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6-10권

천상의책 (6권-1~10)예수님의 사랑으로 행하는 영혼은 빛안에서 걷고 어둠이 없다/이웃사랑의올바른방법

Skyblue fiat 2014. 9. 11. 16:35

 

6권-1,  무엇이든지 오직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행하는 영혼은

늘 빛 안에서 걷게 되기에, 그에게는 어둠이란 것이 없다

1903년 11월 1일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다가, 내가 나 자신 몸 밖에 한 가닥 수증기 모양으로 빠져나와 있음을 알았다. 그런 모양으로 축소된 자신을 보면서 여간 놀라지 않았다. 그때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사람의 생명은 수증기다. 다만 불(火)만이 수증기가 피어나게 하기에, 세게 타오르건 그렇지 않건 불의 크기에 따라서 수증기가 움직인다. 수증기가 적은 양밖에 되지 않으면 천천히 전진하고, 불이 꺼져 버리면 움직임을 멈춘다. 영혼도 그러하다. 사람 안에 하느님 사랑의 불이 많으면, 모든 지상 사물들 위로 날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자신의 중심인 하느님을 향해 언제나 나는 듯 달리는 것이다. 만일 그 불이 아주 조금밖에 없는 상태라면, 그는 온갖 지상 사물의 진창 속을 뒹굴며 질질 끌려가듯 힘들게 나아간다. 불이 아예 꺼져 버렸다면, 그는 내부에 하느님의 생명이 없고 따라서 신적인 모든 것에 대해 죽은 상태로 정지되고 만다.

 

3. 딸아, 영혼이 어떤 행위를 하든지 오직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행하고 내 사랑 외에는 다른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면, 그는 항상 빛 안에서 걷게 되기에 그에게는 어둠이란 것이 없다. 그러한 영혼은 바로 태양 안에서 걷는 것이니, 수증기가 그를 에워싸고 태양 안에서 걷게 하여 그로 하여금 빛의 충만을 향유하게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 영혼 자신의 행위들이 그의 길을 밝히는 빛의 역할을 하면서 그에게 언제나 새로운 빛을 더 많이 주기도 한다.”

 

6권-2,  이웃 사랑의 올바른 방법

1903년 11월 8일

 

1. 평소대로 머물러 있으면서 다른 이들에게 필요한 몇 가지를 간청하고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면서 이렇게 물으셨다.

 

2. “너는 무슨 까닭으로 이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느냐?” 그래서 나는 이렇게 여쭈었다.

 “주님, 주님은 무슨 까닭으로 저희를 사랑하십니까?”

 

3. “나는 네가 내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한다어떤 것이 나의 소유이면 매인 느낌이 들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4.  “주님, 저는 이 사람들이 주님 소유이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내 이마에 손을 대시고 꾹 누르다시피 하시면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5. “아, 그래? 그들이 내 소유이기 때문에 네가 그렇게 한다는 말이지! 이것이야말로 이웃 사랑의 올바른 방법인걸.

 

 

6권-3,  참된 사랑에 요구되는 자기 망각

1903년 11월 10일

 

1. 여느 때의 상태로 있다가 복되신 예수님을 잠시 뵈었는데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사람이 진정으로 사랑할 때에는 자기 자신을 잊고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사와 고통 및 그와 관계 있는 모든 것을 위하여 산다.”

 

3. “주님, 사람이 어떻게 자기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저희는 너무나 깊이 저희 자신을 의식합니다. 이것이 저희에게서 멀리 있거나 분리된 것이 아닌데, 어떻게 쉽사리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4. “바로 거기에 참된 사랑이 요구하는 희생이 있다. 사람이 자아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한 모든 것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기 자신이 기억에 떠오를 경우에도 그 기억마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하여 자신을 다 살라버릴 정도로 힘쓰게 하는 데에 소용된다. 그리고 사랑받는 (이가 하느님이라면) 그분도 그가 당신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주는 것을 보시면 잘 보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아신다. 곧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시어 그 영혼으로 하여금 당신의 신적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것이다. 그런즉, 자기를 잊어버리는 사람은 모든 것을 발견하게 된다.

 

5. 더욱이, (여기에서) 잊어버리는 것과 발견하는 것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것은 추한 것을 버리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며, 본성을 버리고 은총을, 나쁜 격정을 버리고 덕행을, 가난을 버리고 풍요를,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혜를, 세상을 버리고 하늘을 발견하는 것이니 말이다.”

​​

6권-4,  극기가 없는 희생이란 없다.

희생과 극기는 가장 완전하고 순수한 사랑이 태어나게 한다.

1903년 11월 16일

 

1. 오늘 아침에는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가 있으면서 팔에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한 동정녀가 나를 땅에 눕히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고통을 받게 하였는데, 못이 아니고 불로 그렇게 했다. 벌겋게 달아오른 숯 도막을 양손과 양발에 올려놓았던 것이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고통 중에 있는 나를 도와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극기가 없는 희생이란 없다희생과 극기는 가장 완전하고 순수한 사랑이 태어나게 한다.

희생은 거룩한 것이기에 내게 합당한 성소가 되도록 영혼을 축성하여, 나의 항구적인 거처가 되게 한다. 그러니 희생을 너의 일로 삼아 영혼과 육신이 거룩해지게 하여라. 네 안의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되어 나에게 봉헌될 수 있도록 말이다.”

 

6권-5,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1903년 11월 19일

 

1. 여느 때의 상태로 있는 동안 복되신 예수님을 내적으로 뵈었다. 그리고 내 지성을 비추는 한 빛이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려주었다.

 

2. “너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고통으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고통이 영혼을 교황으로, 사제로, 왕으로, 왕자로, 대신으로, 판관으로, 변호사로, 배상자로, 보호자로, 수호자로 만든다. 진정한 고통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고통이다. 또한 영혼이 모든 일 속에서 차분하게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면, 이 차분한 마음이 고통과 결합하여 그로 하여금 정의와 하느님의 자비와 인간과 모든 사물에 대해 지배력을 발휘하게 한다.

 

3. 그리스도의 고통은 그분의 인성에 인간 본성이 내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특성 모든 영예 임무를 부여하였다. 그러므로 영혼도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함으로써 바로 모든 것이신 그분의 특성과 영예와 임무에 참여하게 된다.”

 

6권-6,  오로지 하느님을 위해서 고통받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1903년 11월 23일

 

1. 마음속으로, 바로 앞에서 (11월 19일자) 쓴 글이 왠지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복되신 예수님을 뵙자마자 이렇게 여쭈었다. “주님, 제가 쓴 글은 옳지 않습니다. 고통 안에 어떻게 그 모든 것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설명해 주셨다.

 

2. “딸아, 놀라지 말아라. 오로지 하느님을 위해서 고통받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3. 나에게서 두 개의 화살이 끊임없이 나간다. 하나는 내 성심에서 나가는데, 이는 사랑의 화살로서, 내 품속에 있는, 다시 말하자면, 내 은총 속에 있는 이들에게로 쏘아진다. 이 화살을 내 품속에 있는 그들 안에 사랑의 상처를 내고, 극기와 치유와 고통을 경험하게 하고, 매혹하고, 계시하고, 위로를 주면서 그들 안에서 나의 수난 및 구원사업을 계속한다. 다른 화살은 나의 가시관에서 나가는데, 나는 이를 천사들에게 맡기고 있다. 천사들이 나의 대리자로서 모든 부류의 사람들 위에 이 화살을 쏘면서 책벌하여 그들 모두를 회개에로 이끄는 것이다.”

 

4.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그분은 내게 당신 고통을 나누어 주셨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셨다.

 

5. “여기 네 안에서도 나의 구원사업이 계속되고 있다.”

 

 

 6권-7,  예수님의 말씀은 말씀마다 은총의 고리이다

1903년 11월 24일

 

1. 평소대로 머물러 있다가 복되신 예수님을 내적으로 잠깐 뵈었다. 그분께서는 계속해서 나의 의심을 없애 주시려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2. "딸아, 나는 진실 자체이다. 그러니 거짓이 내게서 나간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껏해야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내가 (말을) 하는 것은 사람이 내 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면 어떻게 모든 것 속에서 창조주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를 보여 주려는 것이다. 그런즉 사람은 모름지기 말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으로 응답해야 한다. 사실 내 말은 내게서 나가는 수많은 은총의 고리이고 사람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혼이 응답하면 이 고리들이 이미 획득한 고리들과 연결된다. 응답하지 않으면 자기 창조주께로 돌려보내는 격이 된다.

 

3. 더욱이, 나는 사람이 이 선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보일 때에만 말한다. 그러므로 내게 응답하면 은총의 고리들을 많이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신적 지혜의 고리들도 그만큼 많이 얻게 된다. 또한, 나는 사람이 내게 대한 응답으로 그 고리들을 엮어 짜는 모습을 보면 그에게 더 많은 선물을 주고 싶어진다. 그러나 내 선물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면 말없이 물러나고 만다.”

 

 

6권-8,  하느님의 뜻과 함께라면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된다

1903년 12월 3일

 

1.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로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잠깐 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하느님의 뜻에 연결되지 않은 인간의 행위는 하느님을 그분 자신의 창조물 밖으로 몰아낸다. 

고통마저, 그것이 아무리 거룩하고 고상하며 고귀한 것으로 보이더라도 내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나에게 기쁨을 주기는커녕 노여움과 역겨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3. -오 하느님 뜻의 능력이여! 당신은 얼마나 거룩하고 흠숭할 만하며 사랑스러우신지! 당신과 함께라면, 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됩니다. 주님의 뜻은 풍요하시어, 저희를 위해 온갖 좋은 것을 다 낳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과 함께하지 않으면, 저희는 비록 모든 것을 할지라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간의 뜻은 생식력이 없어서 모든 것을 황폐한 불모지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6권-9,  순수한 사랑의 신령성체가 지속적인 영성체가 되는 이유

1903년 12월 5일

 

1. 오늘 아침에는 영성체를 할 수 없어서 괴로웠지만 단념하였다. 침상에 붙박여 산 제물로 있어야 하는 이런 처지가 아니라면 영성체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보시다시피, 제가 산 제물의 처지에 있기 때문에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을 배령할 수 없는 희생을 치르고 있습니다. 적어도, 주님을 모시지 못하는 이 희생을, 주님께 대한 한층 더 강도 높은 사랑의 행위로 받아 주시고,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한 것으로 받아 주십시오. 이 박탈이 적어도 주님께 대한 더 큰 사랑을 증명하게 한다는 생각에, 모시지 못하는 쓰디씀이 그나마 단맛을 띠기 시작하니 말입니다.”

 

3. 그렇게 말씀을 올리고 있는 동안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오 내 좋으신 예수님의 상냥하심이라니! 거의 잠이 든 상태가 되자마자, 보통 때처럼 오래오래 기다리거나 찾아 헤매게 하지 않고, 그분께서 즉시 오셨던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내 얼굴에 손을 대고 쓰다듬어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4. “내 딸아, 이 불쌍한 것아, 용기를 내어라. 나를 영할 수 없어서 극도로 열망하게 되었구나. 그런데 그렇듯 강하게 치미는 열망 속에서 영혼은 하느님을 호흡하게 된다. 또 하느님께서도 영혼의 열망이 갈수록 더 북받쳐 오르는 것을 보시면서 그 영혼을 호흡하신다. 하느님과 영혼 사이의 이 상호적 숨이 사랑의 목마름을 세차게 불붙인다.

 

5. 불이 되면서 그것이 영혼의 연옥을 형성한다. 사랑의 연옥은, 교회가 하루에 한 번 허용하는 그 단 한 번의 영성체(교회법의 변경으로 오늘날에는 하루 두 번까지 영성체할 수 있음 - 역주)와 같지 않고, 호흡 작용이 지속인 것이듯이 지속적인 영성체가 된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순수한 사랑의 영성체인 것이다.

 

6. 육적인 것이 아니고 오로지 영적인 영성체이지만, 영이 육보다 완전하기에 사랑이 그만큼 더 강렬한 이다. 이것이, 나를 받아 모실 마음이 없는 사람들에게가 아니라 그럴 수 없는 형편이어서 나를 기쁘게 하려고 그 열망을 자제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보답해 주는 방식이다.”

 

 

6권-10,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찾을 때마다 하나의 신적 특성을 받게 되고,

그럴 때마다 하느님 안에 다시 태어난다

1903년 12월 10일

 

1. 평소대로 있었지만, 복되신 예수님의 부재로 말미암아 영혼이 온 세상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는 듯한 압박감을 느꼈다. 이 엄청난 괴로움 속에서 있는 힘을 다하여 그분을 찾았다. 이윽고 그분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를 찾는 영혼은 찾을 때마다  하나의 신적 특성을 받게 되고, 그럴 때마다 내 안에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나도 그 영혼 안에 다시 태어난다.


3.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 나는 그 말씀에 대해 생각하다가 너무나 기묘해서 거의 놀라움에 잠긴 목소리로 “주님, 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하고 외쳤다.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덧붙이셨다.

 

4. “오, 땅에서 올라오는 이 소리를 듣고 온 천국 주민이 느끼는 맛을, 그 영광을 네가 안다면!

그 복된 이들의 삶은 무엇이겠느냐? 무엇이 그들의 삶을 이루겠느냐? 

바로 이 지속적인 재탄생이니, 그들은 하느님 안에 다시 태어나고 하느님은 그들 안에 다시 태어나시는 것이다. 이것이, ‘옛날부터 계시지만 언제나 새로운 하느님이라는 말의 뜻이다. 그들에게는 권태란 것이 없다. 끊임없이 하느님 안에 새로 태어날 태세로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