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5권

(천상의책 2권-6~10)발현한 존재가 예수님인지 악마인지 식별하는 방법/순종/겸손

Skyblue fiat 2014. 6. 26. 18:30

 

2권-6, 발현한 존재가 예수님인지 악마인지 식별하는 방법:

악마는 덕행에 대하여 말만 할 수 있을 뿐 실천하게 할 능력이 없다.

 (1899년 3월 19일)

 

1 오늘 아침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을 때에 나는 정말 예수님이 아니라 나를 속여넘기려는 악마가 아닐까 싶어 두려웠다. 그래서 늘 하듯이 대항했더니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악마가 아니다. 악마가 덕행에 대해서 말한다면 그것은 생명력이 없는 덕행일 터이니 진정한 덕행이 아닐 것이다. 악마는 그것에 대해서 말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어쩌다가 영혼으로 하여금 약간의 선행을 하게 하는 때도 있어 보이지만 그것에는 끈기가 없다. 또 그 약간의 선행마저 약하고 흔들리기 쉬운 것이다.

 

3 홀로 나만이 사람의 마음속에 나 자신을 불어넣어 용기와 침착과 인내를 가지고 덕행을 실천하며 닦게 할 능력이 있다. 악마가 언제 덕행을 찾아 나선 적이 있었겠느냐? 그가 구하는 것은 악덕일 뿐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을 가라앉혀라.” 

 

 

2권-7, 이 통탄할 상태에 이르게 된 원인은

하느님을 으뜸으로 하는 모든 지도자들에 대한 순종 상실에 있다.

(1899년 3월 20일)

 

1 예수님께서는 오늘 아침 나를 나 자신 밖으로 나오게 하셔서 온통 불화 속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하셨다. 오, 이것이 예수님께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 드렸는지! 몹시 괴로워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 고통을 내 안에 부어달라고 간청했지만, 그분께서는 아직도 세상을 벌하시고자 하셨으므로 내게 주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그럼에도 자꾸 간청하자 나를 기쁘게 해 주시려고 약간의 고통을 부어 넣어 주셨다.

 

2. 그런 다음, 고통이 좀 진정되신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이 이 통탄할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지도자들에 대한 순종이란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으뜸가는 지도자이시기에 하느님께 반항하였고, 따라서 그 다음에는 교회와 법과 지배적인 다른 모든 것에 대한 순종 내지 종속을 상실한 것이다. 아, 딸아, 자칭 지도자라고들 하는 사람들이, 즉 장상과 부모들 및 하고많은 다른 이들이 이 악한 표양의 장본인이니, 이것에 오염된 수많은 구성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겠느냐?

 

3. 아, 부모이건 형제이건 왕이건 고관이건 누구도 더 이상은 그렇게 인정받지 못할 정도가 될 것이다. 이 구성원들은 그만한 수의 독사들 같아서 그 독으로 서로를 해칠 것이다. 그러니 징벌이 꼭 필요한 시대가 아니겠느냐? 그것도 죽음이 이 인류 대부분을 파괴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해야 살아 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남들의 희생을 통하여 겸손과 순종을 배울 것이다. 그러니, 나를 그냥 두어라. 사람들을 벌하려는 것을 막지 말아라.”

 

 

 

2권-8, 고통의 가치

(1899년 3월 31일)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 십자가에 못박히신 모습으로 나타나시어 당신 고통을 내게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수난 동안 그들이 내게 입힌 상처는 많았지만 십자가는 하나였다. 이는 내가 영혼들을 완성으로 이끄는 길은 많지만 이 모든 영혼들이 도달하여 하나가 될 하늘은 하나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 하늘에 이르지 못하면 그들을 영원히 행복하게 해 줄 것이 달리 없는 것이다.”

 

3 그런 다음 그분께서는 덧붙여 말씀하셨다.

 

4 “보아라, 십자가는 하나이지만, 그것은 몇 개의 널판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는 하늘은 하나이지만 더 영화롭거나 덜 영화로운 여러 처소를 내포하고 있음을 뜻한다. 오, 모든 이가 고통의 고귀함을 안다면, 누가 고통을 더 많이 받는지를 보려고 서로 경쟁하련마는!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그들을 영원히 더욱 풍요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2권-9, 신뢰가 없는 겸손은 거짓 덕행이다

(1899년 4월 7일)

 

1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아서 며칠 동안을 눈물로 지내고 나자, 넋이 빠진 듯 멍한 것이 완전히 무(無)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마음속으로는 쉴새없이 이렇게 되뇌고 있었다.

 

2 “오, 하느님, 저를 떠나신 까닭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소서. 이제는 당신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시니, 그토록 제가 당신을 모욕했기 때문이옵니까? 보여 주실 때도 어찌하여 그림자처럼 희미하게만 보여 주시며 침묵을 지키시옵니까? 제 가슴이 터질 것 같사오니, 더는 기다리게 하지 말아 주소서.”

 

3 마침내 예수님께서 좀더 선명하게 나타나셨는데, 내가 온통 짓눌려 있는 것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내가 겸손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네가 알기만 한다면! 겸손은 볼 수 있는 초목 중에서 가장 작은 초목이다. 그래도 그 가지들은 매우 높이 뻗어 하늘에까지 이른다. 이 가지들은 내 옥좌 주위를 감으며 내 마음 속까지 들어온다. 겸손은 작은 초목이고 이 식물에서 자라나는 가지는 신뢰이니, 신뢰가 없는 겸손이란 없다. 신뢰가 없는 겸손은 거짓 덕행인 것이다.”

 

5 예수님의 이 말씀에 비추어 볼 때, 내 마음은 다만 무로 돌아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좀은 실망하기도 했음에 틀림없다.

 

 

 

2권-10, 예수님께서 영혼을 소유하시는 방법

 (1899년 4월 5일)

 

1 내 영혼은 자체의 허무 안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그러는 동안 인자하신 예수님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일었는데, 그때 갑자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2 “나는 네 사랑의 그늘 안에 너를 소유하고 있다. 그늘은 어디든지 스며들 수 있으니, 내 사랑이 모든 곳과 모든 일 속에서 너를 감싸 준다. 그런즉, 무엇이 두려우냐? 내 사랑 안에 잠겨 있는 너를 소유하고 있는 내가 어떻게 너에게서 떠나갈 수 있겠느냐?”

 

3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기에 나는 그분께서 왜 평소처럼 나타나지 않으셨는지 여쭙고 싶었다. 그렇지만 곧바로 사라지심으로써 미처 입을 열 겨를도 주지 않으셨다. 오 얼마나 큰 고통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