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6-10권

천상의책 (8권-21-25) 다른 공로가 납이라면 사랑의 공로는 순금에 비할 수 있다, 결단력 부족의 폐해

Skyblue fiat 2014. 10. 25. 02:27

 

 

8권-21,  다른 공로가 납이라면 사랑의 공로는 순금에 비할 수 있다.

결단력 부족의 폐해

1908년 1월 23일

 

1. 몬시뇰께서 오셔서 우리 주님의 이 방문들을 통해서는 내가 아무런 공로를 얻을 수 없고 오직 덕행 실천을 통해서만 그것을 좀 얻을 자격이 있을 뿐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몬시뇰 자신에게 필요한 어떤 것을 얻도록 기도해 달라고도 하셨다.

 

2. 그 뒤 내가 들었던 그 말씀이 낮 동안 자꾸 신경을 건드리기에 뚝 멎게 하려고 이렇게 혼자 중얼거렸다. “저의 흠숭하올 선이시여, 당신께서는 제가 공로를 얻으려고 한 적이 결코 없고 오로지 당신을 사랑하는 일에만 마음을 써 왔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저들은 제가 마치 소득에 급급하기나 한 것처럼 당신 집의 여종이 되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종이 아니라 딸이 되고 싶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당신께서 저의 연인이시니 저도 당신의 연인이 되고 싶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그 생각으로 돌아가곤 하였다. 그런데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게 되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몬시뇰이 너에게 한 말은 진실이 아니다. 내가 한 영혼에게 갈 때에는 무익하게 가는 법이 없고 언제나 그 영혼에게 유익한 뭔가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어떤 때에는 덕행에 대해서 말하고, 어떤 때에는 잘못된 생각을 고쳐 주며, 또 어떤 때에는 여타 모든 것이 추하게 보일 정도로 나의 아름다움을 나누어 주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주는 것이다. 설령 내가 아무 말을 하지 않을지라도 사랑이 그 영혼 안에 더욱더 자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영혼이 나를 점점 더 사랑할수록 나 역시 그 보답으로 그를 더욱더 사랑하게 되는데, 사랑은 너무나 크고 고상하며 신적인 공로여서, 다른 공로가 납이라면 사랑의 공로는 순금에 비할 수 있다.

 

4. 게다가 그 사람 자신이 너에게 올 때에도 생명 없는 석상처럼 오지는 않는다. 일개 피조물이면서도 너에게 말을 하며 뭔가 유익한 일을 해 주려고 한다. 하물며 창조주인 내가 무익한 일을 하려고 오겠느냐?”

 

5. 그 순간 나는 몬시뇰께서 내게 부탁했던 것이 기억났으므로 주님께 응답해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이때 내 눈에 은빛 옷을 입은 몬시뇰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는데, 검은 장막이 그의 머리에서 내려와서 두 눈의 일부를 가렸고, 이 장막이 그의 뒤에 있는 또 한 사람을 덮어씌우는 듯 하였다. 나는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6. “그가 걸치고 있는 것이 보이는 은빛 옷은 그의 (내면에서) 작용 중인 순수함이다. 검은 장막은 그가 이 순수함과 뒤섞고 있는 인간적 성분이다. 이 성분이 그의 마음속에서 빛나는 진리의 빛을 덮어 가리는 장막과 같은 것이다. 이것이 그로 하여금 때때로 소심하게, 혹은 다른 어떤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행동하게 하고, 내 은총이 그의 마음속에서 빛나게 하는 진리를 따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7. 그래도 나는 주님께 “주님, 그분이 제게 부탁한 소청을 들어 주십시오. 주님의 영광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하였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8. 결단력이 없는 사람은 우물쭈물하다가 원수들에게 싸움을 벌일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고 만다. 반면에, 원수들에게 틈을 주지 않고 단호하고 확고부동한 모습을 보이면 그들이 들어올 문이 잠기게 되므로, 치고 받고 하는 싸움터에 몸담을 필요가 없는 이점있는 것이다.

 

9. 그러니 그가 목표점에 신속히 이르고자 한다면 그 방법 역시 신속히 행동하는 것이다. 또 내가 그와 함께 있을 터인즉, 그는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를 가장 반대한 사람들이 그가 인간적인 관점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가장 든든한 지지자가 될 것이며, 그를 더할 수 없도록 높이 칭송하게 될 것이다.”

 

 

 

8권-22,  영혼이 은총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는 표징

1908년 2월 6일

 

1. 평상시와 같이 머물러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시자마자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영혼이 내 은총 안에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표징은 총이 건네질 때 이 은총이 원하는 바를 영혼이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영혼 안에 이미 있는 은총이 추후에 주어지는 은총과 서로 손을 잡고 영혼의 의지와 하나 되어 활동할 태세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영혼은 많은 의심에 싸이게 된다.

 

3. 은총은 전류로 상징된다. 전류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의 사물에 전달된다. 그러나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든지 혹은 전선이 망가졌거나 타 버린 곳에서는 전류가 흐르더라도 빛은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4.  그런 뒤 그분은 모습을 감추셨다.

 

 

8권-23,  인생은 무거운 짐이지만 뒤에 보물로 바뀔 짐이다

1908년 2월 7일

 

1. 여전히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느끼셨을 엄청난 무거움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2. “주님, 삶은 너무 무거운 짐입니다. 특히, 저의 지고한 선이신 당신께서 멀리 떨어져 계시니 여간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3. 그 순간 그분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과연 삶은 무거운 짐이다. 그러나 사람이 이 짐을 나와 함께 지고 가다가 인생의 종말에 이르러 내 안에 내려놓을 수 있다 것을 알게 될 때, 그때에는 그것이 보물로 바뀌어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보물 속에는 다이아몬드 따위 보석들과 온갖 재물이 그를 영원토록 행복하게 할 정도로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것을.”

 

 

 

8권-24,  예수님과 늘 함께 있게 되는 확실한 방법

1908년 2월 9일

 

1. 영성체를 한 뒤 “주님, 제가 언제나 당신께 꼭 붙들려 있게 해 주십시오. 저는 너무나 작습니다. 당신께서 꼭 붙들고 계시지 않으면 제가 작기 때문에 길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하였다.

 

2. 그러자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늘 나와 함께 있게 되는 확실한 방법을 가르쳐 주마.

 

3. 첫째, 너는 안으로 들어와서 내 안에서 변화되어야 하고, 내 안에서 발견되는 것을 취해야 한다.

 

4. 둘째, 일단 네가 완전히 나로 채워진 뒤에는 밖으로 나가서 마치 너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활동일이다. 내가 움직이면 너도 움직이고, 내가 생각하면 너도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생각을 하고 - 요컨대, 내가 행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너도 같이 행하면서 말이다.

 

5. 셋째, 너와 내가 함께 행한 행위들을 가지고 잠시 나를 떠나 사람들 가운데로 가거라. 가서 우리가 함께 행한 모든 것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주어라. 그것은 다시 말하면 각 사람에게 나의 신적 생명을 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 즉시 나에게로 돌아와서 람들이 마땅히 내게 주어야 할 모든 영광을 모든 이의 이름으로 내게 주면서 기도하고 용서하며 보속하고 사랑하여라.....

 

6. 그렇다. 사랑하여라. 모든 이를 대신하여 나를 사랑하여라. 사랑으로 내가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사랑하여라! 나에게는 격정이라는 것이 없지만 그래도 있을 수 있다면 오직 이것, 곧 사랑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사랑은 격정 이상의 것이다. 바로 나의 생명이다. 게다가, 격정은 소멸될 수 있지만 생명은 그리 될 수 없다. 보아라. 내가 얼마나 사랑 받을 필요를 느끼고 있는지를! 그러니 사랑하여라. 나를 사랑하여라.

 

 

 

8권-25,  “소심함은 은총을 억압하여 영혼에 지장을 초래한다.”

 1908년 2월 12일

 

1. 보통 때와 다름없이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잠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소심함은 은총을 억압하여 영혼에 지장을 초래한다. 심한 사람은 하느님을 위해서건 이웃이나 자기를 위해서건 결코 큰 일을 할 능력이 없다. 영혼이 소심할 경우 양다리가 묶인 것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거리낌 없이 걸을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눈길이 자기자신에게, 또 걷기 위해서하는 노력에 집중되어 있다. 소심함으로 말미암아 항상 눈을 내리깔고 있을 뿐 위쪽으로 높이 치뜨는 법이 없는 것이다.

 

3. 그는 활동을 할 때에도 하느님에게서가 아니라 자기에게서 힘을 끌어내므로 강해지기는커녕 점점 더 약해진다.

 

4. 은총이 씨를 뿌리지만, (소심한 사람에게는 은총이) 흡사 손바닥만한 밭뙈기에 집중하여 농사를 지은 끝에 보잘것없는 수확을 거두거나 아무런 수확도 거두지 못하는 가난한 농부와 같아진다.

 

5. 반면에, 용감한 사람은 하루 만에 소심한 사람이 일년 간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