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수난

585. 라자로와의 작별 (예수님의 유언-라자로에게)

Skyblue fiat 2024. 3. 23. 13:34

585. 라자로와의 작별

1945. 3. 2.

 

예수께서는 베타니아에 계신다. 지금은 저녁, 평온한 4월의 저녁이다. 연회실의 넒은 창들을 통하여 꽃이 만발한 라자로의 정원이 내다보이고, 그 너머로는 가벼운 꽃구름 같은 과수원이 보인다. 신록의 향기, 유실수 꽃들, 장미꽃들과 다른 꽃들의 새콤달콤한 향기가 문의 커튼들을 펄럭이게 하고 중앙 샹들리에의 불빛들을 깜박이게 하는 저녁 미풍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와 막달라 마리아가 그녀의 예수께 발라드린 연고에 아직 남아 있는 희귀한 향기에 섞여 있는 월하향, 은방울꽃, 재스민의 강한 향기와 합쳐진다. 그분의 머리카락은 도유로 인하여 아직도 어둡게 보인다.

시몬, 베드로, 마태오, 바르톨로메오는 여전히 방안에 있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은 심부름들을 갔는지 여기 없다.

예수께서는 식탁을 떠나 라자로가 그분께 보여드린 양피지 두루마리를 보고 계신다. 막달라 마리아는 방안을 빙빙 돌고 있다… 그녀는 마치 불빛에 이끌리는 나방과도 같다. 그녀는 자기의 예수의 주위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밖에 모른다. 마르타는 식탁에 놓았던 멋지고 값진 접시들을 옮기고 있는 하인들을 살펴보고 있다.

예수께서는 상아로 상감된 윤기 나는 키 큰 찬장 위에 두루마리를 펼쳐놓으시며 말씀하신다.

“라자로, 밖으로 나오시오. 나에게는 당신에게 할 말이 있소.”

“주님, 즉시 가겠습니다.”

라자로가 대답하며 창문 가까이에 있는 의자에서 일어나 예수를 따라 정원으로 나간다. 거기서는 낮의 마지막 빛이 아주 맑은 최초의 달빛이 섞이고 있다.

예수께서는 라자로가 묻혀 있었던 무덤이 있고, 지금은 텅 비어 있는 그 어귀에 만발한 장미들의 큰 아치가 있는 정원 너머로 발길을 돌려 걸어가신다. 무덤 위 약간 비스듬한 바위에 ‘라자로, 밖으로 나오시오!’라고 새겨져 있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걸음을 멈추신다. 집은 나무들과 산울타리들에 가리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죽음과도 같은 침묵과 절대적인 적막이 있을 뿐이다.

 

“내 친구 라자로”

예수께서는 그분의 친구를 마주 보고 서서 아주 야위고 평소보다 창백한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띠신 채 물으신다.

“라자로, 내 친구여, 당신은 내가 누구인지를 아오?”

“당신이요? 당신께서는 나자렛의 예수, 저의 온유하신 예수, 저의 거룩하신 예수, 저의 능하신 예수십니다!”

“당신에게는 그렇지요. 하지만 세상에게 나는 누구요?”

“당신께서는 이스라엘의 메시아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언약되신 분, 기다려지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왜 저에게 그것을 묻고 계십니까? 당신께서는 제 믿음을 의심하십니까?”

“아니오, 라자로. 그러나 나는 당신에게 진실 하나를 털어놓고 싶소. 이것은 내 어머니와 내 사도들 중 한사람을 빼놓고는 아무도 모르오. 내 어머니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에 이것을 아시오. 한 사도는 자기가 이 문제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알고 있소. 이 3년 동안에 나는 나와 함께 있는 다른 사도들에게도 여러 번 말해주었소. 그러나 그들의 사랑이 망우약(忘憂藥)으로 작용하여 내가 선포한 진실을 왜곡했소.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소…

그런데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 것은 좋은 일이오.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은 하나의 범죄를 막기 위하여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오. 그것은 무익한 죄악이었을 것이오. 왜냐하면 어떠한 살인이 있다 해도 일어나야 할 것은 똑같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오. 그러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기를 원하오.”

“당신께서는 그들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제가 당신을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께서는 어떤 범죄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까? 어떤 범죄가 일어나야 합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라자로가 흥분한다.

“좋소, 나는 말하겠소. 나는 당신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소. 나는 당신을 전혀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에게 나의 유언을 말하오…”

“오! 나의 예수님! 유언은 죽음이 임박한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당신께서 오시지 않으리라는 것과 제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유언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죽어야 하오.”

“안 됩니다!”

라자로는 또 다시 깊은 신음을 토해낸다.

“소리 지르지 마시오. 아무도 우리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되오. 나는 당신에게만 말해야 하오. 라자로, 내 친구여, 당신은 당신이 최초의 순간부터 나에게 주었고, 어떠한 이유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던 충실한 우정을 가지고 나와 함께 있는 바로 이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소?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어린양의 값을 흥정하고 있소. 당신은 그 어린양의 이름을 아시오? 그 이름은 나자렛의 예수요.”

“아닙니다! 원수들은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당신을 팔 수 없습니다. 누가? 그가 누굽니까?”

 

내 사도들 중 한 사람이오. 그것은 내가 더 쓰디쓰게 실망시켜온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기다리는 데 지쳐서 지금은 자기에게 개인적인 위험일 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제거하기를 원하는 사람일 수밖에 없소.

그는 자기의 사고방식대로 자기가 다시 세상의 유력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느끼고 있소. 그러나 반대로 그는 모든 착한 사람들과 모든 범죄자들 둘 다에게 멸시당할 것이오. 그는 나에게, 그리고 자기가 모든 방법으로 얻으려고 애써 왔던 것을 기다리는 데 지쳐버리게 되었소.

그것은 인간적인 영화인데, 그는 처음에는 그것을 성전에서 추구했었고, 그 다음에는 자기가 이스라엘의 왕과 함께 얻게 될 것이라고 믿었었고, 지금은 다시 성전 안에서, 그리고 로마인들에게 접근함으로써 얻으려 하고 있소…

그는 바라고 있소… 그러나 로마는 자기의 충실한 종들에게 상 줄 줄도 알지만… 밀고자들을 업신여겨 짓밟을 줄도 아오. 그는 나에게, 기다리는 것에, 착해져야 하는 부담에 지쳤소. 악인들에게는 착한 사람이 되는 것, 착한 체해야 하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짐이오. 그들은 한 동안은 그 짐을 견뎌낼 수 있지만… 그 다음에는…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고, 그래서 자유로워지려고 그것을 벗어버리오.

자유로워진다고? 그것은 악인들이 생각하는 것이오. 그것은 그가 생각하는 것이오. 그러나 그것은 자유가 아니오. 하느님께 속하는 것이 자유요.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은 족쇄와 사슬, 짐들과 채찍질이 있는 감옥 안에 있는 것이오. 갤리선의 노예도, 간수의 채찍 아래서 늘 고통당하며 건축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예도 아니면서 말이오.”

 

“그가 누굽니까?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그가 누굽니까?”

“그것은 무익한 일이오.”

“아닙니다. 소용이 있습니다… 아!… 그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무리 중에서 항상 얼룩이었던 자, 바로 얼마 전에 제 여동생을 모욕한 자 말입니다. 그건 가리옷의 유다입니다!”

 

“아니오. 그것은 사탄이오. 하느님께서는 내 안에서 육체를 취하셨는데, 사탄은 가리옷의 유다 안에서 육체를 취했소. 어느 날… 아주 오래 전 어느 날… 나는 여기 당신의 이 정원에서 눈물을 닦아주고, 아주 낮은 곳으로 떨어진 한 영혼을 용서해주었소. 나는 마귀 들리는 것은 마귀가 사람에게 자기의 진액들을 주입하여 그 사람의 성격을 비뚤어지게 하는 사탄의 전염병이라고 말했소. 나는 그것이 한 영혼과 사탄과 동물성과의 결혼이라고 말했소.

그러나 마귀 들리는 것(possession)은 화신(incarnation)에 비하면 하찮은 것이오. 나는 내 성인들에게 소유될(possesed) 것이고, 그들은 나에게 소유될 것이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그분께서 하늘에 계시는 대로 계시오. 왜냐하면 나는 육체가 된 하느님이니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사탄, 루치페르는 한 사람 안에만 그가 자기의 나라에 있는 대로 있소. 왜냐하면 사탄은 하느님의 아들의 살해자 안에서만 육화되기 때문이오.

내가 여기서 당신과 말하고 있는 동안에 그는 산헤드린 앞에 있고, 흥정하고 있고, 나를 죽이게 하겠다고 맹세하고 있소. 그러나 그것은 그가 아니고 사탄이오.

라자로, 나의 충실한 친구여, 이제는 들으시오. 나는 당신에게 몇 가지 호의를 청하려 하오. 당신은 결코 나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았소. 당신의 사랑은 참으로 커서, 존경을 넘어서지 않고 무수한 도움들로, 수많은 용의주도한 도움과 지혜로운 조언으로 항상 적극적으로 내 곁에 있었소. 나는 당신의 마음속에 내 유익을 바라는 참된 갈망이 있음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그 조언을 받아들였소.”

 

“오! 나의 주님! 제가 당신께 헌신하는 것은 저의 기쁨이었습니다. 만일 제가 제 선생님이시자 주님이신 분께 헌신할 수 없다면, 이제 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당신께서는 저에게 너무 적은 일, 너무너무 적은 일만을 하도록 허락해오셨습니다! 마리아를 제 사랑과 명예에로 회복시켜주셨고, 저에게 목숨을 돌려주신 당신에 대한 제 빚은 너무 커서…

오! 당신께서는 왜 저를 죽은 자들로부터 부르시어 이 시간을 살게 하십니까? 이제야 저는 영원하신 재판관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에 사탄이 저를 유혹하면서 두렵게 했었던 죽음의 모든 공포와 영혼의 모든 임종의 고통을 극복했는데, 그것은 암흑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신께 무슨 일이 있습니까? 당신께서는 왜 떨고 계시고, 평소보다 더 창백해지십니까? 당신의 얼굴은 달빛에 시들어가는 이 백장미보다 더 창백합니다. 오! 선생님! 당신의 피와 생명이 당신을 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는 정맥들이 잘려 죽어가는 사람과도 같소. 예루살렘 전체가 ―내 말의 뜻은 ‘이스라엘의 유력자들 중에 있는 내 모든 원수들’이라는 뜻이오― 그들의 탐욕스런 입들을 나에게 대고 내 생명과 내 피를 빨고 있소. 그들은 3년 동안 그들을 사랑하면서도 그들을 괴롭혀온 목소리를 침묵시키기를 원하오…

왜냐하면 비록 내 모든 말이 사랑의 말이라 해도, 그것은 그들의 영혼을 깨어나라고 촉구하는 충격이었고, 그들은 자기들이 자신들을 삼중의 관능성으로 묶어놓아 자신들의 영혼의 말도 듣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오.

유력자들만이 그런 것도 아니오… 예루살렘 전체가 무죄한 사람에게 분노를 쏟아내고, 그의 죽음을 요구하려고 하오… 또한 예루살렘과 함께 유다, 그리고 유다와 함께 베로이아, 이두매아, 데카폴리스, 갈릴래아, 시로 페니키아도 그렇소…

이스라엘 전체가 그리스도가 삶에서 죽음으로 ‘건너가는 것’을 보려고 시온에 모였소…

라자로, 당신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니 나에게 말해주시오. 죽는다는 것은 무엇이오? 당신은 무엇을 느꼈소? 당신은 무엇을 기억하오?”

 

“죽는 것이오?… 저는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큰 피로 다음에 저의 쓰라린 고통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더 이상 고통당하는 것 같지 않았고, 몹시 졸렸을 뿐입니다… 빛과 소음들이 점점 더 흐릿해졌고, 희미해졌고, 멀어졌습니다… 제 여동생들과 막시미노는 제가 심한 고통의 표시들을 보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만… 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소. 아버지의 연민이 죽어가는 사람들의 지적 감각들을 무뎌지게 하여 오로지 그들의 육체만이 고통당하오. 육체는 임종의 고통인 선연옥(the pre-purgatory)으로 정화되어야 하기 때문이오. 그러나 나는… 그럼 당신은 죽음에 대해서는 무엇을 기억하오?”

“선생님, 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제 영혼 안의 어두운 공간, 빈 영역입니다. 제 일생 중에는 중단이 있는데, 저는 그것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모릅니다. 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만일 제가 저를 나흘 동안 간직했었던 저 컴컴한 구멍의 바닥을 본다면, 비록 그때는 밤이고 저는 그 안의 그림자 같겠지만, 저는 그 배속에서 올라와 제 얼굴 위로 부는 축축한 냉기를 느끼기는 할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하나의 감각일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그 나흘 동안에 대하여 생각한다면, 저에게는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아무것도요. 문자 그대로요.”

“그렇소. 돌아오는 사람들은 말할 수 없소… 신비는 매번 들어가는 사람에게 드러나오.

하지만 라자로, 나는 내가 어떤 고통을 겪을지를 아오. 나는 내가 완전히 의식하며 고통당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소. 내 임종의 고통을 진정시켜주는 음료나 나른함은 없을 거요. 나는 내가 죽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오. 나는 벌써 그것을 느끼고 있소…

라자로, 나는 이미 죽어가고 있소. 나는 불치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처럼 33년 동안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소.

그리고 죽음은 시간이 나를 이 시간에 가까이 데려옴에 따라 그 발걸음을 더 빨리해 왔소. 처음에 그것은 단지 내가 구속자가 되려고 태어났다는 것을 아는 죽음이었소. 나중에 그것은 자기가 반대 받고, 고발되고, 멸시받고, 박해받고, 방해받는 것을 보는 사람의 죽음이었소…

얼마나 피곤한 일이오! 그 다음에는… 내 배반자인 그가 난파당한 사람을 움켜잡는 거대한 낙지처럼 나를 붙잡을 때까지 내 곁에 점점 더 가까이 두는 죽음이었소. 얼마나 구역질나는 일이오! 지금 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벗들과 내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해야 하는 고통으로 죽어가고 있소…”

 

“오! 선생님! 당신께서는 울고 계십니까? 저는 당신께서 저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제 무덤 앞에 우셨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지금… 당신께서는 다시 울고 계십니다. 당신의 몸은 차디찹니다. 당신의 두 손은 이미 시체의 손들처럼 차갑습니다. 당신께서는 고통당하고 계십니다… 당신께서는 너무나 고통당하고 계십니다!…”

“라자로, 나는 사람이오. 나는 하느님이기만 한 것이 아니오. 나는 사람들의 예민함과 애정을 가지고 있소. 그래서 내 영혼은 내 어머니를 생각하며 괴로워하오.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말하는데, 내 가까이에 내 배반자를 가지는 것은 온 세상의 악마적인 증오, 그리고 비록 미워하지는 않는다 해도 적극적으로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의 무감각을 인내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참으로 무시무시하오. 왜냐하면 적극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성공적으로 사랑의 대상인 사람이 원하고 가르치는 대로의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오.

반대로 여기는!… 그렇소, 많은 이들이 나를 사랑하오. 그러나 그들은 ‘원래의 그들인 채로’ 남아 있소. 그들은 나를 위하여 다른 ‘자아’를 얻지 못했소.

당신은 가장 친밀한 내 벗들 중에서 누가 그리스도가 원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것이 되기 위하여 본성을 바꿀 줄 알았는지 아시오? 단 한 사람. 당신의 여동생 마리아요. 그녀는 완전히 도착된 동물성에서 출발하여 천사와 같은 영성에 도달했소. 그런데 그녀는 오로지 사랑의 힘으로 그것을 성취했소.”

“당신께서는 그 애를 구속(redeem)해주셨습니다.”

나는 그들 모두를 내 말로 구속했소. 그러나 그녀만이 적극적인 사랑을 통하여 온전하게 변했소. 그런데 나는 말해왔어요. 이 모든 것들로 인한 내 고통은 무시무시하여 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보기만을 갈망할 뿐이라고요. 내 고통은 내가… 십자가도 영혼과 감정의 이 고통보다는 덜 무거울 거요…”

“십자가라고요? 안됩니다! 오! 안돼요! 그것은 너무 끔찍합니다! 그것은 너무 불명예스럽습니다! 안됩니다!”

한참 동안 자기의 두 손으로 예수의 차디찬 두 손을 잡고 자신의 선생님 앞에 서 있었던 라자로는 손을 놓고 가까이에 있는 돌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는 절망적으로 울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다가가시어 흐느낌으로 들썩이는 양 어깨에 한 손을 얹으시며 말씀하신다.

 

“아니 곧 죽어야 하는 내가 살아 있는 당신을 위로해야 하오? 내 벗이여, 나에게는 힘과 도움이 필요하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그것을 청하고 있소. 그것들을 나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소.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이 좋소. 왜냐하면 만일 그들이 안다면… 피가 흐를 것이기 때문이오. 그런데 나는 죄 없는 사람(the Innocent)에 대한 사랑으로라도 어린양들이 늑대들이 되는 것을 원치 않소.

내 어머니… 오! 그분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는지!… 그분께서는 이미 몹시 괴로워하고 계시오! 그분께서도 지쳐서 돌아가시고 계시오… 그분께서도 33년 동안 돌아가시고 계시오. 그리고 지금 그분께서는 혹독한 형벌의 희생자처럼 온통 상처투성이시오.

내가 당신에게 맹세하거니와 그분을 떠나 보내드리는 것, 그분을 그분의 집으로 돌려보내드리는 것이 옳은지 여부를 결정하느라고 내 생각과 마음 사이, 사랑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이 있어 왔소.

거기서 그분을 어머니가 되게 하셨던 사랑(Love)을 그분께서 항상 꿈꾸시고, 거기서 사랑(Love)의 불의 입맞춤의 맛을 누리시고, 거기서 그 추억의 황홀 속에서 소스라치시며, 거기서 그분의 영혼의 눈으로 천사의 섬광으로 흔들려 바람이 부드럽게 부는 것을 보시도록 말이오.

내 죽음의 소식은 내가 그분께 ‘어머니, 저는 승리했습니다!’ 하고 말씀드릴 수 있는 순간에 거의 도착하겠지요.

하지만 나는 할 수 없소. 아니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세상의 죄들을 짊어진 가련한 예수에게는 위로가 필요하오. 그런데 내 어머니께서는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이오. 그리고 훨씬 더 가련한 세상은 두 희생들을 필요로 하오. 왜냐하면 남자는 여자와 함께 죄지었고, 그래서 여자(the Woman)는 남자(the Man)가 대속하는 것처럼 대속해야 하오.

그러나 그 시간이 되기까지 나는 안심시키며 내 어머니께 미소 지어드릴 것이오… 그분께서는 떨고 계시오… 나는 아오. 그분께서는 고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계시오. 나는 아오. 그리고 그분께서는 내가 죽어야 하는 ‘살아 있는 자’이기 때문에 죽음을 물리치는 것처럼 자연적인 혐오와 거룩한 사랑으로 죽음을 물리치시오.

그러나 만일 그분께서 닷새 후의 일을 아신다면, 그것은 끔찍할 것이오… 그분께서는 그 시간 전에 돌아가실 것이오. 그런데 내가 그분의 태에서 생명을 받았던 것처럼 나는 그분의 양 입술에서 힘을 얻기 위하여 그분께서 살아 계시기를 원하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내 어머니의 동정녀의 눈물을 내 신성한 피의 포도주에 섞어 최초의 미사를 봉헌하도록 그분께서 내 칼바리아에 계시기를 원하시오.

당신은 미사가 무엇일지를 아오? 당신은 모르지요. 당신은 알 수 없지요. 그것은 살아 있거나 고통 받는 인류에게 영원히 적용될 내 죽음일 것이오.

라자로, 울지 마시오. 그분께서는 강하시오. 그분께서는 울지 않으시오. 그분께서는 어머니로서의 그분의 일생을 통하여 우셨소. 그러나 그분께서는 지금 더 이상 울지 않으시오. 그분께서는 그분의 얼굴에 미소를 못 박아놓으셨소…

당신은 요사이 그분의 얼굴이 어떻게 되셨는지 본 적이 있소? 그분께서는 나를 위로하시기 위하여 그분의 얼굴에 미소를 못 박아놓으셨소.

나는 당신이 내 어머니를 본받으라고 부탁하오. 나는 더 이상 내 비밀을 나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을 수 없었소. 나는 진실하고 믿을 만한 친구를 찾으며 주위를 둘러보았소. 나는 당신의 충실한 두 눈을 만났소. 나는 말했소. ‘나는 내 유언을 라자로에게 털어놓을 것이다.’

당신이 마음속에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었을 때 나는 당신의 비밀을 존중했고, 그래서 나는 마음들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에 대해서도 그 비밀을 지켰소. 나는 내 비밀에 대해서도 똑같이 존중해달라고 당신에게 부탁하오.

당신은 나중에… 내 죽음 후에 그것을 알리시오. 당신은 이 대화에 대하여 말하시오. 예수가 상황을 완전히 알면서 자기의 죽음을 향하여 갔고, 자기가 아는 고통들에 이 고통 즉 그가 사람들과 자기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았다는 것을 더했다는 것을 사람이 알도록 말이오.

또한 아직 자기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동안에 그는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았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에 대한 그의 무한한 사랑이 그들을 위한 제헌을 완성하기만을 열망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도록 말이오.”

 

“오! 선생님, 당신 자신을 구하세요! 당신 자신을 구하세요! 저는 당신을 피신하시게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밤에요. 당신께서는 한 번 이집트로 피신하셨지요!

지금도 피신하십시오. 오세요, 떠나십시다. 마리아와 제 여동생들과 함께 떠나십시다. 당신께서 아시는 것처럼 저는 제 재산에 대하여 아무 미련이 없습니다. 당신께서는 제 재산이시며, 마리아와 마르타의 재산이십니다. 가십시다.”

“라자로, 그때 나는 피신했었소. 왜냐하면 그때는 내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이오. 지금은 그 시간이오. 그래서 나는 남아 있겠소.”

“그렇다면 저도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 저는 당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아니오. 당신은 여기 남아 있어야 하오. 안식일에 걸을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는 사람은 자기 집에서 어린양을 먹는 것이 허락되니 당신은 당신이 늘 그랬던 것처럼 당신의 어린양을 여기서 드시오. 그러나 당신의 여동생들은 가게 해주시오… 내 어머니를 위해서요…

오! 하느님 사랑의 장미꽃들이 당신께 무엇을 숨겼습니까, 오, 순교자여, 심연을! 심연을! 그런데 지금 그곳으로부터 증오의 불길들이 솟아올라 당신의 심장을 물어뜯으려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여동생들은, 좋소. 그들은 용감하고 적극적이오… 그리고 내 어머니께서는 내 시체를 내려다보시며 임종의 고통을 겪으실 것이오.

요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소. 요한은 사랑이오. 그러나 그는 아직 미숙하오. 오! 그는 다가오는 날들의 비통함 속에서 성숙하여 어른이 될 것이오. 그러나 여자(the Woman)가 무서운 상처를 입을 때 그분께는 여자들이 필요하오. 당신은 그들이 나와 함께 있게 해주겠소?”

 

“저는 당신께 모든 것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항상 기꺼이 모든 것을 당신께 드렸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아주 적은 것만을 원하셔서 유감스러웠을 뿐입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다른 누구로부터도 내가 베타니아의 내 친구들로부터 받기로 동의한 만큼 받아들이지 않았소. 이것은 불의한 사람이 한 번 이상 나에게 했었던 비난들 중의 하나였소. 그러나 나는 여기 당신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으로서의 그의 모든 쓰라림에 대하여 인성을 위로받기에 충분한 것들을 얻었소.

나자렛에서는 하느님의 유일한 기쁨 가까이에서 위로받은 것은 하느님이었소. 여기서 위로받은 것은 사람이었소.

그래서 내가 내 죽음을 향하여 올라가기 전에 나는 충실하고, 다정하고, 친절하고, 사려 깊고, 과묵하고, 박식하고, 신중하고, 너그러운 내 친구인 당신에게 감사하오. 나는 모든 것에 대하여 당신에게 감사하오. 나중에 내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갚아주실 것이오…”

“저는 당신의 사랑과 마리아의 구속으로 이미 모든 것을 받았습니다.”

“오! 아니오. 당신은 훨씬 더 많이 받아야 하오. 그리고 당신은 받게 될 것이오. 들으시오. 그렇게 실망하지 마시오. 내가 당신이 해주기를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도록 나에게 주목하시오. 당신은 여기 남아서 기다리시오…”

“안 됩니다. 그건 안 됩니다. 왜 마리아와 마르타는 되고, 저는 안 됩니까?”

“나는 모든 사람들이 부패하는 것처럼 당신이 부패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오. 오는 며칠 동안에 예루살렘은 부주의한 행인의 발에 의하여 갑작스레 터진 부패한 짐승의 썩은 시체의 공기처럼 부패할 것이오. 그것은 감염되고, 감염시킬 것이오. 심지어 그토록 잔인하지 않은 사람들, 내 제자들마저도 그 독기로 미치게 될 것이오.

내 제자들은 도망칠 것이오. 그런데 혼란에 빠진 그들이 어디로 가겠소? 그들은 라자로의 집으로 올 것이오. 지난 3년 동안에 그들이 얼마나 여러 번 빵, 잠자리, 보호, 피난처, 그리고 그들의 선생을 찾아 이리로 왔었소!…

지금 그들은 다시 올 것이오. 목자를 잡아간 늑대로 인하여 흩어진 양들처럼 그들은 한 양 우리로 달려올 것이오.

그들을 모으시오. 그들을 격려하시오. 내가 그들을 용서한다고 그들에게 말해주시오. 나는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용서하는 임무를 당신에게 맡기오.

그들은 자기들이 도망친 것으로 인하여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오. 내 용서에 대하여 절망함으로써 더 큰 죄를 짓지 말라고 그들에게 말하시오.”

“그들 모두가 도망칠까요?”

“요한을 제외하고는 그들 모두가.”

 

“선생님, 당신께서는 저에게 유다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하지는 않으시겠지요? 당신께서는 제가 고문당하여 죽게 하실지언정 그것만은 저에게 요구하지 마십시오. 집안의 치욕을 죽이기를 열망하여 제 손이 제 검을 만지며 부들부들 떤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난폭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단지 그렇게 하려는 유혹을 받았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만일 제가 다시 유다를 본다면, 저는 속죄의 염소처럼 그의 목을 자를 것을 당신께 맹세합니다.”

“당신은 결코 그를 다시 보지 못할 것이오. 나는 그것을 당신에게 맹세하오.”

“그가 도망칠까요?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저는 ‘제가 다시 그를 본다면’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은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설령 그가 세상 끝에 있다 해도, 저는 그를 붙잡아서 죽이겠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바라면 안 되오.”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오. 왜냐하면 당신은 그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없으니까요.”

“산헤드린의 품안에요? 지성소에요? 저는 거기서도 그들 잡아서 죽이겠습니다.”

“그는 거기 있지 않을 거요.”

“그는 헤로데에게 가 있을까요? 그들은 저를 죽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먼저 그를 죽이겠습니다.”

“그는 사탄과 함께 있을 거요. 그런데 당신은 결코 사탄과 함께 있지 못할 거요. 즉시 살의를 버리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당신을 떠나겠소.”

“오! 오!… 그렇지만… 예, 당신을 위하여… 오!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그렇소, 당신의 선생이오… 당신은 제자들을 받아들여 그들을 위로해주시오. 당신은 다시 한 번 평화를 향하여 그들을 인도하시오. 나는 평화요.

그리고 나중에도… 나중에도 당신은 그들을 도와주시오. 베타니아는 언제나 베타니아일 것이오.

증오가 그 불꽃들을 끈다고 생각하며 이 사랑의 가정을 뒤집어놓는다 해도, 반대로 그것은 그 불꽃들을 온 세상에 흩어놓아 세상이 온통 불타오르게 할 것이오.

라자로, 나는 당신이 지금까지 해주었고, 앞으로 해줄 모든 것에 대하여 당신에게 강복하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죽음으로부터 데려오셨습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을 지켜드리는 것을 허락지 않으시는군요. 그럼 제가 무엇을 했습니까?”

“당신은 나에게 당신의 집들을 주었소. 아시겠소? 그것은 우리의 운명이었소. 첫 번째 집은 시온에 있는 당신의 땅에 있었고, 마지막 집도 당신의 땅들 중 하나에 있을 것이오. 당신의 손님이 되는 것은 내 운명이었소.

그러나 당신은 나를 죽음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할 것이오. 이 대화의 시초에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내가 누구인지를 아오?’ 하고 물었소. 지금 내가 대답하겠소. 나는 ‘구속자’요. 구속자는 희생을 마지막 제헌(immolation)에 이르기까지 불살라야 하오.

어쨌든 내 말을 믿으시오. 십자가에 들어 올려지고, 세상의 눈들과 멸시에 노출될 그는 살지 않고, 죽을 것이오. 나는 고문보다 사랑의 결핍에 의하여 미리, 그리고 더 살해되어 이미 죽어 있소.

그리고 내 벗이여, 하나가 더 있소. 내일 새벽에 나는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하오. 그런데 당신은 시온이 그의 온유한 왕이 어린 나귀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승리자로 그에게 갈채를 보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것이오. 이 승리로 인하여 속지 말고, 지금 당신에게 말하고 있는 지혜(Wisdom)가 이 평화로운 저녁에는 지혜롭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대중의 호의(popular favour)는 하늘에 금을 그으며 미지의 공간들로 사라지는 유성보다 더 빨리 사라질 것이고, 닷새 후 저녁 이 시간에는 내 고통이 입들을 벌려 내일 호산나를 노래하다가 찍한 저주들과 잔인한 단죄하는 목소리들의 합창으로 변하게 할 기만적인 입맞춤과 함께 시작될 것이오.

그렇다, 오, 시온의 도성아, 오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는 마침내 파스카 어린양을 가지게 될 것이다! 너희는 그것을 지금 임박한 의식(rite) 안에서 가지게 될 것이다. 여기 그것이 있다. 그것은 장구한 세월 동안 준비되어온 희생제물이다. 사랑이 한 티 없는 태(an immaculate womb)를 그 신방으로 마련하여 그것을 낳았다.

그리고 사랑(Love)이 그것을 불사른다. 그것이 여기 있다. 그것은 의식 있는 희생제물(the consious Victim)이다. 그것은 백정이 그놈을 도살하기 위하여 칼을 벼리고 있는 동안에 알지 못하고 풀밭에서 풀을 뜯어먹으러 가거나 그 분홍빛 주둥이를 자기의 어미젖에 부딪는 어린양과 같지 않다.

나는 생명에게, 그의 어머니에게, 그의 친구들에게 ‘안녕’이라고 말하고 사제에게로 가서 ‘내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의식하면서 말하는 어린양이다. 나는 사람의 양식(the Food of man)이다.

사탄은 사람들을 굶주리게 했고, 그래서 그들의 굶주림은 결코 만족된 적이 없다. 그것은 만족될 수 없다.

한 음식만이 그것을 만족시킬 수 있다. 그것이 그들의 굶주림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그 음식이 여기 있다. 사람아, 여기 네 빵이 있다. 여기 네 포도주가 있다. 오, 인류야, 네 파스카의 어린양을 먹어 치워라!

사탄의 불꽃들로 붉어진 네 바다를 건너라. 인류야, 내 피를 바르면 너는 지옥의 불에서 보존되어 그 바다를 건널 수 있을 것이다. 너는 그것을 건널 수 있다.

하늘은 내 소원에 압박받아 벌써 영원한 문들을 벙싯 열고 있다.

오, 죽은 자들의 영혼들아 보아라! 오, 살아 있는 사람들의 영혼들아 보아라! 미래의 육체들 안에 들어가게 될 영혼들아 보아라! 오, 낙원의 천사들아, 보아라! 지옥의 마귀들(demons)아, 보아라!

오, 아버지, 보십시오, 오, 파라클리토 성령이여, 보십시오! 희생이 미소 짓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 울지 않습니다.

나는 다 말했소. 내 벗이여, 안녕. 나는 내가 죽기 전에 당신도 보지 못할 것이오. 서로 이별의 입맞춤을 나눕시다. 그리고 의심하지 마시오. 사람들은 당신에게 말할 것이오. ‘그자는 미치광이였소! 그자는 마귀였소! 그자는 거짓말쟁이였소! 그자는 자기가 생명이라고 말하는 동안에 죽었소.’

그들에게, 그리고 특히 당신 자신에게 대답하시오. ‘그분께서는 진리이자 생명이셨고, 지금도 그러하시다. 그분께서는 죽음의 정복자시다. 나는 안다. 그분께서는 영원히 죽은 자이실 수 없다. 나는 그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승리자의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세상을 위한 빛을 만들기 위하여 그의 친구가 준비하여 간직하고 있는 등(the lamp)의 모든 기름은 신랑이신 그분이 돌아오실 때까지 다 타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빛을 결코 끌 수 없을 것이다.’

라자로, 그렇게 믿으시오. 내 소원에 순종하시오. 당신의 울음소리 때문에 침묵하고 있었던 이 나이팅게일이 어떻게 노래하고 있는지 들리시오? 당신도 그렇게 하시오. 희생자로 인하여 어쩔 수 없는 울음을 운 다음에 당신의 영혼도 당신의 믿음의 틀림없는 찬미가를 노래하시오. 당신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강복 받으시오.”

 

 

저는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했는지요! 3월 1일 목요일 밤 11시부터 금요일 새벽 다섯 시까지 밤새도록 저는 예수께서 특히 그분께서 그분의 어머니와 배반자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죽음에 대한 그분의 혐오감을 보이실 때 그분께서 겟세마니에서의 임종의 고통에 버금가는 고통을 당하고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더 상세한 수난 장면을 가지기 위하여 이것을 다른 공책에 쓰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당신은 제 얼굴을 보셨지요… 그것은 제가 겪은 고통의 희미한 흔적이었습니다… 저는 그 밖에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겸손의 극복할 수 없는 측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VI. 수 난 585. 라자로와의 이별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