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5권-23-25)창조주와 유사한 성덕으로 인도할 왕다운 길

Skyblue fiat 2015. 8. 4. 00:26

 

15권-23,  현 사회의 맹점

1923년 4월 21일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는 나를 나 자신 밖으로 나오게 하셔서, 깃발들이 펄럭이고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이 보이는 어떤 곳으로 데려가셨다. 이 시위 행렬에는 사제들을 포함해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2.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광경에 기분이 몹시 상하신 것 같았다. 보아하니 이 사람들을 통째로 움켜잡아 으스러뜨리실 것 같았다. 나는 그분의 손을 꽉 잡고, “저의 예수님, 왜 이러십니까? 어쨌거나 저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가 당신의 옛 원수들과 단합해 있고, 이 원수들도 이제는 교회 사람들을 혐오감을 가지고 대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들을 초대하여 깃발들을 축복해 달라고 합니다. 이건 좋은 징조가 아닙니까? 그런데 당신께서는 기뻐하시기는커녕 몹시 언짢아하시는 모습이십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3. 예수님은 그러나 한숨을 푹 쉬시고 몹시 괴로워하시며 이르셨다. “딸아, 네가 정말 잘못 보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현 사회의 맹점이며, 이 단합은 그들 모두가 같은 파당의 동색(同色)임을 뜻한다. 원수들이 더 이상 두려움이나 혐오감 없이 사제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사제들 안에 진정한 덕행과 신앙의 샘이 없기 때문이다.

 

4. 그와 반대로 이 사제들 중 일부는 나의 실제적 현존을 믿지 않으면서 거룩한 희생 제사를 거행하고, 또 다른 이들은 믿는다고 해도 아무런 노력 없는 믿음이어서 그들의 삶이 무도한 독성죄의 연쇄를 이루고 있다.

 

5. 그들 안에 아무런 선이 없다면, 그들이 어떤 선을 행할 수 있겠느냐? 자신 안에 은총의 생명이 실종된 상태라면, 어떻게 다른 이들을 불러 죄야말로 큰 악이라는 것을 알게 하면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처신하게 할 수 있겠느냐?

 

6. 그들은 여러 보양으로 서로 뭉치지만, 그럼에도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 더는 없으니, 그것은 신앙의 승리로 이루어진 단합이 아니라 그들 파당의 승리일 뿐이다. 자기네가 획책하고 있는 악을 덮어 가리려고 신앙의 가면을 쓰고 있고, 이 가면 아래 실질적인 반역이 숨어 있는 것이다.

 

7. 그런고로 나는 늘 양쪽으로부터 모욕을 받고 있는 하느님으로 있다. 한쪽은 자기네 파당의 힘을 강화하려고 신앙심을 지닌 체하기에 더 큰 악행을 저지르는 악의 세력이요, 또 한쪽은 교회 사람들이다. 이들은 거짓 신앙심을 가지고 있기에 더 이상 나를 따르도록 사람들을 끌어당기기는 고사하고, 그들에게 끌려가는 것이 고작이다.

 

8. 이보다 더 통탄할 시대가 있을 수 있겠느냐? 위선은 가장 추악한 죄여서 내 마음에 가장 큰 상처를 낸다.

그러니 너는 기도하고, 보속하여라.”

 

 

 

 

15권-24,  창조주와 유사한 성덕으로 인도할 왕다운 길

 1923년 4월 25일

 

1. 기도 중에 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시어 내 곁에 자리를 잡으시고 나와 함께 기도하셨다. 더군다나 그분의 지성이 내 지성 안에 반영되고 있어서 내가 그분의 지성으로 기도하였고, 그분의 목소리가 내 목소리 안에 되울리고 있어서 내가 그분의 말씀으로 기도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의 무한한 효과를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2. 그 후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너와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는 것은 너를 내 뜻 안에 굳건히 하여, 이건 창조의 현장에 계신 지존하신 하느님 앞에 있는 은총을 주기 위함이었다.

 

3. 우리 성삼위는 그때 인간에게 모든 선을 주었으므로 인간의 뜻이 곧 우리의 뜻이었고 우리의 뜻이 곧 인간의 뜻이었으며, 모든 것이 인간과 우리 사이에 일치를 이루고 있었다. 인간은 원하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서 가져갈 수 있었으니, 곧 성덕, 지혜, 능력, 행복 등등이었다. 그리하여 인간은 우리의 원형, 우리의 초상, 우리의 행복한 아들이 되었다.

 

4. 따라서 아담은 존재하기 시작한 후부터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이 창조된 목적을 완전히 달성하고 있었다. 그는 자기 창조주의 뜻으로 사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체험하고 있었고, 우리 역시 우리의 이 모상 안에서 우리의 행위들이 반사되는 것을 보며 기뻐하였다.

 

5. 그 뒤 아담은 자신의 뜻을 우리의 뜻에서 떼어 놓았고, 이로 인해 그는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간 상태로 있게 되었다.

 

6. 그러나 인간의 그 첫 행위들은 여전히 우리의 뜻 안에 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이것이니, 우리의 뜻 안으로 들어와서 아담이 떠났던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계속하여 그가 깨뜨렸던 모든 일치를 너 자신 안에 이루는 것이다.

 

7. 그리하면, 온 인류 가족의 머리로 창조된 첫 사람이 우리의 뜻을 떠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불행을 가져왔는데, 네가 와서 그가 떠난 지점에서 다시 계속하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첫 사람과 마찬가지로 너를 모든 사람의 머리로 정하고, 모두가 우리의 뜻 안에서 살았다면 주었을 행복과 재산을 너에게 주어 이를 전하게 할 것이다.”

 

8. 이 말씀을 듣고 의아해진 나는 “저의 예수님,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만약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 인간을 속량하시려고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으셨을 때 첫 사람이 잃어버린 행복을 다시 그 자신이나 모든 사람에게 얻어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 제가 당신의 영원한 의지 안에 묶여 있는 것으로 어떻게 그 잃어버린 행복을 되돌려 줄 수 있겠습니까?”

 

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딸아, 모든 시대가 다 내 손안에 있다. 나는 언제라도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주고, 원하는 사람을 도구로 쓴다.

 

10. 물론 내 뜻이 지닌 행복을 내가 충분히 지상에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인간의 뜻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내 뜻 안에서 영원한 삶을 살면서 창조물의 단절된 유대를 다시 묶기를 원하고, 첫 사람이 내 지고한 뜻의 인장이 찍힌 행위들을 했던 것처럼 그 행위들을 내게 돌려줌으로써 그가 잃은 행복을 제자리에 놓기를 원하는 인간의 뜻 말이다.

 

11. 사실 내 사랑하올 엄마가 계셨지만, 그분은 나와 함께 구원 사업에 협력하셔야 했다. 게다가 인간은 스스로의 죄에 갇혀 종살이를 하는데다 병약하고 상처투성이어서 더없이 역겨운 상태로 있었다. 인간을 구하려고 내가 사랑 깊은 아버지로 와서 피를 흘렸고, 의사로서 치유했으며,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스승으로서 길을 가르쳤던 것이다.

 

12. 그리도 병들고 가련했던 인간이, 제 발로 걸을 수도 없었던 인간이, 어떻게 내 뜻의 영원한 비상으로 그 자신을 펼칠 수 있었겠느냐? 내가 만일 내 뜻이 지닌 행복을 그들에게 주고자 했다면, 마치 죽어가는 이들에게 준 것처럼 깔고 뭉개지 않았겠느냐?

 

13. 말하자면 인간은 이 큰 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 준비를 시키려고 내가 내 기도를 가르쳤고, 여러 세기가 흐르는 동안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내 뜻 안의 삶을 사는 것, 곧 저 행복을 시작하는 것을 알릴 때가 오기를!”

 

14. “저의 사랑이시여, 당신의 구원 사업으로 모든 이가 구원된 것이 아니라면, 당신의 뜻이 어떻게 이 행복을 모든 이에게 줄 수 있겠습니까?”

 

15. “인간은 언제나 자유로운 것이다. 내가 인간을 창조하면서 준 이 권리를 결코 빼앗지 않을 이니 말이다. 단, 구원 사업을 위해 내가 왔을 때에는 구원과 인간의 성화를 용이하게 하는 좁은 길과 지름길 따위 여러 갈래의 길을 열어 둔 반면, 내 뜻과 함께 올 때에는 인간을 그들의 창조주와 유사한 성덕으로, 참행복을 내포한 이 성덕으로 이끌, 일직선으로 쭉 뻗은 왕다운 길을 열 것이다.

 

16. 그럼에도 인간은 늘 자유로울 터이니, 어떤 사람들은 이 왕다운 길에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좁은 길에, 또 어떤 사람들은 완전히 길 밖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지금 없는 것이 있으리니,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피앗 볼룬타스 투아) 행복이 있을 이다.

 

17. 첫 인간은 우선 내 뜻 안에서 행동하고 나중에 내 뜻을 떠나버렸기에 타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는 모든 인간의 머리였으므로 모든 지체들도 함께 타락하였다. 내 인성은 따라서 하느님의 뜻 안에 모든 인간 행위들의 영역을 형성하였고, 내 엄마도 충실히 나를 따르셨다.

 

18. 그리하여 모든 것이 준비된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다만, 또다른 한 사람이 와서 이 뜻 안에서 영원히 살기를 원하면서 내가 형성한 저 영역을 소유하고, 지상적이며 천상적인 행복으로 이끌어 줄 왕다운 길을 모든 이에게 열어 주는 일뿐이다.

 


15권-25,  지옥 뱀의 머리를 밟아 뭉개야 하는 사명.

하느님 뜻 안의 삶은 피조물에 대한 창조주의 승리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오신 일차적 목적과 이차적 목적.

1923년 4월 28일

 

1. 영원하신 뜻의 끝없는 빛 안에 잠겨 있는 느낌이 들 무렵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신성 외부로 드러나는 사업을 하기 위해 활동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이 곧 행하는 것이다. 얼마나 위대하고 훌륭한 사업이건 원하는 것만으로 밖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2. 반면에 사람은 그것을 원하면서도 노력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된다.

그런데, 내 뜻을 자기 것으로 삼고 마치 왕궁에서 살듯이 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피조물로서 수용할 수 있는 한도만큼, 내 신성과 같은 능력이 주어진다.

 

3.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나 자신의 몸 밖으로 끌려나가는 느낌이었는데, 징그러운 괴물 한 마리가 극도로 성이 나서 제 살을 물어뜯으며 내 발치에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가오셔서 말씀을 이으셨다.

 

4. “내 동정 어머니께서 지옥 뱀의 머리를 짓밟으신 것처럼, 지고하신 뜻을 맨 먼저 소유한 또 하나의 동정녀가 다시 그 뱀의 머리를 짓밟고 무력하게 만들어 지옥에 가두는 것이 내 바람이다. 그러면 뱀은 완전히 이 동정녀의 지배하에 있으리니, 내 뜻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감히 접근할 엄두도 못 낼 것이다. 그런즉 그것의 머리를 네 발로 짓뭉개 버려라.”

 

5. 내가 용감하게 그렇게 하자, 뱀은 더욱더 제 살을 물어뜯더니, 내 발에 밟히고 있음을 느끼지 않으려고 제물에 가장 어둡고 깊은 구렁 속에 갇히고 말았다. 그때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6. “딸아, 너는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 대수롭잖은 일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아니다. 이와 반대로 그것이야말로 모든 것이다. 모든 성덕들의 완성이요, 인간 자신과 그 자신의 격정과 주된 원수들에 대한 절대적 지배요, 피조물에 대한 창조주의 완전한 승리다.

 

7. 그러므로 사람이 이 초대에 응하면 내가 그로 하여금 다시는 그 자신의 뜻을 알고자 하는 마음 없이 내 뜻 안에서 살게 한다. 그러면 내가 그에게 더 이상 요구할 것이 없고, 그도 내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는 상태가 된다. 내 모든 열망이 채워지고 내 계획이 실현된 것이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그와 내가 함께 즐거워할 일뿐이다.

 

8. 과연 나는 인간을 구원하려고 이 지상에 왔다. 하지만 나의 일차적인 목적은 인간의 뜻에 대한 하느님 뜻의 승리에 있었다. 이는  이 두 뜻을 일치시켜 하나로 만들고, 인간의 뜻을 그것이 태어난 하느님의 뜻 안으로 데려감을 통해 거두게 될 승리다.

 

9. 사실 인간의 뜻이 하느님의 뜻을 등진 것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인간으로부터 받으신 주된 모욕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것을 보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그분께 완전한 보속을 드리지 못했을 것이다.

 

10. 그러나 이 일차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나는 먼저 이차적인 목적, 즉, 인간을 구원하는 일부터 수행해야 했다. 넘어져 있는 인간에게 손을 내밀어 잡게 하고, 그가 뒹굴고 있었던 진창에서 끌어내어 씻어 주기부터 해야 했던 이다.

 

11. 인간이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흉한 몰골인데다 지옥 원수들의 종살이까지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내 뜻 안에 와서 살아라.’하고 내가 말할 수 있었겠느냐?

 

12. 그러므로 나는 이차적인 목적을 달성한 뒤에 일차적인 목적을 확고히 다지려고 한다. 이는 내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고, 내 뜻 밖으로 나가 버렸던 인간을 다시 안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13.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내 뜻 안으로 들어올 첫 피조물에게 나의 모든 공로와 업적과 발걸음과 심장 박동과 상처들과 피를, 곧 나의 인성 전체를 준다. 준비를 시켜 단장된 모습으로 들어오게 하려는 것이다.

 

14. 왜냐하면 우선 내 구원 사업의 완전한 열매를 소유해야 하고, 그 다음에 마치 개선하듯이 내 지고한 뜻의 무한한 바다들의 소유 안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15. 나는 이 피조물이 낯선 사람이 아니라 딸로서 들어오기를, 가난한 자가 아니라 부유한 자로서, 못 생긴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으로서 들어오기를 바란다. 말하자면, 또 하나의 나처럼 들어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내가 네 안의 나의 온 생애를 집중시키고자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16. 그분께서 그 말씀을 하시는 동안 여러 개의 바다 같은 것이 그분에게서 나와 내 위에 쏟아졌으므로 나는 그 속에 잠겨 가라앉아 있었다. 이와 동시에 한 태양이 솟아 빛을 내리쬐며 구원 사업의 완전한 열매를 받고 있었다. 피조물에게 그 뜻의 완전한 열매를 주기 위함이었다.

 

17. 그것은 영원하신 뜻의 태양이었고, 그 자신의 뜻 안에 인간의 뜻이 들어온 것을 그렇게 경축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8. “나의 이 거룩한 뜻은 내 인성 안에서 꽃나무처럼 자랐다. 내가 이것을 하늘에서 가져와 참된 에덴동산인 지상의 내 인성 안에 옮겨 심었던 것이니, 내 피를 머금고 싹이 텄고 내 상처들로 자라난 것이다.

 이는 피조물에게 가장 큰 선물로 주기 위함이었다. 이것을 받고 싶지 않으냐?

 

19. 받고 싶습니다.하고 내가 대답하자

그분은 “내가 이것을 네 안에 옮겨 심기를 원한다. 그러니 사랑하여라.

또한 어떻게 보존할지 그 방법을 알아 두어라.” 하셨다.

 

 

 

Fiat Voluntas T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