에게 특별한 이름을 부여하십니다. 이는 그 이름으로써 그들에게 맡겨진 소임을 더 잘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 같은가"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권세"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복음서에 대한 강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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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3세가 작성한 성 미카엘에게 바치는 기도는 왼쪽 기도문이며, 오른쪽에 있는 기도는 미카엘이 포르투갈의 가르멜회 수녀 안토니아 다스토나코에게 발현하여 알려준 기도로서 1851년 교황 비오 9세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성 미카엘 대천사여,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오, 하느님! 겸손되이 하느님께 청하오니 그를 감금하소서. 그리고 천상 군대의 영도자시여,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모든 악령을 지옥으로 쫓아버리소서. 아멘. | 오, 영광스러운 제후 성 미카엘이여! 천국 군대의 사령관이시며, 영혼들의 보호자, 반항하는 영들의 정복자이시며, 천상 왕가의 종이시여, 저희의 공경하올 안내자, 탁월한 덕행으로 빛나시는 분이시여, 비오니 저희를 모든 악에서 구하소서. 당신께 굳은 믿음을 갖고 간구하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당신의 은총이 넘치도록 저희를 보호해 주심으로써,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을 더욱 더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아멘. |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주님께서는 그지없는 선과 만민을 구원하려는 자애로우신 뜻으로
지극히 영광스러운 성 미카엘 대천사를 주님 교회의 영도자로 삼으셨나이다.
성 미카엘 대천사를 통해 간청하오니, 저희를 저희의 모든 원수로부터 구해 주시고
어떤 원수도 저희가 죽을 때 저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시며,
성 미카엘 대천사로 하여금 저희를 주님의 대전으로 인도하게 하소서. 아멘.
성 미카엘
(히브리어: מיכאל, 그리스어: Μιχαήλ, 라틴어: Michael 또는 Míchaël, 아랍어: ميخائيل)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의 대천사이다.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 등에서는 그를 ‘성 미카엘 대천사’ 또는 간략하게 ‘성 미카엘’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의 이름은 “누가 하느님 같으랴?”(Quis ut Deus)라는 뜻으로, 이는 천국에서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에게 맞서 싸울 당시 그가 외쳤던 말이라고 전해진다.[7] 그러한 이유로 미카엘은 일반적으로 사탄의 호적수로 여겨진다.
다니엘서에는 미카엘이 ‘하느님 백성의 보호자인 대제후 천사’(다니 10,13 이하; 12,1)로서 세 번이나 이름이 언급되었으며,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미카엘이 유대 민족의 수호천사라는 생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 때문에 본래 유대교 율법에서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로서 천사들에게 전구를 청하는 것을 금하고 있지만, 미카엘만은 유대교 경신례에서 중재자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구약성경의 다니엘서에서는 예언자 다니엘이 세 주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고 고기와 술을 입에 대지 않았으며 향유를 바르지도 않은 채 고행을 하던 중에 환시를 체험하였다고 서술한다. 다니엘서 10장 13~21절에서 미카엘은 이스라엘의 수호자로 등장하는데, 여기서 다니엘은 미카엘을 ‘일품 제후 천사들 가운데 하나’라고 부르고 있다.[8] 이후 다니엘서 12장 1절에 서술된 환시에서는 ‘세상 종말의 때’, 곧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에 있을 미카엘의 임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9]
- “그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제후 천사가 나서리라.”
이러한 연유로, 옛날부터 미카엘은 이스라엘의 보호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았으며, 이것이 나중에는 기독교의 보호자로 발전하게 되었다.다니엘서에는 세 번(다니 10,13.121;12,1) 언급된 미카엘은 모두 미카엘 대천사라는 동일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며, 세 번 모두 유사하게 행동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상황에서는 페르시아 지역과 연관된 반면에 세 번째 상황은 마지막 때인 종말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10] 구약성경에서 미카엘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은 다니엘서에 기록된 세 번이 전부이다.
여호수아기를 보면 ‘약속의 땅’에서의 전투 초반에 여호수아가 ‘주님 군대의 장수’와 만났다는 기록(여호 5,13-15)이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미카엘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여호수아가 ‘주님 군대의 장수’라는 사람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했는데, 성경의 전체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천사가 사람의 경배를 받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이 같은 추정의 신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신학자들은 여호수아기에 등장하는 주님 군대의 장수가 하느님 자신일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호수아의 경배를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것은 이 장수가 곧 하느님 자신이었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수가 여호수아의 경배 대상이었는지 아니면 장수가 여호수아에게 하느님에게 경배하라고 시킨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다. 여호수아기를 보면, 여호수아는 예리코를 공격하기 전에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자기 앞에 서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 “너는 우리 편이냐? 적의 편이냐?” 하고 묻자, 그는 “아니다. 나는 지금 주님 군대의 장수로서 왔다.”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신약성경
요한 묵시록에서는 하늘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카엘이 사탄과 싸워 그를 패퇴시켰다고 서술하고 있다(묵시 12,7-9).[14]
-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운 것입니다.
- 용과 그의 부하들도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하여, 하늘에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미카엘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후, (묵시록의 저자가 큰 용이자 뱀으로 묘사한) 사탄은 자신을 따르는 다른 타락천사들과 함께 땅으로 떨어졌다고 한다.[14]
유다 서간 1장 9절에서는 미카엘에게 특별히 ‘대천사’라는 수식어를 붙였으며, 그가 모세의 주검을 놓고 사탄과 다투며 논쟁했다고 서술하고 있다.[15]
- 그러나 미카엘 대천사도 모세의 주검을 놓고 악마와 다투며 논쟁할 때,
- 감히 모독적인 판결을 내놓지 않고 “주님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바란다.” 하고 말하였을 뿐입니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4장 16절에서도 ‘대천사’를 언급하고 있다.
- “명령의 외침과 대천사의 목소리와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입니다.”
외경
빛의 아들들과 암흑의 아들들의 전쟁에서는 미카엘을 ‘빛의 왕자’로 묘사하고 있으며, 벨리아르가 지배하는 악의 어둠에 대항하는 빛의 힘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사탄의 지위였던 ‘천국의 총독’ 지위를 맡은 것으로 표현된다. 에녹서에서는 ‘이스라엘의 왕자’로 표현된 미카엘은 동정심 많고 좀처럼 화내는 일이 없는 천사로서 에녹에게 관용의 정의의 신비를 가르쳐주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요벨서에는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십계를 받았을 때, 십계를 적은 돌판을 모세에게 건네준 것은 미카엘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유대교
미카엘의 유대인들의 수호자라는 사상이 널리 퍼진 결과, 천사에게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를 청원하는 것이 유대교 율법에서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카엘은 유대교 경신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에 하느님의 은총이 내릴 수 있도록 그에게 자비의 왕자로서 간구하는 두 가지 기도문이 있는데, 하나는 엘리에제르 하칼리르가 작성한 기도문이며, 나머지 하나는 유다 벤 사무엘 헤하시드가 작성한 기도문이다. 그러나 고대에는 미카엘에게 전구를 청하는 경우가 더욱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같은 풍습에 대해서 예레미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20] “사람은 필요하다면 미카엘이나 가브리엘에게가 아니라, 하느님께 직접 기도해야 한다.”[21] 창세기 14장 13절에서 신아르 임금 아므라펠과 엘라사르 임금 아르욕과 엘람 임금 크도를라오메르와 고임 임금 티드알의 군대에 의해 침공당한 소돔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 하나’가 아브라함에게 가서 롯이 포로로 잡혀 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그 사람이 사실은 미카엘이며(Midrash Pirke R. El.), 아비멜렉으로부터 사라를 보호한 이 역시 미카엘이었다고 한다. 또한 사라에게 장차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알려주고, 소돔의 멸망으로부터 롯을 구한 이 역시 미카엘이라고 전해진다.[22]
미드라시
미드라시에는 미카엘은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 이사악을 하느님에게 산 제물로 바치려고 죽이려고 하던 찰나에 와서 그를 저지했으며, 야곱이 아직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 사마엘이 해치려던 것을 구해주었다고 전해진다.[23] 그리고 나중에 라반이 야곱을 위협할 때 그를 지켜주었으며(Pirke De-Rabbi Eliezer, xxxvi), 야곱과 함께 씨름을 한 후에 그를 축복해 준 장사 역시 미카엘이었다고 한다.[24]
미드라시의 일종인 라바의 탈출기에서는 이집트 탈출 때에 사탄이 우상 숭배를 한 이스라엘인들을 고발하여 그들이 홍해에 빠져 죽어 마땅하다고 고발하자, 미카엘이 이스라엘을 변호하고 나섰다고 서술하고 있다. 미카엘은 또한 센나케립의 군대를 물리쳤다고도 전해진다.[25]
로마 가톨릭교회[편집]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미카엘을 가리켜 ‘성 미카엘 대천사’[30] 또는 줄여서 ‘성 미카엘’이라고 부르면서, 사실상 그가 시성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성인 호칭 기도에서는 ‘성 미카엘’이라는 이름으로 언급된다. 부활 성야 때에 바치는 짧은 성인 호칭 기도에서는 천사의 이름을 언급할 때, 가브리엘과 라파엘은 제외하고 오직 미카엘의 이름만이 언급된다.[31]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미카엘이 네 가지 주요 임무 또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가르친다.[32]
성 미카엘의 첫 번째 역할은 지옥의 권세에 맞서는 하느님의 군대의 지도자요 천국 군대의 지휘관이라는 것이다.[33] 그러한 까닭에, 미카엘은 종종 악의 세력과의 영적 전투에서 맞서는 전사로서의 이미지와 더불어 악에 맞서는 신앙인들을 도와주는 천사로 여겨진다.[34]
미카엘의 두 번째 역할과 세 번째 역할은 죽음과 관련되어 있다.
미카엘의 두 번째 역할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죽음의 천사이다. 즉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게 될 때, 악마들이 인간의 죄를 고발하면 반대로 미카엘은 인간을 변호하여 그가 구원받을 수 있게 도와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 때문에 가톨릭교도들은 죽기 전이나 죽을 위험에 놓이게 될 때 종종 미카엘에게 전구를 청하기도 한다. 미카엘의 세 번째 역할은 최후의 심판이 있는 날, 나팔을 부는 임무와 함께 인간의 영혼을 저울에 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카엘은 종종 저울을 든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35]
미카엘의 네 번째 역할은 구약성경에서 그가 선택받은 민족의 수호자로 활약했듯이, 교회의 수호자로도 활동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중세에 미카엘은 기사들로부터 특별히 공경받은 천사였다. 수호자로서의 미카엘의 이미지는 더 크게 확대되어 수많은 나라 및 도시들에서는 그를 자신들의 수호천사로 지정하였다.
미카엘은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상징하며, 이로 인해 그는 오랜 세월 동안 가톨릭 미술 작품 속에 여러 차례 등장하였다. 미카엘에 대해 특별히 강한 신심을 지닌 가톨릭교도들이 많으며, 또한 전세계적으로도 수많은 성당이 미카엘을 수호천사로 모시고 있다.
미카엘은 두 번이나 사탄을 물리치는데, 첫 번째는 천국에서 사탄을 몰아낸 것이고 두 번째는 세상 종말의 마지막 전쟁 때 또 한 번 사탄을 물리친다는 것이다. 영국의 가톨릭 사제이자 성인 전기 작가인 알반 버틀러는 저서 《성인들의 생애》(Lives of the Saints)에서 미카엘의 이 같은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리고 있다.
하늘의 무리들 간에 벌어진 전쟁에서 대천사 미카엘이 “누가 하느님 같으랴?”하고 외치며 반역자 루치펠을 내리쳤다.
언젠가 거짓 그리스도가 자신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려고 할 때, 미카엘은 다시 한 번 십자가의 군기를 들고, 마지막 나팔을 불 것이며, 거짓 예언자들과 짐승을 함께 묶어 영원히 불타는 못으로 던져버릴 것이다.
미카엘은 과거에 사탄을 천국에서 내쫓은 전적이 있었다. 요한 묵시록(12,7-9)에서 저자는 미카엘이 천사 군단을 이끌고 사탄과 그와 함께 타락한 천사들을 천국에서 지상으로 내쫓은 하늘의 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14]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운 것입니다. 용과 그의 부하들도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하여, 하늘에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큰 용, 그 옛날의 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 온 세계를 속이던 그자가 떨어졌습니다. 그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의 부하들도 그와 함께 떨어졌습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미카엘을 영적 싸움을 치르는 전사들의 미덕을 제시하는 천사적 모델이며, 군인들의 모범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때 영적 싸움은 곧 악과의 싸움으로써 자기 자신 안에 내재한 두 마음 간의 싸움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전쟁터로 나가려면 먼저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듯이, 성화를 이루려면 자기 마음을 유혹의 길로 이끄는 악마를 쓰러뜨려야만 한다는 것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이다.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는 유혹과 슬픔, 시련에 빠졌을 때, 미카엘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을 권장하였다.
“어떤 극심한 유혹이나 격렬한 슬픔이 그대를 압박할 때는 항상 그대의 인도자이며 수호자 미카엘을 불러라. 그에게 큰소리로 부르짖어라. 그런 다음에 주님께 이렇게 말하라. ‘주님, 저희가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저희를 지켜 주소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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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라파엘
구약성경에서 라파엘이 언급되는 책은 오직 토빗기 하나 뿐이다. 토빗기는 가톨릭교회와 정교회 그리고 일부 성공회에서만 정경으로 인정하고 있다. 라파엘은 사람으로 둔갑하고 토빗의 아들 토비야에게 처음으로 나타나 자신을 “대하난야의 아들 아자르야”(토빗 5,13)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여행에 동참하였다. 라파엘은 여행길에서 토비야가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었으며, 특히 사라와의 결혼을 위해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자를 모두 죽이는 악마 아스모대오스를 이집트 끝 지방까지 내쫓아 속박해 버리기까지 하였다. 악마를 퇴치한 후 돌아온 라파엘은 토빗의 시력을 되찾아 주면서 “나는 영광스러운 주님 앞에서 대기하고 또 그분 앞으로 들어가는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인 라파엘이다.”(토빗 12,15)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신약성경에서는 오직 미카엘과 가브리엘 두 대천사의 이름만이 언급된다(루카 1,19-26; 유다 1,9).
요한 복음서 5장 1-4절의 후대 사본을 보면 수많은 병자가 벳자타 연못 가에 누워 있는데, 그 이유는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그 못에 내려와 물을 휘젓곤 하였는데 물이 움직일 때에 맨 먼저 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라도 다 나았던 것이다.”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치유와 관련된 라파엘의 역할 때문에 이 구절에 나오는 ‘주님의 천사’는 일반적으로 라파엘 대천사라고 여겨지고 있다.
라파엘은 때때로 커다란 물고기 또는 줄에 꿰인 물고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한다. 이러한 묘사는 토빗기의 기록에 근거를 둔 것인데, 토빗기에서 라파엘은 토비야에게 아버지 토빗의 눈을 치료하려면 쓸개가 필요하다면서 물고기를 잡으라고 말했으며, 또한 이 물고기의 심장과 간을 불에 태워서 아스모대오스를 쫓아내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18세기 나폴리 수녀인 오상의 성녀 마리아 프란치스카 역시 라파엘 대천사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편집]
토빗기와 요한 복음서의 기록 때문에, 라파엘은 여행가와 눈이 먼 사람, 간호사, 약사, 의료인, 중매자[1], 신혼부부 등의 수호천사로 공경받고 있다. 또한 악마를 퇴치한 그의 공로 때문에 유럽 국가, 특히 베네치아에서는 선원들의 수호 천사로도 공경받고 있다. 베네치아의 유명한 두칼레 궁전 모퉁이에는 라파엘이 ‘페르시아 만을 진정시키다’(Efficia fretum quietum)라고 적힌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 부조 하나가 있다. 1497년 7월 8일 바스코 다 가마가 4척의 배를 이끌고 인도로 가기 위해 리스본 항구를 떠났을 때, 당시 포르투갈 국왕의 명령에 따라 기함의 명칭이 성 라파엘로 명명되었다. 바스코 다 가마의 함대는 희망봉에 도달한 후, 항해사들은 배를 정박하고 라파엘에게 감사를 표하기기 위해 그곳에 기둥 하나를 세웠다. 한편 바스코 다 가마와 함께 항해를 계속한 작은 라파엘 성상은 현재 리스본 해군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라파엘은 여행자들을 보호한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종종 여행자의 상징인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한다. 또한 물고기의 쓸개즙으로 토빗의 눈을 치유되었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3]
성 가브리엘
(히브리어: גַּבְרִיאֵל, 그리스어: Γαβριήλ, 라틴어: Gabrielus, 아랍어: جبريل)은 ‘하느님의 사람, 영웅, 힘’이라는 뜻으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에서에서 주로 하느님의 전령(傳令)으로 전해지는 대천사이다.
유대교 랍비들의 해석에 따르면, 다니엘서와 에제키엘서에 나오는 ‘아마포 옷을 입은 사람’이 바로 가브리엘이라고 한다. 다니엘서에서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그가 체험한 환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와 같은 모습은 후기 문헌들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에제키엘서는 가브리엘이 예루살렘의 파괴를 위해 보내진 천사로 기술되어 있다. 《유대교 백과사전》에 따르면, 가브리엘은 사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하느님의 왼쪽 자리에 서 있다고 한다.[5] 3세기 유대교 랍비 시메온 벤 라키쉬는 바빌론 유수 때 미카엘과 라파엘, 가브리엘이 예루살렘을 떠났다고 언급하였다(Gen. Rab. 48:9).
카발라에서 가브리엘은 세피로트의 예소드에 해당한다. 카발라 문학에서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법정에서 미카엘과 함께 일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또한 카발라에서는 가브리엘에게 기도를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오로지 하느님만 기도를 들어줄 수 있으며, 가브리엘은 단지 하느님의 대리인으로서 보내지는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이다.[5]
유대 신화에 따르면, 에덴 동산에는 생명나무 또는 영혼의 나무라고 불리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매일 꽃을 피워 새로운 영혼들을 만들어내고, 이 영혼들은 영혼들의 보고(寶庫)라고 불리는 구프에 보관된다고 한다. 가브리엘은 이 보고 안에 손을 집어 넣어 영혼을 꺼낸 다음 산모의 태중에 보내는데, 아이가 잉태될 때까지 태아를 보살핀다고 한다.[6]
신구약 중간기
신구약 중간기(대략 기원전 200년 - 서기 50년)에는 종말론적 성향을 많이 띈 문학 작품이 많이 나왔다. 천사들과 악마들의 이름과 계급이 상세하게 기록되었고, 특히 천사의 경우에는 하느님의 대전에서 각자 지닌 특별한 임무와 지위가 기록되었다.
에녹 1서 9장 1-3절에서 가브리엘은 미카엘, 우리엘, 수리엘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와 지상에서 흘려지는 피와 모든 참상을 보았으며’(9,1), ‘그들의 영혼이 지극히 높은 곳에까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9,3)고 언급한다. 에녹 1서 10장 1-11절에서는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묘사된 하느님이 네 명의 사절을 파견하며 지시를 내리는데, 그 가운데 가브리엘에게는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가브리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상에 내려가서 감시자들이 간음해서 낳은 아이들을 멸망시켜라. 그들이 서로 싸워서 자멸하도록 만들어라. 그들은 영원히 살기를 바라겠지만, 오백 년 밖에는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에녹 1서 20장 7절에는 여섯 명의 천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언급된다. “가브리엘, 거룩한 천사들 중의 하나, 낙원과 뱀들과 케루빔을 다스린다.”
에녹은 또한 하느님 앞에서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는 네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자신의 곁에서 숨겨진 비밀들을 알려준 천사에게 이 목소리가 어디에서 오는 목소리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천사가 에녹에게 말하였다. “첫 번째 목소리는 자비롭고 참을성이 많은 미카엘이고, 두 번째 목소리는 상처받은 지상의 영혼들을 치유해 주는 라파엘이다. 세 번째 목소리는 하늘에서 모든 권세를 누리는 가브리엘이다. 네 번째 목소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돌보아 주는 파누엘이다.” 뒤이어 “영혼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네 천사의 목소리였다. 바로 그 네 천사의 목소리를 나는 그날 또렷하게 들었던 것이다.”라는 글이 덧붙였다(에녹 40,9).
엘 그레코의
성모 영보.
신약성경에서 가브리엘의 이름은 오직 루가 복음서에만 두 차례 언급된다. 첫 번째 언급은 가브리엘 본인이 직접 이름을 밝힌 것이고, 두 번째 언급은 복음사가가 그의 이름을 기록한 것이다. 가브리엘을 제외하고 신약성경에 이름이 언급된 또 다른 천사로는 미카엘(유다 1,9; 묵시록 12,7)과 아바돈(묵시 9,11)이 있다. 성경에서 가브리엘은 대천사로 언급되지는 않는다.
2013-08-25 [제2859호, 15면]
■ 가브리엘(대천사, 연대미상, 축일 9월 29일)
성 가브리엘 대천사는 라디오와 TV 등 텔레커뮤니케이션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호자다. 이는 교황 비오 12세가 1951년 선포한 것으로, 이밖에도 가브리엘은 우편배달의 수호성인, 무선전신, 심부름 등 천상의 전달자로 파견되는 역할을 한다.
천사들 가운데 특별히 성경에 이름이 언급되는 3대 천사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은 천사의 9계급 가운데 제8계급에 속하는데, 가브리엘은 대천사 가운데서도 주로 하느님의 전능을 드러내는 역할을 맡는다.
‘누가 하느님 같은가’라는 뜻의 미카엘,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라는 뜻의 라파엘에 비해
‘하느님의 힘’을 나타내는 가브리엘
성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파견돼 예수의 탄생소식을 알리는 역할(수태고지, 受胎告知)을 수행했다. 또 다니엘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주었고, 즈가리야에게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달자로서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특별한 사명을 위탁받은 천사 가브리엘은 유대의 전설과 외경, 이슬람 문학에서도 ‘이브릴’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축일은 9월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