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6-10권

천상의책 (10권-31-35)참된 사랑은 매사에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 데에 있다.

Skyblue fiat 2014. 12. 6. 03:29

 

10권-31,  참된 사랑은 매사에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 데에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아무것도 거절하지 못하시는 예수님

 

1911년 10월 11일

 

1. 언제나 사랑하올 내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아주 잠깐씩 오시곤 하지만 오실 때마다 늘 비극적인 일을 일으키리라는 말씀만 반복하신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가 외세의 침략도 받게 하겠다고 하신다. 그러면 이탈리아에 큰 불행이 닥칠 터이니 나는 예수님께 이렇게 탄식하였다. “전쟁, 전쟁들, 지진들, 파괴된 도시들에 대해 말씀하시다가 이제는 외세의 침입마저 덧붙이시니 정말 너무하십니다! 누가 버틸 수 있겠습니까?”

 

2. 예수님은 그러나 “아! 딸아, 그것이 필요하다. 꼭 필요하다.” 하셨다.

“너는 인간의 악이 얼마나 극에 달해 있는지 모르고 있다.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위시해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악이..... 누가 그들을 정화하겠느냐? 내가 외국인들을 써서 모든 것을 정화하게 하고 그들의 건방지고 교만한 머리를 낮추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3. “외국인들을 들어오게 하는 것 - 적어도 그것만은 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제 사랑으로 당신을 이길 테니까요 - 아니 이게 무슨 소리람! 제 사랑이 아니라 당신 사랑으로 당신을 이길 테니까요.

당신께서 친히, 당신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4. “네가 나를 이기겠다고? 나하고 싸우고 싶은 모양이지만, 참된 사랑은 두 뜻의 합일에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5. 나는 그 말씀을 듣고 더 흥분한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드렸다. 물론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의 뜻과 일치해야 하지만, 이 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에 타국인들의 해악이 들어오는 문제이니까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리 서로 싸웁시다. 그러나 당신께서 이기지 못하실 겁니다.”

 

6. “잘한다, 잘해! 네가 나하고 싸우겠다는 말이지!”

 

7. “다른 누구보다도 당신과 싸우는 편이 낫습니다. 당신만이 자녀들을 돌보시는, 선하시고 거룩하시며 사랑하올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8. “그러지 말고 나하고 잠시 가자. (사람들이 어떤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지) 보러 가자.”

 

9.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은 제게 아무것도 안 주려고 하시는데 제가 무엇 때문에 가겠습니까?”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분과 함께 갔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그 모든 죄악을 대체 누가 다 말할 수 있을까!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 대부분을 멸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다! 너무나 많은 죄악이 창궐하고 있어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할지도 모를 지경이니, 이쯤서 필을 놓을 수밖에 없다.

 

 

 

 

10권-32,  “그들은 대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

1911년 10월 12일

 

1. 그분께서는 계속해서 거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 뜻을 당신께로 하도 세게 끌어당기시니 나도 징벌을 원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십상이다. 얼마나 괴로운지! 그분은 내게 약간의 고통을 받게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사태가 심각해지리라. 너의 이 작은 고통이 너에게는 만족을 주고 나에게는 네게 한 약속을 지키게 할 것이다. 부분적으로는 징벌을 면하게 해 주겠다고 한 약속 말이다."

 

2. 그래서 나는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감사합니다. 오 예수님! 그러나 저는 별로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당신의 진노를 가라앉힘으로써 당신을 이기는 것이니 말입니다. 전쟁에 대한 소식에 의하면 이탈리아가 승리할 것 같다니, 이탈리아가 승리하는 한 결코 외국인들이 쳐들어오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3. “저런, 딸아, 그들은 대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 내가 그들을 첫 승리 때문에 눈멀게 하리니, 그러면 적이 그들을 패배시키려고 들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이 지금 말하고 있는 승리는 싸워 보지도 않고, 그러니까 아무 확신도 없이 하는 소리다.”

 

4.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 부디 화를 푸셔서 저를 기쁘게 해 주십시오!”

 

5. “하지만 내 딸아, 내 딸아!”

 

 

 

10권-33,  진정한 사랑의 삶을 가르칠 사명

1911년 10월 14일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잠들기를 원하시는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므로 나는 그분의 마음을 딴 데로 돌리려고 “예수님, 어찌 이러십니까? 주무실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통탄할 시대이니 꾸준히 깨어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중대한 무슨 일이 오늘 터지도록 하시려는 것입니까?” 하였다.

 

2. 그러나 예수님은 “좀 자게 해 다오. 몹시 졸리니까, 너도 나와 함께 쉬어라.” 하실 뿐이었다.

 

3. “아닙니다. 주님, 당신께서야 고통을 많이 받으시니까 쉬실 필요가 있지만, 저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4. “그럼 나는 잘 테니까 너는 세상의 무게를 지고 있어라. 네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알게 될 것이다.”

 

5. “저 혼자서는 어림없는 일이지만 당신과 함께라면 할 수 있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당신께는 사랑이 휴식 이상의 것이 아닙니까? 저는 당신을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사랑을 당신께 드릴 수 있도록 바로 당신 자신의 사랑으로 사랑하고자 합니다. 사랑으로 당신의 모든 고통을 덜어 드리고 모든 비통을 잊으시게 하면서 사람들이 해야 할 모든 것을 보상하겠습니다. 이것이 참된 이치가 아닙니까, 오 예수님?”

 

6. “네가 말하는 것은 과연 진리이다. 그러나 사랑은 또한 정의이기도 하다. 그런데 온전히 사랑에 녹아든 삶을 사는 사람들의 수는 얼마나 적은지! 그러니, 딸아, 나는 네가 가급적 모든 사람에게 알릴 것을 권고한다. 사랑 안에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을, 곧 사랑의 필요성을, 그리고 사랑이 아닌 모든 것은 비록 거룩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을 진보시키기보다는 오히려 퇴보시킨다는 것. 이와 같이 진정한 사랑의 삶을 가르치는 것이 너의 사명이 되기 바란다. 그 안에 피조물의 모든 아름다움이 있고, 그들이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도 있기 때문이다.”

 

7. “그것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사랑 안에 모든 것이 있다는 것과 그들이 사랑하면 사랑이 그들을 사랑이신 당신과 완전히 닮게 할 책임을 맡는다는 것이 야릇하게 보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한 해보겠습니다.”

 

8. 그때 나는 예수님께서 떠나시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저를 떠나지 마십시오. 함께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다 말고 떠나시려 하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사랑이라면 여간 좋아하시지 않는 당신께서...” 하고 만류했지만 그분은 곧 모습을 감추셨다.

 

9. 여기에 덧붙일 것이 있다. 지난 11일에 예수님께 내가 이렇게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당신께서 저를 십자가에 달려 있게 하시거나 제가 당신을 그렇게 하거나, 양자 택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새까만 관 하나를 어깨에 짊어지고 가시는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 그 관의 무게 때문에 허리가 완전히 굽으신 채 내게 “이 관이 이탈리아이다. 이제는 도저히 더 짊어지고 갈 수가 없다. 온몸이 으스러지는 것 같다.” 하셨다. 그분께서 허리를 펴고 일어서시자 관이 전후좌우로 뒤흔들리면서 이탈리아가 통째로 무섭게 뒤흔들리는 것 같았다.

 

 

 

10권-34,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불태워 주시기를 청하다

1911년 10월 15일

 

1. 오늘 아침에는 복되신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불타는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분에게서 나오는 숨결이 하도 벌겋게 달아올라서 모든 사람을 - 그들이 원한다면 - 사랑으로 태우기에 족할 것 같았다. 그러므로 나는 그분께 “예수님, 제 사랑이시여, 당신 숨결이 광장히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모든 사람을 태우십시오. 모두에게, 특히 원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렸다.

 

2. 그분께서는 "너에게 다가오는 모든 이를 태워라." 하셨다.

 

3. “제가 타고 있지 않으면 어떻게 그들을 태울 수 있겠습니까?” 하는 순간, 그분께서 징벌에 대해서 말씀하시려는 기미가 보이기에 나는 이렇게 쏘아붙이고 말았다. “정말 부적절한 행위를 하시고 싶어하십니다! 지금은 안 됩니다. 그것에 대해서라면 나중에 생각해 보십시다.”

 

4. 그때 성인들은 예수님께 나를 천국으로 데려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되지 않은 소리를) 하였다. “보십시오, 예수님, 성인들은 저를 천국으로 데려가려고 하니 얼마나 선합니까! 당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선하신 분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저에게는 선하게 굴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저를 데려가려고 하시지 않으니까요. 사람들은 모두 얼마나 잔인한지! 저를 이 세상에 계속 붙들어 두려고 하니 이보다 더 큰 잔인함이 어디 있겠습니까!”

 

5. 그러자 예수님은 떠나셨다. 그토록 심통을 부리는 나를 남겨두신 채.....

 

 

10권-35,  외세 침입의 위협과 통곡

1911년 10월 16일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외국인들이 이탈리아에 쳐들어오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위협하신 오늘 아침, 나는 성이 나서 “당신은 정말 예의가 없으십니다! 저를 사랑한다고 하시면서 그 무엇에서도 만족을 주려고 하시지 않으니, 잘하십니다. 예수님! 이것이 저에 대한 사랑입니까?” 하였다.

 

2.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즉, 너에 대한 사랑으로 네 주변은 징벌을 면하게 하겠다. 기쁘지 않으냐?”

 

3. 그분의 이 말씀을 듣고 나는 엉엉 울면서 “안 됩니다, 주님. 그런 일은 하시지 마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4. “왜 그러느냐? 너 화내고 있는 거냐?” 

 “예, 오늘은 당신 때문에 성이 납니다.”

 

5. 내가 그러자 그분은 사라지셨다. 그러나 그분께서 화를 푸시는 것이 나의 소망이지만,

그분은 그때 나를 당신께 꽁꽁 묶어 당신의 뜻을 따르게 하시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