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노래-십자가의 성요한

제 6 노래

Skyblue fiat 2014. 5. 24. 13:30

 

 

 

 

 

             다음 노래의 설명

 

     1. 우리는 지금 관상적 정감에 따라 말하고 있는데 영혼은 이처럼 피조물을 관상할 때 거기에서 얻는 싱싱한 인식을 통해 그들 안에서 하느님의 은혜인 무척 풍요로운 매력과 완전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그 때문에 이 피조물들은 하느님의 얼굴에서 풍기는 초자연적 무한한 아름다움에서 나오는 자연적 아름다움과 완전함을 입혀 주신 듯이 보인다. 하느님께서 보실 때 모든 지상뿐만 아니라 모든 천국은 아름다움과 환희로 휩싸여 있는 것이다. 다윗도 “당신이 손을 벌려 주시면 목숨 있는 모든 것 원을 채우나이다.(축복으로 가득 하리다.)” (시편 114, 15)하고 말하지 않았던가? 피조물 가운데서 발견하는 애인의 아름다운 발자국으로 사랑에 상처 입은 영혼은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생기게 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보려는 소망에 목말라 다음 노래를 읊는다.

 

 

 

 

                                        제 6 노래

 

                       아아 누가 날 낫우어 줄 수 있을런가

                       그대여, 이젠 참으로써 통째로 그대를 주옵소서

                       나에게 사환들일랑

                       다시는 보내려 마옵소서

                       그들은 내 소원을 말 할 줄 모릅니다.

 

 

        해 설

 

     2. 영혼은 피조물 가운데서 애인의 아름다움과 탁월성의 어렴풋한 반영을 인식했기에 사랑은 커졌는데 동시에 애인의 부재를 괴로워하는 고통도 커졌다. 왜냐하면 영혼은 하느님을 알면 알수록 더욱 더 하느님을 보고 싶은 욕구와 고뇌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혼은 애인의 현존과 애인을 보는 것 밖에는 자신의 고뇌를 낫우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닫고 이미 다른 구제법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혼은 이 노래에서 그분의 현존을 완전히 즐기게 해 달라고 청하면서 이제 오늘부터는 그분에 관한 어떠한 지식이나 친교나 그 탁월성의 발자취 등으로 시간을 늦추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이유는 그런 것은 자기의 의지나 갈망을 채워주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조바심과 고뇌를 더할 따름이라고 한다. 그의 의지는 애인을 보는 것, 애인의 현존을 즐기는 것보다 이하의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그러기에 그는 완성된 최고의 사랑 안에 당신을 그에게 주시도록 그분께 간청하면서 말한다.

 

 

 

        아아 누가 날 낫우어 줄 수 있을런가

 

     3. 이것은 세속의 온갖 즐거움도 감각의 만족도 영의 위로도 감미도 그 무엇도 나를 낫울 수 없고 만족하게 해 줄 수도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그대여 이젠 참으로써 통째로 그대를 주옵소서

 

     4. 진실히 사랑하는 영혼은 하느님을 참으로 소유하기까지는 기쁨도, 채워지는 것도 바랄 수 없다는 것에 유의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다른 모든 것은 영혼을 만족케 해 줄 수 없을 뿐더러 앞서 말했듯이 오히려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보고저 하는 갈망과 욕구를 더 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애인에 관한 무슨 지식이나 감동이나 전달을 받을 적마다 그것들을 애인이 어떤 분이라는 소식을 알려주는 사자와 같아서 흡사 굶주린 사람에게 던져주는 빵 부스러기처럼 그의 소원을 더해 주고 격렬하게 할 뿐이다. 영혼은 이렇게 소량으로 굶주림을 달래주는 것을 무척 고통스럽게 느끼므로 “그대여, 이젠 참으로써 통째로 그대를 주옵소서.”라고 말한다.

 

     5. 사실 이 세상에서 하느님께 관해서 알 수 있는 모든 것은 제 아무리 숭고한 것일지라도 참된 인식은 아니다. 그것은 부분적이고 실제와는 매우 먼 인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본질적으로 아는 것이야말로 참 인식이어서 영혼은 여기서 갈망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영혼은 이미 다른 부분적인 전달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당장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 사환들일랑

        다시는 보내려 마옵소서

 

     6. 이것은 말하자면 이제 앞으로는 이해라든가 감동 같은 사자를 통해 주시던 저토록 불완전한 인식으로 제가 당신을 알기를 허락해 주지 마십시오. 이러한 인식은 제 영혼이 당신께 간청하는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멉니다. 더구나 당신은 익히 알고 계십니다. 오! 나의 천상 정배여, 애인의 부재를 괴로워하는 이에게 사자들은 다만 고통을 더해 줄 뿐이라는 것을, 그것은 첫째로 그들이 주는 이해로는 제 상처를 새롭게 하고 이어서 당신의 도착을 더욱 늦춘다고 생각되기에 말입니다. 그 때문에 이제 오늘부터는 이토록 먼 이해는 보내주지 마십시오. 여태껏 이런 것으로 때우고 온 것은 당신을 잘 몰랐고 별로 사랑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받은 큰사랑은 이미 이런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대여, 이젠 참으로써 통째로 그대를 주옵소서” 이것을 더욱 명백히 말하면 “내 주님, 내 낭군이여. 여태껏 제 영혼에게 부분적으로 주시던 것을 지금 통째로 다 제게 주십시오. 당신께서 제게 약간 엿보여 주신 것을 온전한 빛 가운데 나타내 주십시오. 또한 당신이 이제껏 중개를 통해 전해 주시던 것 - 그것은 마치 장난 같은 교류였습니다. - 을 이제야말로 진실히 전달해 주십시오. 당신 자신을 통해 당신을 주심으로 당신께서 저를 방문해 주실 때는 당신을 소유한다는 보화를 금방 주실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제 영이 자신을 잘 보았을 때 자기는 그것을 갖고 있지 않음을 알아차립니다. 당신께서 이 보화를 감추시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면 흡사 장난 같습니다. 제발 이젠 당신을 진실히 주십시오. 제 온 영혼에게 당신을 몽땅 다 주십시오. 제 영혼 모두가 당신 전부를 소유할 수 있게 말입니다 그리고 이젠 사자를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그들은 내 소원을 말할 줄 모릅니다.

 

     7. 이 뜻은 “저는 당신 전부를 원하는데 그들은 당신 전부를 제게 말할 줄 모릅니다. 그것은 영혼이 당신께 관해 갖고 싶은 이해를 영혼에게 줄 수 있는 것은 하늘과 땅에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내 소원을 말할 줄 모릅니다. 이러한 사자 대신 제발 당신 친히 사자가 되시고 또한 소식이 되어 주십시오.”

 

 

 

  http://blog.naver.com/starlite03/30034106855

'영혼의노래-십자가의 성요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4 노래  (0) 2014.05.24
제 5 노래  (0) 2014.05.24
제 7 노래  (0) 2014.05.24
제 8 노래  (0) 2014.05.24
제 9 노래  (0) 201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