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6-20권

천상의책 (19권-41-42) 하느님 뜻 안에서의 삶에 이르는 네 가지 단계 /예수님의 업적으로 만물을 뒤덮으신 하느님의 뜻.

Skyblue fiat 2016. 1. 8. 12:07

 

19권-41,  하느님 뜻 안에서의 삶에 이르는 네 가지 단계.                                                

1926년 7월 26일

 

1. 늘 하듯이 지고하신 의지 안에서 나 자신을 맡긴 상태로 있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같은 햇빛이라도 모든 사람이 똑같이 누리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태양에 어떤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인 선을 내포하는 나의 사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하여 아무 제한 없이 누구에게나 선익을 베풀고 있으니, 결함이 있다면 인간 편에 있는 것이다.

 

3. 방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생각해 보아라. 이 사람은 빛나는 햇빛을 다 누리지는 못한다. 빛의 일부를 받긴 하지만, 그 열을 받지는 못하는 것이다.

 

4. 그 반면에 집밖에 나가 있는 사람은 더 많은 빛을 받으며 태양의 열을 느끼기도 한다. 이 열은 썩은 공기를 소독하며 정화한다. 그래서 그는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면서 활기를 띠고 더욱 건강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태양이 지구에게 가져오는 혜택을 더 많이 누리는 쪽은 두 번째 사람이다.

 

5.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태양 광선이 내리쬐는 지표(地表 )의 한 지점에 가 있는 세 번째 사람을 생각해 보아라. 그는 자신이 광선에 휩싸여 있음을 느낀다. 태양이 내뿜는 열기에 몸이 타는 것 같고, 작열하는 빛이 눈에도 쏟아져 땅을 보기가 어렵다. 빛 속으로 빨려드는 자신을 보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발을 땅에 붙이고 있으면서도 땅이나 자기 자신을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오직 태양을 위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6. 보아라, 이 첫째와 둘째와 셋째 사람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7. 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번에는 햇빛 속으로 날아올라 태양의 중심에 이른 사람을 생각해 보아라.

이 사람은 태양이 그 중심에 내포하고 있는 강렬한 열에 몸이 타고 그 빛의 강도로 말미암아 녹아 흩어질 정도로 태양 자체 안에 사라진다. 이 네 번째 사람은 더 이상 땅을 보거나 자기 자신을 보지 않는다. 설령 본다고 해도 빛을 보고, 불길을 느낄 따름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일체가 다 끝나 버린다. 빛과 열이 그의 삶을 대신하게 된 것이다.

 

8. 그러니 이 네 번째 사람과 앞의 세 번째 사람 사이에도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른다! 이 모든 차이는 그럼에도 태양이 아니라 사람 편에 있다. 사람이 어느 정도로 햇빛 앞에 그 자신을 내놓으냐에 따라 다르니 말이다.

 

9. 여기서 태양은 내 뜻의 상징이다. 그러나 뜻은 태양보다 더 강렬한 광선을 쏘아, 내 뜻의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 이들을 완전히 빛과 사랑으로 변화시킨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각각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의 네 가지 단계를 상징다.

 

10. 첫 번째 사람은 내 뜻의 나라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 뜻의 태양이 그것의 나라에서 만인에게 내뿜는 빛을 받으며 산다고 할 수 있다. 곧 내 나라의 경계선 밖에 있는 사람인데, 그래도 약간의 빛을 받는 것은 사방으로 퍼지기 마련인 빛의 성질 때문이다.

 

11. 그의 본성과 나약과 격정이 그 자신을 둘러싸는 집이 되고 오염된 썩은 공기층을 이루기에, 이 공기를 마시며 사는 그는 병약하고 선행을 할 수 있는 활력이 없다. 이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생명과의 만남으로 존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은, 내 뜻의 빛이, 아무리 약한 빛이라고 하더라도, 언제나 그 자체의 선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12. 두 번째 사람은 하느님의 지고한 뜻의 나라 속으로 첫발을 내디딘 사람의 모습이다. 이 사람은 더 많은 빛뿐만 아니라 열도 받는다. 따라서 그가 숨 쉬는 공기는 맑다. 이 공기를 마시며 살기에 격정이 사그라지는 것을 느낀다. 그는 선에 항구하고, 십자가를 참아 받을 뿐더러 사랑으로 지기도 한다. 그러나 내 뜻의 나라 안에서 처음으로 걷기 시작한 상태에 있으므로 땅을 바라보며 인간 본성의 무게를 느낀다.

 

13. 한편, 번째 사람은 이 나라에서 상당히 진보한 사람의 모습이다. 그는 많고 큰 빛을 받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잊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이제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 선과 덕행과 십자가들이 그 자신의 본성으로 바뀐다. 빛이 그를 휩싸며 변화시키고, 이제 그 자신에게 속하지 않게 된 것은 멀리서도 거의 보이지 않게 한다.

 

14. 네 번째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내 나라 안에서 살 뿐만 아니라 내 나라를 차지한 사람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지고한 태양인 내 뜻 안에서 완전한 소멸을 겪는다. 그 빛으로 인한 소멸이 얼마나 강렬한지 그 자신이 빛과 열이 되고, 빛과 불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된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빛과 사랑으로 변하는 것이다.

 

15. 그러므로, 내 뜻의 나라에는 사람들이 그 은혜를 나누어 받기를 원하는 정도에 따라서 다른 단계들이 있다. 그러나 첫째 단계가 마지막 단계를 이르기 위한 격려와 길이 될 것이다.

그러니 너는 마지막 단계에서 사는 것이 매우 필요한 일임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19권-42,  예수님의 업적으로 만물을 뒤덮으신 하느님의 뜻.

누가 그런 즐거움을 또다시 드릴 것인가?

1926년 7월 29일

 

1. 하느님의 지고하신 의지 안에서 내 일상적인 순례를 하다가 이 거룩한 뜻이 우리 주님의 인성 안에서 행하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지점에 다다랐다. 주님의 눈물과 탄식과 신음소리, 그분이 행하신 모든 것이 그분 뜻의 빛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 내 눈에 보이는 것이었다.

 

2. 그리고 이 뜻의 빛살들에는 예수님의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고, 예수님의 탄식이 가득 차 있었다. 또 예수님의 고통스럽고도 사랑에 찬 신음소리가 그것들을 뒤덮고 있었다. 그런데 창조된 만물은 하느님의 뜻으로 가득하고 그 뜻으로 뒤덮여 있으므로, 하느님 뜻의 빛살들이 만물을 비추자, 만물이 예수님의 눈물을 방울방울 달고 있었고, 그분의 탄식과 사랑으로 뒤덮였으며, 모두가 예수님과 함께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3. 이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내 이마에 머리를 비스듬히 대시고 이르셨다.

“딸아, 첫 인간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뜻을 잃고 말았으므로 나의 인성이 필요하였다. ‘영원한 말씀’과 일치한 나의 인성이 스스로의 인간적인 뜻을 전적으로 완전히 희생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다시 얻기 위해서였고, 그리하여 이 거룩하신 뜻을 인간에게 되돌려주기 위해서였다.

 

4. 나의 인성은 따라서 그 자신의 인간적인 뜻에 단 한 번의 생기도 주지 않았고, 오직 희생하기 위하여 - 인간이 지극히 높으신 뜻을 그토록 배은망덕하게 배척하는 것으로 (악용한) 자유의 대가를 치르기 위하여 그것을 지니고 있었을 뿐이다.

 

5. 인간은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을 잃자, 그 뜻의 모든 좋은 것들과 행복과 통치력과 거룩함도 잃었다. 그 모든 것이 인간을 버린 셈이었다. 인간이 만일 하느님에게서 받은 인간적인 어떤 것을 잃었다면 어떤 한 성인이 그것을 되찾아 인간에게 돌려줄 수도 있었겠지만, 또 다른 하느님이며 사람인 존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만이) 하느님의 뜻을 되찾아 인간에게 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6. 그런데, 내가 인간을 속량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왔다면, 나의 피 한 방울이나 작은 고통 하나만으로도 그렇게 하기에 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만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잃어버린 내 뜻을 돌려주기 위해서 왔다.

 

7. 이 거룩한 뜻이 나의 모든 고통 속에, 나의 눈물과 탄식과 신음소리 속에, 곧 내가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 속에 흘러내리기를 원했고, 그것은 모든 인간 행위들 안에서 또 그들 위에서 다스릴 권리를 다시 얻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피조물 가운데에 이 뜻의 나라를 다시 세우려는 것이다.

 

8. 그런즉 내가 어린아이가 되어 울고 큰 소리로 탄식하며 신음소리를 내자, 나의 거룩한 뜻이 모든 피조물을 내 눈물과 탄식과 신음소리로 뒤덮었고, 햇살보다 더 강렬히 뒤덮었다. 그러자 별이며 해며 별이 총총한 하늘이며 바다며 작은 꽃이, 요컨대 모든 것이 울고 신음소리를 내며 탄식하였다.

 

9. 내 안에 있는 하느님 뜻이나 모든 피조물 안에 군림해 있는 뜻이나 동일한 뜻이었기 때문에, 지당한 일인 것처럼 별들이 울고 하늘이 신음소리를 내며 해가 울부짖고 바다가 탄식했던 것이니, 내 뜻의 빛이 그렇듯 만물 속에 나의 메아리를 가져왔고, 만물이 내 행위들을 반복하면서 자기네 창조주를 동반하고 있었던 것이다.

 

10. 오, 내가 그렇게 모든 피조물 안에서 울고 신음소리를 내며 탄식하는 것을 들으신 지존하신 하느님께서 얼마나 맹렬히 공격을 받는 (느낌이셨는지를) 네가 안다면!

 

11. 내 뜻에 의해 활기를 얻은 만물이 하느님의 어좌 발치에 엎드려 그들의 신음소리로 그분의 귀를 먹먹하게 하고, 그들의 눈물로 그분(의 마음)을 끌어당기며, 그들의 탄식과 기도로 그분의 측은지심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나의 고통이 그 모든 것 속에 울려 퍼지면서 그분으로 하여금 천국 열쇠를 내어 주시지 않을 수 없게 하였고, 그분의 거룩하신 뜻의 나라가 다시 한 번 땅에도 오시기를 간청하고 있었다.

 

12. 내 천상 아버지께서는 그분 자신의 뜻이 그분의 모든 업적 안에서 울며 신음하며 기도하며 고난 받는 것을 보시고 측은해하시며 자애가 넘치는 마음으로 그 열쇠를 내어 주셨고, 다시 한 번 그분의 나라를 주셨다. 하지만 일을 확실하게 하시려고 그 나라를 나의 인성 안에 넣어 두셨다. 적절한 때가 되면 그것을 인류 가족에게 돌려주시려는 것이었다.

 

13. 내가 인간의 행위를 하면서 인간 활동의 질서 속으로 내려와야 했던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왜냐하면 나의 거룩한 뜻이 통치권을 장악하여, 피조물의 모든 활동 속에 내 거룩한 뜻의 질서를 대신 넣어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14. 그러니, 보아라. 하느님의 나라가 나에게 얼마나 비싼 대가를 요구했겠느냐? 내가 얼마나 많은 고통으로 그 속전(贖錢)을 바쳤겠느냐? 이 때문에 나는 이 나라를 끔찍이 사랑하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피조물 가운데에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15. “그렇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저의 사랑이시여, 당신께서 행하신 모든 것이 지고하신 의지의 빛의 일치로 뒤덮여 있었다면, 이 뜻은 하나이고 그 활동에서 갈라지거나 따로 떨어질 수 없으므로, 만물이 더 이상 홀로 있지 않고 당신의 행위와 사랑과 신음소리의 동반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께서 일전에 말씀하신 무덤 같은 적막은 없었을 것입니다.”

 

16. 내가 그렇게 말씀드리자 예수님은 매우 다정하신 음성으로 말씀을 이르셨다.

“딸아, 나의 인성이 지상에 머물러 있는 동안, 또 존귀하신 여왕께서 지상에 계시는 한, 피조물이 홀로 겪는 고독이나 무덤 같은 적막은 없었다. 하느님의 뜻은 그 자체의 빛의 능력에 의하여 이 뜻이 있는 곳마다 빛으로 퍼져 나갔고, 만물 안에 널리 퍼지며 증가하였다. 어디서나 나의 행위가 반복되었으니, 뜻은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17. 사실이 그러했으므로, 내가 태어난 순간과 죽는 순간에 사람이 오관으로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만물이 두드러진 표징을 주었다. 죽음의 순간에는 그 표징이 더욱 강력히 드러났으니, 해는 어두워지고 돌은 쪼개지고 땅은 뒤흔들렸다. 만물이 마치 그들의 창조주이며 임금이신 분의 죽음을 애도하며 통곡하는 것 같았다.

 

18. 그들은 자기들을 축제의 즐거움 속에 있게 해 주신 분, 그렇게 그들의 고독과 무덤 같은 적막을 깨뜨려 주셨던 분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으니, 모두가 그토록 심한 상실감을 느끼면서 비통과 눈물의 표징을 보여 주었고, 또다시 그들의 고독과 적막을 애통해하는 상태로 돌아갔던 것이다.

 

19. 사실 내가 지상에서 떠나자, 내 뜻의 빛 안에서 울려 퍼지며 만물로 하여금 말하며 움직이게 했던 이의 음성이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러니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정교하게 되울리는 마이크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20. 말하자면 기계가 말하고 노래하고 울고 웃는 것 같지만 마이크는 그렇게 하는 사람의 음파를 받아 똑같은 파형(波形)의 음성 전류로 바꿀 뿐이다. 그런데 소리가 생겨나게 하는 이성적인 존재가 사라지고 나자 그 도구인 마이크도 소리를 잃은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21. 더욱이, 나는 (이성 없는) 피조물을 위하여 세상에 온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하여 왔으므로, 고난을 받으며 기도하고 신음하고 탄식하는 따위 내가 행한 모든 것을 - 이는 새로운 창조를 능가하는 것이었다. - 영혼들의 선익을 위하여 남겨 두었다. 실제로 내가 행한 모든 것은 나의 창조력에 의한 것이었기에, 모든 것이 사람을 구원하는 행위 중에 있는 것이다.

 

22. 그 위에 더하여, 만물은 사람을 위해서 창조되었다. 사람이 만물 가운데에서 그들의 왕이 되도록 미리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내 뜻을 등지고 떠나갔기 때문에 나라도 통치권도 잃어버렸고, 법을 제정할 수도 없어지고 말았다. 나라를 소유한 왕은 으레 국법을 제정하기 마련인데도 말이다.

 

23. 사실 사람은 내 뜻의 빛의 일치를 잃은 탓에 더 이상 아무것도 다스릴 수 없게 되었다. 통치력이 없으니 그의 법이란 것도 의미를 잃고 말았다. 왕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백성과 같이, 만물이 사람에게 반항했던 것이다.

 

24. 이런 이유로, 모든 피조물이 나의 인성을 그들의 왕으로 즉각 알아보게 되었다. 만물이 나에게서 ‘단일한 뜻’의 일치의 힘을 감지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떠나자 그들은 다시금 왕 없이 남아 그들의 적막 속에 갇힌 상태로 또다시 어떤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25. 그 사람은 내 뜻의 나라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어, 그 목소리를 그들 안에 울려 퍼지게 할 사람이었다. 너는 아느냐? 만물을 또다시 축제의 즐거움 속에 있게 할 사람 - 메아리를 이루며 그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말을 하게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26. 딸아, 그것은 바로 너다. 네가 내 뜻의 나라에서 주권과 통치 체제를 되찾게 될것이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이고, 내 의지 안에서의 너의 비상을 계속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