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수난

587. 베타니아에서 예루살렘으로

Skyblue fiat 2024. 3. 23. 13:33

587. 베타니아에서 예루살렘으로

1945. 3. 3.

 

예수께서는 꽃이 만발해 있는 과수원들과 올리브 밭들 사이로 걸어가고 계신다. 올리브 나무의 은빛 잎들도 꽃들처럼 보인다. 그 잎들은 이슬로 덮여 있는데, 부드럽고 향기로운 미풍에 잎들이 흔들림에 따라 그 위의 이슬들은 새벽의 이른 햇살 아래에서 떨리고 있다. 나뭇가지 하나하나가 보석 세공사의 작품과도 같아 그것들을 보는 사람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이미 초록빛 잎들로 뒤덮인 아몬드 나무들은 다른 유실수들의 흰빛 분홍빛 무더기로부터 두드러져 보이고, 포도나무들이 그것들 아래에서 최초의 연한 새잎들의 톱니 꼴의 잎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잎들이 어찌나 반짝이고 매끈한지 그것들은 아주 얇은 에메랄드 조각들이나 귀중한 비단처럼 보인다.

저 높이 하늘은 깨끗하고, 고요하며, 장엄한 짙은 터키석 빛을 띠고 있다. 도처에 새들의 노랫소리들과 꽃들의 향기가 가득하다. 신선한 공기는 사람들을 회복시켜주고 기쁘게 해준다. 참으로 4월의 즐거움이 사방에서 미소 짓고 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열두 사도들 가운데에 계신다.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에게만 말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여자들을 앞으로 보냈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기 시작한 처음 날들에 나는 너희에게, 나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 어머니의 아들을 거스르는 악한 행위들에 대하여 그분께 말씀드려서 그분의 심기를 어지럽히지 마라.’

그 행동들은 몹시 중대한 것으로 보였었다… 사람의 아들을 죽음으로 끌고 갈 사슬의 시작이었던 그 행동들의 목격자들인 너희 세 사람, 너 요한, 너 베드로, 그리고 너 가리옷의 유다는 그들의 현재의 행동들이 바위들과 같다면 그것들은 위에서 떨어지는 한 알의 모래와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때는 너희도, 내 어머니도, 나도 인간의 사악함에 대하여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악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선에 있어서도 사람은 갑자기 정점에 이르지 못한다. 그는 점점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고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착한 너희는 선 안에서 올라가 있어 너희가 만일 그때라면 분노했겠지만, 지금은 내 어머니와 내가 그로 인하여 죽지 않고 사람에게서 오는 모든 고통을 견딜 수 있는 것처럼 분노하지 않고도 사람이 악마가 될 때 그가 어느 정도의 타락에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강화했다. 우리 모두가. 선에 있어. 악에 있어 또는 고통에 있어.

그러나 우리는 아직 정상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는 아직 정상에 이르지 못했어… 오! 만일 너희가 선, 악, 고통의 정상이 얼마나 높은지를 안다면!

나는 그때 내가 했던 말을 너희에게 되풀이하겠다. 사람의 아들이 지금 너희에게 말하려는 것을 내 어머니에게 되풀이하지 마라. 그분께서는 너무 심하게 고통당하실 것이다. 사형수는 그가 매순간 떨지 않고 고통의 시간을 기다릴 수 있도록 그를 마비시켜주는 동정의 음료를 마신다.

너희의 침묵은 구속자의 어머니인 그분께 동정의 음료와 같을 것이다! 지금 나는 아무것도 너희에게 여전히 막연한 것으로 남아 있지 않도록 예언들의 뜻을 설명해주고자 한다. 그리고 나는 아주, 아주 내 가까이에 있어달라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낮 동안에는 나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 될 것이다. 나는 밤에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왜냐하면 나는 너희와 함께 있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혼자라는 것을 느끼지 않을 필요가 있다…”

 

예수께서는 매우 슬프시다. 사도들은 그것을 보고 불안해한다. 그들은 그분의 주위로 모여든다. 유다도 마치 자기가 제자들 중에서 선생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분의 곁으로 바짝 다가선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어루만지시며 말씀을 계속하신다.

나에게 아직 주어진 이 시간에 나는 너희 안에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완성하기를 원한다. 처음에 나는 요한, 시몬, 유다에게 내 출생에 관한 예언들의 진리를 알려주었다. 예언들은 가장 위대한 화가라도 그렇게 할 수 없을 만큼 내 인생의 새벽에서 끝까지 나를 묘사했다. 아니 새벽과 황혼이야말로 예언들에 의하여 가장 분명하게 설명되는 두 시기들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그리스도, 구름들이 땅 위에 비 오듯 내리게 한 의인, 숭고한 싹은 지금 막 살해당하려고 한다. 벼락 맞은 유자나무처럼 으스러진 채로 말이다.

그러니 그의 죽음에 대하여 말하자. 한숨 쉬지 말고, 머리를 흔들지 마라. 마음속으로 불평하지 말고, 사람들을 저주하지 마라. 그것은 어떤 목적에도 이바지하지 못한다.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고 한다. 이제 파스카가 임박했다. ‘이 달은 너희에게 1년의 첫째 달이 될 것이다.’

이 달은 세상에게는 새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것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때대로 새 시대들로 고치려고 하겠지만, 그것은 허사일 것이다.

자기들의 우상적인의 이름들을 가진 새 시대를 확립하기를 원하는 자들은 번갯불로 타격받을 것이다. 하늘에는 한 하느님만이 계시고, 땅 위에는 한 메시아, 즉 하느님의 아들 나자렛의 예수만이 있다. 그는 자기의 전 자아를 주기 때문에 모든 것을 원할 수 있고, 육체와 오물인 것 위가 아니라 시간과 영인 것에 자기의 옥새를 찍는다.

‘이 달 십일에 각 사람은 한 가족에 한 마리씩, 한 가구에 한 마리의 어린양을 마련해라. 만일 가족의 수가 적어 한 마리의 어린양이 너무 많다면, 그는 자기 이웃과 함께 하여 그들이 어린양 전체를 먹도록 해라.’

왜냐하면 제물과 희생은 온전해야 하고, 모두가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의 작은 조각 하나도 남아서는 안 된다. 아무것도 남지 않아야 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어린양을 먹으려 하는 사람들이다.

시간제한이 없는 잔치에 셀 수 없이 많은 수, 그리고 남은 것을 사르기 위한 불은 필요 없다. 왜냐하면 남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증오로 바쳐지고, 그래서 물리쳐질 그 부분들은 그 희생(the Victim)의 불 자체, 그의 사랑에 의하여 불살라질 것이다.

사람들아,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내가 직접 선택한 열 두 명의 친구들인 너희, 너희 안에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들과 인류의 열 세 핏줄들이 들어 있다. 나는 너희 안에 모든 것을 모아놓았고, 그래서 나는 너희 안에 모여 있는 모든 것을 본다… 모든 것을.”

 

“그러나 아담의 몸의 핏줄들 속에는 카인의 핏줄도 있었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자기의 동료에게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아벨은 어디 있습니까?”

가리옷의 유다가 묻는다.

 

"네 말이 맞다. 아담의 몸의 핏줄들에는 카인의 핏줄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아벨, 그가 자기의 이른 열매들과 흠 없는 것을 바쳤고, 모든 제물들 이전에 자기 자신을 바쳤기 때문에 주님을 기쁘시게 했던 온유한 아벨이다. 사람들아,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설령 너희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사랑은 제물 바치는 사람들의 일을 촉진하고, 완성한다.

‘어린양은 흠 없는 일 년 된 수컷이어야 한다.’ 하느님의 어린양에게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있다(He is). 이 땅의 첫날에 그가 있었던 것처럼 마지막 날에도 똑같이 그는 있다. 자기의 아버지와 같은 그는 자기의 신성 안에서 노화(ageing)를 모른다.

그의 인성(person)은 유일한 노화, 유일한 권태만을 안다. 그것은 자기가 온 것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헛된 것이라는 실망이다. 내가 어떻게 살해당했는지를 너희가 알게 될 때―자기들의 주님이 종기들로 덮인 나병환자로 변한 것을 볼 눈들이 지금은 내 곁에서 눈물로 반짝이고 있어 눈물이 그 액체 베일로 눈들을 가리기에 그 눈들이 이 유쾌한 야산을 보지 못하는구나―너희는 말할 수 있다.

‘그분께서는 그것 때문에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그분께 가장 소중했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으셨고,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배척당하셨기 때문에 돌아가셨다.’

하느님의 아들에게는 시간제한이 없고, 그래서 그는 제사의 어린양과 다르지만, 그가 흠 없고 주님께 바쳐진 남자이기 때문에 제사의 어린양과 같다. 그렇다. 사형 집행인들, 무기들이나 그들의 의지로나 그들의 배반으로 나를 죽일 사람들은 ‘그는 죄인이었다’고 말하면서 변명하려고 애쓰겠지만, 그것은 허사일 것이다. 진실한 사람은 아무도 내가 죄 있다고 나를 비난할 수 없다. 너희는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우리는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 누구냐고? 베드로야, 너는 누구인지 알고 싶으냐? 모든 사람이다.

죽음은 시시각각 다가와 그것을 거의 예상하지 않는 사람을 낚아챈다. 그러나 아직 살아야 할 긴 일생을 가진 사람들도 매순간 죽음 앞에 있다. 왜냐하면 영원에 비하면 시간은 섬광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죽음의 시간에는 가장 오랜 일생도 무(無)로 축소되며, 수십 년 전의 행동들, 심지어 자기의 어린 시절의 행동들이 떼 지어 돌아와 ‘보아라, 어제 너는 이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어제! 사람이 죽어갈 때, 그때는 항상 어제이다!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명예와 황금은 항상 먼지이다! 사람들이 그토록 좋아했던 모든 열매들은 맛을 잃는다! 여자들? 돈? 권력? 학식? 무엇이 남아 있느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자기의 양심과 하느님의 심판만이 남아 있는데, 인간적인 보호와 재산을 빼앗기고 자기의 행동들만을 짊어진 가난한 양심이 그분 앞으로 가는 것이다.

‘약간의 피를 취하여 문설주들과 상인방에 발라라. 지나가는 천사는 피로 표시된 집들을 치지 않을 것이다.’

내 피를 취해라. 그것을 죽은 돌들에 바르지 말고, 죽은 마음들에 발라라. 이것이 새로운 할례이다.

나는 온 세상을 위하여 나 자신에게 할례를 행한다. 나는 무익한 부분을 희생하지 않는다. 나는 아름답고, 건강하고, 순결한 내 남성성을 파괴하고, 그것을 완전히 희생하여 잘린 내 지체들에서, 열린 내 혈관들에서 내 피를 취하여 인류 위에 구원의 반지들을,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 기다리고 계시는 아버지와의 영원한 결혼반지들을 그린다.

그리고 나는 말한다. ‘보십시오. 이제 당신께서는 더 이상 그들을 거절하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 그렇게 하신다면, 당신께서는 당신의 피를 배척하시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말했다… ‘…그 다음에 우슬초 묶음을 피에 담근 다음 문설주들에 뿌려라.’ 그럼 피만으로는 충분치 않느냐? 부족하다. 너희의 회개가 내 피에 합쳐져야 한다. 쓰라린 유익한 뉘우침이 없다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죽는 것은 무익할 것이다.

이것이 구속하는 어린양에 대한 성경의 첫 번째 말씀이다. 이런 말씀들이 성경의 도처에 흩어져 있다. 해가 새로 떠오를 때마다 꽃들이 이 가지들 위에서 점점 빽빽해지듯이 새해가 묵은해의 뒤를 잇고, 그리하여 구속의 때가 가까워짐에 따라 꽃들은 점점 더 화사해진다.

그리고 지금 나는 즈카르야와 함께 너희에게 말한다. 예루살렘에 있는 너희에게 말이다. ‘보라 지극히 온유한 네 왕이 노새와 나귀새끼를 타고 온다.

그는 가난하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을 압제하는 권력자들을 흩어놓을 것이다.

그는 온유하다. 그러나 강복하기 위하여 올린 그의 팔은 마귀와 죽음을 이길 것이다. ‘그는 평화의 왕이기 때문에 평화를 선포할 것이다.’ 비록 자기가 십자가에 못 박힐지라도 그는 자기의 통치를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펼칠 것이다. ‘그는 소리 지르지 않고, 부러뜨리지 않고, 빛이 아니고 연기인 자들, 힘이 아니고 약함인 자들, 모든 비난을 받아 마땅한 자들을 꺼버리지 않고, 진리에 따라 정의를 행할 것이다.’

오, 시온의 도성이여, 네 메시아다. 오, 주의 백성아, 오, 땅의 백성아, 네 메시아다.

‘슬퍼하지도 않고, 요동치지도 않는다.’ 너희는 나에게 패배자들의 분개한 슬픔도, 도착자들의 악의에 찬 슬픔도 없고, 다만 마귀의 지배가 사람들 안에서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는 사람의 신중함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너희는 내가 내 의지의 간단한 작용만으로도 내 원수들을 재로 만들어 흩어버릴 수 있는데도 내가 어떻게 3년 동안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초대하며 끊임없이 내 두 손을 내밀었는지를 본다.

그것들은 다시 내밀어져 상처 입을 것이다! ‘나는 슬퍼하거나 요동치지 않고, 내 나라를 세우는 데 성공할 것이다.’ 세상의 구원이 있는 그리스도의 나라를.

영원하신 주 나의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불렀고, 네 손을 잡았으며, 너를 백성들과 하느님 사이의 협력자(alliance)로 임명했고, 민족들의 빛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빛이 되었다. 소경들의 눈을 뜨게 하는 빛, 귀머거리들에게 말을 듣게 하는 말씀, 오류의 어둠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지하 감옥들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 이 모든 것인 내가 내 죽음을 향하여 가고 있다. 나는 죽음의 어둠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죽음, 너희는 이해하느냐?… 선포된 첫 번째 일들이 지금 성취되고 있다. 나도 그 예언자와 함께 말한다. 나는 마귀가 우리를 갈라놓기 전에 나머지를 너희에게 말해주겠다.

저기 시온이 있다. 가서 나귀와 나귀새끼를 데려오너라. 그 사람에게 말해라. 라삐 예수께서 이것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곧 도착한다고 내 어머니께 말씀드려라. 그분께서는 다른 마리아들과 함께 저 비탈 위 높은 곳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 이것은 내 인성의 개선이지만… 그분의 개선도 되어야 한다. 항상 일치하여. 오! 일치하여!…

그런데 자기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한 어머니의 심장의 심장, 즉 그분의 아들인 나를 뜯어내는 하이에나의 마음은 누구의 마음이냐? 그것이 사람이냐? 아니다. 모든 사람은 한 여인에게서 태어난다. 그래서 그는 본능으로도, 윤리적인 분별로도 한 어머니에게 무자비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어머니’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람이 아니다. 그럼 누구냐? 마귀(demon)이다.

그러나 마귀가 승리한 여인(the Victress)을 모욕할 수 있겠느냐? 그가 그녀를 모욕하려면, 그는 그녀를 접촉해야 한다. 그러나 사탄은 하느님의 장미꽃인 동정녀의 빛을 견디지 못한다.

그렇다면? 너희는 그것이 누구라고 말하겠느냐? 너희는 말하지 않겠느냐? 그럼 내가 너희에게 말하겠다.

가장 교활한 마귀가 가장 타락한 사람과 융합하여, 마치 독사의 이빨 속에 들어 있는 독처럼 그 여인에게 접근할 수 있는 그 사람 안에 들어 있다가 그녀를 속여서 문다.

사탄이기도 하고 사람이기도 한 그 잡종 괴물은 저주받을 것이다!

내가 그것을 저주할 것이냐? 아니다. 그것은 구속자의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느님의 도시이기도 하고, 사탄의 도시이기도 한 기괴한 예루살렘에게 내가 했었던 말을 이 잡종 괴물에게 한다. ‘오! 아직도 너에게 주어진 이 시간에 네가 구세주에게로 올 수 있다면!’

내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고, 내 능력보다 더 큰 능력은 없다! ‘제가 원합니다’하고 말씀드리면, 내 아버지께서도 동의하신다.

그런데 나는 심연에 떨어져 그 속에서 나에게 두 팔을 내미는 사람들에게 연민의 말만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오, 가장 큰 죄인의 영혼아, 네 구세주가 죽음의 문턱 위에서 네 심연 위로 몸을 숙이고, 자기의 손을 잡으라고 너를 초대한다.

내 죽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그러나 너는… 내가 여전히 사랑하는 너는 구원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의 벗(your Friend)의 영혼은 자기가 끔찍한 죽음을 당하는 것을 알고, 그 죽음이 자기의 친구의 행동으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에 소스라치지 않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침묵하신다… 그분께서는 지치셨다…

 

사도들이 서로 속삭이며 묻는다.

“그런데 저분께서는 누구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시나? 그게 누구지?”

 

그런데 유다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거짓말한다.

“그것은 분명히 거짓 바리사이들 중 하나일 거야… 나는 그것이 요셉이나 니코데모, 아니면 쿠자나 마나엔일 거라고 생각하네… 모든 사람은 자기의 목숨과 자기의 재산을 지키려고 애쓰니까. 나는 헤로데를 알아… 그리고 나는 산헤드린을 알아. 선생님께서는 그들을 너무 믿으셨어! 자네들도 그들이 어제도 오지 않았다는 것은 알지? 그들은 그분께 맞설 만한 용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예수께서는 그의 말을 듣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앞으로 가서 마리아들과 마르타와 함께 계시는 그분의 어머니와 합류하셨다. 쿠자의 요안나만이 경건한 여인들의 무리에서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