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4서/ 제 2 장 마리아의 배우자에 대한 상냥한 겸손(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7. 2. 12. 20:04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2

마리아의 배우자에 대한 상냥한 겸손

  

 

 

 

  말씀의 잉태의 비밀을 고지하신 이후 가장 충실한 성 요셉은 새로운 인간이 되었습니다. 성모 마리아에게 집의 청소나 접시 닦기 등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겸손한 자들 중에 가장 겸손한 성모 마리아는 이러한 사태를 어떻게든 빠져나가, 언제나 겸손한 경쟁에서 이겼습니다.

  성 요셉이 무릎을 꿇는 것은 주님에 대해서 입니다만 외부에서 보면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 무릎을 꿇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는 무릎을 꿇지 않도록 성 요셉에게 부탁했습니다.

 

 성 요셉은 방법이 없어 성모 마리아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무릎을 꿇었습니다. 주님께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님의 어머니를 경배하기 위함입니다. 이 거룩한 부부는 서로 봉사하는 기회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묵상하고 있는 동안 성 요셉이 성모 마리아의 집안일을 해버리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는 성 요셉이 그녀의 일까지 하지 않도록 간청했습니다. 하느님은 겸손한 성모 마리아의 부탁을 들어주어 천사들을 파견했습니다.

  천사는 성 요셉에게 전했습니다. “천지의 모든 피조물보다도 숭고한 성모 마리아의 겸손에 대한 희망을 방해하지 않도록 외적으로 보통 때는 그녀를 섬기지 않도록 그러나 내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성모 마리아를 제일 존경하십시오.”

 

 성 요셉의 가난하고 축복받은 집에는 방 3개가 있었습니다. 한 개의 방에 성 요셉이 머물고 또 한 개의 방은 성 요셉의 목수 방으로 3번째는 하늘의 여왕의 방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하늘의 모후인 것을 알기 전에는 성 요셉은 별로 성모 마리아의 방에는 가지 않았습니다만 비밀을 알고 나서는 성모 마리아를 더욱 잘 챙겨주고 싶어졌습니다.

  이 가정의 하인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생활모습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필요한 때만 이웃 여성에게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이 여성은 성모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성 요셉을 챙겨주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병들었을 때 성모 마리아의 병문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은 가족 전원이 하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성 요셉은 성모 마리아가 자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수면시간은 짧았습니다. 성 요셉이 만든 긴 의자가 침대이고 긴 의자에 깔려있는 천이 이불 대신이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땀을 흘리지 않고 지저분하지도 않았지만 때때로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했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옷은 닳는 일도 없었습니다. 고기 요리도 성 요셉에게만 주고 자신은 결코 고기를 입에 대지 않고 과일, 생선, 보통의 빵과 채소만 먹고 건강을 지켰습니다.

  

 

모후의 말씀

 

  나의 딸이여, 겸손의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겸손한 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빛의 보물을 주시겠죠. 세상 지혜의 우쭐함과 자랑의 수도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세상의 칭찬을 얻기 위해서는 필사적입니다. 변함없이 분발하며 가짜 보물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 속임수는 매우 강력하게 추락하는 사람들을 움직입니다.

  선택된 사람들을 움직이는 진리보다도 강력합니다. 모든 사람이 초대받습니다만 선택 받은 사람은 적습니다(마태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