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4일
브라질 상파울로성당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해오던
60대 노숙자 프란시스코 에라스모 로드리게스 데 리마가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인질로 삼아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과 사투를 벌이다 여성을 구하고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9일 허핑턴포스트 등 언론은
브라질 관광명소인 상파울루성당에서
여성 인질을 구하고 숨진
프란시스코 에라스모 로드리게스 데 리마(61)의 살신성인 사연을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루이스 안토니오 다 실바(49)란 남성이
성당에서 기도 중이던 한 여성을 인질로 잡았다.
다 실바는 강도, 마약밀매 등 범죄로 22년형을 받았고,
최근 형을 마치고 출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여성 인질의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성당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해오던 데 리마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총기를 든 범인에게 달려들었다.
데 리마가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여성 인질은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데 리마는 범인이 쏜 총에 가슴 등에 상처를 입었다.
범인을 제압해야 한다는 의지로 버티던 데 리마는
범인이 경찰에 사살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뒀다.
데 리마 덕분에 여성 인질은 가벼운 부상만 입고 무사히 구조됐다.
상파울로성당은 유명한 관광명소였기 때문에 사건 당시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한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전 과정을 촬영하면서 데 리마의 용감한 모습이 모두 기록됐다.
아울러 이 영상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타인을 위해 목숨을 희생한 리마를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
프란시스코 에라스모 로드리게스 데 리마(61)
루이스 안토니오 다 실바(49)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그들이 주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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