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시

69. 사도들과 같이 베들레헴으로 (성모님의 성탄 회상 설명)

Skyblue fiat 2023. 6. 30. 16:42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III. 공생활 둘째 해

 

69. 사도들과 제자들과 같이 베들레헴으로

 - 베들레헴 동굴에서 성모님의 회상. 실제의 육체를 가진 사람이 되신 말씀이신 예수님

 

 

동틀 무렵에 베다니아를 떠나신 후 예수께서는 당신 어머니와 알패오의 마리아와 마리아 살로메와 함께 베들레헴을 향하여 가신다. 사도들은 뒤에 따라오고 아이는 앞서 가는데, 그는 보는 모든 것, 잠을 깨는 나비들, 오솔길에서 무엇을 쪼아 먹으면서 노래하는 새들, 금강석 같은 이슬로 반짝이는 꽃들, 매애매애하고 우는 많은 새끼양을 데리고 나타난 양떼 따위에서 기쁨의 동기를 발견한다. 바위들 사이로 거품을 잔뜩 일으키며 즐거운 듯이 흘러가는 베다니아 남쪽의 급류를 지나, 일행은 올리브나무와 포도나무로 온통 푸른 빛으로 뒤덮이고 다 익은 곡식으로 황금빛이 된 작은 밭들을 곁들인 두 줄기의 야산 사이로 베들레헴을 향하여 간다. 계곡은 서늘하고 길은 꽤 편하다.


요나의 시몬은 앞으로 나아가 예수의 집단에 다가가서 묻는다. “여기서 베들레헴으로 갑니까? 요한의 말로는 지난번에는 다른 길로 갔다고 하는데요.”
“그렇다.” 하고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예루살렘에서 왔기 때문이었다. 여기서는 이 길이 더 가깝다. 여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라헬의 무덤 있는 데서 우리는 너희가 조금 전에 결정한 것처럼 헤어진다. 그랬다가 내 어머니가 머무르기를 원하시는 벳수르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말하기는 했습니다. … 그렇지만 모두 같이 가면 정말 좋겠는데요. … 특별히 어머니께서 … 결국 베들레헴과 동굴의 여왕은 어머니이시고 어머니께서 모든 것을 완전히 아시니까요. … 어머니 입으로 들으면 … 또 다를 것입니다. 자 이렇습니다.”

 

예수께서는 그의 소원을 넌지시 암시하는 시몬을 바라보시면서 빙그레 웃으신다.
“아버지, 무슨 동굴 말이예요!” 하고 마륵지암이 묻는다.
예수님이 나신 동굴 말이다.”
“야! 멋있다! 나도 갈테야! …”
“정말 멋있겠다!” 하고 알패오의 마리아와 살로메가 말한다.


“대단히 멋있겠다! … 그것은 뒤로 … 세상이 너를 모르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미워하지 않던 시절로 … 되돌아가는 것이 될 것이다. … 겸손과 믿음으로 믿고 사랑할 줄밖에 모른 순진한 사람들의 사랑을 다시 발견하는 것이 될 것이다. … 네가 미움받는다는 것을 안 다음부터 내 마음을 찍어누르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이 될 것이다. 거기 네가 누었던 구유에 내려놓는 것이 될 것이란 말이다. … 구유는 아직도 네 부드러운 눈길, 네 숨결, 네가 거기서 보였던 분명치 않은 미소를 간직하고 있을 거다. …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 내 마음에는 많은 슬픔이 가득 차 있으니! …”

성모님은 당신의 소원과 슬픔을 내보이며 조용히 말씀하신다.


“그러면 우리 모두 가기로 합시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우리를 인도하셔요. 오늘은 어머니께서 선생님이시고, 저는 배우는 아이입니다 ….”


“아이고! 아들아! 그건 안 된다! 너는 언제든지 선생이지 ….”


“아닙니다, 어머니. 요나의 시몬이 잘 말했습니다. 베드레헴의 땅에서는 어머니께서 여왕이십니다. 그 곳이 어머니의 첫번째 궁궐이었습니다. 다윗의 후손 마리아 어머니, 이 작은 무리를 어머니의 궁궐로 인도하십시오.”


가리옷 사람이 말을 하려고 하다가 입을 다문다. 예수께서 그의 태도를 알아 차리시고 그것을 해석해서 말씀하신다. “만일 누가 피곤해서 그렇거나 다른 이유로 갈 수가 없으면, 그 사람은 마음대로 벳수르로 가는 길을 계속해도 좋다.” 그러나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동에서 서로 뻗은 시원한 계곡으로 해서 길을 간다. 그러다가 약간 북쪽을 향하여 돌아서 거기 솟아 있는 야산을 끼고 간다. 이렇게 하여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을 만난다. 둥근 지붕이 얹혀 있는 정육면체로 되어 있는 라헬의 무덤 바로 옆이다. 모두 가까이 가서 경건하게 기도한다.


“여기서 요셉과 내가 걸음을 멈추었다. … 모두가 그때와 같다. 다른 건 계절 뿐이다. 그때는 기슬레달의 추운 날이었다. 그전에 비가 와서 길이 질었었다. 그리고 몹시 추운 바람이 일었었고, 아마 밤 사이에 얼음이 얼었던 모양이었다. 길이 딱딱해졌었다. 그러나 온통 마차와 군중이 누비고 다녀서 배들이 꽉 차 있는 바다 같았다. 그래서 내 작은 나귀는 고생을 많이 했다 …”


“그럼 어머니는 고생을 안하시구요?”


“아이고! 나야 너를 가지고 있었지! …” 그러면서 성모님의 눈이 얼마나 큰 행복을 나타내는지 감동시킬 정도이다. 그리고 다시 말씀을 이으신다.

 

“밤이 되어갔고, 요셉은 매우 걱정을 하고 있었다. …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점점 더 세게 일고 있었다. … 사람들은 서로 부딪치면서 베들레헴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고, 어디를 디뎌야 할 지를 더듬으며 몹시 천천히 나아가는 내 작은 나귀를 공격했다. … 나귀는 네가 여기 있는 줄을 … 그리고 내 태의 요람에서 마지막 잠을 자고 있는 줄을 아는 것 같았다. 날씨는 찼다. … 그러나 나는 타는 듯이 뜨거웠다. 나는 네가 도착하는 것을 느꼈다. … 도착한다고? 너는 ‘어머니, 저는 아홉달째 거기 있었는데요.’ 하고 말할 수 있을 거다. 그렇다. 그렇지만 그 때에는 네가 하늘에서 오는 것 같았다. 하늘이 낮게 낮게 내려앉고, 나는 하늘의 화려함을 보고 있었다. 나는 천주성이 아주 가까이 임박한 네 탄생의 기쁨을 초조히 기다리시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불이 내 안에 사무쳐 들어와 나를 불타오르게 하고 … 내 정신을 모든 것에서 떼어놓았다. … 추위 … 바람 … 군중 … 이 모두가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하느님을 뵙고 있었다. … 이따금씩 힘들여서 내 정신을 지상의 것으로 다시 돌릴 수 있게 되어서 요셉에게 미소를 보내곤 했다. 요셉은 나 때문에 추위와 피로를 걱정하고, 발을 헛디딜까 봐 작은 나귀를 이끌고 있었고, 내가 감기가 들까 봐 담요로 싸주곤 했다. …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날 수가 없었다. 나는 흔들리는 것을 느끼지 못했고, 천사들이 받쳐 들고 있는 찬란한 구름 가운데로 별로 이루어진 길로 나아가는 것 같았다. … 그래서 나는 미소짓고 있었다. … 우선 너에게 … 나는 내 백합꽃 봉오리인 네가 살이 있는 장미꽃으로 된 작은 침대에서 작은 주먹을 쥔 채 자고 있는 것을 육체의 벽을 통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 그리고 몹시 슬퍼하고 또 슬퍼하고 있는 남편의 용기를 돋우어 주기 위해서 그에게도 미소를 보내고 … 또 벌써 주님의 영기(靈氣)속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미소를 보냈다.


우리는 작은 나귀를 쉬게 하고 우리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인 빵과 올리브를 좀 먹으려고 라헬의 무덤 곁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나 나는 시장하지 않았다. 시장할 수가 없었다. 내 기쁨이 내 식량이 되는 것이었다. … 우리는 이 길을 다시 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어디서 목자를 만났는지 보여줄 테니 이리들 와요. 내가 틀릴까 봐 염려하지 말아요. 나는 그 시간에 겪은 것을 다시 겪고 장소 하나하나를 그대로 다시 보아요. 나는 큰 천사의 빛을 통해서 보고 있으니까. 어쩌면 육체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영혼의 눈에는 그들의 빛나는 흰 빛이 보이는 천사들의 무리가 다시 이 곳에 있어서 모든 것이 나타나고 모든 것이 지적되는지도 몰라요. 천사들은 틀릴 수가 없어요. 그리고 나를 기쁘게 하고, 여러분을 기쁘게 하려고 나를 인도해요. 자, 여기 이 밭에서 저 밭 사이로 엘리야가 양들을 데리고 왔고, 요셉이 나를 위해 그에게 양젖을 청했어요. 그리고 그가 따뜻하고 영양이 되는 양젖을 짜고 요셉에게 충고를 하는 동안 우리는 여기 이 풀밭에 걸음을 멈췄었어요.


이리들 오시오. 와요. … 이것이 베들레헴 못 미쳐 마지막 골짜기의 오솔길이예요. 우리가 이 오솔길을 택한 것은 베들레헴 근처의 주요한 길들에는 사람과 타는 짐승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 자, 베들레헴에 다 왔어요! 오! 사랑하는! 내 아들의 첫번 입맞춤을 내게 준 사랑하는 내 조상의 땅! 너는 빵을 가리키는 네 이름과 같이 솔직하고 착하고 좋은 냄새가 나서 굶어 죽는 세상에 진짜 빵을 주고자 했다. 온 인류에게 하늘의 길을 가르치기 위하여 야곱에게서 난 샛별인 구세주에게 세워진 첫번째 성전인 다윗의 베들레헴의 거룩한 땅아, 그 안에 라헬의 모성애가 들어 있는 너는 나를 안아 주었다! 베들레헴 도시가 이 봄에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아요! 그러나 그때에도 밭과 포도밭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웠어요! 가벼운 베일과 같은 서리가 잎이 떨어진 가지들을 반짝이게 하고, 마치 만질 수 없는 낙원의 베일로 감싼 듯이 금강석 가루로 덮여 있었어요. 집집마다 곧 먹게 될 저녁을 준비하느라고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는데, 그 연기는 이 꼭대기까지 조금씩 조금씩 퍼져 올라와서 도시 자체가 온통 베일에 싸인 것 같이 보이게 했어요. … 아들아! 너를, 너를 기다리는 가운데 모든 것이 순결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 그리고 베들레헴 사람들도 너를 느꼈을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그렇게 믿지 않지만 그 사람들은 고약하지 않으니까요. 그 사람은 우리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거지요. 베들레헴의 정직하고 친절한 집들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귀머거리요 교만하고 건방진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그 사람들은 너를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이다. …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 헤로데당 사람들, 율법학자, 에세네파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른다! 오! 지금 닫힌 그들의 마음은 그때의 그들의 무정한 마음의 연속이다. 그들은 그날 밤 가엾은 자매에 대한 사랑에 그들의 마음의 문을 닫고 … 어두움 속에 남아 있었고,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그 사람들은 그때부터 이웃에 대한 사랑을 그들에게서 멀리 물리침으로써 하느님을 물리친 것이다.


이리들 와요. 동굴로 갑시다. 시내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요. 내 아이의 제일 친한 친구들은 이제 거기에 없어요. 돌과 작은 개울과 불을 피울 수 있는 나무가 있는 정다운 자연만 있으면 우리에겐 충분해요. 그 주님이 오시는 것을 느낀 자연 … 자, 안심하고 와요. 여기서 돌아가요. … 저기 다윗의 탑 폐허가 있어요. 오! 내게는 이 폐허가 왕궁보다도 더 소중해요! 축복받은 폐허! 축복받은 개울! 기적적으로 바람에 많은 가지가 부러져서 우리가 땔나무를 얻어만나 불을 피울 수 있게 해준 축복받은 나무!”


성모님은 동굴을 향하여 빨리 내려가시고, 다리 노릇을 하는 널빤지로 해서 개울을 건너서 폐허 앞에 있는 장소로 달려가시고는 동굴 어귀에 무릎을 꿇으신다. 그리고 몸을 숙여 땅에 입맞춤하신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성모님이 하시는 대로 한다. 그들은 감격하였다. … 성모님을 잠시도 떠나지 않는 아이는 신기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그의 까만 눈은 성모님의 말씀과 몸짓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마시는 것 같다.


성모님은 다시 일어나셔서 들어가시면서 말씀하신다.

“모두가, 모두가 그때와 꼭같다. 그러나 그때는 밤이었다. … 요셉은 내가 들어갈 때에 불을 밝혔다. 그때에, 그때에야 나귀에서 내리면서 얼마나 피곤하고 몸이 얼었는지를 느꼈다. … 소 한 마리가 우리를 맞이했다. 나는 소에게로 가서 따뜻한 기운을 좀 느끼고 건초에 기대려고 했다. … 요셉은 지금 내가 있는 곳에 내게 침대를 만들어 주려고 건초를 깔고, 이 구석에 피운 불에 나를 위하고 아들 너를 위해 건초를 말렸다. 요셉은 그 천사 같은 남편으로서의 사랑으로 아버지같이 다정스러웠기 때문이다. … 그리고 우리는 어두운 밤에 길을 잃은 두 남매처럼 서로 손을 잡고 빵과 치즈를 먹었다. 그리고 요셉은 불을 꺼지지 않게 하느라고 나무를 넣어주고, 겉옷을 벗어서 입구를 막았다. … 사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느님의 영광인 내 예수 네 앞에 휘장을 드리운 것이었다. … 그리고 나는 내 겉옷과 모직 담요로 몸을 감싸고 짐승 두 마리의 온기를 느끼며 건초 위에 있었다. … 소중한 내 남편! … 여자에게 있어서 항상 미지의 것이 가득 찬 첫번으로 어머니되는 것의 신비 앞에 불안을 겪는 그 시간에, 그리고 내 경우에는 죽을 육체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나타나는 것을 본다는 신비로도 가득 찬 내 유일한 모성에 있어서 요셉은 내게 어머니였고, 천사였고 … 나를 격려하는 사람이었다.그때도 그랬고, 언제나 그랬다.


그런 다음 침묵과 잠이 와서 의인을 감싸 … 내게 있어서는 하느님께서 날마다 주시는 입맞춤이었던 것을 못 보게 했다. … 그리고 내게 있어서는 인간적인 필요로 인한 중단이 있은 후, 천국의 바다에서 오는 엄청나게 큰 황홀의 물결이 와서 점점 더 높아지는 빛나는 꼭대기로 다시 올려 주었고, 빛과 빛, 기쁨, 평화, 사랑의 넓은 바다로 높이높이 나를 데리고 올라가, 하느님의 하느님의 품의 바다 안에 섞이게 되었다. … 그리고 ‘마리아, 자오?’ 하는 이 세상의 목소리가 아직 한 번 들려왔다. 오! 아주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 이 세상의 추억이었다! … 그러나 하도 약해서 내 영혼이 그것에 감동을 느끼지 않을 정도였고, 나는 그 불과 무한한 행복과 하느님을 미리 맛보는 심연 속으로 … 하느님에게까지, 하느님에게까지 올라가고 또 올라가면서 그 메아리에 어떤 대답을 했는지 모르겠다. … 오! 그러나 그날 밤 삼위 섬광에서 난 것이 너였더냐, 혹은 나였더냐? 내가 너를 준 것이냐, 또는 네가 나를 주기 위해 들이마셨던 것이냐? 나는 모르겠다 ….


그런 다음 저 천사의 무리에서 이 천사의 무리로, 저 별에서 이 별로, 저 구름에서 이 구름으로 부드럽게 천천히 지극히 행복하게 내려왔다. … 내 왕관인 네가! 네가 내 가슴에 … 마치 독수리가 꽃을 물고 저 높은 데까지 올라갔다가 떨어뜨려서, 그 꽃이 비오듯 쏟아지는 보석들과 하늘에서 훔쳐 온 무지개로 더 아름답게 된 공기의 날개를 타고 제가 태어난 땅으로 다시 내려오는 것과 같았다 ….


네게 경배하고 나서 여기 앉아 너를 사랑했다. 마침내 나는 육체의 장벽없이 너를 사랑할 수 있었고, 여기서 일어나 나와 같이 처음에 너를 사랑할 자격이 있는 이에게 사랑하라고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여기 이 투박한 두 기둥 사이에서 너를 아버지께 바쳤다. 그리고 여기서 네가 처음으로 요셉의 품에 안겼다. … 그런 다음 나는 너를 포대기로 싸서 둘이 같이 여기에 내려놓았다. … 나는 너를 흔들어 주고 있었고, 그 동안 요셉은 건초를 불꽃에 말려서 가슴에 품어가지고 따뜻하게 보존했다가 이곳에 놓았고, 우리 둘은 내가 지금 하는 것처럼 네게로 몸을 굽혀 네게 경배하고, 네 숨결을 마시고, 사랑이 얼마나 자기를 낮출 수 있는지를 보고, 하느님을 뵙는 기쁨으로 하늘에서 사람들이 분명히 흘릴 눈물을 우리도 흘렸다.”


성모님은 이렇게 상기하시는 동안 왔다갔다 하시며 장소들을 가리키시고, 사랑으로 숨을 헐떡이시고, 파란 눈에는 눈물이 반짝이고, 입술에는 기쁨의 미소가 떠오르는 가운데, 이 회상시키는 이야기를 하시는 동안 큰 돌에 앉아 계시던 예수께로 실제로 몸을 숙여 그때와 같이 울고 경배하시며 머리에 입맞춤하신다 ….


“그런 다음 목자들이 … 여기 안으로 들어와 그들의 영혼과 그들과 함께 들어온 땅의 커다란 숨과 그들의 사람 냄새와 짐승과 건초 냄새와 더불어 경배했고, 밖에서와 사방에서는 그들의 사랑으로, 인간은 흉내낼 수 없는 그들의 노래로, 그리고 하늘의 사랑으로 네게 경배했고, 그들이 그들의 빛남과 더불어 가져와서 함께 들어온 하늘의 분위기로 네게 경배하는 것이었다. … 복된 네 탄생을! …”
성모님은 아들 곁에 무릎을 꿇으시고 그 무릎에 머리를 얹으시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신다. 얼마 동안 아무도 감히 말을 하지 못한다. 더 혹은 덜 감동되어 있던 사람들은 마치 거미줄과 울퉁불퉁한 조약돌들 가운데에서 방금 묘사된 장면의 광경을 보기를 바라는 듯이 주위를 둘러본다 ….


성모님은 다시 침착해지셔서 말씀하신다. “자, 내 아들의 무한히 소박하고 무한히 위대한 탄생을 선생의 지혜로써가 아니라 여자로서의 내 마음으로 말했어요.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었지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외양속에 감추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렇지만 다음날은요? 또 그 다음에는요?” 하고 여러 사람이 묻는다. 그 중에는 두 마리아도 있다.


“다음날에요? 오! 매우 간단하지요! 모든 엄마가 하는 것처럼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씻기고 포대기에 싸 주었지요. 나는 개울에서 물을 떠다가 아기의 파란 두 눈이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려고 저 밖에 피워놓은 불에 데워서 제일 아늑한 구석에서 헌 나무통에서 아기를 씻고 깨끗한 배내옷을 입히곤 했어요. 그리고는 개울에 가서 작은 배내옷을 빨아서 햇볕에 널어 말리곤 했지요. … 그리고 기쁨 중에서도 기쁨은 아기에게 젖을 주는 것이었어요. 아기는 젖을 먹고 얼굴에 화색이 돌고 행복했지요. … 첫날 제일 따뜻한 시간에 나는 아기를 잘 보려고 저 밖에 나가 앉았었어요. 여기는 햇빛이 직접 들어오지 못하고 약하게 새어 들어와서 빛과 불꽃이 물건들을 이상하게 보이게 했어요. 그래서 밖에 해가 있는 데로 나가서 … 사람이 되신 말씀을 보았어요. 그때에 어머니는 아들을 알게 되었고, 하느님의 여종은 그의 주님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나는 여인과 흠숭자가 되었어요. … 그리고 안나의 집 … 요람 곁에서 지낸 나날, 첫걸음, 첫말 … 그러나 이것은 그 후 때가 되어서였지요. … 그러나 네가 나던 때와 같은 것은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 그 충만함은 하느님께로 돌아가서나 다시 찾게 될 것이다 ….”


“아니 그렇지만 … 그렇게 최후 순간에 떠나다니! 얼마나 무모한 짓이었어요! 왜 기다리질 않았어요. 법령에는 출산이나 병같이 예외적인 경우에는 유예기간이 정해져 있었는데요. 알패오가 그렇게 말했어요 …” 하고 알패오의 마리아가 말한다.


“기다리다니요? 그건 안 될 말이예요! 그날 저녁 요셉이 소식을 듣고 왔을 때 아들아 나와, 너 이렇게 둘이는 기쁨으로 몸을 떨었다. 그것은 부름이었다. … 예언자들이 말한 것과 같이 네가 나기로 되어 있는 곳은 여기, 오직 여기뿐이었으니까. 예기치 않은 그 법령은 요셉에게 남아 있는 의심의 기억까지도 지워버리기 위한 하늘의 연민 같은 것이었다. 그 법령이야말로 내가 너를 위해, 요셉을 위해, 유다인들의 세계를 위해, 그리고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미래의 세계 사람들을 위해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 그것은 예언되어 있는 것이었고, 또 예언된 대로 이루어진 거예요. 기다리다니요? 신부가 그의 혼인에 대한 꿈을 늦어지게 할 수 있어요? 왜 기다리겠어요?”


“그렇지만 …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 하고 알패오의 마리아가 또 말한다.


“나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어요. 하느님께 의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모든 것이 그렇게 되리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아무도 그 말을 내게 해주지 않았고, 나도 그건 도무지 생각하고 않고 있었어요. 요셉에게도 그렇고 형님네한테도 그렇고 해산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서 요셉을 안심시킬 정도였으니까요. 그렇지만 나는 빛의 명절에 빛이 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왜 아주머니와 같이 가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아버지는 왜 그 생각을 못하셨어요? 어머니 아버지도 여길 오셔야 했어요. 왜 우리가 모두 오지 않았지요?” 하고 유다 타대오가 준엄하게 묻는다.


“네 아버지는 빛의 명절이 지난 다음에 오기로 결정하고 그 말을 동생 요셉에게 했었다. 그러나 요셉은 기다리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적어도 어머니는 …” 하고 타대오가 또 대꾸한다.

 

“유다야, 어머니를 비난하지 말아라. 우리는 이 탄생의 신비를 베일로 가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만장일치로 생각했던 거다.”


“그렇지만 요셉 아저씨는 그 탄생이 저 표들과 더불어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아주머니가 그걸 알지 못하셨는데, 아저씨가 그것을 알 수가 있었겠어요?”


“우리는 예수가 나리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면요?”


“그러니까 의당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처럼 하느님의 지혜가 우리를 인도하신 거다. 예수의 탄생이 세상에 있는 것은 놀라운 것과 사탄을 자극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이 나타나야 했던 거. … 그래서 여러분은 메시아에 대한 베들레헴의 지금의 원한은 그리스도의 첫번째 표시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마귀의 증오는 이 새 사실을 이용해서 피를 흘리게 하고, 흘린 피를 통해서 증오를 퍼뜨린 것입니다. 말을 안하고 숨을 죽이고 있는 것 같은 요나의 시몬, 만족한가?”


“아주 만족합니다. … 하도 만족해서 제가 이 세상 밖에, 성전의 휘장 저쪽보다도 한층 더 거룩한 곳에 있는 것 같을 정도입니다. … 너무도 만족해서 … 어머니가 이 장소에서 그때의 빛에 둘러싸여 계신 것을 뵌 지금은 어머니를 물론 경의를 가지고 대접해 올렸지만 그래도 그저 위대한 여인으로, 역시 여인으로 대접해 올린 것이 두려울 지경입니다. 이제는 … 이제는 어머니를 이전처럼 감히 ‘마리아’라고 부르지 못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전에는 제게 선생님의 어머니이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하늘의 빛의 물결 꼭대기에 계신 것을 뵌 지금, 여왕같이 되신 어머니를 뵌 지금 보잘 것 없는 종인 저는 이렇게 합니다.” 하고 말하면서 땅에 엎디어 성모님의 발에 입맞춤한다.


이제는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시몬아, 일어나 이리 내 곁으로 바싹 다가오너라.” 성모님이 예수 오른편에 계시기 때문에 베드로는 예수의 왼편으로 간다. “지금 우리는 무엇이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신다.


“우리가요? 그야 예수님과 어머니와 시몬이 있지요.”
“맞았다. 그러나 우리가 몇이냐?”
“셋입니다, 선생님.”


“그러면 삼위일체이다. 어느 날 하늘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말씀이 세상에 갈 때가 되었다.’ 하고. 그래서 말씀은 사랑으로 마음이 설레는 가운데 세상에 왔다. 그러니까 말씀은 아버지와 성령을 떠나 일을 하러 세상에 왔다. 하늘에서는 남아 계신 두 위께서 세상에서 일을 하는 말씀을 도우려고 생각과 사랑을 부어주시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결합하셔서 말씀의 사업을 보충하셨다. 하늘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으니까 돌아올 때가 되었다.’ 하는 명령이 내려올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말씀은 하늘로 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 (그러시면서 예수께서는 성모님과 베드로를 그 자리에 남겨 두신 채 한 걸음 뒤로 물러나신다.) 그리고 하늘 위에서 세상에 남아 있는 두 사람의 일을 관찰할 것이다. 세상에 남아 있는 두 사람은 거룩한 충동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굳게 결합하여 권위와 사랑을 세우고, 그것을 가지고 말씀의 소원을 채우는 방법을 만들 것이다. 말씀의 소원이란 ‘그의 교회 안에서 끊임없이 가르침으로써 세상을 구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서는 당신들의 빛남으로 사슬을 만들어 세상에 남아 있는 두 사람, 즉 사랑이신 내 어머니권위인 너를 점점 더 긴밀히 할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어머니를 여왕으로 대접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그러나 네가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되지 않느냐?”


“제게 어떻게 생각되고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저는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제가 권위라니요? 아이고! 만일 제가 권위가 되야 한다면, 그때에는 정말이지 어머니께 의지해야 합니다! 오! 주님의 어머니, 저를 절대로 버리지 마십시오, 절대로, 절대로 …”


“염려 말게. 내 아기가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될 때까지 해준 것처럼 언제나 자네 손을 잡아 주겠네.”


“그럼 그 다음에는요?”


“그 다음에는 기도로 자네를 부축해 주겠네. 자, 시몬, 하느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게. 나는 하느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네, 요셉도 그랬고, 자네도 의심하지 말아야 하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계속해서 겸손하고 충실하면 시간마다 당신의 도움을 주시네. … 이제는 밖으로 나가 개울 근처에 있는 저 훌륭한 나무 그늘로 갑시다. 더 늦은 여름이었더라면 저 나무가 그늘 외에 사과도 여러분에게 주었을 텐데. 갑시다. 길을 떠나기 전에 식사를 합시다. 어디로 가는 거냐, 아들아?”


“얄라로 갑니다. 아주 가깝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벳수르에 갑니다.”
그들은 사과나무 그늘에 앉고 성모님은 그 튼튼한 줄기에 기대어 앉으신다. 바르톨로메오는그렇게도 젊고 또 당신이 상기시키신 것으로 인하여 아직도 천사같이 흥분하신 채 당신 아들이 축복해서 주시는 음식을 받으시면서 사랑의 눈길로 미소를 보내시는 것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중얼거린다. “‘그 분의 그늘에 앉으니, 그 분이 주시는 음식이 내 입에 달도다.’”


유다 타대오가 그에게 대답한다. “맞아. 어머니는 사랑으로 애를 태우셔. 그렇지만 사과나무 아래서 잠을 깨셨다고는 확실히 말할 수가 없어.”
“왜 그럴 수 없어? 왕의 비밀에 대해서 우리가 뭘 알아?” 하고 알패오의 야고보가 대답한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미소지으시며 말씀하신다.새 하와는 그의 미소와 눈물이 뱀을 도망치게 하고 독이 든 열매를 해독하기 위해서 하늘나라의 사과나무 아래에서 하느님의 생각에 의해서 잉태되었다. 그래서 새 하와는 구속하는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었다. 벗들아, 와서 그 열매를 먹어라. 그 열매의 단 맛에서 영양을 취하는 것은 하느님의 꿀로 영양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생님, 제가 오래 전부터 알려고 하는 소원에 대답해 주십시오. 저희들이 인용하는 아가(雅歌)는 마리아 어머니를 예견하는 것입니까?” 성모님이 아이를 보살피시고 여자들과 말씀하시는 동안 바르톨로메오가 가만히 묻는다.


“그 책 처음부터 어머니에 대해서 말하고, 또 사람의 말이 하느님의 영원한 도읍의 영원한 환희의 노래로 변할 때까지 미래의 책들에서도 어머니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러시면서 예수께서 여자들에게로 몸을 돌리신다.


“선생님이 다윗의 후손이시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어! 얼마나 많은 지혜이고, 얼마나 아름다운 시야!” 하고 열성당원이 동료들에게 말한다.


“이거 봐” 하고 아직 전날의 느낌의 영향으로 전에 가졌던 자유로움을 되찾으려고 애쓰면서도 말을 별로 하지 않는 가리옷 사람이 말을 막는다. “이거 봐, 나는 강생이 왜 정말 있어야 했는지 이해하고 싶어. 하느님께서 홀로 말씀하셔서 사탄을 이기실 수 있단 말이야. 하느님께서 홀로 구속을 할 능력을 가지고 계시단 말이야. 나는 이걸 의심치 않아. 그런데도 말이야, 하느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과 같이 나시고 어렸을 때의 괴로움과 그 밖의 일에 굴종하시면서 하신 것보다 당신의 품위를 덜 떨어뜨리실 수 있었을 것 같아. 벌써 장성한 인간의 형태로 어른의 형태로 나타나실 수 없었을까? 혹은 또 정말 어머니를 갖고 싶으시면 아버지를 그렇게 하신 것처럼 양어머니를 택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한 번 선생님께 질문을 했는데, 선생님은 길게 대답해 주지 않으신 것 같아, 혹은 내가 기억을 못하든지.”


“여쭈어보게나! 지금 우리가 그 문제를 다루고 있으니까.” 하고 토마가 말한다.
“나는 안 돼. 나는 선생님을 화나시게 했는데, 아직 용서를 받은 것같이 느껴지지 않아. 내 대신 자네가 여쭈어보게.”
“미안하네! 우리는 그렇게 많은 설명이 필요없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데 우리가 질문을 해야 한단 말인가? 그건 옳지 않아!” 하고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대꾸한다.


“무엇이 옳지 않단 말이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신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그런 다음 열성당원이 모두의 대변자가 되어 가리옷의 유다의 질문과 다른 사람들의 대답을 되풀이한다.


“나는 원한을 품고 있지 않다. 이것이 내가 제일 먼저 해야 할 말이다. 나는 타일러야 할 것은 타이른다. 그리고 괴로워하고 용서한다. 이것은 아직 불안의 결과인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말이다. 내 실제적인 강생에 관해서 나는 이렇게 말한다.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했다.’고. 장차 아주 많은 사람이 내 강생에 대하여 오류에 빠질 것이다. 그 사람들은 바로 유다가 내가 취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과 같은 형태를 가진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외형으로는 물질로 된 육체를 가졌지마는 실제로는 마치 빛의 작용같이 유동적(流動的)인 육체를 가진 사람이어서 그 덕택으로 내가 육체이기도 하고 육체가 아니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나는 육체이고, 마리아는 육체가 된 말씀의 어머니이시다. 내 탄생의 시간이 오직 황홀만이었던 것은 내 어머니는 원죄의 짐을 지지 않고 또 거기에 따른 벌의 유산도 받지 않은 새로운 하와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마리아 안에 들어 있었던 것이 내게는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 아니었다. 혹 만나가 장막 안에 있었다는 사실로 인해서 가치가 떨어졌었느냐? 아니다, 오히려 그곳에 있는 것이 만나에게는 영광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실제적인 육체가 아니었으므로 내가 이 세상에 머물러 있는 동안 고통도 죽음도 겪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내 존재를 부인할 수가 없으므로 내 강생의 사실성이나 내 천주성의 진실성을 부인할 수가 없으므로 내 강생의 사실성이나 내 천주성의 진실성을 부인할 것이다. 아니다, 사실은 내가 영원히 아버지와 하나이고 육체로서 하느님과 결합하여 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지극히 완전하심으로 육체를 구하시기 위하여 육체를 취하심으로써 가실 수가 없는 곳을 사랑은 갈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오류에 대해서 내가 날 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피를 주고, 죄를 빼놓고는 사람과 공유하는 모든 것에 구속(拘束)을 받는 내 온 생애가 대답을 제공한다. 그렇다, 어머니에게서 나서 말이다. 하느님의 정의가 여인을 협력자로 가지시게 된 순간부터 얼마나 가라앉으셨는지 너희는 모른다. 유다야, 이제 만족하냐?”

 


“예, 선생님.”
“너도 나를 만족시키도록 하여라.”

가리옷 사람은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도 많은 친절에 실제로 감동하였는지도 모른다.


사과나무의 그늘에서 쉬는 시간이 길어진다. 어떤 사람들은 자고, 어떤 사람들은 존다.그러나 성모님은 일어나셔서 동굴로 다시 가시고 예수께서도 성모님을 따라가신다 ….

 

 

69. 사도들과 제자들과 같이 베들레헴으로 – 평화의 오아시스 (medjugorj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