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4서/ 제 1장 성 요셉의 약혼자와의 이별의 결의(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7. 2. 10. 14:43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제 4서

 

성 요셉은 지극히 복되신 마리아의 임신을 걱정한다.

우리 주 그리스도의 탄생

주님의 할례. 왕들이 주님을 경배한다. 어린 예수를 성전에 봉헌한다.

이집트에 피난, 거룩하신 유아들이 학살당한다.

그리고 성 가족이 나자렛으로 돌아간다.

 

1

성 요셉의 약혼자와의 이별의 결의

 

 

  

 

  임신 5개월이 되었을 때 성 요셉은 성모 마리아의 몸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느 날 성모 마리아가 방에서 나왔을 때 성 요셉은 아주 특별한 이 변화를 알았는데 성모 마리아의 임신을 보자 자신의 성모 마리아에 대한 사랑과 순결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성모 마리아의 임신에 대한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했습니다.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간음의 사실을 성 요셉은 사제들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보고하면 간음자는 돌에 맞아 사형 당하게 되므로 성 요셉은 보고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성 요셉의 질투는 매우 강했습니다(아가 8,6).” 그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성 마리아의 겸손과 모든 덕을 의심한 적은 없으나 지금은 그녀의 임신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부정을 저지르고 당신의 규정을 배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그녀의 순결과 성성(聖性)을 잘 아는 제게는 무리입니다. 제가 공격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저의 이성은 그녀가 비난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만 저의 눈은 그녀의 죄를 봅니다. 그녀는 임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슬프고 죽을 것만 같습니다. 이 슬픔을 희생으로서 하느님께 바칩니다. 저의 마음을 당신의 빛으로 비추어주십시오.” 자신이 모르는 신비가 있을 것이라고 성 요셉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가 구세주의 어머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그것을 성 요셉에게 알리라는 하늘의 명령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진상을 알리지 않고 성 요셉을 달래고 안심시키는 것이 가능했습니다만 현명하고 겸손하게 그전보다도 한층 더한 사랑으로 성 요셉을 주인으로서 섬겼습니다.

 

 성 요셉은 그녀가 식탁에 음식을 놓거나 집안일을 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명확하게 보고 마음이 동요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경외의 마음과 사랑은 절대로 잃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음의 슬픔과 괴로움은 그의 분위기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가 결국 비밀스럽게 이별을 결심한 때 성모 마리아는 비탄의 눈물로 천사에게 호소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왕의 종들, 나의 수호자로서 하느님의 명령에 따르는 거룩한 천사들이여, 저의 하늘, 성 요셉의 괴로움을 자애로우신 하느님께 전구해주십시오. 주님께서 그를 위로해주시도록. 무한하신 하느님에 의해 나의 태안에서 인성(人性)을 얻는 하느님께 저의 가장 충실한 남편을 괴로움에서 지금 바로 구해주시고 저를 버릴 결심을 그만두도록 당신께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선택받은 천사들은 바로 성 요셉에게 말하였습니다. 성 요셉이 그녀의 실수를 믿을 수 없다는 점, 하느님의 사업은 이해할 수 없고 하느님의 결정은 감추어져 있다는 점, 하느님은 하느님을 신뢰하는 자들에게는 언제나 충실하다는 점, 결코 힘든 가운데 있는 충성된 자를 버리지 않는다는 점을 들려주었습니다(시편 34,18).

 

 이것을 알고 성 요셉은 조금 안심했습니다만 자신의 슬픔의 원인이 바로 눈앞에 있는 한은 그 어떠한 보증도 할 수 없고 영혼을 가라앉힐 수도 없고 아내와 이별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이것을 알고 무엇이라도 해서 이 위험을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큰 결심을 했습니다. 태안의 아이에게 호소했습니다.

 

 “우리 영혼의 주님이신 하느님, 저는 쓰레기와 먼지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당신의 눈에 감출 수 없는 저의 슬픔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맺어주신 저의 남편을 도와주는 것은 의무입니다. 당신이 주신 어려움은 저의 남편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 종인 저의 태안에 계시는 당신의 종, 성 요셉을 위로하시어 사업의 성취를 위해 저를 도울 수 있는 상황으로 성 요셉을 이끌어주십시오. 저의 수호자인 남편이 저를 외톨이로 만들지 않도록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은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나의 종 성 요셉을 위로하고 이 비밀을 천사들로 하여금 전하게 할 것이다. 그 뒤에 너는 그에게 밝혀라. 성 요셉은 자기의 입장을 이해하고 너에게 협력할 것이다.” 성모 마리아는 마음에서 감사하고 성 요셉이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에 대한 시련을 받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 즈음 성 요셉은 2개월간에 걸친 환란과 고난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 고통으로 의욕이 떨어진 그는 빠져나갈 구멍이 한 개도 없었습니다.

 

 “거룩한 아내의 평판에 상처를 주고 아내를 범죄자로 하는 것은 할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아내와는 생활하고 있지 않다.” 라고 생각하고 한밤중에 도망치려고 계획하여 주님께 보고하였습니다. “우리의 선조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의 지극히 높으신 영원한 하느님, 당신은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자에 있어서 정말 단 한 분의 보호자이십니다. 저는 결백한 몸이면서 슬퍼하고 있는 것은 알고 계신 그대로입니다. 저의 아내가 간통자인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입니다. 그녀는 완덕에 도달해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했습니다. 저는 누가 어떻게 해서 아내를 임신시켰는지도 모르고 저의 마음이 편한 때가 한시도 없습니다. 아내는 위험을 피하고 저 또한 어떻게든 고민하지 않고 끝나도록 저는 사막으로 가서 한평생 숨어 지내려고 합니다. 당신의 섭리에 저를 맡깁니다. 제발 저를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성 요셉은 마루에 엎드려 성모 마리아를 사람들로부터 지켜주시도록 예루살렘의 성전에 약간의 헌금을 할 것을 맹세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올바르고 거룩하고 완전합니다. 하느님의 뜻에 대한 3가지의 설명을 할 것입니다.

 

  제 1은 성 요셉은 현명하나 하늘의 빛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의 태안에 말씀이 계신 것을 증거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2는 성 요셉은 자신의 시각에 의지하였기 때문에 영적 시각을 가지지 못하고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제 3은 제 2에 의해 생겨난 괴로움입니다.

 

  여기서 거룩한 성 요셉이 시각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성령의 움직임을 받아들이고 정화시킬 수 있도록 천사가 주님의 뜻을 성 요셉에게 전달했습니다.

 

 성 요셉은 영적인 눈을 뜨고 나서 아내가 하느님의 어머니인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평정을 찾은 성 요셉에 있어서 2~3개월간의 의심과 불안한 체험은 겸손을 가르치고 한평생의 교훈이 되었습니다. 성 요셉은 기도했습니다.

 

 “아아, 저의 하늘인 아내여,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선택되신 분, 가치 없는 제가 당신의 충실을 어떻게 해서 의심한 것일까요? 쓰레기이고 먼지인 제가 당신의 봉사를 받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된 것일까요? 당신은 하늘의 여왕으로 우주의 여주인입니다. 당신이 밟은 흙에 입 맞추고 무릎을 꿇고 당신께 봉사했어야 했습니다. 아아, 저의 주님이신 하느님, 성모 마리아에게 용서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도록 은총을 허락해주십시오. 통회하고 있는 저를 성모 마리아가 싫어하지 않도록 기도드립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는 성 요셉이 주님의 비밀을 신뢰하게 된 것을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성 요셉의 종으로서 겸손하게 순종하는 기회가 없어질 것 같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겸손의 덕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주인이신 남편이여, 저야말로 당신에게 용서를 청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저는 당신을 슬프게 만들고 고통을 주었습니다.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으니 더 이상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당신에게 저의 비밀을 밝힐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태안에 계신 주님의 이름으로 저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도록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사람들로부터 섬김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들의 종이 되기 위해 저는 주님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성 요셉은 은총의 특별한 계시를 받아 말했습니다.  

행복할 것입니다. 당신은 여인 중에 복되고 모든 백성 앞에서 선택되어 영원히 행복할 것입니다. 천지의 창조주는 영원히 찬양 받아야 하며 옛날의 왕과 예언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분은 주님뿐, 전 세대는 주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성모 마리아 당신의 겸손만이 주님의 이름을 높입니다. 먼지에 불과한 인간인 저를 당신의 종으로 택해주십시오.” 이것을 듣고 성모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답변으로 부른 것 같은 마니피캇(주의 찬미)을 불렀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황홀 속에 열정적이 되고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성 요셉은 찬미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러한 영광스런 성모 마리아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앞으로도 없었습니다. 천상의 여왕의 완전함과 청순함과 어린아이인 하느님의 인성(人性)이 성모 마리아의 태내에 있는 것이 성 요셉에게 확실히 밝혀졌습니다. 성 요셉은 주님을 자신의 구세주로서 경배 드리고 주님으로부터 주님의 양부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지혜와 하늘의 선물도 많이 받았습니다.

 

 

모후의 말씀

 

  나의 딸이여, 나의 말씀의 일부를 기록했습니다. 나의 말씀 전부가 그대의 귀감이 되도록 하십시오. 나의 착한 학생으로서 실행하십시오. 나의 남편, 성 요셉의 겸손한 봉사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함을 배우도록 하십시오.

  이번 일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 인간에 대해 화가 나신 것을 알립니다.


  비난의 원인은 인간이 서로 겸손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비인간적 사악함입니다.

 

 제 1, 인간들은 하늘에 계신 같은 아버지의 자식이고 능력으로 만들어지고 같은 인간성을 주시어 섭리에 의해 생존하고 주님의 피로 인해 살고 있는데, 이것을 잊고 지상의 세속적인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이유도 없이 흥분하고 미칠 듯 화내고 싸우고 가장 열악한 보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 2, 인간의 나약함과 자기를 버리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악마의 유혹에 지고 과실을 범하고 서로를 용서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복수보다도 빠르게 주님의 심판이 내려옵니다.

 

 제 3, 타인들이 화해를 구하며 오는데도 거절합니다. 왕이신 하느님께서 만족하시는 것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상처받은 하느님에게 겸손되이 통회하고 죄의 용서를 얻도록 같이 기도하십시오.

 

 서로의 죄를 용서하지 않는 것만큼 커다란 죄는 없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목에 연자 맷돌을 메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낫습니다. 나의 지극히 거룩하신 아들이 조언했습니다. 양쪽 눈이 도려내지고 양팔이 잘려 떨어지는 쪽이 작은 자들을 죄짓게 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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