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3권 공생활 둘째 해 1 p247~p255 181. 가라지의 비유1945. 6. 8.맑은 새벽빛이 호수의 물을 진주처럼 반짝이게 하고, 야산들을 모슬린 베일로 가리기라도 하듯 옅은 안개로 감싼다. 그 옅은 안개로 인하여 올리브나무들과 호두나무들과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마을들의 집들과 둥그스름한 언덕들이 더 운치 있어 보인다. 배들은 부드럽고 조용하게 카파르나움 쪽으로 나아간다. 그러다가 갑자기 베드로가 키의 손잡이를 홱 돌리는 바람에 배가 한편으로 기울어진다.“지금 형은 뭐 하고 있어?”안드레아가 묻는다.“올빼미(올빼미는 나쁜 징조를 상징하는 새로 여겨졌다.)의 배가 있어. 그것은 지금 카파르나움을 떠나오고 있어. 난 눈이 좋고, 어제 저녁부터는 사냥개처럼 냄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