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제자들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
저자: 안나 카타리나 에메릭
제 3 장 29세 때의 과월절부터 마지막 과월절 축제일까지
10. “그러니 빛이 잠시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요한 12, 36)
오늘 저녁에 나는 이집트에서 돌아오신 예수께서 브엘세바에 있는 한 우물에 도착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분은 그곳의 회당에서 가르치셨으며, 당신을 분명히 알려 주시고는 당신의 최후가 임박했다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그곳에서 너댓 명의 젊은이을 데리고 떠나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사도들에게 모이라고 명하셨던 시카르 부근의 야곱의 우물에 이르기까지 약 나흘을 더 여행하셨다. 그분은 맘브레 골짜기에 있는 어떤 곳에 도착하신 후 일행과 함께 우물 곁에 앉으셨다. 다섯 명의 제자들은 약속된 장소들을 찾아가서 사람들을 불러내었다. 사람들은 예수와 그 제자들을 기쁘게 맞이하고 그들의 발을 씻어 드린 후 마을에 있는 회당으로 안내하였다.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그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나는 오늘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것과 집집마다 다니시며 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시는 것을 보았다.
“아! 그때 예수께서 도착하셨어요. 사람들이 그분을 어찌나 기쁘게 맞이하는지, 그분은 야곱의 우물가에 계십니다. 사람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분과 제자들의 발을 씻어 드리는군요. 열두명쯤 되는 이 지방 출신의 사람들이 그분 곁에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케다르에 가실 때 그분 곁에 있었던 목자의 아들들이군요. 그리고 베드로, 안드레아, 요한, 야고보, 필립보도 있고, 그 외에 한 명이 더 있습니다. 그들은 여기에서 주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죠.”38)
예수께서는 유다에 다시 오신 후 대체로 밤에 여행하셨는데 그것은 당신의 돌아오심으로 갑작스러운 소동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분은 예리고 부근의 목자 계곡을 지나서 야곱의 우물로 가셨는데, 오늘 저녁놀이 있을 때에도 나는 그분이 그곳에 도착하시는 것을 보았다.
예리고에서 사마리아에 이르는 지역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고장이다. 그 길은 대부분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목초지와 들판은 초록빛으로 뒤덮여 있었다.
예수께서는 저녁에 이곳에서 매우 진지한 가르침을 주셨다. 그분은 당신의 수난의 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려 주시고 나서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안식일에 시카르를 향해 떠나도록 말씀하셨다.
주님께서는 오늘 목자들의 거처를 떠나 시카르로 가셨다. 나는 주님께서 네 시간 이상은 걸리지 않는 그 길을 매우 천천히 걸으시는 것을 보았는데, 종종 그분은 멈추어 선 채 세 명의 제자에게 생생한 가르침을 주시기도 하셨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이 여행 중에 당신과 함께 있었던 곳과 일어난 일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시고는 그 이유를 부분적으로 말씀해 주셨다. 나는 또한 에레멘저가 주님의 옷소매를 붙잡고 이 여행에 대해 기록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죽은 후에 그것을 행하는 것을 허락하시고는 기록한 것은 요한에게 맡겨 두라고 명하셨다. 그래서 나는 항상 그 여행에 관한 것들이 어디엔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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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안나 카타리나 에메릭은 통상적으로 밝은 정신을 가진 상태에서 그의 환영을 설명했다. 브렌타노의 언명에 따르면 그녀가 위의 문장들을 말할 때는 갑자기 기쁨의 무아경(無我境)에서 외쳤다고 한다(<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제3권, 348면 – 편집자 주).
출처
10. “그러니 빛이 잠시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요한 12, 36) | CatholicOne (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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