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1권 복음준비 107p ~118p
※ 통독한 뒤 마음에 세길 구절 1~2개를 나눕니다.
18. 요셉에게 엘리사벳의 임신을 알리다
1944. 3. 25.
나자렛의 작은 집이 그 안의 마리아와 함께 나에게 나타난다. 하느님의 천사가 그녀에게 나타났을 때처럼 어린 마리아이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내 영혼은 그 집의 동정녀의 향기로 가득 찬다. 천사가 그의 금빛 날개들을 부드럽게 흔들었던 방안에 향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그 숭고한 향기는 마리아를 어머니가 되게 하기 위하여 그녀에게 온통 집중되었고, 지금은 그녀로부터 배어나온다.
하늘에서 그토록 환한 빛이 내려왔었던 방에 그늘이 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지금은 저녁이다.
마리아는 자기의 작은 침대 가까이에서 무릎을 꿇고 양손을 가슴에 교차시키고, 얼굴을 아주 낮게 숙인 채로 기도드리고 있다. 그녀는 아직도 그녀가 성모영보의 순간에 입었던 옷을 입고 있다. 모든 것이 정확히 그때 그대로이다. 꽃핀 나뭇가지도 그 꽃병에 꽂혀 있고, 가구들도 같은 위치에 놓여 있다. 다만 실패와 물렛가락은 지금 한쪽 구석에 놓여 있는데, 실패에는 삼실 뭉치가 감겨 있고, 물레 가락에는 밝은 색의 실이 감겨 있다.
마리아는 기도를 멈추고 마치 화염으로 불타는 듯 상기된 얼굴로 일어선다. 그녀의 입은 미소 짓고 있지만, 그녀의 눈들은 눈물로 반짝이고 있다. 그녀가 기름등잔을 가져다가 부싯돌로 불을 붙인다. 그녀는 방 안의 모든 것들이 질서정연한지를 살펴본다. 그녀는 옮겨졌던 침대의 담요를 제 자리에 펴고, 꽃핀 나뭇가지가 꽂혀 있는 꽃병에 약간의 물을 더 붓고, 그것을 바깥, 밤의 찬 공기 가운데로 가져간다. 그 다음에 그녀는 방으로 돌아와 접혀 있는 자수품과 등잔을 책장에서 집어 들고 밖으로 나가며 문을 닫는다. 그녀는 집 옆의 작은 정원을 몇 발짝 걷고 나서, 내가 예수와 마리아께서 작별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는 작은 방으로 들어간다. 비록 그때 있었던 몇 점의 물건들이 없지만, 나는 그 방을 알아본다.
마리아는 등잔을 들고 또 다른 작은 옆방으로 사라진다. 나는 탁자의 한쪽 구석에 놓여 있는 자수품과 함께 홀로 거기 남아 있다. 나는 왔다 갔다 하는 마리아의 가벼운 발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다음에 그녀가 무언가를 씻고 있는 듯한 물 휘젓는 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에 땔감들을 부러뜨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불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에 그녀는 정원으로 나가 몇 개의 사과들과 야채들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녀는 사과들을 탁자 위 음각된 금속 쟁반 위에 놓는데, 그것은 구리로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 그녀는 다시 부엌으로 간다(따라서 부엌은 분명히 저쪽에 있다). 이제는 아궁이의 불꽃들이 열린 문을 통하여 이 방으로 유쾌하게 빛을 비추고 있고, 벽 위에 춤추는 그림자들을 만든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그녀는 작은 갈색 빵 한 조각과 뜨거운 양젖 한 대접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녀는 앉아서 작은 빵조각들을 우유에 담갔다가 천천히 먹는다. 그 다음에 그녀는 우유를 반쯤 남긴 채 부엌으로 들어갔다가 야채들을 가지고 돌아와 그 위에 약간의 기름을 붓고 빵과 함께 그것들을 먹는다. 그녀는 우유로 갈증을 가라앉히고, 사과를 집어 그것을 먹는다. 그것은 어린 소녀의 식사이다.
그녀는 먹으며 생각한다. 그녀는 모종의 생각에 미소 짓는다. 그녀는 위를 쳐다보고, 벽들을 둘러본다. 그것들에게 어떤 비밀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녀는 이따금씩 진지해지다 못해 거의 침울해진다. 그러나 그녀의 미소는 곧 그녀의 입술들 위로 돌아온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가 일어나 문을 열어주자, 요셉이 들어온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인사한 다음에 요셉은 마리아를 향하여 탁자 맞은편 스툴에 앉는다.
요셉은 인생의 절정기의 미남자이다. 그는 많아야 서른다섯 살 정도임이 틀림없다. 그의 얼굴은 그의 암갈색의 머리카락과 같은 색의 수염으로 윤곽이 지어져 있고, 그의 두 눈은 아주 다정한데, 검정에 가까운 짙은 색이다. 그의 이마는 넓고 매끈하고, 그의 코는 가늘고 약간 매부리코이며, 그의 두 뺨은 둥그스름한 갈색인데, 올리브빛은 아니고, 오히려 광대뼈들 주위는 장밋빛이다. 그는 아주 키가 크지는 않지만, 튼튼하고 체격이 좋다.
그는 앉기 전에 겉옷을 벗었는데, 나는 그런 종류의 겉옷을 처음 본다. 왜냐하면 그것은 완전히 원형이고, 목은 일종의 갈고리로 잠그게 되어 있고, 거기 두건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담갈색이고 물이 스며들지 않는 거친 양털로 만들어진 것 같다. 그것은 악천후로부터 몸을 지켜주기에 적합한 산악인의 겉옷처럼 보인다.
요셉은 자리에 앉기 전에 두 개의 달걀과 한 송이의 포도를 마리아에게 준다. 포도는 약간 시들었지만, 잘 보존된 것이다. 그가 미소 지으며 말한다.
“포도는 누군가가 카나에서 나에게 가져온 것이고, 달걀들은 내가 자기의 마차를 고쳐주었다고 백부장이 나에게 준 것이오. 바퀴 하나가 망가졌었는데, 그들의 목수가 앓고 있으니까요. 달걀들은 새로 낳은 것이오. 백부장이 닭장에서 이놈들을 꺼내왔다오. 이것들을 마셔요. 이것들은 당신의 몸에 좋을 거요.”
“요셉, 내일에요. 저는 지금 막 식사를 마쳤어요.”
“그래도 포도는 먹을 수 있어요. 맛있소. 꿀처럼 달아요. 나는 상하지 않게 하려고 이놈들을 아주 조심해서 가져왔소. 이것을 먹어요. 포도는 더 많이 있어요. 내일 나는 작은 바구니에 가득 담아 오겠소. 나는 백부장의 집에서 곧장 왔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는 그것을 가져올 수 없었소.”
“그럼 당신은 아직 저녁식사를 하지 못하셨겠네요.”
“그래요. 아직 못했소. 그러나 그건 상관없어요.”
마리아는 즉시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약간의 양유, 올리브, 치즈를 가지고 돌아온다.
“저에게 다른 것은 없어요. 달걀 한 개를 드세요.”
그녀가 말한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달걀들은 마리아를 위한 것이다. 그는 빵과 치즈를 맛있게 먹고, 미지근한 양유를 마신다. 그는 사과 한 개를 받는다. 이것으로 그의 식사가 끝난다.
마리아는 식탁을 치운 다음에 자기의 자수품을 집어든다. 요셉은 그녀를 도와주고, 그녀가 이리로 돌아온 다음에도 부엌에 남아 있다. 나는 그가 물건들을 치우는 소리를 듣는다. 날씨가 쌀쌀하기 때문에 그는 불을 쑤석인다. 그가 돌아오자, 마리아는 그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
그들은 서로 이야기한다. 요셉은 자기가 어떻게 하루를 지냈는지를 그녀에게 말한다. 그는 자기의 어린 조카들에 대하여 말하고, 마리아의 일과 그녀의 꽃들에 대하여 관심을 보인다. 그는 백부장이 자기에게 약속한 아름다운 꽃들을 그녀에게 가져오겠다고 약속한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없는 꽃들이오. 그것들은 로마에서 가져온 것이오. 그런데 그는 몇 개의 꽃모종을 주겠다고 나에게 약속했소. 지금 달이 밝으니 나는 당신을 위하여 그것들을 심어주겠소. 그 꽃들은 아름다운 색깔들과 좋은 향기를 가지고 있어요. 나는 지난 여름에 그 꽃들을 보았소. 왜냐하면 그것들은 여름에 꽃이 피니까요. 그 꽃들은 당신을 위하여 집 전체를 향기로 채워놓을 거요. 달이 밝을 때 나는 그 나무들을 전지할 거요. 지금이 적기요.”
마리아는 미소 지으며 그에게 감사한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요셉은 그녀의 자수품 위로 숙인 마리아의 금발머리를 바라본다.
천사와 같은 사랑의 시선이다. 만일 천사가 남편의 사랑으로 자기의 아내를 바라본다면, 분명히 이렇게 바라볼 것이다.
그러자 마리아는 마치 어떤 갑작스런 결심을 하는 것처럼 자수품을 자기의 무릎 위에 내려놓고 말한다.
“저도 당신에게 말할 게 있어요. 저는 할 말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왜냐하면 당신도 아시다시피 저는 은둔생활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오늘 저는 한 가지 소식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즈카르야의 아내인 우리 친척 엘리사벳이 곧 아기를 낳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요셉이 눈을 크게 뜨고 외친다.
“그분의 연세에?”
“그분의 연세에요.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그분께서는 우리 친척에게 이 기쁨을 주고 계세요.”
마리아는 미소 지으며 대답한다.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아오? 그 소식은 확실하오?”
“한 사자가 왔었어요. 그분은 거짓말하지 않는 분이에요. 저는 엘리사벳의 집에 가서 그분을 도와주고, 그분과 함께 기뻐할 것이라고 그분에게 말하고 싶어요. 만일 당신이 저에게 허락하신다면…”
“마리아, 당신은 나의 귀부인이고, 나는 당신의 종이오. 당신이 무엇을 하든 그것은 옳은 것이오. 당신은 언제 떠나려 하오?”
“가능한 한 빨리요. 저는 몇 달 동안 거기서 머무르고 싶어요.”
“그러면 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날들을 세고 있겠소. 가시오. 그리고 염려하지 말아요. 나는 이 집과 당신의 작은 정원을 돌볼 것이오. 당신은 마치 당신이 돌본 것처럼 그 꽃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게 될 거요.
다만… 기다리시오. 나는 파스카 전에 내 일에 필요한 몇 가지 물건들을 사러 예루살렘으로 가야 하오. 만일 당신이 며칠만 기다릴 수 있다면, 나는 예루살렘까지 당신과 함께 가겠소. 나는 더 멀리는 갈 수 없어요. 왜냐하면 나는 서둘러 돌아와야 하니까요. 당신이 혼자 길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내가 안다면, 나는 더 행복할 거요. 당신이 돌아오기를 원할 때 나에게 기별해주면, 나는 당신에게 마중나가겠소.”
“요셉, 당신은 정말 착하세요. 주님께서 그분의 축복들로 당신에게 갚아주시고, 당신이 고통당하지 않게 해주시기를.”
순결한 한 쌍은 천사들처럼 서로에게 미소 짓는다. 또 다시 잠시 침묵이 흐른다.
그 다음에 요셉은 일어선다. 그는 겉옷을 다시 입고, 두건을 머리에 쓴다. 그는 함께 일어선 마리아에게 작별인사를 한 다음에 나간다.
마리아는 그가 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꽤나 서글프게 한숨을 쉰다. 그 다음에 그녀는 하늘들을 향하여 눈을 든다. 그녀는 분명히 기도드리고 있다.
그 다음에 그녀는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자수품을 접는다. 그녀는 부엌으로 가서 불을 끄거나 덮는다. 그녀는 모든 것이 질서정연한지 살펴보고 나서 기름등잔을 들고 나온 다음 문을 닫는다. 그녀는 서늘한 저녁의 산들바람에 펄럭이는 연약한 불꽃을 한 손으로 가린다… 그녀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다시 기도드린다.
환상은 이렇게 끝난다.
마리아께서 말씀하신다.
“사랑하는 내 딸아, 형언할 수 없는 기쁨으로 나를 가득 채웠던 황홀 후에 내가 지상의 삶의 현실로 돌아왔을 때 나의 처음 생각은 요셉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은 방금 전에 나의 정배가 되신 하느님 사랑(Divine Love)의 장미꽃들 속에서 황홀경에 사로잡혀 있었던 내 마음을 찔렀던 장미가시처럼 날카로운 생각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거룩하고 용의주도한 내 수호자를 사랑했다. 대사제의 말에 의하여 내가 요셉의 아내가 되는 것이 하느님의 뜻임이 분명해졌을 때부터 나는 그 의인의 거룩함을 알고, 평가할 수 있었다.
내가 그와 결합했을 때 고아라는 내 상실감은 사라졌고, 나는 더 이상 성전의 잃어버린 안식처를 그리워하지 않게 되었었다. 그는 돌아가신 내 아버지처럼 다정했다. 나는 내가 그와 함께 있을 때 대사제와 함께 있는 것처럼 안전하다고 느꼈다. 동정녀인 내 마음에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당혹감은 사라졌다. 아니 잊혀졌다. 나는 사실 어느 모로나 요셉에 관하여 망설이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요셉에게 맡겨진 내 동정성은 자기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는 아이보다 더 안전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내가 엄마가 되었다고 그에게 말할 수 있겠느냐? 나는 그에게 그 소식을 알릴 적합한 말을 찾으려고 애썼으나 그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하느님의 선물을 뽐내기를 원치 않았고, 다른 한편 ‘주님께서 모든 여인들 중에서 저를 사랑하셨어요. 그래서 그분의 종인 저를 그분의 신부로 만드셨어요’라고 말하지 않고서는 내 모성을 정당화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그에게 내 상태를 숨겨 그를 속이는 것도 원치 않았다.
내가 기도드리고 있는 동안에 내 안에 가득 차 계셨던 성령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침묵해라. 네 남편에게 너를 정당화하는 임무를 나에게 맡겨라.’ 언제? 어떻게? 나는 여쭙지 않았다. 나는 항상 하느님을 의지해왔었고, 한 송이 꽃이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는 것과 똑같이 나 자신을 항상 그분께서 이끄시도록 허락해드렸다.
영원하신 아버지께서는 그분의 도움 없이 나를 버리신 적이 결코 없었다. 그분의 손은 지금까지 항상 나를 부축해오셨고, 보호해오셨고, 인도해오셨다. 그 손은 지금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
오, 내 딸아, 우리의 영원하신 착하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란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위안이 되는 것이냐! 그분께서는 요람에 눕히듯 우리를 그분의 품에 안고 선의 밝은 항구 안으로 우리를 조종해가시며,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시고, 우리를 위로해주시고, 우리에게 자양분을 주신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휴식과 행복, 빛과 지침을 주신다. 하느님에 대한 신뢰는 모든 것이다. 그분께서는 그분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주신다. 즉 그분께서는 그분 자신을 주신다.
그 저녁에 나는 한 사람으로서의 내 신뢰를 완전으로 끌어올렸다. 지금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내 안에 계시기 때문이었다. 설사 내가 티 없는 사람(the Faultless One)이될 정도로 많이 사랑받았다 해도, 과거에 나는 보잘것없는 피조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서의 신뢰를 가졌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하느님의 신뢰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내 정배, 내 아들, 즉 내 것이 되셨기 때문이다!
오! 이 어떠한 기쁨인가! 하느님과 하나가 되다니. 나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완전한 일치로 그분을 사랑하기 위하여, 그분께 ‘당신, 오로지 당신만이 제 안에 계십니다. 부디 제가 하는 모든 것에 있어 하느님으로서의 당신의 완전으로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리기 위해서였다.
만일 그분께서 ‘침묵해라!’ 하고 나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면, 나는 아마 내 얼굴을 땅에 대고 ‘성령께서 저를 관통하셨고, 그래서 지금 하느님의 씨가 제 안에 있어요’ 하고 요셉에게 말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그는 내 말을 믿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나를 아주 존경하고 있었고, 결코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했다고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미래에 그의 감정들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하여 나 자신을 높이는 혐오감을 극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명에 순종했다. 그래서 그 순간 후 몇 달 동안 나는 내 최초의 상처가 내 마음을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공동구속자(Co-Redeemer)인 내 운명에 있어 첫 번째 고통이었다. 나는 보속으로, 그리고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련하여 너희에게 나쁜 빛을 비추는 사건에 관하여 침묵하며 고통당할 필요가 있을 때 인생에 있어 비슷한 상황들을 위한 지침을 너희에게 주기 위하여 그것을 봉헌했고, 당했다.
너희의 평판과 애정들의 보호를 하느님께 맡겨드려라. 만일 너희가 거룩한 생활로 하느님의 보호를 받을 자격을 얻는다면, 너희는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다. 설사 온 세상이 너희를 적대한다 해도, 그분께서는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너희를 변호해주실 것이고, 진실이 알려지게 하실 것이다.
내 사랑하는 딸아, 지금은 쉬어라. 그리고 점점 더 소중한 내 딸이 되어라.”
19. 마리아와 요셉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하다
1944. 3. 27.
나는 성녀 엘리사벳의 집을 향한 그들의 출발을 본다.
요셉이 마리아를 데려가려고 두 필의 작은 나귀들을 끌고 왔다. 한 마리는 그가 탈 것이고, 다른 한 마리는 마리아가 탈 것이다. 그 작은 짐승들 중 한 마리에는 이상한 장치가 부착되어 있는 보통의 안장이 얹혀 있다. 나중에 나는 그것이 요셉이 마리아의 옷가지들이 비에 젖지 않도록 가져온, 요즘 우리가 작은 트렁크라고 부를 만한 작은 목재 상자를 거기 매다는 일종의 선반임을 알게 된다.
나는 마리아가 요셉의 용의주도한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말을 듣는다. 그녀는 자기가 미리 준비해온 보따리에서 짐을 꺼내 그 궤 속에 그것을 챙겨 넣는다. 그들은 집의 대문을 잠근 다음에 출발한다. 지금은 동틀 녘이다. 동쪽에서 장밋빛 여명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자렛은 여전히 잠들어 있다. 이른 아침의 두 여행자들은 몇 안 되는 양들을 몰고 가는 한 목자를 만날 뿐이다. 그놈들은 서로 바싹 붙어 무리지어 종종걸음을 치고 있다. 그놈들 모두가 울고 있다. 작은 어린양들은 날카로운 소리로 다른 놈들보다 더 많이 우는데, 그놈들은 움직이면서도 그놈들의 어미의 젖을 먹으려고 한다. 그러나 어미들은 풀밭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면서 더 큰 울음소리로 자기들을 따라오라고 어린양들을 재촉한다.
마리아는 그놈들이 지나가도록 멈추어 서서 그놈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안장 위에서 몸을 숙여 자기의 나귀 가까이로 지나가는 온순한 어린 짐승들을 쓰다듬어준다. 목자가 갓난 어린양을 품에 안은 채 인사하려고 걸음을 멈추자 마리아는 미소 지으며 죽어라 울고 있는 어린양의 불그스름한 작은 주둥이를 쓰다듬어주며 말한다.
“이놈은 자기 어미를 찾고 있구나. 여기 네 엄마가 있다. 어린양아, 네 엄마는 너를 떠나지 않는다. 결코 너를 떠나지 않아.”
사실 어미양은 목자에게 자기의 몸을 비빈 다음에 자기의 뒷다리들을 일으켜 세우고, 자기 새끼의 주둥이를 핥아준다.
양떼는 나뭇잎들에 떨어지는 물방울들과 같은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양떼의 종종걸음 치는 발들에 의하여 뒤쪽에 먼지가 일고, 먼지 나는 흙에 그것들의 발자국들이 남겨진다.
요셉과 마리아는 다시 길을 떠난다. 요셉은 자기의 큰 겉옷을 입고 있고, 마리아는 줄무늬가 있는 일종의 숄로 몸을 감싸고 있다. 지금은 매우 싸늘한 아침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 들 가운데에서 나란히 나아가고 있다. 그들은 거의 말하지 않는다.
요셉은 자신의 일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고, 마리아는 자기의 생각들에 골몰한 채 그 생각들에 미소 짓는다. 때때로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고, 자기가 보는 것들에 미소 짓는다. 그녀는 이따금씩 요셉을 바라본다. 그럴 때면 서글픈 중압감이 그녀의 얼굴을 어둡게 한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기에게 몸은 편한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묻기 위해서만 입을 여는 용의주도한 자기의 남편을 바라보며 다시 미소 짓는다.
지금은 노상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특히 마을들의 근처나 마을들 안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마리아와 요셉은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들은 방울 소리를 내며 종종걸음을 치는 나귀들을 타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들은 빵과 올리브를 먹고, 작은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마시기 위하여 작은 숲의 그늘 아래서 딱 한 번 여행을 멈춘다. 그들은 시커먼 구름에서 쏟아지는 심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하여 두 번째로 여행을 멈춘다.
그들은 폭우의 대부분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주는 돌출해 있는 바위 아래로 들어간다. 요셉은 방수가 되는 자기의 커다란 양모 겉옷을 마리아에게 입혀주려 한다. 그녀는 자기 남편의 집요함에 질 수밖에 없다. 그는 자기가 감기 들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녀에게 확신시켜주기 위하여 안장에 있던 작은 회색 담요를 자기의 머리와 양어깨에 뒤집어쓴다. 아마 이것은 나귀를 덮어주는 담요인 것 같다. 지금 그녀는 두건으로 얼굴을 둘러싸고 있고, 목을 두르고 잠겨 있는 몸 전체를 덮는 겉옷을 입고 있어 마치 어린 수사처럼 보인다.
소나기는 약화되어 지루한 가는 비로 바뀐다. 마리아와 요셉은 진창길을 따라 다시 출발한다. 그러나 때는 봄날이고, 그래서 잠시 후에는 태양이 여행을 더 안락하게 해준다. 두 마리의 나귀들도 지금은 길을 따라 더 경쾌하게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다.
환상이 여기서 끝나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20. 예루살렘에서 즈카르야의 집까지
1944. 3. 28.
우리는 예루살렘에 있다. 지금 나는 그 거리와 성문들과 함께 이 도시를 잘 알아본다. 마리아와 요셉이 해야 할 최초의 일은 성전으로 가는 것이다. 나는 예수의 성전 봉헌일에 요셉이 나귀를 맡겼던 마구간을 알아본다. 지금도 그는 두 마리의 나귀들에게 여물을 먹인 다음에 그놈들을 그곳에 맡기고, 마리아와 함께 주님께 경배하러 간다.
그들은 밖으로 나와 분명히 그들이 아는 한 집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그 집에서 요기를 하고, 마리아는 요셉이 한 작은 노인과 함께 돌아올 때까지 휴식한다.
“이분은 당신과 함께 길을 가실 분이오. 당신이 당신 혼자 당신의 친척들의 집에 이르기까지 갈 길은 멀지 않을 거요. 이분을 믿으시오. 이분은 내가 잘 아는 분이오.”
그들은 다시 나귀를 탄다. 요셉은 성문(이것은 그들이 들어온 성문과는 다른 성문이다)까지 마리아를 배웅한다. 그들은 거기서 헤어진다. 마리아는 작은 노인과 함께 나아간다. 요셉이 과묵한 만큼이나 노인은 말이 많고 많은 것들에 관심을 나타내는데, 마리아는 참을성 있게 그에게 대답한다.
지금 그녀는 방금 전까지 요셉의 나귀에 실려 있었던 작은 트렁크를 안장 앞에 매달고 있고, 더 이상 큰 겉옷도 입고 있지 않다. 그녀는 숄도 두르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개켜져 궤 위에 놓여 있다. 암청색 옷을 입고 있고, 자기를 햇볕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흰 베일을 쓰고 있는 그녀는 참으로 아름답다. 그녀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노인은 가는귀를 먹었음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데 익숙한 마리아가 자기의 말을 알아듣게 하기 위하여 큰 소리로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도 지쳤다. 그는 온갖 질문들과 소식들을 말하기를 그치고, 그 길을 잘 아는 나귀에게 인도되며 안장 위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마리아는 이 일시적인 침묵을 이용하여 자신의 생각들을 모아 기도드린다. 그녀가 양팔을 자기의 가슴에 교차시킨 채 푸른 하늘을 쳐다보며 작은 소리로 노래하는 것을 보니 그것이 기도임이 틀림없다. 그녀의 얼굴은 모종의 내면의 감동으로 인하여 밝고 행복해 보인다.
나는 다른 것을 보지 못한다.
환상이 중단된 지금도 어제와 같이 나는 내 곁에 나의 내적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어머니를 내 가까이에 모시고 있다. 그것은 참으로 선명하여 나는 당신을 위하여 아주 통통하지는 않지만 부드럽게 살이 오른 그분의 두 뺨의 연분홍빛, 그분의 작은 입술들의 밝은 빨강색, 그분의 짙은 금발의 두 눈썹 사이에서 부드럽게 반짝이는 그분의 맑고 푸른 두 눈을 묘사할 수 있다.
나는 그분의 머리의 정수리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 머리카락이 어떻게 각각 한쪽에서 부드럽게 세 개의 웨이브를 이루며 내려와 그분의 장밋빛의 작은 귀들의 절반을 덮고, 옅고 빛나는 금빛을 보이며 그분의 머리를 덮고 있는 베일 뒤로 사라지는지에 대하여 당신에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그분께서 천국에나 있을 법한 비단옷을 입고, 베일처럼 얇기는 하지만 옷과 같은 천으로 만들어진 겉옷을 그분의 머리 위에 쓰고 계시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나는 그분의 옷이 목이 시작되는 곳의 앞쪽에서 매듭지어져 있는 옷 속에 들어있는 끈의 두 끝으로 그분의 목을 바짝 조이고 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말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그분의 옷은 그분의 허리에서 더 굵은 끈으로 매어 있는데, 그 끈 역시 흰 비단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양끝에 달려 있는 술 두 개가 그분의 옆구리를 따라 매달려 있다. 그분의 목과 허리에 밀착해 있는 그분의 옷은 가슴 부위에 부드럽고 둥글게 한 일곱 개의 주름을 형성하고 있는데, 나는 이것이 그분의 지극히 정숙한 옷의 유일한 장식이라고 당신에게 말할 수 있다.
나는 그분의 모습 전체로부터 풍겨 나오는 순결에 대하여, 그분을 천사와 같은 여인으로 만드는 그분의 지극히 우아하고 조화로운 모습에서 풍기는 순결에 대하여 당신에게 말해줄 수 있다.
내가 그분을 보면 볼수록 나는 사람들이 그분을 얼마나 많이 괴롭혔는지를 생각하며 고통당한다. 또한 나는 그분의 육체적인 모습으로도 그토록 온유하고, 친절하고, 섬세한 그분을 사람들이 동정하지 않을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나는 그분을 쳐다보면서 다시 한 번 그분을 향해서도 질러대는 칼바리아의 아우성, 그분이 사형수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그분을 향하여 내뱉었던 모든 조롱과 욕설들과 저주들을 들을 수 있다.
지금 나는 그분의 아름답고 평온한 모습을 본다. 그러나 그분의 현재의 모습도 예수의 임종의 그 시간들 동안이나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 예루살렘의 집에서의 그분의 황망한 얼굴의 기억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그분을 쓰다듬어드리고, 이토록 섬세한 장밋빛의 부드러운 그분의 뺨에 입 맞추어드려 내 입맞춤으로 내가 기억하듯이 그분께서도 분명히 기억하시는 고통스러운 눈물들의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분을 내 가까이에 모시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큰 평화를 주는지 당신은 믿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분을 보며 죽는 것이 한 사람의 일생 동안의 가장 감미로운 시간처럼 감미롭거나 그보다 더 감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 혼자만이 내 어머니를 온전히 뵙지 못한 요 근래 그분의 부재는 나에게 큰 슬픔이었다. 지금 나는 지난 12월과 1월 초에 내 동반자였던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다시 느낀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수난의 고통을 보는 것이 내 모든 행복에 고통의 베일을 드리우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수난 동안에 예수께서 고통당하시는 것을 본 2월 11일 저녁부터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이 일어나고 있었는지를 당신에게 설명하고, 당신이 이해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그것을 목격한 것은 나를 완전히 변하게 했다. 내가 지금 죽든 100년 후에 죽든, 그 환상은 그 강렬함과 결과들에 있어 항상 똑같을 것이다. 전에 나는 그리스도의 고통들에 대하여 생각하곤 했었는데, 지금 나는 그것들을 살고 있다. 왜냐하면 한 마디 말이나 성화의 일별만으로도 그날 저녁 내가 당했던 고통을 나에게 완전히 다시 당하게 할 수 있고, 소름끼치는 그 고통들로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의 극도의 고통들을 느낄 수 있으며, 설사 나에게 그것들을 상기시키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해도, 그 기억들이 내 마음을 찢어놓기 때문이다.
마리아께서 말씀을 시작하신다. 그래서 나는 침묵한다.
마리아께서 말씀하신다.
“내 가엾은 내 딸아, 나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네가 매우 피로하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기도에 우선순위를 부여했던 요셉과 나의 항구적인 습관에 너와 독자들의 주의를 끌기를 바랄 뿐이다. 피로, 조급함, 근심거리들, 일들은 결코 우리의 기도를 방해하지 못했고, 오히려 기도를 도왔다. 그것은 항상 우리 일들의 여왕이었고, 우리의 위안, 빛, 희망이었다. 그것은 슬픔의 순간들에 위로였다면, 행복한 순간들에 노래였다. 그러나 그것은 항상 우리의 영혼들의 항구적인 충실한 벗이었다. 그것은 우리를 땅에서, 우리의 유배지에서 떼어놓고, 우리를 천국, 우리의 고향으로 들어 올렸다.
지금은 내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있어 지성소를 경배하려면 내 가슴을 보기만 하면 되었던 나만이 아니라 요셉도 그가 기도할 때 자기가 하느님과 결합하여 있음을 느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들은 하느님을 흠숭하고, 그분의 포옹을 받음으로써 그분과 함께 녹았던 우리의 전 존재의 진정한 흠숭이었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기록해라. 비록 내가 내 안에 영원하신 하느님을 내 안에 모시고 있다 해도, 그런 나도 성전에 대한 존경어린 공경으로부터 면제된다고 느끼지 않았다. 가장 깊은 성덕도 하느님 앞에서 자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을 하느님의 영광에 대한 끝없는 호산나로 바꾸는 것을 면제해주지 않는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그것을 허락하시기 때문이다.
너희가 약하고, 보잘것없고, 허물이 많으냐? 주님의 거룩하심을 찬미해라.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너희의 불행에서 너희를 도와주십사고 그 복되신 거룩하신 분을 불러라. 그분께서는 오셔서 그분의 거룩하심을 너희 안으로 주입해주실 것이다.
너희가 거룩하고, 하느님의 목전에서 공로들이 많으냐? 똑같이 주님의 거룩하심을 찬미해라. 그것은 무한하고, 너희의 성덕을 증가시켜줄 것이다. 연약한 인류보다 우월한 천사들도 ‘거룩하시다(Sanctus)’를 노래하기를 한 순간도 그치지 않는데, 그들의 초자연적인 아름다움은 우리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찬미할 때마다 증가한다. 천사들을 본받아라.
기도의 보호에서 결코 벗어나지 마라. 기도는 사탄의 무기들, 세상의 악의, 육체의 욕망들과 마음의 교만을 무디게 만든다. 이 무기들을 결코 버리지 마라. 그것은 하늘을 열어 그 은총들과 축복들을 퍼부어주게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하느님의 징벌들을 끌어들이는 죄들로부터 정화되기 위하여 기도의 소나기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기도하므로, 그 소수의 사람들은 마치 자기들의 수가 많은 것처럼 기도해야 한다. 그들은 살아 있는 기도들을 증가시켜 은총들을 얻는 데 필요한 분량을 채워야 한다. 기도들에 진정한 사랑과 희생이 가미될 때 그것들은 살아 있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내 딸아, 너 자신의 고통에 더하여 내 예수의 고통과 내 고통으로 인하여 네가 고통당하는 것은 선한 것이고,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며, 공로가 되기 때문이다. 네 동정적인 사랑은 나에게 몹시 소중하다.
그런데 너는 나에게 입 맞추기를 원하느냐? 내 아들의 상처들에 입 맞추어라. 네 사랑의 향유로 그것들을 감싸라. 나는 채찍들과 가시들의 아픔, 못들과 십자가의 고통을 영적으로 느꼈다.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나는 내 예수에게 주어지는 모든 사랑의 어루만짐도 영적으로 느끼는데, 그것들은 그 수만큼의 입맞춤을 나에게 하는 것과 같다. 자, 지금은 오너라. 나는 하늘의 여왕이다.
그러나 언제나 어머니이다…”
그리고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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