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5월 15일 -5월 중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Skyblue fiat 2017. 5. 14. 23:22

5월 중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이 달에 바칠 작은 희생>

아침과 낮과 저녁에, 그러니까 하루 세 번, 네 천상 엄마의 무릎에 올라 앉아 이렇게 말하여라 :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동정마리아

15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의
성전 생활 - 같은 주제의 계속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1 여왕이신 엄마,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엄마의 아기가 엄마 곁에 와 있습니다. 엄마가 성전으로 들어가실 때 그 걸음을 따라가려는 것입니다.
 오, 어머니께서 제 작은 영혼을 하느님 뜻의 살아 있는 성전 안에 넣어 주시어, 예수님과 어머니의 다정하신 동반 외에는 그 누구와도 함께 있지 않도록 모든 사람에게서 저를 떼어 놓아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2 지극히 사랑하는 아기야, 하느님 뜻의 살아 있는 성전 안에 넣어 달라고, 예수님과 나의 다정한 동반 외에는 그 누구의 동반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너의 나지막한 속삭임이 내 귀를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3 아, 사랑하는 아기야, 너는 나의 모성적인 마음에 참어머니로서의 기쁨이 솟게 한다. 네가 나로 하여금 그렇게 되게 한다면, 내 아기인 너는 틀림없이 행복할 것이고, 나의 기쁨이 너의 기쁨이 될 것이다. 게다가 행복한 아기를 가지는 것은 어머니의 마음에 더없이 큰 행복이요 영광이기도 한 것이다.

 

4 그러니 아기야, 내 말을 잘 들어라. 나는 오로지 하느님의 뜻으로 살기 위해서 성전으로 갔다. 내 거룩하신 부모님은 나를 성전의 장상들에게 나를 넘겨주시며 주님께 봉헌하셨다.
 그 때 나는 축제 때처럼 옷을 차려입고 있었다. 울려 퍼지는 찬미가와 예언의 노래들은 장차 오실 메시아에 관한 것이었으니, 내 마음이 얼마나 큰 기쁨으로 뛰놀았는지 모른다!

 

5 그 뒤 나는 용기를 내어 내 사랑하는 성인들이신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드렸다. 그분들의 오른손에 입을 맞추고, 내 유년기 동안 돌보아 주신 데 대해서, 또 참으로 큰 사랑과 희생정신으로 나를 주님께 봉헌하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렸다.

 

6 울음을 터뜨리기는커녕 용감하면서도 차분하게 있었으니, 그런 나의 모습이 그분들에게 아주 큰 용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힘을 얻으셨다.
 하느님의 뜻이 나를 다스리시면서 나의 그 모든 행위 안에 당신 뜻의 나라를 확장하신 것이다.

 

7 ‘오, ‘피앗’의 능력이여! 홀로 당신만이 저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부모님과 헤어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저에게 – 그토록 어린 저에게 - 주실 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러나 부모님께서 나와 헤어지실 때 그분들의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을 겪는 것을 보았다.

 

8 그런데 얘야, 내 말을 들어 보아라. 내가 성전에 들어가서 살게 된 것은 주님께서 원하셨기 때문인데, 그것은 내가 거기에서 앞으로 하게 될 행위들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세우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내 인간적인 행위들로 땅을 준비하고 이 땅 위에 하느님 뜻의 하늘이 형성되도록 해야 했으니, 이는 주님께 봉헌될 모든 영혼들을 위한 것이었다.

 

9 나는 따라서 그 거룩한 곳의 관행이 되어 있는 모든 의무에 더할 수 없이 주의를 기울였다. 모든 이들과 화목하게 지냈고 그 누구에게도 괴로움이나 폐를 끼치지 않았다.
 가장 천한 일을 맡아 했지만, 청소를 하건 설거지를 하건 무슨 일이나 어려움 없이 해내었다. 모든 희생이 내게는 영예요 승리였던 것이다. 그 이유를 알고 싶으냐?

 

10 그것은 내가 (하느님 뜻 외에는) 아무 것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게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이었다.
 나를 부르는 초인종 소리마저 ‘피앗’으로 들렸으니, 그 작은 종소리 안에서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 뜻의 신비로운 소리를 들으며 내 마음은 기쁨으로 뛰놀았고, 그 ‘피앗’ 소리가 나는 쪽으로 서둘러 달려가곤 한 것이다.

 

11 나의 규칙은 하느님의 뜻이었으니, 내가 보기에 장상들은 그 거룩한 뜻의 명령을 전해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내게는 초인종과 규칙과 장상들과 내 행동들이, 가장 하찮은 것까지도 ‘거룩하신 피앗’이 나를 위해 마련하신 기쁨이요 잔치들이었다.

 

12 이 피앗은 또한 나 자신의 외부로도 퍼져가면서 나를 불러, 나의 아주 사소한 행위 속에도 그 뜻의 나라를 확장하게 하였다. 그래서 나는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을 내부에 감추고 물만 밖으로 드러내 보이는 바다처럼 행동하였다.
 즉, 하느님 피앗의 무한한 대양 속에 모든 것을 감추고 그 뜻의 바다들만 보았다. 그러기에 모든 일이 내게 축제의 기쁨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13 아, 얘야, 그러자 너와 모든 사람도 내 행위들 안으로 달려 들어오고 있었다. 과연 나는 내 자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하느님 뜻의 나라를 준비한 것은 바로 내 자녀들을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14 아, 거룩한 곳에서 주님께 봉헌된 모든 영혼들이 모든 것을 그분의 거룩하신 뜻 안에 사라지게 한다면, 그리하여 수많은 공동체들을 천상 가정들로 변화시키고, 이 땅에 다수의 거룩한 영혼들이 살도록 한다면, 그들은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아아, 슬프다! 어머니로서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은, 너무나 많은 쓰라림과 고통과 불일치가 있다는 것이다!

 

15 성화란 사람이 맡게 된 소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기보다는 차라리, 자기에게 맡겨진 소임이 무엇이건 그 소임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데에 있다.
 하느님의 뜻은 영혼들의 화해자이고, 더없이 힘든 희생을 바치고 있을 때에는 그들을 떠받쳐 주는 힘이며 지주이기 때문이다.

 

 

영혼의 응답

 

16 오, 거룩하신 엄마, 엄마의 가르침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얼마나 감미롭게 제 마음 속에 흘러내리는지!

 

17 간절히 청하오니, 제 안에 ‘거룩하신 피앗’의 바다를 펼치시고, 제 주위에서는 그것이 저를 둘러싸는 성벽처럼 솟아오르게 하시어, 엄마의 이 아이가 하느님의 뜻 외에는 아무 것도 보지 않고 알지도 않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언제나 하느님 뜻의 바다를 통해 순례하면서 이 뜻의 신비와 기쁨과 행복을 깨닫게 되겠습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너의 행동이 나의 행동과 하나 되게 해 주기를 청하면서,

내가 성전에서 살았던 열두 해를 기념하여 내게 열두 번 사랑의 동작을 하기 바란다.

 

환호 :  여왕이신 엄마, 하느님 뜻의 성전에 저를 넣어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시간들 (p199-206)


 

제15시간
오전 7시 - 8시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 
이어서 헤로데에게 넘겨지시다.

 

═ 준비기도 ═
 
오,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신 현존 안에 엎드려
사랑이 지극하신 성심께 간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당신께서 24시간 동안 겪으신
고난의 묵상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소서.

 

그 때 당신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당신의 흠숭하올 몸과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으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기를 원하셨나이다.

 

이제 제가 ‘제( 15 )시간’을 묵상하는 동안
도움과 은총과 사랑과 당신을 동정하는 마음과
당신 수난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소서.

 

제가 묵상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그 시간들을 묵상하려는 의지를 봉헌하오며,
일과에 전념하거나 잠에 빠져 드는 때에도
이 지향으로 그들을 묵상하겠나이다.

 

오,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이 사랑 깊은 지향을 받아들이시어,
제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거룩하게 이미 실행한 것처럼,
저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게 해 주소서. 

 

오, 제 예수님,
기도를 통하여 당신과 결합하도록
저를 불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저는 더욱더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하여
당신의 생각과 말씀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 온 존재로
당신의 뜻과 사랑 안에 녹아들고자 하나이다.


이제 팔을 벌려 당신을 포옹하며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시작하겠나이다.

 

 

 

 

 

 


1 묶여 계신 선이신 제 예수님, 당신의 원수들이 사제들과 더불어 당신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갑니다. 그들은 파스카 축제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총독 관저의 주랑 바깥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거짓 거룩함과 세심함을 드러냅니다.

 

2 제 사랑이신 당신께서는 그들의 악의를 보시고 신앙 공동체의 모든 위선을 보속하십니다. 저도 당신과 함께 보속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선익을 돌보시는 일에 그렇게 전념하시는 당신과는 반대로, 그들은 온갖 독설을 토해내면서 빌라도에게 당신을 고발하기 시작합니다.


 

3 빌라도는 그들의 고발만으로는 마땅한 판결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당신을 따로 불러 단독으로 신문하면서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4 저의 참된 임금이신 예수님, 당신의 대답은 이것입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내 신하들이) 수많은 천사들의 무리가 나를 지켰을 것이다.”

 

5 빌라도는 부드러우면서도 위엄 있는 당신의 말씀에 감동과 놀라움을 느끼면서 다시 묻습니다.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이 아니오?”

 

6 그러자 당신께서는,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가르치려고 세상에 왔다.” 하고 대답하십니다.

 

7 빌라도는 더 이상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은데다 당신의 무죄를 확신하기 때문에 주랑 밖으로 나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8 유다인들을 격분하여 여러 가지 다른 명목으로 당신을 고발하지만, 당신은 아무런 변호 없이 잠자코 계십니다.
 그저 사납기 짝이 없는 군중 앞에서 비겁해지는 재판관들의 무기력과 판결의 불공정을 보속하시면서, 무죄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과 버림받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실 뿐입니다.

 

9 그러자 빌라도는 당신 원수들의 광포한 분노를 보고 당신을 헤로데에게 보냅니다. 여기에서 벗어나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헤로데 앞에 서시다

 

10 저의 거룩하신 임금님, 당신의 기도와 보속을 따라하면서 저도 함께 헤로데에게 갑니다.

 

11 격노한 원수들은 – 제가 보기에 - 당신을 잡아먹기라도 할 듯한 기세입니다. 도중에 욕설야유를 퍼붓고 마구 조롱하면서 당신을 헤로데 앞으로 끌고 갑니다.
 헤로데는 거드름을 부리며 이것저것 많이도 캐묻습니다.
 당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시지 않고,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시지도 않습니다.

 

12 그러자 호기심이 채워지지 않아 약이 오르는데다 당신의 긴 침묵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 그는 당신을 미친 자, 제정신이 아닌 자라고 공언하면서 부하들에게 그런 취급을 하도록 명령합니다.
 그는 당신을 놀리기 위해서 화려한 흰옷을 차려 입히고 군사들에게 넘겨주어, 할 수 있는 대로 마구 학대하게 합니다.

 

13 결백하신 제 예수님, 당신에게서 어떤 죄목을 찾아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유다인들만 그럴 뿐이니, 그것은 그들의 그릇된 신앙으로 말미암아 ‘진리’의 빛이 그들의 마음속에서 빛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4 무한한 지혜이신 예수님, 미친 사람으로 공언되었기 때문에 당신은 너무나 가혹한 취급을 받으십니다!
 군사들은 잠자코 계신 당신을 불현듯 땅에 메어붙이고 짓밟으며 침을 뱉습니다. 깔보고 히히대면서 곤봉으로 내려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연달아 얻어맞으면서 당신은 숨이 끊어질 듯한 아픔을 느끼십니다.

 

15 그들이 당신께 끼치는 고통과 수모와 굴욕이 너무나 크고 많은 까닭에 천사들까지 눈물을 흘리고, 그런 광경을 보지 않으려고 날개로 얼굴을 가릴 지경입니다.

 

16 예수님, 저도 당신을 미치신 분이라고, 사랑에 미치신 분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얼마나 광적인 사랑이신지, 당신은 노여워하시는 대신 기도하시며 왕들과 지도자들의 야심을 보속하십니다.
 또 나라를 손에 넣고 백성을 도탄(塗炭)에 빠뜨리는 그들의 행위를 보속하시고, 그들이 일으키는 대량 학살들을, 그들 자신의 변덕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피를 흘리게 하는 짓을, 그리고 법정과 궁정과 군대 안에서 저질러지는 죄들을 보속하십니다.         

 

17 저의 예수님, 그토록 숱한 능욕을 당하시면서 그 와중에서도 기도하시며 보속하시는 당신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지! 당신의 음성이 제 마음 속에 울려오니, 저도 당신께서 행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그대로 다 따라 하겠습니다.

 

18 이제 저를 당신 곁에 오게 하시어 당신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저의 사랑으로 당신을 위로하게 하소서. 저는 원수들을 당신에게서 쫓아버리고 당신을 팔에 안습니다. 원기를 회복하시게 하면서 당신 이마에 입맞춤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19 제 감미로운 사랑이시여, 그들은 당신을 그대로 가만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 헤로데가 당신을 빌라도에게 돌려보내려고 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리로 오실 때에도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이제 다시 가시면 더 참혹할 것입니다. 유다인들이 전보다 더 분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당신을 사형에 처하게 하려고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20 그러므로 저는, 당신께서 헤로데의 궁전을 떠나시기 전에, 이리도 숱한 고난을 받고 계신 당신께 제 사랑의 표시로 입맞춤을 드리려고 합니다. 당신께서도 입맞춤과 축복으로 저를 굳세게 하시어, 저도 당신을 따라 빌라도 앞으로 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성찰과 실천

 

21 빌라도 앞에 서 계신 예수님께서는 갖은 모욕과 조소를 받으시면서도 항상 온유하시다. 그 누구도 업신여기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들 안에 진리의 빛이 빛나게 하시려고 애쓰신다.

 

22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느끼는가? 누가 우리에게 동조하지 않을 경우, 그에 대한 본능적인 나쁜 감정을 극복하려고 애쓰는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에 항상 예수님을 알리려고 애쓰고, 그들 안에 진리의 빛이 빛나도록 애쓰는가?

 

☨☨☨

 

23 오, 예수님, 제 감미로운 생명이시여, 당신 말씀을 제 입술에 놓아 주시고, 제가 언제나 당신의 혀로 말하게 해 주소서.

 

☨☨☨

 

24 예수님은 헤로데 앞에서 침묵을 지키신다. (이윽고) 미친 사람처럼 옷 입힘을 당하신 채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고난을 받으신다.
 우리는 – 우리는 모함이나 조롱이나 모욕이나 비웃음을 당할 때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신적인 유사성을, 곧 하느님이신 당신과 비슷한 모습을 선물로 주시려고 하신다고 생각하는가?

 

25 고통과 업신여김 및 우리의 가련한 마음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것 속에서 우리는 이를 예수님께서 당신의 손길과 함께 주시는 고통이라고, 즉, 예수님께서 당신 손길로 우리를 만지시어 당신 자신으로 변화시키시는 것이라고 여기는가?
 그 뒤에 고통이 다시 찾아올 때에는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우리가 아직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또 하나의 고통으로 우리를 주조하여 당신과 완전히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여기는가?

 

26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우리 자신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터무니없는 질문들을 받으며) 곤경에 처해 있을 때에 답변하기보다는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가? 호기심에 지고 마는 일은 없는가?         

 

27 우리는 우리가 받는 하나하나의 고통을 영혼들을 얻기 위하여 예수님께 생명을 드리는 생명이 되게 해야 한다. 그런 지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영혼들을 하느님의 뜻 안에 집어넣고, 우리의 고통으로 둥근 원을 이루어, 이 원으로 하느님과 영혼들을 둘러쌈으로써 영혼들을 예수님과 결합시키는 것이다.

 

☨☨☨

 

28 제 사랑, 제 전부시여, 당신만이 저의 이 마음을 지배하시고 언제나 다스리시어, 제가 마주치는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의 한없는 인내를 그대로 본받게 해 주십시오.

 

 

 

감사기도 ═

 

사랑하올 저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수난의 이 ‘시간’에

당신과 함께 있도록 저를 부르셨나이다.

그리고 번민과 비탄에 잠겨

기도하시고 대속하시며 고난을 받으시고

더 없이 감동적이고 힘 있는 음성으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간청하셨나이다.

 

저도 그 소리를 들으며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이 하시는 대로 따라 하려고 했나이다.

이제 당신을 떠나 저의 일과로 돌아가면서

감사와 찬미를 드림을 마땅한 일로 여기나이다.

 

그렇습니다, 오, 예수님, 저는 당신께서

저와 모든 사람을 위해 행하시고 겪으신

모든 것에 대하여

수 없이 감사하고 또 찬미 하나이다.

 

당신께서 흘리신 피 방울방울마다

당신의 숨과 심장 박동마다

모든 걸음과 눈길마다

참아 받으신 쓰라린 고통과 모욕마다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그러므로 오, 제 예수님, 그 모든 것 안에서

저의 ‘감사합니다.’와 ‘찬미합니다.’를

도장처럼 찍어 드리고자 하나이다.

 

오, 예수님, 저를 가슴에 꼭 껴안아 주시고,

저의 작디작은 부분마다 지성하신 손으로

‘네게 강복한다.’ 도장을 찍어 주시어,

오로지 당신을 향한 찬미가만이

제게서 끊임없이 솟아나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