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교황 기도지향 “노인은 온유함의 교사이며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노인들’을 기억하자고 초대했다. 교황은 ‘제3의 연령기’를 살아가는 노인들이 경험과 지혜로 젊은이들을 도와 그들이 희망과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교황은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오는 7월 24일 지내는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억했다.
Alessandro Di Bussolo / 번역 이재협 신부
오는 12월 86세를 맞이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에서 점점 더 늘어나는 동년배 노인들을 대표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노인들은 돌봄, 성찰, 애정에 특별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노인들은 온유함의 교사입니다. 온유함의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요!” 교황은 노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혜로 젊은이들을 도와 그들이 희망과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아울러 영상의 말미에 노인들을 기억하기 위해 직접 제정한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2022년 7월 24일-전대사)도 다시 한번 상기했다.
복지 계획은 많지만, 노년을 충만하게 사는 계획은 없다
교황은 6월 기도지향인 ‘가정’을 언급하며 7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시작했다. 6월은 특별히 제10차 세계가정대회가 열린 달이며, 이번 대회는 바티칸뿐 아니라 전 세계 각 교구에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교황은 영상을 시작하며 “우리 가운데 있는 노인의 중요성을 건너 뛰고 가정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1인칭 화법으로 말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인류 역사상 노인이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새로운 삶의 단계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실제로 노년을 위한 복지 계획은 많지만, 이 시기를 충만하게 사는 계획은 별로 없습니다.” 인구 고령화 문제에 관심을 쏟는 나라들, 특히 선진국 노인들의 25퍼센트는 안타깝게도 독거 노인이다.
“우리 노인들은 종종 돌봄, 성찰, 애정에 특별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노인들은 온유함의 교사입니다. 온유함의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요!”
조부모는 “우리 생명을 양육하는 빵”
교황은 “전쟁에 익숙해져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온유함의 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점에서 우리 노인들은 새로운 세대에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교황은 “조부모와 노인은 우리 생명을 양육하는 빵이며, 한 민족의 감춰진 지혜”라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이런 어른들을 축하하고 기억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라며 “이런 까닭에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이 온유함의 교사가 되어 자신의 경험과 지혜로 젊은이들을 도와 그들이 희망과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도록 기도합시다.”
패럴 추기경, 노인을 위한 일상사목의 필요성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Kevin Farrell) 추기경은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와 ‘알베르토 소르디 재단’이 협력해 제작한 교황의 7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교황님은 우리가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 노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초대하십니다. 나아가 한시적으로가 아니라 일상적인 사목이라는 구조적 방식을 통해 그렇게 하도록 강조하십니다.” 이어 “노인 사목의 장기적 전망의 기초를 놓을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황님은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하시면서 버리는 문화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몇 년 안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상실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의 기준을 제시하고, 교회가 노인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알베르토 소르디 재단
알베르토 소르디 재단의 치로 인티노 대표는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심각하게 고령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을 배제하고 고립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와의 관계와 관련해 노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너무 많은 노인이 처한 고립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 및 사회보건 정책 측면에서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이 1992년부터 이탈리아 유명 배우와 감독들과 함께 “활기찬 노후 증진과 노인 삶의 질 보호”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노인들은 지혜, 지식, 문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대간 대화를 통해 전승되는 양도할 수 없는 그들의 소중한 가치는 우리 사회와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합니다.”
포르노스 신부 “노인과 젊은이의 협력은 축복”
끝으로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총 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 신부(예수회)는 노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노인은 자신들의 직업만 쫓는 대다수가 인식하지 못하는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노년에 대한 일반알현 교리 교육에서 교황님이 말씀하셨듯, 세대 간의 협력, 노인과 젊은이 간의 협력은 우리 사회에 축복입니다.”
7월 교황 기도지향 “노인은 온유함의 교사이며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입니다” - 바티칸 뉴스 (vaticannews.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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