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기도지향 119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9. 유딧: 갸륵한 젊음, 관대한 노년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9. 유딧: 갸륵한 젊음, 관대한 노년 프란치스코 교황 2022년 5월 11일 “조부모님은 쇠약한 연금 수급자가 아니라 가치 있는 재능을 지닌 분들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여장부 유딧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책인 유딧기의 마지막 대목은 – 우리는 조금 전 그 대목의 한 구절을 들었습니다 – 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켜낸 이 여인의 생의 말년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유딧은 젊고 덕망 있는 유다인의 과부로, 자신의 믿음과 미모와 계략 덕분에 오만하고 하느님을 업신여기는 원수인 아시리아의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의 포위공격에서 유다 백성과 유다 성읍 배툴리아를 구해냅니다. 그녀는 기민한 방법으로 유다를 적대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십시오. 우크라 대통령은 평화의 진지한 제안을 받아들이십시오”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십시오. 우크라 대통령은 평화의 진지한 제안을 받아들이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위협에 우려를 표했다. 교황은 2022년 10월 2일 연중 제27주일 삼종기도 훈화 내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언급하며 즉각 휴전에 돌입하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영토합병 시도를 개탄하며, 모든 국가의 영토 보존과 소수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교황은 수많은 희생자, 특히 어린이 희생자에 대해 크나큰 슬픔을 표했다. 번역 이창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너무나 심각하고 파괴적이며 위협적인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저는 오늘 삼종기도 훈화를 이 사안에 할애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인류에 대한 이..

프란치스코 교황 “성찬례는 이기심에서 사랑으로 나아가는 새 세상에 대한 예언”

교황 “성찬례는 이기심에서 사랑으로 나아가는 새 세상에 대한 예언”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2년 9월 25일 마테라 ‘벤투노(XXI) 세템브레 시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7차 전국 성체대회의 폐막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을 경배하는 이는 그 누구의 노예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통받는 이의 상처 앞에서 연민을 느끼지 않는다면 참된 성찬례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악천후로 인해 바티칸에서 헬기로 출발하지 못하고 로마 참피노 공항에서 이륙했다. 목적지에 무사히 착륙한 교황은 차량을 타고 마테라로 이동했다. 미사를 마친 후에는 바티칸으로 돌아왔다. Paolo Ondarza / 번역 이창욱 “빵이 세상의 식탁에서 항상 공평하게 나눠지지는 않습니다. 친교의 향기가 항상 풍겨나오는 것도 아니고,..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8. 신앙의 일관성과 명예로운 유산을 남긴 엘아자르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8. 신앙의 일관성과 명예로운 유산을 남긴 엘아자르 프란치스코 교황 2022년 5월 4일 “나이 든 그리스도인은 젊은이를 위해 신앙의 명예를 지켜야 합니다” 엘아자르의 순교 (마카베오하 6,18-41) 18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19 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20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21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

프란치스코 교황 “고귀한 희생자인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 “고귀한 희생자인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합시다.” Tiziana Campisi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1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인들을 다시 한번 기억했다. 슬픔에 잠긴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의 “끔찍한 상황”에 재차 주의를 환기시켰다. 교황은 러시아와의 분쟁으로 혹독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고 그들에게 친밀함을 전하기 위해 개전 이후 지금까지 네 번이나 우크라이나로 파견된 교황청 애덕봉사부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으로부터 전해 들은 상황을 설명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지난 9월 17일 자포리자 인근에서 교황이 보내준 음식과 묵주를 버스에 싣고 구..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7. 나오미, 미래를 여는 세대와의 계약 (며느리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의 유대)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7. 나오미, 미래를 여는 세대와의 계약 프란치스코 교황 2022년 4월 27일 “노인과 젊은이를 잇는 ‘다리’를 튼튼하게 세웁시다. 그 아래서 구원이 물결을 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계속해서 노인, 조부모, 노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노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노인들은 위대하고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성경의 보석’이라 불리는 훌륭한 룻기에서 영감을 받도록 우리를 내어 맡깁시다. 룻의 이야기는 가족 유대의 아름다움을 조명합니다. 부부의 관계에서 생겨나지만, 부부의 유대를 넘어서는 유대입니다. 더 강인해질 수 있는 사랑의 유대입니다. 그 안에서 가족 구성원 간의 ‘사랑의 문법’을 이루는 근본적이고 다..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6.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노인은 사랑과 공경을 받아야 합니다”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6.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 살아온 삶에 대한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 2022년 4월 20일 “노인은 사랑과 공경을 받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방금 우리가 들은 하느님 말씀의 도움을 받아 오늘은 혼란과 낙담, 상실과 버림받음, 환멸과 의심의 경험으로 특징지어지는 노년의 연약함에 대해 살펴봅시다. 물론 삶의 극적인 – 때로는 비극적인 – 상황에서 우리는 삶의 어느 단계에서든 연약함을 경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년기에는 그러한 것들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일종의 내성, 심지어 짜증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이런 말을 많이 듣고 또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노인들은 성가시다.” 우리는 이런 말을 많이..

9월 교황 기도지향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기도합시다”

9월 교황 기도지향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선의의 모든 이가 “사형제도의 폐지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움직일 것”을 촉구했다. Vatican News staff reporter / 번역 이시권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매일 전 세계적으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교회에게 희망의 표지”라고 말했다.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가 제작, 배포하는 교황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에서 교황은 사형제도가 “법적 관점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사회는 범죄자들의 교화 가능성을 완전히 박탈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법적 판결에는 “희망의 창”이 있..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5. “문명은 노인의 영적 감수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5. 다음 세대를 위한 하느님의 오심에 대한 충실 프란치스코 교황 2022년 3월 30일 “문명은 노인의 영적 감수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노년을 주제로 한 교리 교육 여정에서 오늘은 성 루카 복음사가가 그려내고 있는 애틋한 사랑을 살펴봅시다. 바로 시메온과 한나라는 두 노인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하느님의 오심을 기다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찾아오시길 기다린 것입니다. 시메온은 성령께서 알려주신 대로 메시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한나는 매일 성전에 머물면서 하느님을 섬겼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오랜 기다림..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4. “노인의 신앙은 젊은이 위한 삶의 ‘교리서’” 모세의 고별과 유산: 기억과 증거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4. 모세의 고별과 유산: 기억과 증거 프란치스코 교황 2022년 3월 23일 “노인의 신앙은 젊은이 위한 삶의 ‘교리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성경이 전하는 늙은 모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모세의 노래”(신명 32장 참조)라 불리는 그의 영적 유언 다음에 이어집니다. “모세의 노래”는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신앙고백입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너희는 우리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라. 바위이신 그분의 일은 완전하고 그분의 모든 길은 올바르다. 진실하시고 불의가 없으신 하느님 의로우시고 올곧으신 분이시다”(신명 32,3-4). 이는 또한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역사의 기억이면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빚어진 하느님..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3.“노인의 지혜는 타락을 경고하고 미래 세대를 구할 수 있습니다"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3. 노년,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젊은이들을 위한 자산 프란치스코 교황 2022년 3월 16일 “노인의 지혜는 타락을 경고하고 미래 세대를 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당대의 상징적 언어로 기록된 성경 이야기는 우리에게 인상적인 사실 하나를 말해줍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일상적인 생활방식이 되어버린 인간 악행의 만연함을 보시고 괴로우신 나머지 인간 창조를 잘못한 일이라 생각하시어 인간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창세 6,9-13 참조). 급진적인 해결책입니다. 심지어 하느님의 자비가 역설적으로 일그러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더 이상 인간도, 역사도, 심판도, 단죄도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부패와 폭력과 불의로 희생될 운명을 영원히 모면..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2.“느린 삶의 리듬이 세대 간 대화를 돕습니다” 장수, 삶의 상징과 기회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2. 장수, 삶의 상징과 기회 프란치스코 교황 2022년 3월 2일 “느린 삶의 리듬이 세대 간 대화를 돕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성경에 기록된 이스라엘 선조들의 족보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긴 수명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성경은 그들이 수세기에 걸쳐 살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들의 노년은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선조들이 자녀들을 낳은 후에도 그렇게 오래 살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버지와 아들이 수세기 동안 함께 살았습니다! 의례적 양식으로 서술된 이 세속적 시간의 흐름은 장수와 족보 사이의 관계에 강력한, 매우 강력한 상징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창조된 우주 안에서 이처럼 새로운 인간 생명의 전달이 느리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