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1권 복음준비

하사시 1권 80~87p [13. 동정녀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식]

Skyblue fiat 2024. 10. 25. 18:11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1권 복음준비 80p~87p

예수의 자서전 / I 숨겨진 생활

 

※ 통독한 뒤 마음에 세길 구절 1~2개를 나눕니다.


13. 동정녀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식

1944. 9. 5.

 

신부 마리아

친구들과 여선생들 가운데 신부로 차려입은 마리아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들 가운데는 엘리사벳도 있다. 마리아는 값비싼 비단으로 보이는 매우 부드럽고 고운 순백의 아마로 옷 입고 있다.

 

그녀는 날씬한 허리에 끌로 세공한 금과 은으로 된 허리띠를 두르고 있는데, 그 허리띠는 작은 사슬들이 서로 연결된 메달들로 되어 있다. 각 메달은 세월이 흘러 마광된 무거운 은 위에 금실들로 수놓아져 있는 자수이다. 아마 아직 어린 마리아에게는 그 허리띠가 마지막 세 개의 메달들이 앞으로 늘어져 바닥에 끌릴 정도로 너무 길어 일종의 주름을 이루고 있는 대단히 넓은 치마 위로 내려온다.

그녀는 작은 발들에 은 버클들이 달린 흰 가죽 샌들을 신고 있다.

 

그녀의 옷은 허리띠의 디자인을 더 작은 규모로 재현하는 작은 황금 장미꽃들과 은으로 선세공(線細工)된 가는 사슬로 그녀의 목에 고정되어 있는데, 그 사슬은 느슨하게 파인 목의 커다란 틈들을 통하여 지나가며 주름들을 모아 일종의 작은 주름장식을 만들어놓는다.

 

그녀의 목은 귀중한 직물로 감싼 줄기의 우아함을 가지고 흰옷 주름 속에서 나타나 평소보다 훨씬 더 가늘고 희게 보인다. 그것은 감동으로 평소보다 훨씬 더 창백한 백합 같은 얼굴에 피어나는 백합의 줄기와도 같다. 지극히 깨끗한 제물의 얼굴이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더 이상 그녀의 어깨들 위로 흘러내리지 않는다. 그것은 우아한 스타일의 땋은 머리타래들이 꼭대기에서 선 세공된 실로 수놓아진 줄로 만들어진 귀중한 마광 은 머리핀들로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다. 그녀의 어머니의 베일은 땋은 머리타래들 위에 얹혀 있는데, 그것은 눈처럼 새하얀 그녀의 이마를 두르고 있는 귀중한 얇은 판 아래로 아름다운 주름들을 이루며 내려온다. 그 베일은 안나의 허리까지만 내려왔었는데, 마리아가 자기의 어머니만큼 키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그녀의 둔부 아래로 흘러내린다.

 

그녀는 양손에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녀는 손목들에 팔찌들을 차고 있다. 그녀의 손목들이 어찌나 가는지 그녀의 어머니의 무거운 팔찌들이 그녀의 손등들을 덮고 있어, 만일 그녀가 손들을 움직인다면 그것들이 땅바닥으로 떨어질 지경이다.

 

그녀의 친구들이 그녀를 응시하며 감탄한다.

그들은 참새들처럼 질문들을 던지고 자기들의 감탄을 표현하며 즐겁게 재잘거린다.

“이것들은 네 어머니의 것이었니?”

“이것들은 골동품이야. 그치?”

“사라야, 이 허리띠가 얼마나 예쁘니!”

“그리고 수산나야, 이 베일은 또 어떻고. 이것이 얼마나 고운지 봐라. 그리고 여기 수놓아진 이 백합꽃들을 보렴!…”

“마리아야, 네 팔찌들 좀 보여줘! 이것들은 네 어머니의 것이었니?”

“그래, 이건 그분께서 하시던 거야. 그렇지만 이것들은 원래는 내 친할머니 꺼야.”

“오! 이것 봐. 이것들에는 종려나무와 올리브나무들 잔가지들과 교직된 솔로몬의 인장이 있고, 이것들 가운데에는 백합꽃들과 장미꽃들이 있어. 오! 누가 이토록 완전하고 정교한 작품을 만들었니?”

“이것들은 다윗 가문의 것들이야.”

마리아가 설명한다.

 

“여러 세기들 동안 가문의 여인들이 시집갈 때 이것들을 패용했는데, 이것들은 상속녀들에게 유산으로 전해 내려오는 거야.”

“틀림없어! 너는 상속녀지…”

“사람들이 나자렛에서 이 모든 것을 너에게 가져왔니?”

“아니야. 내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내 사촌 언니가 내 혼수를 안전하게 보존하려고 자기의 집으로 가져갔다가 나에게 다시 가져온 거야.”

“그것은 어디 있니? 어디 있어? 그것을 네 친구들에게 보여줘.”

마리아는 어쩔 줄 모른다… 그녀는 친절하고 싶지만 무거운 세 개의 큰 트렁크들에 정돈되어 있는 모든 물건들을 끄집어내고 싶지는 않아 노심초사한다.

그녀의 선생들이 와서 그녀를 도와준다.

“지금은 신랑이 도착할 시간이다. 지금은 어지럽힐 시간이 아니다. 마리아를 내버려둬라. 너희는 이 애를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가서 준비해라.”

재잘거리던 처녀들의 무리가 약간 못마땅해 하며 떠나간다. 마리아는 지금 찬사와 축복의 말을 하는 자기의 여선생들과 함께 있는 것을 조용히 즐긴다.

 

엘리사벳도 다가온다. 프누엘의 딸 한나가 마리아를 “내 딸아” 하고 부르며 진짜 어머니다운 애정을 가지고 입 맞추어주자, 마리아는 깊이 감격하여 운다. 엘리사벳이 그녀에게 말한다.

 

“마리아야, 네 어머니는 여기 계시지 않지만, 여기 계시기도 한다. 그분의 영혼은 네 영혼과 함께 환호하고 계신다. 보아라, 네가 입고 있는 옷과 차고 있는 장신구들이 다시 한 번 너에게 그분의 애무들을 주고 있다. 너는 그것들에서 그분의 입맞춤들의 맛을 여전히 발견할 수 있다. 오래 전 어느 날 네가 성전에 왔던 날 그분은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 애의 옷들과 혼수를 마련해두었어. 왜냐하면 나는 내가 그 애의 기쁨의 날에 내가 빠지지 않도록 내가 그 애의 아마포들을 길쌈하고, 그 애의 신부 옷들을 만들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들어라. 내가 네 어머니의 시중을 들고 있었던 마지막 날들에, 매일 저녁 그분은 네 최초의 작은 옷들과 네가 지금 입고 있는 옷들을 쓰다듬기를 원했다. 그분은 ‘나는 여기서 내 어린 것의 재스민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나는 그 애가 여기서 자기의 엄마의 입맞춤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네 이마를 가리고 있는 이 베일에 얼마나 많이 입 맞추었는지! 실들보다 입맞춤들의 수가 더 많다!… 그리고 네가 그분이 짠 옷을 입을 때 그것은 베틀보다는 그분의 모성적인 사랑으로 짜였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이 보석들은… 네 아버지께서 어려운 상황에서 너를 위하여 남겨놓으신 것인데, 네가 이 시간에 아름답게 치장되어 다윗 왕가의 왕녀에게 어울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리아야, 행복하고 기뻐해라. 너는 고아가 아니다. 왜냐하면 네 부모님들이 너와 함께 계시고, 너에게 아버지도 되고 어머니도 되는 네 신랑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그토록 완전하다…”

 

“예! 그래요. 그것은 사실이에요. 저는 분명히 불평할 수 없어요. 그이는 두 달 동안 두 번이나 여기 왔어요. 그리고 오늘 그이는 나에게서 지시들을 받으려고 비바람을 무릅쓰고 세 번째 왔어요…

상상해보세요. 보잘것없는 여자인데다 자기보다 훨씬 어린 나에게 지시들을 받다니요!… 그런데 그이는 나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았어요. 그이는 심지어 내가 묻기를 기다리지도 않아요.나는 틀림없이 한 천사가 내가 원하는 것을 그이에게 말해준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내가 말하기 전에 그이가 먼저 나에게 말하니까요.

 

지난번에 그이는 말했어요. ‘마리아, 나는 당신이 당신의 아버지의 집에 머무르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오. 당신은 상속녀이니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소. 내가 당신의 집으로 가겠소. 그러나 의식을 행하기 위하여 내 형 알패오의 집에서 1주일 동안 지내주시오. 마리아 형수는 이미 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오. 혼인날 저녁에 당신을 집으로 데려갈 행렬이 거기에서 떠날 거요.’

 

그이는 아주 친절하지 않아요? 내가 좋아하는 집을 그이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해도, 그이에게는 그것이 문제조차 되지 않아요… 나는 그이의 집을 좋아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이가 거기 있고, 그토록 착하기 때문이지요. 나는 내 집을 더 좋아해요… 추억들 때문에요… 오! 요셉은 정말 착해요!”

 

“그가 네 서원에 대해서 뭐라고 말했니? 너는 나에게 아직 말하지 않았어.”

“그이는 반대하지 않았어요. 반대로 내가 그이에게 이유들을 말했을 때 그이는 말했어요. ‘나는 내 희생을 당신의 희생에 합치겠소.’

“그는 젊은 성인이다!”

프누엘의 딸 한나가 말한다.

 

신랑 요셉

바로 그 순간 ‘젊은 성인’이 즈카르야와 함께 방으로 들어온다.

그는 참으로 멋지다. 온통 금황색으로 차려입은 그는 동방의 군주와도 같아 보인다. 그의 화려한 허리띠에는 주머니와 단도가 달려 있는데, 전자는 금실로 수놓은 모로코가죽 제품이고, 후자는 금으로 장식된 모로코가죽 칼집에 들어 있다.

그는 지금도 머리에 베두인들과 같은 어떤 아프리카 사람들이 쓰는 것과 같은 두건과 같은 보통 천으로 만들어진 터번을 쓰고 있는데, 그것은 작은 도금양 꽃다발들이 매달려 있는 값진 가는 황금 링으로 고정되어 있다. 가장자리에 술들이 달린 새 겉옷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은 실로 위풍당당하다. 그의 두 눈은 기쁨으로 반짝이고 있다. 그는 양손에 꽃이 피어 있는 작은 도금양 꽃다발을 들고 있다.

 

그가 그녀에게 인사한다.

“내 아내여, 당신에게 평화! 모든 이에게 평화.”

자기의 인사들에 대하여 답례 받은 다음에 그가 말한다.

 

“나는 내가 당신 집 정원에서 가져온 나뭇가지를 당신에게 주었던 날 당신이 기뻐하는 것을 보았소.나는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동굴 가까이에서 도금양 꽃들을 꺾어 당신에게 가져다주어야겠다고 생각했소.나는 당신의 집 가까이에서 이미 피기 시작한 장미꽃들 몇 송이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장미꽃들은 오래 가지 못해요. 나는 며칠 동안의 여행 후에 가시들만을 가지고 여기 도착했을 거요.

그런데 나는 사랑하는 당신에게 장미꽃들만을 주고 싶고, 당신의 길에 부드럽고 향기 나는 꽃들을 뿌려 당신의 발들이 더럽거나 거친 것들을 접촉하지 않고 그것들만을 밟게 하고 싶소.”

 

“오! 고마워요. 당신은 참 친절하세요! 그런데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그토록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었어요?”

 

“나는 안장에 꽃병을 매단 다음에 그 안에 망울진 꽃들이 달린 가지들을 넣어서 가져왔는데 오는 동안에 꽃들이 피었소. 마리아, 여기 있소. 당신의 이마가 신부의 상징인 순결의 화환으로 꾸며지기를. 그렇지만 그것은 당신의 마음의 순결보다는 훨씬 떨어지는 순결이에요.”

 

엘리사벳과 여선생들이 마리아를 작은 꽃들의 화환으로 꾸민다. 그들은 값진 테에 도금양의 작은 흰 꽃다발과 작은 궤 위에 있는 꽃병에서 그들이 따온 희고 작은 장미꽃들을 꽂아서 화환을 만든다.

 

마리아가 자기의 넓은 흰 겉옷을 양어깨에 걸치기 위하여 집으려 하자 요셉이 그녀보다 먼저 집어 그녀의 양어깨에 걸쳐주고, 두 개의 은 버클들로 핀 두 개로 거기 고정시켜준다. 그러자 선생들은 자상하게 옷 주름들을 다듬어준다.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요셉은 마리아를 한쪽으로 불러낸 다음 그녀에게 말한다.

 

“나는 요사이 며칠간 당신의 서원에 대하여 많이 숙고했소. 나는 나도 그것을 당신과 함께 하겠다고 당신에게 말했소. 그렇지만 내가 그것에 대하여 더 많이 생각할수록, 설사 내가 한시적인 나지르인의 서원(temporary Nazaritism을 여러 번 갱신한다 해도, 나는 그것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점점 더 깨닫게 되오.

마리아, 나는 당신을 이해했소. 나는 아직 빛의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지만, 그래도 그것의 속삭임은 나에게 오오. 그래서 그것은 나로 하여금 당신의 비밀을 적어도 그 주요 골자들은 읽게 하오.

 

마리아, 나는 가엾은 무식쟁이요. 나는 불쌍한 장인(匠人)이오. 나는 글자들을 전혀 모르고, 아무런 보물도 가지고 있지 못하오. 그러나 나는 내 보물을 당신의 발아래 가져다놓겠소. 나는 하느님의 동정녀이고, 우리 조상이 말하듯이 ‘내 아내인 누이, 닫힌 정원. 봉인한 샘’인 당신의 곁에 있을 자격을 얻기 위하여 내 절대적인 순결을 영원히 바치오. 아마 우리 조상은 당신을 보고 아가(song of songs)를 썼던 것 같소… 나는 가장 값진 열매들이 있고, 거기서 생수가 기분 좋게 솟구쳐 나오는 향기로운 이 정원의 정원사가 되겠소.

오, 정배여, 오, 지극히 아름다운 이여, 당신의 상냥함은 당신의 무구함과 함께 내 영혼을 사로잡았소. 당신은 새벽보다 더 아름답소. 당신은 빛나는 태양이오. 왜냐하면 당신의 마음은 빛나고, 당신은 당신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고, 한 여인으로서의 당신의 희생으로 구세주를 주기를 원하는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기 때문이오. 내 사랑하는 정배여, 오시오.”

그는 부드럽게 그녀의 손을 잡고 문 쪽으로 그녀를 인도한다.

 

결혼식 대사제의 주례

모든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가고, 밖에서는 모두 흰 옷을 입고 베일을 쓴 유쾌한 그녀의 동료들이 그들과 합류한다.

그들은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 군중들 가운데에서 마당들과 회랑들을 지나 성전은 아니지만 의식들을 위하여 사용되는 것처럼 보이는 한 홀로 올라간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회당들처럼 등불들과 양피지 두루마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신랑신부는 일종의 강단인 높은 독서대 앞까지 간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 뒤에 질서 있게 서고, 다른 사제들과 구경꾼들은 끝에 모여 있다.

 

대사제가 장엄한 모습으로 들어온다.

구경꾼들이 웅성거린다.

“대사제가 이들의 결혼식을 주례하는 건가?”

“그럼, 신부는 왕족이자 사제 가문 출신이잖아. 그녀는 다윗과 아론의 꽃이야. 신부는 성전의 동정녀일세. 신랑은 다윗 가문 출신이고.”

 

대사제는 신부의 오른손을 신랑의 오른손에 가져다놓고 장엄하게 축복한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께서 그대들과 함께 계시기를! 그분께서는 그대들을 결합시키시고, 그대들에게 장수와 아브라함의 품에서의 복된 죽음과 함께 그분의 평화와 무수한 자손들을 주심으로써 그대들 안에서 그분의 축복을 실현해주시기를.”

 

그 다음에 그는 그가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장엄하게 물러간다.

 

약속들이 교환되었다. 마리아는 요셉의 아내가 되었다.

 

그들 모두는 밖으로 나가 질서정연하게 한 홀로 이동하는데, 거기서 그들은 혼인계약서를 작성한다. 거기에는 다윗 가문의 요아킴과 아론 가문의 안나의 상속녀인 마리아는 그녀의 지참금으로 요셉에게 그녀의 집과 그것에 딸린 부동산, 그녀의 개인적인 재산과 그녀가 그녀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다른 재산들을 준다고 쓰여 있다.

 

지금 모든 것이 끝난다.

약혼자들은 마당으로 나와 성전에 배정된 여자들의 거처들 가까이에 있는 문을 향하여 이동한다. 안락한 육중한 마차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에는 포장이 씌워져 있고, 마리아의 무거운 궤들은 이미 거기 실려 있다.

작별인사들, 입맞춤들과 눈물들, 축복들 그리고 권고 후에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함께 마차에 올라탄다. 요셉과 즈카르야가 앞에 타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예복이었던 겉옷을 벗고, 두 사람 모두 짙은 빛깔의 외투들을 입고 있다.

 

마차는 크고 짙은 색의 말의 무거운 속보로 출발한다. 성전의 담들과 도시의 성곽들이 차례로 멀어져 간다. 여기는 시골인데, 이른 봄날의 햇볕으로 새로 피어나는 싱싱한 꽃들이 피어 있고, 바닥에서 몇 인치 자라난 에메랄드 빛 밀 포기들이 그 작은 잎들과 함께 부드러운 산들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그 바람은 복숭아꽃과 사과 꽃, 클로버와 야생 박하의 향기를 실어 나른다.

 

마리아는 베일 속에서 조용히 울며, 가끔씩 포장을 열고 멀어진 성전과 그녀가 떠나온 도시를 바라본다…

환상은 이렇게 끝난다.

 

예수님의 말씀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지혜서는 찬미가들을 노래하며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느냐? ‘지혜 안에는 총명하고, 거룩하고, 유일하고, 다양하고, 민감한 영이 들어 있다.’ 지혜서는 계속 지혜의 특성들을 열거한 다음에 이런 말로 마침표를 찍는다… ‘지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헤아리고, 모든 총명하고, 깨끗하고, 가장 민감한 영들을 꿰뚫는다. 지혜는 참으로 깨끗하여 모든 것을 뚫고 들어가며 스며든다. 지혜는 하느님의 능력의 숨결이며, 따라서 불순한 것이 그 안에서 길을 얻지 못하고… 그분의 선하심의 모습이다. 지혜는 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은 불변하지만 모든 것들을 새롭게 하고, 거룩한 영혼들 안에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과 예언자들의 친구들로 만든다.’

 

너는 요셉이 인간의 교양에 의해서가 아니라 초자연적인 교육에 의하여 티 없는 동정녀의 봉인된 책을 읽을 줄 알고, 다른 사람들은 큰 성덕만을 볼 수 있었던 곳에서 초인간적인 신비를 봄으로써 예언된 진리들에 도달하는 것을 보아왔다. 그는 하느님의 능력의 숨결이고 전능자의 확실한 발산인 이 지혜에 고취되었기 때문에 안심하는 영혼을 가지고 마리아라는 은총의 이 신비의 바다를 항해한다. 그는 그녀와의 영적 접촉들을 통하여 꿰뚫는데, 그 두 영혼은 그 접촉들에서 입술로서보다는 그들의 영혼들의 거룩한 침묵 속에서 서로에게 말한다. 오직 하느님만이 그 침묵 속에서 목소리들을 들으실 수 있는데, 그분께서는 그들을 아주 사랑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분의 충실한 종들이고, 그분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 의인의 지혜는 은총이 가득한 마리아와의 연합과 친밀함으로 커지고, 그가 하느님의 가장 깊은 비밀들을 꿰뚫도록 그를 준비시켜 그가 사람들과 마귀의 덫들로부터 그 비밀들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게 해준다.그것은 동시에 그를 격려한다. 지혜는 의인을 성인으로 만들고, 그 성인을 하느님의 정배와 하느님의 아들의 보호자로 만든다.

 

지금 자기의 순결을 천사의 영웅주의로 고양시키는 순결한 사람인 그는 하느님의 봉인을 뜯지 않고도 동정의 금강석 위에 하느님께서 쓰신 불의 말씀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자기의 지혜가 말하지 않는 것을 읽는데, 그것은 모세가 석판들에 새겨진 것을 읽은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속된 눈들이 그 신비를 엿보지 못하게 하려고 봉인 위에 찍은 봉인으로, 낙원의 문지방에 있었던 불의 대천사로 자기 자신을 자리매김한다.

영원하신 아버지께서는 그 안에서 ‘서늘한 저녁에 거니시며’ 그분의 사랑, 꽃핀 백합들의 정원, 온갖 향기가 가득한 공기, 상쾌한 아침 미풍, 사랑스러운 별, 하느님의 기쁨인 그녀와 말씀하시면서 그분의 기쁨을 누리신다.

 

새 하와가 그의 앞에 있는데, 그의 뼈들로부터의 뼈, 그의 살로부터의 살로서가 아니라, 그의 삶의 동반자, 하느님의 살아 있는 궤로서 거기 있다. 그는 하느님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하라는 위임을 받았는데, 그가 받은 대로 순결하게 그녀를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한다.

 

‘하느님의 정배’라는 말이 그 신비의 책의 티 없는 페이지들에 쓰여 있었다… 시련의 시간에 의심이 그것의 고통을 야기했을 때 그는 한 남자로서, 하느님의 한 종으로서 의심스러운 불경함으로 인하여 그 누구보다 더 고통당했다. 그러나 그것은 미래의 시련이어야 했다. 지금 이 은총의 때에 그는 보고 하느님을 가장 참되게 섬기는 일에 자신을 헌신한다. 그 다음에 그는 모든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시련의 폭풍우가 불어와 시험받은 다음 하느님의 조력자가 될 것이다.

 

너희는 레위기에서 무엇을 읽느냐? ‘너는 네 형 아론에게, 그가 원하는 때에 휘장 너머의 성소, 곧 궤 위인 속죄소 앞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말해라. 내가 속죄소 위 구름 속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가 먼저 이것들을 하지 않는 한 그는 죽을 수 있다. 그는 속죄 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번제물로 바칠 숫양 한 마리를 가져와야 하고, 아마포 저고리를 입고, 자기의 맨살 위에 아마포 속바지를 입어야 한다.’(레위16,2-6)

 

그런데 요셉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그리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하느님의 성령이 그 위에 감돌고 계시는 계약의 궤를 가리는 휘장 너머 하느님의 지성소로 들어가 자기 자신을 바치고, 세상의 죄를 위한, 죄의 속죄를 위한 희생제물인 번제물을 바칠 것이다. 그는 언젠가 시간들의 시초에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권리를 침해하며 승리했던 그들의 본능의 능력을, 사람들을 은총으로 돌아오도록 이끌고,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권리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지금 성자 안에서, 그 어머니 안에서, 그리고 내 추정상의 아버지 안에서 짓밟힐 본능을 없애기 위하여 아마포 옷을 입고, 그의 남성으로서의 육체를 금욕해야 한다. 그는 자기의 영원한 순결로 그것을 행한다.

 

요셉이 골고타에 있지 않았다고? 너는 그분이 공동구속자들(co-redeemers) 중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그분은 공동구속자들 중의 첫째였고, 그래서 하느님의 눈앞에서 위대하다. 그분은 희생, 인내, 꾸준함, 믿음에 있어 위대하다. 메시아의 기적들을 보지 않고 믿었던 이 믿음보다 더 큰 믿음이 무엇이냐?

 

나는 너희에게 가장 결여되어 있는 것, 즉 순결, 충실함, 완전한 사랑의 본보기인 내 추정상의 아버지에게 찬사를 드린다. 나는 은총의 신비들을 이해할 수 있기 위하여 지혜(Wisdom)를 주입받아 봉인된 책의 놀라운 독자이신 그분에게, 모든 원수들의 덫들로부터 세상의 구원(the Salvation of the world)을 보호하도록 선택되신 그분에게 찬사를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