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30 화 (녹)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① 1코린 2,10ㄴ-16
㉥ 루카 4,31-37.
30 (녹)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06(105),47
주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기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시다가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을 권위 있는 말씀으로 치유하시자 모두가 놀란다(복음).
제1독서 <현세적 인간은 하느님의 영에게서 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2,10ㄴ-16
형제 여러분, 10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
11 그 사람 속에 있는 영이 아니고서야,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12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13 우리는 이 선물에 관하여, 인간의 지혜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 말로 이야기합니다. 영적인 것을 영적인 표현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14 그러나 현세적 인간은 하느님의 영에게서 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영적으로만 판단할 수 있기에 그러한 사람은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15 영적인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자신은 아무에게도 판단받지 않습니다.
16 “누가 주님의 마음을 알아, 그분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8-9.10-11.12-13ㄱㄴ.13ㄷㄹ-14(◎ 17ㄱ)
◎ 주님은 가시는 길마다 의로우시네.
○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하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네.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시며, 그 자비 모든 조물 위에 내리시네. ◎
○ 주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당신의 위업과 그 나라의 존귀한 영광, 사람들에게 알리나이다.
당신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치나이다. ◎
○ 주님은 말씀마다 참되시고,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넘어지는 누구라도 주님은 붙드시고, 꺾인 이는 누구라도 일으켜 세우시네. ◎
복음 환호송 루카 7,16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 알렐루야.
복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의 카파르나움 고을로 내려가시어,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32 그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의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3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34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3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마귀는 그를 사람들 한가운데에 내동댕이치기는 하였지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고 그에게서 나갔다.
36 그러자 모든 사람이 몹시 놀라,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하며 서로 말하였다.
37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부님 강론과 함께 한 묵상
하느님이 누구신지 어떤분인지 알면서도, 나와 무슨 상관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소리치는 사람들... 너무 많음. 나도 가끔... ㅠㅠ.
하느님(뜻)을 알면서도 주님(뜻)과 상관없이 제 뜻대로 사는 사람은...
더러운 마귀의 영의 영향아래 있다???
베드로에게도 '사탄아 물러가라! '하셨으니, 남 얘기, 비신자 얘기가 아니고 성직자, 나름 독실한 신자, 냉담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하느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사람, 하느님한테 내 일에 상관하지 말라는 사람은 마귀의 영향권에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하는 대목.
이럴때 해결방법은 주님이신 예수그리스도 앞으로 무조건 가는 것이다. 가서 한소리 듣고 오는 것이다. 한말씀만 하시면 제가 곧 나으리이다.
당신께 의탁하오니 주님, 저를 구해주세요. 제 뜻대로 하라고 속삭이는 마귀가 있나봐요. 예수님, 당신 뜻으로 한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제게도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주님, 저는 당신의 것, 당신의 성체, 당신의 성전, 당신 뜻의 딸이 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니고, 하느님은 모든 것이옵니다. 주님께 제 모든 것을 맡깁니다. 제게 오는 모든 마귀들의 괴롭힘과 유혹에 시달리는 저의 약함도 주님께 하느님 뜻으로 제물로 바칩니다. 제 뜻대로 판단하고 미워하는 제 마음의 여러 속삭임과 그로인한 괴로움마다 피앗 도장을 찍어 제물로 바칩니다. 실행하지 못하고 있음에 괴로워하고, 주님 뜻에 일치하고 싶다는 소망만은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보시어 제 마음의 고통들을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써주소서. 제 몸의 고통들, 거울속의 제 모습에서 느껴지는 저의 죄의 흔적들. 당신 뜻 안에서는 모든 것이 불어날 수 있기에 이 작은 고통들을 당신 뜻안에 부어넣어 아무도 멸망하지 않도록 지옥문앞을 지켜서신 당신께 저의 작은 고통들을 당신 발의 발판으로 드립니다. '피앗,피앗, 피앗'만을 세겨 주님께 드립니다. 당신 나라가 오시며 무적의 힘이신 하느님의 뜻은 승리를 거두소서. 모든 세대를 휩싸소서. 모두를 정복하여 차지하소서. 하느님 뜻의 여왕이신 마리아님, 어머니께 제 뜻을 드리오니 하느님 뜻으로 바꿔주십시오. 어머니 승리의 발꿈치로 저를 괴롭히는 악령들을 즈려밟아주시고 어머니의 망토로 저를 감싸시어 저를 어머니 품에 안아 보호해주소서. 엄마. 사랑해요. 감사해요. 피앗.
예물 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제대에 예물을 올리오니,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17-18 참조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된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모든 분야에는 제각기 전문가가 있습니다. 과학, 철학, 음악, 경제, 문화 등 분야별로 전문가가 있지요.
그 전문가들이 자기 본연의 일에 정통하고 충실할 때 권위가 있게 마련입니다.
참된 권위는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내면에서 나와야 합니다.
신앙인에게 권위 있는 자세란 오로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영적인 힘으로 가득 차 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이는 나 자신이 전적으로 하느님의 도구가 될 때에야 가능하지요. 나의 입을 빌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고, 나의 손을 빌려 하느님께서 활동하시도록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참된 권위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마귀마저 굴복시키십니다. 말씀이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영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지니신 권위는 메시아로서의 권위이지요. 이 세상 모든 생명과 질서를 주관하시는 분으로서의 권위입니다. 그러기에 마귀 들린 사람까지도 다 치유하지 않으셨습니까?
우리도 참된 권위를 지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입을 통해 말씀하시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좋은 방법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지요.
적은 분량이라도 날마다 꾸준히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면 어느새 우리는 하느님 말씀에 관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참된 권위로 무장되어 있을 것이 아닙니까?
그럴 때 그 어떠한 악의 세력도 우리 안에 침투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1권-17, 마귀를 몰아내는 법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
1. 주님께서 악령들과의 투쟁을 겪게 하시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여기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시련들을, 곧 불행히도 내가 겪어 온 시련들을 틀림없이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 말을 믿고 그 시련이 어떻게 끝났는지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2. 성체 안에 계신 주 예수님을 받아 모신 어느 날, 그분께서는 내게 악령들을 퇴치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악령들을 하찮은 벌레이기나 한 듯 무시하면서 무슨 말을 하든지 전연 귀를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나를 유혹할 의욕조차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특히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한 상처 속에 나 자신을 집어넣고 그분의 정신에 나의 정신을 일치시키면서 기도와 묵상을 통하여 마음을 온전히 하느님 안에 집중하는 것이다.
3. 그리고 예수님께서 당신 인성으로 고난을 받으신 것은 인간이 스스로 잃어버린 은총을 회복시켜 주시려는 목적 외에도, 그분의 인성을 통하여 영원하신 아버지 대전에 사랑과 속죄와 배상과 대속의 산 제물이 되시어 아버지의 의노를 풀어 드림으로써 세상과 육신과 마귀를 쳐 이기신 당신 승리의 영과 초자연 생명에로 인간을 드높여 주시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묵상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고귀하신 당신 피로 모든 자녀들을 속량하시고 은총의 새 생명을 되돌려 주셔서 사랑으로 고동치는 마음들이 되게 하시려고, 그 모두를 품어 안으신 당신 마음을 아버지께 봉헌하셨기 때문이다.
4. 실제로,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실천하기 시작하자, 며칠만에 모든 공포가 사라졌을 만큼 내 안에 큰 힘과 용기가 흘러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악령들이 시끄럽게 난동을 부리면 나는 그들을 멸시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5. "하찮고 가련한 족속인 너희가 일삼아 하는 짓이라고는 고작 이것뿐이겠지. 이처럼 어리석고 멍청한 짓을 해대면서 시간을 보내는 꼴이라니! 얼마든지 계속해 보라고. 하다가 지치면 쉬어가면서 말이지. 이 불쌍한 자들아, 나는 너희에 관해서 마음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기도를 통하여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상처 속으로 들어가서, 고통에 대한 더욱 큰 사랑을 얻으려고 하니 말이다.”
6. 그러자 그들은 화가 치밀어 더 크게 소리를 질러대었다. 내게로 다가와서 아무 소용없는 폭력을 휘두르면서 짐짓 나를 멀리로 끌고 갈 기세였다. 그렇게 하는 동안 그 악독한 입에서 끔찍한 악취와 질식할 뜻한 뜨거운 입김을 쏟아내어 나의 온 몸을 휩싸는 것이었다. 이로 인하여 나는 마음 속으로 어떤 전율을 느꼈지만 용기를 내어 그것을 가라앉히려고 애쓰면서 힘차게 말하였다.
7. “나를 멀리로 끌고 갈 힘이 있기나 한 것처럼 굴지만, 너희는 어쩔 수 없는 거짓말쟁이들이다! 정말 그럴 힘이 있다면 첫날부터 그렇게 했을 것 아니냐? 너희가 하는 말은 모조리 거짓말이니, 증오와 분노가 터져 길길이 뛸 때까지 언제나 같은 소리를 되풀이할 따름이다 …….
8. 알겠느냐? 지고하신 하느님께서 너희가 그런 짓을 하도록 허락하시는 것은 나에게 더욱 큰 선을 주시기 위해서라고. 그러므로, 너희가 나를 괴롭히는 동안 나는 되도록 많은 수의 죄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그 고통을 이용한다. 너희가 알다시피, 내가 하느님의 뜻에 내 뜻을 일치시키고 저 영혼들을 위하여 내 고통을 봉헌하는 것은 이 목적을 위한 것이었고, 오직 이 조건하에서 내 어지신 예수님께로부터 고통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9. 내가 이 말을 하는 동안, 그들은 사슬에 묶여 있는 개들이 가까이 오는 도둑에게 덤벼들기 위해서 사슬을 끊어버리려고 할 때처럼 사납게 으르렁대며 짓기 시작했다. 나는 앞서보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10. “무엇이라고? 달리 할 짓이 없다고? 하긴, 너희의 장부는 수지(收支) 결산에 착오가 생겼겠지? 물론 그럴게다. 빼앗긴 영혼들 즉 회개하여 어지신 예수님의 품으로 돌아간 영혼들이 꽤 있으니까 계산이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 밖에! 흥, 투덜거릴 만도 하겠는걸!”
11. 그런데도 그들이 앓는 소리를 내며 식식거리면 (나는 마치 불쌍히 여기기나 하는 것처럼) 조롱하면서
"이런, 이 가엾은 것들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게로군…그런 중병에 듣는 진짜 약을 주고 싶은 걸."하고 말하였다. 그리고는 당장 꿇어 엎드려 가장 완고한 죄인들을 위하여 뜨겁게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을 위하여 자비로우신 예수님께 사랑의 동작을 여러번 하면서 그 대가로 가장 타락한 영혼들을 주십사고 청한 것이다.
12. 악령들은 이를 알아차리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나로 하여금 기도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기를 썼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고통을 써서 우리의 어지신 하느님을 거슬러 끊임없이 저질러지는 많기도 많은 모욕을 보상하려고 힘썼고, 마귀들에게 코웃음치며 말하였다.
13. “이 비열한 족속아, 나는 순전한 허무요, 허무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아무것도 아닌 자인데, 이 나를 겁먹게 하여 기도를 못하게 하려고 그런 상스러운 방법까지 쓸 정도로 타락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으냐? 그 따위로 구니, 가소롭고 멍청한 족속으로 간주될 수밖에!”
14. 그들은 입술을 깨물면서 불경스럽게도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욕설을 내게 퍼붓는 한편, 나로 하여금 어지신 하느님을 모독하며 미워하게 하려고 들었다. 나는 하느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욕되게 하는 그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꼈다. 그래서 이성을 가진 모든 인간의 사랑을 받으실 자격이 있는 주님의 선하심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15. 그런 다음 그들이 내게 끼친 그 쓰라린 고통을 찬미로 바꾸어, 단지 모독의 말을 뱉을 때만 하느님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독성죄에 대한 보속으로 그것을 봉헌하며 뜨거운 마음으로 그분께 말씀 드렸다.
“사랑 부족과 배은망덕으로 당신께 무례한 언동을 하는 죄인들의 모욕에 대한 보상으로, 저의 이 사랑과 감사의 행위를 받아들여 주십시오…….”
16. 그러나 마귀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실상 그들은 나를 실망시키기 위해서 온갖 간계를 다 쓰고 있어서,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천국이나 지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내 좋으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그분께서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사랑 받으시게 하는 것만이 내 관심사일 따름이다. 현재는 미래를 생각하라고 주어진 시간이 아니라, 선하심과 사랑으로 나를 앞서 가신 주님께 응답하여 그분으로 하여금 갈수록 더 큰 은혜를 내게 베푸시게 하기 위한 시간이다. 천국이나 지옥은 그분의 손에 맡길 뿐이다. 지극히 선하신 주님께서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셔서 언제나 더욱 큰 영광을 드릴 수 있도록 하실 것이다……."
17. 이어서 이렇게 말하기도 하였다. "이는 내 좋으신 스승 예수 그리스도님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아두어라. 그분께서 내게 알려 주신 바에 의하면, 인간이 천국을 얻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설사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자신의 의지로 하느님을 모욕하는 짓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끊임없이 다짐하는 것이다.
18. 그분께서는 또한, 인간의 의지가 작용하지 않은 경우, 악행을 저질렀다는 헛된 두려움에 싸이지 말고 아예 무시하라고 일러 주셨다. 오 불쌍한 자들아, 어리석은 사람들의 영혼 속에 의심과 공포라는 밀가루를 헐값으로 뿌려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완전한 절망에 빠지게 하려는 것이 너희의 술책이다 …….
19. 알아두어라. 나는 악행을 저질렀는지 아닌지를 생각하느라고 시간을 허비할 마음이 없다. 그분을 항상 더 사랑하고자 하는, 물러설 줄 모르는 지향만으로 충분하다. 하느님께서 모욕을 받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나로서는 그 반대의 표현을 하는 것으로 넉넉하다.
20. 이로 인하여 참된 고요와 평화를 누리며 모든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그러면 내 영혼은 내 유일하고 가장 큰 선이신 예수님을 찾기 위하여 더 자유롭게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21. 마귀들은 온갖 간계와 유혹이 되레 그들 자신을 해치며 혼란에 빠뜨린다는 것, 그래서 다 이긴 싸움이라고 여겼던 지점에서 패하고 말았다는 것을 알고, 형언할 수 없도록 격분을 터뜨렸다. 반면에 나의 영혼은 바로 그들의 유혹과 술책을 통하여 멸망하기는커녕,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더 강한 사랑을 얻게 되었다.
22.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서, 그들이 공세를 취할 때면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께 감사 드리며 모든 고통을 내 죄에 대한 보속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것을 세상 사람들이 끊임없이 저지르는 모든 죄에 대한 보속과 사랑의 행위로 봉헌했기 때문이다.
종종 마귀들이 내게 자살하라고 유혹할 때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23. “너희에게도 나에게도 사람의 목숨을 끊을 권리는 없다. 너희에게 허락된 것은 오직 나를 괴롭히는 것이지만 그 목적은 나로 하여금 더 많은 이익을 얻게 하려는 데 있을 뿐이니, 너희가 내 목숨을 앗아갈 힘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너희가 얼마나 고약하게 굴건, 하느님을 더욱 사랑하고 내 이웃에게 늘 영적인 유익을 줄 수 있도록 언제나 하느님 안에서 살기를 원한다. 너희가 내게 끼치는 모든 고통을 그들을 위하여 쓰는 것이다.”
24. 마침내 그들은 아무것도 얻을 희망이 없음을 깨달았다. 얻기는 고사하고 많은 영혼들을 빼앗겼다는 것을 알았다. 따라서, 그들은 내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다시 맹렬한 공격을 개시할 목적으로 긴 휴전기에 접어들었다."
6권-39, 극기는 모든 악덕을 쳐서 넘어뜨리고 일체를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바친다
1904년 5월 28일
1. 평소처럼 있었으나 흠숭하올 예수님의 계속되는 부재로 말미암아 극도로 괴로운 상태였는데, 그분께서 잠시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영혼 내부에 던져 넣어야 할 첫째 폭탄은 극기이다. 이 폭탄이 영혼 속에서 터지면 모든 것을 쳐서 넘어뜨리고 일체를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바친다. 영혼 속에는 이를테면 교만과 불순종과 다른 여러 악덕으로 이루어진 집들이 많이 있는데 극기가 그 모든 것을 쳐서 넘어뜨리고, 여러 미덕의 집을 건설하면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체를 희생 제물로 바치는 것이다.”
3. 그분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사라지셨다. 그때 마귀가 나타나서 나를 괴롭히려고 했다.
나는 두려움 없이 이렇게 말했다.
“무엇 때문에 나를 괴롭히려고 하느냐? 네가 얼마나 용감한지 보여 주려면 회초리를 들고 내게 피 한 방울도 남지 않을 때까지 쳐라. 그러나 그렇게 하면 내가 흘릴 모든 핏방울마다 내 하느님께 드리고자 하는 더 많은 사랑과 보속과 영광의 증거가 될 것이다.”
4. 그러자 마귀는 “너를 칠 회초리가 없다. 하지만 내가 가서 가지고 온다고 해도
너는 나를 기다리지 않겠지." 하였다. 그래서 나는 “어서 갔다 오너라.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하였다.
5. 마귀가 나간 뒤 나는 그를 기다리겠다고 확고한 의향을 가지고 남아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다른 마귀를 만나 이렇게 말하는 것이 보였다.
“돌아간다는 건 쓸데없는 짓이야.
우리가 그녀를 후려치면 도리어 우리 손해이고 지는 셈이 될 것이 뻔한데 무엇 때문에 그래야 하겠나?
고통받기를 원치 않는 자를 괴롭히는 것이 낫겠어. 그걸 원치 않는 건 하느님을 모욕하는 것이 되니까.
그렇지만 고통받기를 원하는 자를 건드렸다가는 우리 손으로 우리를 해치는 격이 될 뿐 아니겠어?"
6. 그런 이유로 마귀는 나를 바람맞혔고 나는 좀 분한 마음으로 남아 있었다.
6권-40, 하느님의 모상을 마귀로 변질시키는 교만.
예수님의 수난은 인간의 비참을 덮어 가리는 옷이다
1904년 5월 30일
1. 여느때와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우리 주님의 수난을, 특히 가시관을 쓰신 고통을 묵상하며 이를 봉헌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 많은 이들의 무분별한 정신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또한 그분께서 사람들에게 알려지시기를 기도하였다. "당신을 알고서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혼잣말을 하고 있었을 때,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내 내면에서 나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교만은 영혼 안에 크나큰 파멸을 초래한다. 이것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을 이루고, 인간을 나의 모상에서 마귀로 변질시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나 눈이 멀어서 자기네가 처해 있는 깊은 구렁텅이를 보지도 깨닫지도 못하기 때문에 네가 그토록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 내가 그들을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 만큼, 내가 나의 수난을 그들에게 옷으로 주어 더없이 큰 비참을 덮어 가리게 하겠다. 죄로 말미암아 상실해 버린 모든 선을 주어 아름답게 단장해 주려는 것이다. 그런즉 너 자신을 위해서건 네가 원하는 그 누구를 위해서건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도록 이 옷을 너에게 선물로 주겠다."
3. 이 말씀을 듣고 나자 나는 그 큰 선물 앞에서 여간 두렵지 않았다. 내가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서 주시는 분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쩔까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4. "주님, 저는 그토록 큰 선물을 받을 힘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편이 더 낫겠습니다. 주님은 모든 것이시고 모든 것을 다 아시니, 이리도 귀하고 무한한 가치가 있는 옷을 누구에게 입힐 필요가 있는지도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 하찮은 것이야 무엇을 알 수 있겠습니까? 입혀 줄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 제가 미처 입히지 못한다면, 주님 대전에서 엄한 셈을 치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5.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셨다. "이 선물을 주는 이는 너에게 준 선물이 쓸모없이 되지 않게 하는 은총도 줄 것이다. 설마 내가 너에게 해로운 선물을 주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
6. 그때 내가 어떻게 대답했는지 모르겠지만, 두려움에 싸인 채 '귀부인 순명'이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말을 들어보려고 판단을 보류한 상태로 있었다. 그러나 말할 것도 없이 이 옷은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활동과 수고수난으로 얻어내신 모든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인간은 덕행이 없어 헐벗은 알몸을 가릴 옷을 발견하고, 자신을 풍요하게 해 줄 재산과 곱게 단장해 줄 아름다움과 모든 병을 치유해 줄 약을 발견하는 것이다.
7. 그 뒤 내가 이 모든 것을 '순명'에게 말하자 그는 내게 (그 선물로) 받아들이라고 명하였다.
(이 문장 속에서 루이사는 '순명'과 '그'로 그녀 자신의 고해사제를 지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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