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천주교로 개종하였는가?-개종실화

개종실화 - 「개종실기」 개정판을 내면서(이범주바오로 신부)

Skyblue fiat 2023. 11. 20. 17:45

 

나는 왜 천주교로 개종하였는가?
개종실화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에페 4,3-4)

 


「개종실기」 개정판을 내면서


개신교 계통의 학교에 다니던 중학교 2학년 성탄 때 영세를 하고, 중학교 3학년 때 「18인의 개종실기」 책을 읽으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 이 책을 통하여 개신교에서 비난하던 천주교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개신교 신자들과 신앙에 대하여 토론을 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에는 개신교 학교에서 천주교 신앙을 전하고자 서클을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중학교 3학년 때 개종실기를 읽으면서 「교부들의 신앙」이란 책이 천주교를 소개하고 개신교 신자들을 개종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가 존경하던 학교의 원목담당 목사님의 개종을 위하여 「교부들의 신앙」이란 책을 빌려드려 읽어보시도록 한 적도 있었다. 이는 천주교 신앙만이 참된 신앙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2005년 통계청 국민주택 총조사에 의한 대한민국 종교별 인구 자료에 의하면 10년 전인 1995년에 비하여 개신교는 15만 명이 감소했고 불교는 40만 명이 증가했으며 천주교는 무려 220만 명이 증가했다. 2009년도 개신교의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그동안 개신교와 불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사람이 136만 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의 천주교 신자도 개신교와 불교로 개종했고 더 많은 신자가 신앙을 떠나 무종교인이 되었다. 천주교 신자들이 타종교로 가거나 무종교인이 되는 것은 가톨릭 신앙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을 확고히 하기 위하여 개종실기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이 책을 내게 된 동기 중의 하나는 본당 신자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교적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신앙생활을 떠난 냉담자들이 너무 많고, 적은 수이긴 하지만 개신교나 불교로 나가는 이들이 있어서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냉담을 하거나 개신교나 불교로 개종하는 이들이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하여 사도단과 수제자인 베드로 사도를 중심으로 직접 세우신 가톨릭 교회로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내게 되었다.   


개정판을 내면서 1955년에 처음 나온 책이기에 성경말씀이나 용어가 지금과 다른 부분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바꾸거나 (   ) 안에 필기체로 설명을 해 놓았다. 또한 전에 나온 책에는 개종한 사람에 대한 자세한 이력서가 있지만 개종자들이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되었기에 간단한 이력만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원본은 ‘프로테스탄트에서 가톨릭에로 十八人의 改宗實記’이지만 개정판에서는 「나는 왜 천주교로 개종하였는가? 개종실화」로 바꾸었다.


그리고 부록으로 1. 한국의 다른 개종자들, 2. 해외의 유명한 개종자들, 3. 가톨릭으로 돌아오고 있는 갈라진 교회들, 4. 교회의 미래와 일치에 관한 메시지를 모아 실었다. 아무쪼록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가톨릭 교회가 예수님께서 세우신 유일하고 참된 교회이고 앞으로 모든 이들이 가톨릭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끝으로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오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12년 성모승천 대축일(광복절)을 앞두고
이 바오로 신부


 

 

머리말

천주교라 하면 아직도 우상숭배교, 마리아숭배교, 구약만 지키는 교, 성서 읽기를 금하는 교, 면죄부를 돈 받고 파는 교, 교황숭배교, 자유를 박탈하는 교, 무식한 사람이나 믿는 교, 사람을 압제하는 교 등 악선전을 그대로 곧이듣는 어수룩한 사람들이 많다.

 

천주교가 과연 그런 교라면 보잘것없는 교, 하찮은 교, 가는 곳마다 멸시를 당할 교, 쇠퇴일로를 밟을 교, 그래서 오래지 않아 없어지고 말 교일 터인데, 사실은 이와 반대로 4억 7천 만(2009년 11억 8천만)의 신도를 가지고 있어 세계 최대의 종교로 군림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분열이나 분쟁은 자취도 없이 조용한 가운데 여전히 줄기찬 발전을 계속하고 있음은 웬일인가?

 

그리고 영국에서는 매년 프로테스탄트에서 천주교로 개종하는 사람이 일만 명을 넘는 사실은 무슨 이유인가?

우리 한국에서도 천주교에 대한 재래의 그릇된 선입관에서 눈을 뜨기 시작한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은 몸소 가톨릭을 알아보고는 드디어 가톨릭으로 전향한다. 근년에는 매해 평균 7, 8백 명은 된다. 이들은 이미 완전한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듯 모든 의혹과 번민의 풍랑을 완전히 초탈하였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가톨릭에로 개종할까말까 대단히 망설이고 있는 형제자매들은 이들보다 훨씬 더 많다. 말이 개종이지 실제는 그리 용이한 일은 아니다. 이들은 그런 번민과 곤란을 자기들만 겪고 있는 줄 생각한다. 이런 이들을 위하여 이 책을 낸다. 여러 가지 참고 자료를 제공할 줄 믿는다.

 

그뿐 아니라 전교에 관심 있는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두루 생각해 볼 많은 자료를 제공할 줄 믿는다.

이런 목적으로 몇 해 전부터 ‘개종의 동기’ 원고를 모집하였더니 약 오십 통이 들어왔다. 그 중에서 별반 번민도 느끼지 않고 손쉽게 개종한 이들, 프로테스탄트 시절에 신앙이 빈약했던 이들, 개인적 감정 문제로 예배당을 떠난 이들, 가톨릭에 들어온 다음 수계범절이 철저하지 못한 이들, 남의 교회의 내막을 너무 폭로한 이들의 원고는, 미안하지만 싣지 않았다. 그러나 이분들이 협력하여 주신 그 마음과 수고는 깊이 감사하여 잊지 않을 것이다.

 

집필자들의 이력서(원 책에는 주소와 자세한 이력서가 있지만 개정판에서는 간단하게 줄였음)를 또한 소개함은, 이들은 우리가 꾸며낸 공상적 인물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사실의 여부를 곧 알아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개종을 망설이는 이들은 필요하다면 그분들을 찾아가 의견을 교환해 보라는 뜻이다.

그분들은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두 편을 실제로 체험하여 잘 알고 있는 분들이다. 선입견이 옳은 것이면 다행이지만 그른 것이면 그런 불행이 또 어디 있겠는가! 따라서 맹목적으로 그것만 따르거나, 거리에 떠도는 풍문만 믿지 말고 실제로 ‘와서 보시오.’(요한 1,46)

 

1955년 1월 18일

발행자

 

차 례

 

개종실화(개종실기 개정판)을 내면서

 

머리말

 

1. 일두다체(一頭多體)는 불가능

2. 진정한 종교는 하나뿐

3. 인조교회(人造敎會)의 분열은 불가피

4. 사도 교회는 어디 있나?

5. 교파전전 이십여 년

6. 신앙의 회의를 넘어서

7. 루터는 신신학파(新神學派)의 시조

8. 진정한 종교와 권위의 필요

9. ‘믿음으로만은 캄플주사

10. 악선전에서 반동

11. 성경을 더 연구하러

12. 눈을 빼고 손을 끊으라!

13. 천주교회의 세계적 일치성의 권위

14. 착한 표양의 인력(引力)

15. 세상에 이런 책도 있다니!

16. 유혈의 박해를 돌파한 천주교의 귄위

17. 죽음의 경계선에서

18. 가톨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분전(奮戰)

 

부록 1 한국의 다른 개종자들

  1. 육당 최남선의 개종 198

  2. 사도법관 김홍섭 판사 201

  3. 김재중 목사 

  4. 안중근의 삶과 믿음

  

부록 2 해외의 유명한 개종자들

  1. 성녀 엘리사벳 앤 씨튼

  2. 성녀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

  3. 복자 뉴먼 추기경

  4. 엘리자 보은 

  5. 스콧 한

 

부록 3 가톨릭으로 돌아오고 있는 갈라진 교회들

  1. 아르메니아 교회

  2. 칼데아 교회

  3. 가톨릭 콥트 교회

  4. 그리스 멜키트 교회

  5. 마로니트 교회

  6. 시리아 교회

  7. 미국 성공회 신자 자치단 ‘성 베드로좌’ 설립3

 

부록 4 교회의 미래와 일치에 관한 메시지

  1. 교회를 새롭게 해주실 성령

  2. 교회 일치로 이루어질 티 없는 성심의 승리

  3. 티 없는 성심의 승리로 새로워질 교회

  4. 성모님에 의해 사라질 이단, 이교도, 회교도, 프리메이슨, 악마적 세력, 물질주의, 무신론

  5. 모든 민족이 가톨릭 교회로 들어옴

  6. 미래 교회의 신자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