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기도의 우상숭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산상수훈 中에서>)

Skyblue fiat 2014. 1. 27. 16:37

 

 

입술로만 되풀이하는 독백으로 수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의 수호천사조차도 듣고 있지 않으니까 그것은 진짜 혼잣말입니다. 그만큼 쓸 데 없는 잡음이어서

수호천사는 그가 지키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을 위해 열렬한 기도에 잠김으로써 그 소음을 고쳐보려고 애씁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세상의 구원은 너희들이 그 얼빠진 수다를 버리고, 아주 소박하게

우물에 가서 물이나 길어가지고 나와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땅에 물을 뿌리기를 요구한다'말씀하시더라도 그 시간들을 달리 쓰지 않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들의 혼잣말이 손님을 예의 바르게 맞아들이는 것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인정많은 도움을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기도의 우상숭배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기도란 사랑의 행위입니다.

기도를 하거나 빵을 만들면서도 사랑할 수 있고 묵상을 하거나 병약자를 돌보면서도

어린양을 제물로 바치거나 주님 안에서 정신을 가다듬고자 하는

우리의 정당한 소원까지 희생하면서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전체와 자기의 모든 활동에 사랑이 배어들게 하면 됩니다.

 

두려워 마시오! 아버지께서는 보시고 이해하시고 귀기울여 들으십니다. 아버지께서 필요한 것은 주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참되고 완전한 사랑의 한숨, 다만 한번에도 얼마나 많은 은총을 내려 주십니까!

랑으로 행한 남모르는 희생에 대해서도 얼마나 은총을 풍성하게 내려 주십니까!

 

이방인들을 닮지 마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니까 어떻게 하셔야 된다고 여러분이 말씀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없는 그들의 우상들에게 이교도들이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과 신령하신 참 하느님과 이렇게 하지 마시오.

하느님은 왕이실 뿐 아니라 여러분의 아버지이기도 하시며,

여러분이 말씀드리기 전에 여러분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십니다.

 

 

 

구하시오, 그러면 받을 것입니다.

찾으시오, 그러면 얻을 것입니다.

두드리시오, 그러면 열어줄 것입니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을 것이고

찾으면 얻을 것이고

문을 두드리면 문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될 테니까요.

 

어떤 아이가 '아버지, 배고파' 하고 말하면서 그 작은 손을 내미는데, 여러분은 혹시 돌을 주겠습니까?

그 아이가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주겠습니까?

물론 아니지요, 오히려 빵과 생선을 주면서 게다가 쓰다듬어 주고 축복을 해줍니다.

것은 자기 자식에게 먹을 것을 주고 그 자식의 행복한 미소를 보는 것이 아버지에게 기분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불완전한 마음을 가진 여러분이, 동물도 새끼에 대해서 가지는 자연적인 사랑만으로도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좋은 것들을 줄줄 아니, 더구나 하늘에 계신 여러분의 아버지께서는

그들의 이익에 좋고 필요한 것을 청하는 자녀들에게 주실 것입니다.

두려워 말고 청하시오. 그리고 받지 못할까 봐 겁내지 마시오!

 

 

 

 

그러나 여러분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를 경계하시오.

여러분은 믿음과 사랑이 약한 사람들처럼, 종교안에 있는 이교도들처럼 하지 마시오.

과연 믿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미신과 믿음이 함께 뒤섞여 우글거리는 약한 종교심을 가진

이교도들이 있습니다.

 

그 흔들리는 건물은 가지가지 종류의 기생식물의 침범을 받아 마침내 부스러져서

쓰러지고 맙니다. 이 약하고 이교도 같은 사람들은 그들의 청이 들어지는 것을 보지 않으면

그들의 믿음이 죽는 것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청합니다. 그리고 청하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옳은 일로 생각됩니다.

사실 그 순간에는 그 은총이 무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명은 그 순간에 끝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좋은 것이 내일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현재만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것만도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미래도 아시고 그래서 흔히 여러분에게 더 큰 곤란을 면하게 하시려고

기도를 들어 주지 않은 채로 두시는 일이 있습니다.

 

 

 

공생활을 하는 일년 동안에 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한탄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 청을 들어 주지 않으신 그때에 나는 매우 괴로웠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되는 것이 좋았다.

만일 그 은총을 받았으면 하느님의 이 시간에 오지 못하게 되었을 테니까"하고


또 내게 이렇게 말하는 다른 사람들의 말도 들었습니다.

‘주님, 왜 제 청을 안 들어 주십니까? 다른 사람들의 청은 들어주시면서 제 청은 안들어 주시는군요.’하고 .

그러나 괴로워하는 것을 보는 것이 괴로우면서도 ‘할 수 없습니다.’하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청을 들어 주는 것은 그들이 완전한 생활을 향하여 날아가는 것을 막는것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도 '나는 할 수 없다' 하고 말씀하시는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즉각적인 행위를 하실 수가 없어서 그러시는 것이 아니라,

장차 어떤 결과가 있을지를 아시기 때문에 거부하시는 것입니다.

 

 

 

잘 들으시오. 어떤 어린 아이가 배앓이를 합니다. 어머니가 의사의 왕진을 청했는데,

 

의사는 “이애 병을 고치려면 단식을 해야 합니다” 하고 말합니다.

아이는 울고 부르짖고, 간청하고, 활기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항상 연민이 가득한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단식을 합니다.

이렇게 음식을 절대로 금하는것이 의사 쪽에서 너무 심하게 하는 것같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사는 막무가내로 말을 안 들어 줍니다. 마침내 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부인, 나는알지만 부인은 모릅니다. 아들을 잃기를 원하십니까 내가 살려내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어머니는 “살려주세요!” 하고 부르짖습니다.

“그렇다면, 음식을 먹으라고 허락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죽을테니까요” 하고 의사가 말합니다.

 

 

 

아버지께서 어쩌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에 대한 동정심이 가득한 어머니와 같은 나는

여러분에게 내가 은총을 거절한다고 해서 우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나는 할 수 없다. 그렇게 하면 네게 불행이 올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하느님, 제 어리석은 청을 들어 주지 않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하고 말할

어느 날 또는 영원이 올 것입니다.

 


기도에 대해서 한 말을 나는 단식재에 대해서도 말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단식을 할 때에는 위선자들이 하는 것처럼 침울한 태도를 취하지 마시오.

위선자들은 교활하게 그들의 얼굴을 마르게 해서 그들이 단식을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하고,

또 그것이 사실 아니더라도 그렇게 믿게 합니다. 그들도 세상 사람들의 칭찬으로 벌써 상을 받았으니,

다른 상은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단식할 때에 명랑한 태도를 취하고, 세수를 여러번해서 얼굴이 신선하고 반들반들하게 하고,

수염에 기름을 바르고 머리에 향수를 뿌리고 입술에는 아침식사를 잘 한 사람처럼 미소를 띠시오.

 

오! 정말로 음식이 여러분을 지탱하지 않고 사랑이 지탱하기를 바랍니다!

사랑으로 단식 하는 사람은 사랑으로 양분을 취합니다.

 

 

 

 

 

출처: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산상수훈 中에서>  32. 산상 설교. 진복팔단 (제 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