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건 신부의 스무 번째 편지 발신일 : 1846년 8월 26일 발신지 : 옥중 수신인 : 페레올 주교 (이 편지는 아주 얇은 한지에 붓으로 양면에 빈자리 없이 빽빽하게 라틴어로 쓴 것이다. 그 라틴어 원본은 유실되고, 페레올 주교가 프랑스어로 번역한 것만 보존되어 있다. 달레 신부는 자신이 저술한 한국천주교회사에 이 편지를 수록하였다.) 공경하올 주교님께 , 우리가 주교님을 떠나온 다음에 서울에서 일어난 일은 주교님께서 이미 자세히 아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여행 준비를 마친 후 닻을 올리고 순풍을 만나 무사히 연평 앞바다에 도착하여 보니 바다는 어선들로 덮여 있었습니다. 저의 일행은 생선을 사가지고 순위도 항구로 가서 되팔려고 하였으나 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선을 육지에 풀어놓고 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