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6-20권

천상의책 (20권-22) 예수님의 약속. ‘피앗’의 새 사도들. ‘피앗’안에 사는 사람은 자기 안에 하늘과 태양 및 모든 것을 소유한다.

Skyblue fiat 2016. 2. 14. 16:16

 

20권-22, 예수님의 약속. ‘피앗’의 새 사도들.

 ‘피앗’안에 사는 사람은 자기 안에 하늘과 태양 및 모든 것을 소유한다.

 

​1926년 11월 6일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 고통에 잔뜩 짓눌려 있었다. 오! 천국이 얼마나 그리운지! 거기에서는 그분을 못 뵙는 일이 더는 없을 것이고, 죽지 않으면서 죽고 있음을 느끼는 이 지독한 순교적 고통은 겪지 않으련마는!

 

2. 그런데, 내가 기다림에 지쳐 기진맥진할 무렵, 내 감미로운 생명이요 사랑하올 선이며 정이 많으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셨다. 하지만 그분은 이 세상에 징벌을 내리고 계신 듯 몹시 괴로워하시는 모습이었고, 그럼에도 나에게 더한 고통을 주지 않으시려고 그 광경을 못 보게 하셨다. 나는 그러나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징벌을 내리시는 중임을 알 수 있었는데, 그분은 한숨을 내쉬시며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용기를 내어라. 나는 내 뜻의 나라에 대하여 너에게 말할 필요가 있는 것을 다 드러내야 한다. 인류 가족 가운데에 이 나라를 세우기에 모자라는 것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그 모든 것을 완료한 후, 그때에는 너를 즉시 우리 아버지의 나라로 데려가겠다. 너는 네가 천국에 오기 전에 ‘영원한 피앗의 나라’의 완전한 승리를 보리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너는 그것을 천국에서 볼 것이다.

 

4. ‘구원의 나라’ 와 관련하여 나에게 일어난 것과 같은 일이 너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나는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하였다. 기초를 세우고, 필요한 법과 권고를 주고, 성사들을 재정하고 그 생활 규범으로 복음을 남기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대미문의 고난을 겪었다.

 

5. 그러나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구원사업의 성취와 그 열매를 아주 조금 보거나 거의 보지 못했다. 모든 일을 다 한 뒤, 곧 내가 해야 할 일이 하나도 남지 않았을 때에 그 모든 것을 사도들에게 맡겼으니, 사도들이 ‘구원의 나라’를 선포하게 하려는 것이었고, 그러면 내가 이구원의 나라를 위해서 했던 일들의 열매가 나타날 것이었다.

 

6. ‘지고한 피앗의 나라’ 에 대해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딸아, 너와 내가 그 일을 함께하자. -너의 고통과 오랜 희생, 내 나라가 속히 오기를 비는 너의 끊임없는 기도, 그리고 이 나라에 대하여 내가 나타내 보인 것들 – 내가 이 모든 것을 나와 하나로 묶어 기초를 닦겠다.

일단 모든 것을 완료한 다음에는 내 성직자들에게 내 나라를 맡기리니, 그들이 두 번째 사도들처럼 내 뜻의 나라를 선포할 것이다.

 

7. 너는, 내 뜻에 관한 글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출판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디 프란치아 신부가 우연히 온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아니다. 내가 몸소 그를 준비시켰다. 그가 ‘거룩한 피앗’의 첫 사도요 선포자가 되는 것이 지고하신 하느님 섭리의 안배이다

 

8. 게다가 그는 마침 한 수도회의 창설자이기도 하므로, 내 뜻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하여 자기 수도원 안에서뿐만 아니라 주교들과 사제들과 일반인들에게도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내가 그에게 많은 도움과 특별한 빛을 주 것은, 내 뜻을, 곧 거룩하고 신성하고 영원한 내 뜻을 이해하려면, 작은 빛이 아니라 태양과도 같은 큰 은총이 필요하고, 이 임무를 맡게 된 사람 편의 충분한 준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9. 그러므로 사제들이 날마다 너에게 오게 한 것 역시 내 뜻에 따른 처사였다. 내가 내 나라의 ‘피앗’의 첫 사도들을 신속히 찾아내어. 그들이 내 영원한 뜻에 관한 것을 선포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니 너는 내가 먼저 일을 완수하도록 맡겨라. 그 뒤에 내 뜻의 첫 사도들에게 그 일을 맡기기 위함이다. 그때라야 너는 천국에 올 수 있을 터이니, 기다려 마지않은 ‘영원한 피앗의 나라’의 열매들을 여기 이 높은 곳에서 보게 될 것이다.

 

10. 그 후에도 나는 지고하신 의지 안의 순례를 계속하였다. 그러다가 마음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내 하찮은 정신은 바다와 태양과 하늘을 통하여 어디든지 돌아다닌다. 흠숭하올 뜻이 천지 만물 안에서 하시는 행위들을 따라가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 바퀴 다 돈 뒤에는 언제나 이 아래 고달픈 유배지에 몸담고 있다.

 

11. 오! 내 창조주를 위하여 저 별의 역할을 하면서 푸른 하늘에 남아 있기만 해도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나는 별들 가운데에서 사라질 것이다. 내가 별들처럼 반짝이지 아름답지도 않은 까닭에 별들이 나를 내쫒으며 이 아래 땅바닥까지 집어던질 테니 말이다. 이 오랜 귀양살이 속으로 -’

 

12.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며 이르셨다.

“딸아,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창조된 만물을 당신과의 일치 안에 보존하시는 자기 창조주와의 일치 안에서 산다. 창조주께서는 만물뿐만 아니라 ‘영원한 피앗’ 안에서 사는 영혼도 당신과의 일치 안에 보존하신다.

 

13. 이 일치는 창조주와 만물의 일치뿐만 아니라 창조주의 모든 반영도 영혼에게 가져오므로 영혼은 자기 안에서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살아 있는 모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분은 만물과의 일치를 보전하심에 의해 그분께서 창조하신 그 모든 것의 반영이 영혼을 에워싸게 하신다. 이 반영들이 그 영혼 깊은 곳에 바다와 태양과 하늘과 별들 및 대자연의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형성하는 것이다.

 

14. 그러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푸른 하늘에 자리하면서, 이하늘 궁창을 위하여 하늘과 땅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장식이 될 것이다. 그는 자기의 창조주와 하늘과 태양과 바다 따위 모든 것을 자기 소유로 자기 안에 가질 것이고, 또한 꽃으로 뒤덮인 땅, 창조주의 기쁨과 아름다운 음악을 전하는 새들의 고운 노래도 자기 안에 가질 것이니, 각 조물은 저마다 하느님의 음률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5. 따라서 그들은 너를 아래로 던지는 대신, 그들 가운데에 계속 두고싶어 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 뜻은 경이로운 것들을 많이 지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성삼위)의 모든 작품들을 영혼 안에 그려넣는 능력과 내 뜻의 모든 행위를 그 영혼 안에 집중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뜻이 그 사람 안에서 스스로의 아름다움과 반향과 기쁨 및 그 자신의 모든 것을 보지 못하면 아무래도 만족해하지 않을 것이다.”

 

 

 

 

                                          ◇◇◇

 

 

하느님 뜻 안에 사랑의 완전한 일치가 이루어지도록 비는 기도

 

오! 다함없는 사랑의 영원하고 가까이 가기 어려운 지고한 뜻이시여!

어전에 꿇어 엎드린 저는 당신 뜻 안에 흩어지며 사라지나이다.

당신 뜻의 엄위와 무한성이 저를 덮어 싸며 가라앉혀 

무(無)로 돌아가게 하기 때문이오이다.

 

그러나 그 엄위와 무한성은 저를 가라앉히는 한편

지극히 거룩한 당신 옥좌에까지 들어올리기도 하시고,

무로 돌아가게 하는 한편 다시 생명을 주기도 하시니,

이 생명은 새롭고 변함 없으며 거룩한 생명, 바로 예수님 뜻의 생명이오이다.

그리하여 저는 이 뜻의 중심에서 마치 하나의 점 속에 있는 것과 같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나이다.

 

그렇습니다. 창조적인 하느님의 뜻이 보이오니,

이 뜻이 만물 안을 흐르는 사랑과 사랑의 바다들과 사랑의 무한성을 제게 보내 주시면서

모든 조물에게서 사랑받으시기를 기다리고 계시나이다.

그러므로 저는 첫 사람에서부터 마지막 사람에 이르기까지 온 인류 가족의 이름으로,

이 헤아릴 길 없도록 심오한 뜻 안에서 각 사람의 사랑을 저의 것으로 만들어,

창조의 모든 업적 안으로,

곧 별들의 모든 반짝임과 태양의 모든 빛살과

바람의 모든 숨결과 모든 물방울과

모든 동물과 식물들 안으로 들어가고,

각 사람의 모든 심장 박동과 모든 말과 모든 발걸음과

행동과 생각과 눈길 안으로 들어가겠나이다.

그런 다음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채우고

지고하신 당신 어전으로 나아가,

그 모든 조물을 대신하여

사랑의 교환이 이루어지게 하겠나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리겠나이다.

"오! 사랑하올 뜻이시여, 전능하고 헤아릴 수 없는 뜻이시여,

당신께로부터 만물이 생겨났으니 여기서 나오지 않은 것은 도무지 없습니다!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발치에 모든 이의 사랑을 두고자 왔사오니,

영원한 사랑과 창조된 사랑을 일치시켜 하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갚음을 받게 해 드리겠습니다.

저의 목소리로 만물과 만인을 일치시키고,

이 목소리를 당신의 뜻 안에서 순간마다 끝없이 증가하는 영원한 것이 되게 하여,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하고 언제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영원한 목소리 속에는 제 사랑의 날인(捺印)이 없는 사물이나 행위가 도무지 없으리니,

당신의 창조적인 사랑의 날인과 결합하여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영원한 사랑이신 예수님,

당신께서 저를 보시며 미소를 지으시는 것과

제가 당신 뜻 안에서 강생의 둘째 '피앗' 안으로 들어와서

구속의 모든 업적과 일치하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 보이나이다.

 

오! 예수님, 저는 바로 영원하신 뜻의 이 길을 통하여

주님께서 어머니의 동정 모태에 잉태하신 순간 속으로 들어가나이다.

주님 심장의 모든 고동 속으로, 모든 생각과 숨과 움직임 속으로,

모든 기도와 어머니의 태중에서 겪으신 모든 고통 속으로,

유년기의 모든 탄식과 눈물과 가난 속으로 들어가나이다.

 

주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서

저는 또한 주님 수난의 끝없는 바다 속으로,

그 모든 피 한 방울 한 방울 속으로,

모든 상처들 하나하나 속으로,

받으신 모든 모욕과 조롱 속으로, 모든 가시 속으로,

얻어맞고 떼밀리신 모든 타격 속으로 들어가나이다.

그리고 저는 십자가에 달려 겪으신 고통과 타는 듯 한 목마름과

쓸개의 쓰디쓴 맛과 하느님의 정의에 바치신 보속과

마지막으로 쉬신 숨 안에서 주님과 하나 되겠나이다.

 

모든 사람을 품고 계신 주님의 끝없는 뜻 안에서,

모든 세대와 함께, 모든 이의 이름으로

주님께서 행하신 모든 업적을 거룩하게 갚아 드리고자 제가 왔나이다.

곧 주님의 사랑에 대한 사랑의 일치, 보속에 대한 보속의 일치를 드리고자 왔나이다.

주님 뜻의 심연에 잠겨 주님께서 흘리신 피를 방울방울 다 흠숭하오며,

상처마다 입맞춤을 드리고 주님의 모든 행적마다 찬양과 찬미와 감사를 드리겠나이다.

주님의 뜻 안에서 제게 모든 것을 주셨으니,

저도 주님의 뜻 안에서 만물과 만인을 대신하여 주님께 일치하겠나이다.

 

저의 사랑이시여,

저와 함께 창조의 '피앗'과 구속의 '피앗'과

주님의 뜻 안에서의 저의 '피앗'을 합쳐 오로지 하나로 만드시되

각자 안에 나머지 둘이 사라지게 하시어,

창조와 구속 및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로부터

완전한 사랑과 끊임없는 영광과 거룩한 흠숭과 영원한 감사와 찬미를 받으소서.

 

하늘의 여왕이시며 거룩하신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하느님의 뜻 안에서 첫째가는 분이시니,

이 영원하신 뜻 안에서 어머니의 망토를 펼치시어 모든 사람을 감싸시고

그들의 이마에 하느님 뜻의 도장을 찍어주소서.

그리하여 모두가 하느님 뜻의 생명으로 이 땅에서 살다가

하늘에서는 자애로우신 어머니 슬하에서 하느님의 뜻으로 살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