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3서/ 제 3 장 거룩하신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7. 2. 6. 00:49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3

거룩하신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성모 마리아는 일어나서 산마을로 급히 가서 유다 시로 향했습니다(루카 1,30). 앞서 일어나서라고 한 서술은 성모 마리아의 눈에 보이는 행동만이 아니라 성모 마리아의 영혼의 움직임과 하느님의 명령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말씀(시편 123,2)처럼 여주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명령을 가진 여종으로서 성모 마리아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발밑에서 일어났습니다. 엘리사벳의 태안에 있는 말씀의 선구자(세례자 요한)를 축복하는 것이 이 여행의 목적이었습니다.

 

  산악 지대의 유다에 있는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집을 향해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은 떠났습니다. 나자렛에서 약 123키로의 거리로 길의 대부분은 울퉁불퉁하고 길이 없는 곳도 있어 연약하고 힘이 약한 여왕에게는 무리였습니다.

 

 이 위험한 길에서 도와주는 것은 한 마리의 당나귀뿐이었습니다. 왕녀는 당나귀에 올라타고 갔습니다. 이 당나귀는 왕녀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만 왕녀는 몇 번이나 내려 성 요셉에게 바꿔 타기를 권했습니다. 분별력이 있는 남편은 결코 왕녀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만 때때로 이 천상의 왕녀를 걷게 하여 결코 피로해 지치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조금 걷고 나면 남편은 여왕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나타내고 당나귀에 타도록 권하여 여왕을 따랐습니다.

 

 두 사람은 인간과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몇 천위나 되는 천사들이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의 호위를 맡았습니다. 천사들의 모습은 성모 마리아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초원과 산에 자신의 달콤한 향기와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는 하느님께 향한 찬미로 충만했습니다.

 

 천사와 이야기하거나 서로 번갈아 하느님, 창조, 거룩한 육신의 오묘한 뜻에 대해서 찬미가를 불렀습니다. 원죄의 더러움이 없는 마음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열렬함으로 타올랐습니다. 성 요셉은 침묵을 지키고 사랑하는 아내의 영혼의 활동을 지켜주었습니다. 깊이 묵상하면서 아내의 영혼의 생각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때 두 사람은 영혼의 구원, 주님의 자비, 구세주의 강림, 주님에 대한 예언과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신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 요셉은 순결하고 거룩한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했습니다.

 

  성 요셉은 가장 고귀한 예의 바른 성격으로 매력 있는 행동을 했습니다.

  열심히 성모 마리아에게 배려하고 피곤하지는 않은지 어떤지 자주 물었습니다. 천상의 여왕이 태 안에 말씀을 잉태하신 것을 모르는 성 요셉은 사랑하는 여왕의 말씀에서 나오는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타고 대화로 인해 비밀을 알게 되고 온 몸과 마음이 이 내적 빛에 의해 새롭게 영혼이 변화되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성 요셉의 사랑은 강하게 되고 하느님께 향한 열렬함에 자신의 의지를 불태우고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는 것은 아내의 말씀인 것을 알았습니다. 4일간의 여행은 계속되고 두 사람은 유다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복음사가 성 요한은 유다라고 썼습니다만 비평가들은 그것을 마을 이름이 아니라 군()의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루살렘의 남쪽에 있는 쭉 이어진 산을 유대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사실은 그리스도의 사후 몇 년이 지나고 유다 마을은 망하여 학자들은 유다 마을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나는 유다 마을이 맞다고 성모 마리아에게 들었습니다.

 

 즈카르야의 집 앞에 도착하자 성 요셉은 앞에 가서 말을 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옆에 계시고 당신을 은혜로 채워주시길 기도합니다.” 엘리사벳은 나자렛의 성모 마리아가 자기에게 오기 위해 길을 떠났다는 환시를 이미 보고 있었습니다. 이 천상의 귀부인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눈에 드는 가장 기뻐하는 분이라는 것도 알려 주셨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인 것은 두 사람만 있게 되었을 때 엘리사벳은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나의 친애하는 사촌자매여.” 라고 인사하는 성모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은 대답했습니다. “저를 만나기 위해 오신 것에 대해 주님께서 보답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인사 후 집에 들어가 두 사람만 있게 되었을 때 성모 마리아는 말했습니다. “하느님이 당신을 구원하고 은총과 장수를 주시도록 원합니다. 나의 친애하는 사촌자매여!(루카 1,40)” 이것을 듣고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넘쳐 가장 높으신 신비를 알았습니다.

 

 엘리사벳 뿐 아니라 태안의 성 요한이 감동한 것은 실은 성모 마리아의 태안에 계신 말씀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육화되신 말씀은 성모 마리아의 목소리를 도구로 사용하였고 구세주인 말씀은 성령의 구원과 의화(義化)를 위해 영원하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힘을 태안에서부터 발휘하신 것입니다. 말씀은 인간으로서 활동합니다만 육화되고 아직 8일밖에 지나지 않은 인간으로서 아버지에게 기원했습니다. 장래 선구자에 대한 의화(義化)의 기도는 거룩한 삼위일체께서 들어주셨습니다.

 

  이 기도는 성모 마리아의 인사보다도 더 먼저 주님께 바쳤습니다. 하느님은 엘리사벳의 태안의 아기를 보고 이성(理性)의 활동을 전해주시고 신성(神性)한 빛에 의해 아기가 머지않아 받게 될 축복에 대해서 예언을 전해주셨습니다. 이 준비와 함께 아기는 원죄로부터 깨끗해지고 성령의 가장 풍부한 은총과 충분한 선물로 넘쳐나며 성화(聖化)되고 이성(理性)을 따라 대천사 가브리엘이 즈카르야에게 아들은 어머니의 태안에서 성령에 넘칠 것이다(루카 1,17) 라고 말한 것을 하느님께서 실제로 나타내셨습니다.

 

 동시에 이 행복한 아기는 모태의 벽을 통하여 보는데 육화된 말씀이 확실하게 보여 무릎을 꿇고 자신의 구세주, 창조주를 경배했습니다. 아기는 매우 기뻐 뛰었습니다. 엘리사벳은 태동을 느꼈습니다(루카 1,44).

두 사람의 어머니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이 아기는 신, , , 예배, 감사, 겸손과 그 외의 모든 덕을 달성했습니다. 이 순간으로부터 아기 요한은 공덕을 쌓기 시작하여 거룩한 품성을 성장시키기 시작하며 결코 거룩한 품성을 잃지 않고 은총의 살아있는 힘 덕분으로 거룩한 품성의 행위를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엘리사벳은 육화의 비밀, 자신의 아이의 성화(聖化)와 이 새로운 기적의 신비한 하느님의 뜻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의 동정녀로서의 청순과 위엄을 깨달았습니다. 이 천상의 여왕은 하느님과 아드님이 행하시는 신비의 환시에 몰두하고 너무나도 성스럽게 되어 하느님의 선물인 투명한 빛에 쌓였습니다.

  여왕으로서의 위엄에 충만한 성모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눈앞에 계신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신비를 보고 들은 엘리사벳은 감탄하고 성령의 기쁨에 잠겼습니다. 인류의 여왕과 태안의 아기를 보고 그녀는 찬미의 말씀을 외쳤습니다.

 

 “당신은 여인 중에 복되시고 태중의 아드님도 또한 복되시도다. 우리 주님의 어머니가 방문하심은 우리 주님의 배려이십니다. 당신의 인사가 울려 퍼지자마자 저의 태안의 아이는 기뻐하며 춤을 춥니다. 주님을 믿은 믿음이 정녕 복되시도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은 성취되어야 합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의 귀한 특권을 예언한 엘리사벳은 주님의 힘이 성모 마리아에게 무엇을 하셨는지 이제부터 무엇을 하실 것인지를 하느님의 빛에 의해 깨달았습니다. 엘리사벳의 목소리는 태안의 성 요한에게도 들렸습니다. 두 사람은 지혜와 겸손의 어머니가 마니피캇을 아름답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루카 1,46~55).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이 찬미의 노래를 들은 최초의 사람으로 엘리사벳은 또 그것을 이해한 최초의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에 의해서 사람들이 보고 반성하고 기뻐하는 것은 하느님의 몸이 모든 인류의 완전한 행복과 구원(2코린 10,17)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은 겸손한 자를 대접하시고 하느님의 빛을 아끼지 않으시고(시편 138,6) 확실하게 보내주십니다. 성모 마리아가 받은 선물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를 성모 마리아는 납득했습니다.

  그것은 모든 겸손한 자가 한 사람 한 사람의 그릇을 채우는 것 같은 행복을 받는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받은 자비, 은혜와 축복은 큰일입니다.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하늘의 문인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 인류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자비를 받고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갑니다. 오만한 자를 끌어 내리고 겸손한 자를 놓은 자리에 끌어 올리시는 주님의 정의는 오만한 루치펠과 그 부하 천사들을 하늘에서 추락시킨 것으로 발휘되셨습니다. 공허한 자랑은 해서는 안 되며 구해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이사 14,3).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두 사람 만의 대화를 끝낸 후 두 사람은 거실로 나왔습니다. 엘리사벳은 자기 자신 그리고 세대 전원과 집 전부를 성모 마리아께 제공하고 조용한 안쪽 방을 성모 마리아께 보였습니다.

  여기서 성모 마리아는 겸손하게 감사하고 자기의 방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답례로서 자신의 방문은 엘리사벳의 종으로서 일하기 위한 것임을 말했습니다. 때는 더욱 밤이 깊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자신 앞에 있는 즈카르야에게 축복의 기도를 했습니다. 그는 하느님 뜻에 의해 벙어리가 된 것을 알고 그것을 고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성 요셉은 엘리사벳의 환대를 받고 3일간 머무른 뒤 성모 마리아를 거기에 남겨놓고 나자렛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엘리사벳이 많은 선물을 주었지만 아주 조금만 받고 감사했습니다. 당나귀도 함께 데리고 돌아갔습니다. 나자렛의 집에서는 근처에 사는 자신의 사촌에게 신세를 지고 자기의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명령을 따라 이 전의 습관대로 한밤중에 일어나 하느님의 신비를 몇 시간이나 묵상했습니다. 자는 시간을 가져 자신의 몸 상태도 잘 맞추었습니다. 일과 휴식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은혜, 계시, 고양(高揚)과 사랑을 주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3개월간 하느님의 환시를 몇 번이나 보았습니다. 강림에 의해 인성(人性)과 일치한 말씀의 환시가 제일 많았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동정인 태는 끊임없는 제단, 지성소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끝없는 초원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나타내신 비밀에 의해 이 고양(高揚)된 귀부인의 영혼은 광대하고 커다랗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능력에 의해 강하게 되지 않았다면 격렬한 사랑으로 인해 몇 번이나 성모 마리아는 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일하면서도 마음속에서 주님께 계속 기도드렸습니다. 위대한 여왕은 선구자 성 요한의 배내옷과 이불을 만들었습니다.

 

 어머니인 엘리사벳은 이 행운을 자신의 아이를 위해 겸손하게 부탁했던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놀랄 만큼 사랑과 겸손으로 사촌자매인 엘리사벳을 따랐습니다. 겸손함에 있어서 성모 마리아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습니다. 영원하신 말씀의 가르침을 실천한 것입니다. 아들은 참 하느님이면서 종이 되시고(필리 2,6)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 전 피조물의 여왕이면서 가장 낮은 인간의 종이 되고 일평생 종으로 사셨습니다. 이 하늘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자만에 대한 훈계입니다.

  우리들은 세상의 평판에 신경 쓰고 이성(理性)을 거의 전부 없애버립니다. 세상에서 명예를 얻지 못하게 된다면 이성을 완전하게 잃고 미쳐버립니다.

 

 성모 마리아가 극한까지 겸손하고 경멸받는 것을 마음에서 기뻐하고 있는 것을 보고 계시는 주님은 어머니가 전 피조물 앞에서 명예를 얻고 존경받도록 하려고 했다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천한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명령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은 알지만 이것은 보통 사람의 생각이고 모든 성인에게는 통용되지 않습니다.

 

 정의의 태양 앞에 나타나 은총의 율법의 기다림의 날을 선언하는 새벽 별의 때가 다가왔습니다(요한 5,35). 어느 예언자보다도 위대하다고 칭송받고 어린양을 알아 본(요한 1,29) 세례자 요한은 세상의 구원을 위해 준비합니다. 엘리사벳의 태안에 있는 동안 이 아기에게는 완전한 지성이 있고 육화되신 말씀이 옆에 있어 하느님의 지식을 받았습니다.

 

 엘리사벳에게 부탁받은 하늘의 여왕은 막 태어난 성 요한을 팔에 안고 영원하신 아버지에게 바쳤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주 하느님 아버지, 아드님의 사업을 열매 맺게 할 아기를 바칩니다. 이 아기는 아드님으로 인해 원죄의 결과와 옛날의 뱀(악마)으로부터 구해졌습니다. 이 아기가 성령에 충만하고 당신과 독생자의 충실한 종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성령으로 가득 채워진 지극히 복된 아기는 자신의 여왕에 대해서 마음으로부터 존경을 표했습니다. 여왕의 태안의 말씀을 한 번 더 경배했습니다.

 

 이 아기의 할례식이 다가오자 친척들이 모여 이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사벳의 기적적 출산은 하느님의 위대한 사업이라고 모두들 느끼고 있었습니다. 신비한 공부와 천상의 여왕과의 교류에 의해 그의 영혼은 새롭게 성화(聖化)되어 얼굴이 빛나고 매력이 있어 성스럽게 되어 있는 것을 모두들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즈카르야에게 신호를 보내자 벙어리인 그는 붓을 받아 책상위에 썼습니다. “아기의 이름은 요한이 순간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는 그가 벙어리로부터 해방되도록 마음속에서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즈카르야가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모인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했습니다. 성령과 예언의 선물에 충만한 즈카르야는 말을 힘차게 쏟아냈습니다(루카 1,68-79).

 

 “찬미하여라,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을! 당신의 백성을 찾아와 해방시키셨으며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당신의 종 다윗의 가문에서 일으키셨다. 예로부터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빌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또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려 하심이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며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시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대로 우리를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구해내시어 떳떳하게 주님을 섬기며 주님 앞에 한 평생을 거룩하고 올바르게 살게 하심이라.

  아가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예언자 되어 주님보다 앞서 와서 그의 길을 닦으며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는 길을 주의 백성들에게 알리게 되리니 죽음의 그늘 밑 어둠속에 사는 우리에게 빛을 비추어주시고 우리의 발걸음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주시리라."

 

 약 3개월간의 성모 마리아의 체류가 끝날 무렵 엘리사벳은 성 요셉을 불렀습니다. 성 요셉이 도착하자 엘리사벳과 즈카르야는 성 요셉을 예수 그리스도의 수호자로서 마음으로부터 존경을 나타내었습니다만 성 요셉은 그것을 아직 알지 못하였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성 요셉 앞에 무릎을 꿇고 남편을 소홀히 한 점을 사과했습니다. 이것은 겸손의 예의 바른 사랑스런 행동이었습니다. 2~3일 후 이별을 하며 즈카르야는 하느님의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나의 여주인이시여 당신의 창조주를 영원히 칭송하십시오. 주님은 당신을 모든 피조물 중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주님의 위대한 축복과 성사의 모든 보관자로서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이 당신의 종인 저를 이 세상의 유배지에서 평화로 인도하시고 영원한 평화에 도달시켜 주시도록 하느님 앞에서 기억해주십시오. 제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또 저희 가족 특히 아들 요한을 기억해주시고 또 당신의 가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성모 마리아와 태안의 말씀이 계신덕분으로 즈카르야 가족 모두의 품성이 높여졌습니다. 출발에 앞서 성모 마리아는 성 요셉 앞에서 무릎을 꿇고 축복을 원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성모 마리아의 습관이었기 때문입니다.

 

모후의 말씀

  즈카르야가 예언한 것은 사제로서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사제직의 위엄과 명예가 존중되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세상은 사제로 뽑힌자, 향유를 바른 자로서 존경해야만 합니다. 주님의 신비는 사제에 의해 더욱 밝히셨습니다. 사제가 위엄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라면 사제의 일은 세라핌이나 다른 천사들의 일과 같습니다. 사제의 얼굴은 주님과 이야기한 모세처럼 빛납니다. 사제는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주님의 사랑은 성실, 거룩함, 순결로 항구하며(끊임이 없으며) 우리들을 겸손하게 하고 평화롭게 하며 비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에 반하여 세상의 것은 허무하고 일시적이며 속임수이고 거짓이며 거짓말쟁이의 입에서 나옵니다. 속임수는 모두 우리들의 적이 하는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