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4서/ 제 3 장 베들레헴에의 여행(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7. 2. 13. 17:27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3

베들레헴에의 여행

  

 

 

 

 

  불변의 섭리는 아버지의 독생자가 베들레헴의 마을에 태어난다고 결정되었습니다(미카 5,1).

  모든 성인과 예언자들도 예고했습니다(예레 10,9). 하느님의 절대적인 뜻은 틀리지 않고 어떤 것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에스 13,9). 때문에 천지가 소실되어도 하느님의 명령은 성취됩니다(마태 24,35). 고대 로마 제국의 아우구스투스황제가 호구등록 또는 국세조정을 발령했기에(루카 2,1) 성취하게 됩니다. 당시 세계의 대부분을 점령한 로마제국은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기 위해 출신지에 가서 등록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대답했습니다.

 

 “제발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것은 천지의 왕이신 주님에 의해 명령되었습니다. 모든 것에 하느님의 섭리가 우리들을 도와주고 인도해 주십니다(집회 22, 28).” 하느님 아버지의 독생자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게 되어있다는 예언을 성모 마리아는 알고 있습니다만 성 요셉에게 이야기 하지는 않았습니다.

얘기하지 말라고 명령 받은 것을 말하지 않았으며 그저 성 요셉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겼습니다. 달이 차서 출산일이 다가왔습니다. 성 요셉은 말했습니다. “천지의 여왕이신 우리 여주인, 전능하신 분으로부터 다른 명령이 없다면 나만 가겠습니다. 로마황제의 명령은 세대주만 가도록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나 없이 혼자 둘 수 없고 당신 없이 나는 너무나 불안하며 당신이 옆에 있어야 겨우 안심이 됩니다.”

 

 두 사람은 출발 날짜를 정했습니다. 성 요셉은 세계의 여주인을 태울 당나귀를 구하러 나자렛 마을에 나갔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당나귀는 필요하므로 당나귀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간신히 구한 당나귀는 평범한 당나귀였습니다만 어머니와 아들을 모시고 가는 큰 임무와 축복을 받은 당나귀였습니다. 두 사람은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5일분을 준비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아들의 출산을 위한 천과 배내옷을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은 가난하고 보잘 것 없었지만 영원하신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의 아들과 두 사람은 천사들로부터 경배를 받았습니다. 자연은 신약의 살아있는 계약의 궤(여호 3,16)를 확인했습니다. 요르단 강은 물을 좌우로 갈라 두 사람과 그 뒤에 오는 천사들에게 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황제의 명령으로 먼 길을 온 사람들이 여관에 모여 있는 모습은 성모 마리아와 요셉을 매우 불쾌하고 힘들게 했습니다. 두 사람이 가난하며 주저주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특히 부자보다 냉대를 받았습니다. 어느 여관에서나 불쾌한 소리만 들었습니다. 여행으로 피곤한 두 사람은 쌀쌀맞게 거절당하거나 복도의 한쪽 구석이나 더 심한 곳을 배정받았습니다.

  그런 곳에 천지의 여주인이 묵으면 천사들은 최고의 왕과 여왕의 주위를 둘러싸고 경호를 했습니다. 성 요셉은 그것을 알고 안심하여 성모 마리아에게 쉬도록 권하고 그 사이 성모 마리아는 천사들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러한 고생을 하면서 두 사람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제5일째, 토요일의 4시였습니다. 동지였기 때문에 해는 일찍 지고 어둠의 장막이 내렸습니다. 두 사람은 시내로 들어와 하룻밤 묵을 곳을 찾으며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지인이나 친척집에 가도 거절당하고 욕만 먹었습니다. 가장 겸손한 여왕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집 저집으로 남편의 뒤를 따라 돌아 다녔습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집도 두 사람을 내몰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임신 중의 자신이 사람들의 눈에 뜨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만 남편을 따라 이 수치를 참아내는 것을 희망했습니다. 거리를 떠돌며 호구 등록하는 등록장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등록하고 돈을 냈습니다. 그 뒤에도 집집마다 방문하였습니다. 오천 군데 정도 돌았는데도 모두 헛일이었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인내와 온화 그것과 반대로 사람들의 완고한 마음에 천사들도 질려버렸습니다.

  내쫓겨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슬픈 성 요셉이 아내가 있는 곳에 온 것은 밤 9시였습니다.

 “나의 가장 소중한 귀부인, 나의 마음은 슬프고 찢어질 듯합니다. 당신이 묵을 곳을 찾지 못하고 살벌한 날씨로부터 당신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의심도 할 것도 없이 하늘은 비밀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성벽 외부에 동굴이 있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목동과 양들을 위한 피난처입니다. 거기에 가봅시다.

 하늘은 땅이 주지 않는 도움을 줄지도 모릅니다.”

 

가장 사려 깊은 성모 마리아는 대답했습니다. “나의 주인님, 이렇게 된 것을 나의 태안에 계신 하느님께 감사하십시오. 당신이 말씀하시는 곳은 나에게 있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슬픔의 눈물은 기쁨의 눈물로 바뀔 겁니다. 가난은 나의 지극히 거룩한 아들의 측량할 수 없는 귀중한 보물입니다. 가난을 같이 끌어안읍시다. 기뻐하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곳에 같이 가십시다.”

거룩한 천사들은 길을 밝게 밝혔습니다. 성벽 밖의 동굴은 비어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모후의 말씀

 

  나의 친애하는 딸이여, 오늘부터 세상의 경멸과 무시를 다시 새롭게 존경으로 끌어안읍시다. 그 대신 하느님은 가장 달콤한 눈길로 그대를 보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 나의 사랑과 천사들의 사랑을 그대는 받을 겁니다. 나의 지극히 거룩한 아들은 현세의 허영과 자랑을 경멸하고 겸손을 사랑하기 위해 선생으로서 나를 임명했습니다. 궁핍과 가난은 하느님에게 다가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입니다. 아들의 말씀을 인용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 5,48).” 이 완덕에 그대를 초대합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구원뿐 아니라 타인의 구원과 내 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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