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성심의 메시지 1

Skyblue fiat 2021. 6. 2. 07:35

 

 

 

 

나는 사랑이다. 내 성심은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는 사랑의 불길을 제어할 수 없다.

나는 모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내 생명까지 바쳤다, 이토록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나는 너희를 사랑하여 이 좁은 감실 안에 갇혀 있기를 원했다.

지난 2000년 동안 나는 제병 안에 숨어 망각과 고독 속에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온갖 천대와 멸시, 모욕과 저주를 받으면서도 참아 왔다.

나는 너희를 사랑하기 때문에 성체 성사 안에 늘 머물러 있는 것이다.

또 너희를 사랑하기 때문에 고해 성사를 세워 한두 번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을 다시 회복할 수 만 있다면 수백 수천 번이라도 너희를 용서하고자 했다.

나는 여기서 너희를 기다린다. 너희가 지은 죄의 얼룩을 물이 아니라, 내 피로 깨끗이 씻어 주겠다.

그 동안 나는 여러 방법으로 사람들에 대한 나의 사랑을 드러내 보였고, 사람들을 구원 하고자 하는 내 성심의 열의를 너희가 느끼도록 해 주었다. 이제 너희는 내 성심을 믿고, 내게서 받은 내 성심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라.

내 성심을 섬기고 사람들의 마음에 내 성심을 전하여 그들을 감화시켜서 하느님 너희를 확장시켜라.

 

 

내가 너희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내 자신을 태웠듯이, 너희도 나를 사랑하려면, 너희 자신을 태워야 한다. 이것은 내가 저희 에게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나의 자비를 믿고 나의 어질고 착한 성심이 너희를 용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는 뜻이다.

나는 하느님이다.

사랑의 하느님이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다. 그러나 엄한 아버지가 아니라 따뜻하고 부드럽게 너희를 감싸 주는 아버지다.

내 성심은 한없이 거룩하고 지혜로운 마음이다. 또한 세파에 찌들고 나약한 너희를 측은히 여겨 보살펴 주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마음이며, 너희가 죄악에 떨어졌어도 겸손하게 용서를 빌면 자비를 베풀어 주는 사랑의 마음이다.

용서를 받은 후 또 다시 죄악의 구렁텅이에 떨어졌을지라도 진정으로 뉘우치고 통회하는 사람을 나는 더 사랑한다, 수천수만 번이라도 용서해주고 내 사랑을 거두어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죄의 얼룩까지도 나의 성혈로 깨끗이 씻어 주겠다.

너희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나는 너희를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나에게 달려와 의탁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너희가 불쌍할수록 내 마음은 더욱더 너그러워질 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건강하고 튼튼한 자식보다 병들고 허약한 자식을 더 마음아파하며 돌봐주지 않느냐? 이처럼 내 성심도 의인들 보다 죄인들을 향해 기울어져 있으며, 내 사랑과 따뜻한 정을 그들에게 더 많이 쏟아 준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죄인들에게 베푸는 나의 자비심은 한도 끝도 없으며, 내 성심은 차갑고 무심한 영혼을 뜨겁게 달구는 불길임을 가르쳐 주겠다.

착하고 신심 깊은 영혼에게는 나의 성심의 완덕의 길로 나아가는 길이요, 하늘 나라에 이르는 지름길임을 가르쳐 주겠다.

그리고 나를 위해 자기 일생을 봉헌한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특별히 선택된 영혼들이 나의 사랑을 믿고 내게 의탁하며 나의 자비심에 의심을 품지 않도록 보살펴 주겠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너희 마음을 내 마음에 쏟아 붓기만 하면 된다.

내가 하는 일은 버림받고 천대 받는 영혼을 돌보는 일에 그 바탕을 두고 있으며, 나는 이들을 내 사랑의 쇠사슬로 묶어 영원히 내게서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한다.

내 성심이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고 용서하는지 알려 주겠다. 나는 너희가 내 성심과 일치하려고 노력하고 내 성심을 위로하며, 사람들에게 나를 높이 드러내 보이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너희가 스스로 나약한 존재임을 깨달아 자신을 낮추고 나에게 다가오면, 나는 지체없이 내 성심을 너희에게 드러낸다.

너희가 나약한 것은 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너희가 부족하고 나약하면, 내가 그것을 채워 주어 너희를 강하게 만들어 주겠다. 내 성심은 하느님의 은총을 잃은 수많은 영혼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하여 그들의 약점까지도 이용한다.

죄악에 물든 영혼들에게 나의 사랑과 자비가 한없이 깊고 넓음을 알려 주겠다. 나는 너희의 잘못을 모두 용서해 주고 싶다. 너희를 용서해 주어야만 내 마음이 안도하며 쉴 수 있다. 나는 이 감실 안에서 사랑하는 너희가 다가와 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주저하지 말고 나에게 오너라. 어서 내 품에 안겨라.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희의 아버지가 아니냐?

너희에게 참 생명을 주고 싶어서 너희가 나에게 속히 와 주기를 바라는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으며, 나를 모르는 영혼들을 나에게 데려오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도 너무 적다. 너희에게 내 사랑의 비결을 가르쳐 줄 터이니, 너희는 내 작비의 은총을 입은 본보기가 되어라. 보잘 것 없는 너희도 사랑해 주는데 너희보다 더 나은 영혼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들 못하겠느냐?

 

 

어서 내 성심 안으로 들어오너라. 내 사랑의 물웅덩이 속에 잠기는 것이 보잘 것 없는 너희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쉬운 일이다.

나는 내 마음속에 있는 보잘 것 없는 것들과 찌들린 것들을 모두 불살라 없앨 것이다, 나는 너희를 통하여 행동하고 말할 것이며, 너희를 통하여 나를 드러낼 것이다. 그러면 많은 영혼은 나의 뜻을 깨달아 생명을 얻게 될 것이고, 자신들이 실천한 행동에 대하여 효과를 거둠에 따라 용기 백배할 것이다.

너희가 작은 희생과 인내, 그리고 가난을 실천하면 수많은 영혼을 나에게 데려올 수 있다. 나는 너희의 행실보다 마음을 본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사랑으로 행하면 너희에게는 공로가 되고, 나에게는 크나큰 위로가 된다. 나의 성심은 이러한 작은 일에도 천상적 가치를 부여해 준다. 내가 원하는 것은 사랑이다.

내 성심은 사랑외의 다른 것은 찾지 않는다. 사랑 외의 다른 것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자기 생활을 나의 생활과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영혼은 나를 현양하는 영혼이며, 구원사업을 가장 열심히 하는 영혼이다. 그 자체로 보아서는 별로 가치가 없는 사소한 일일지라도, 내가 너희 영혼들을 위해 흘린 피를 생각하면서 나의 성심과 일치시켜 행동하여라.

다시 말해서, 사소한 일들도 모두 나의 성혈에 담가 정화시켜라. 공부를 할 때나 글을 쓸 때,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할 때, 심지어는 휴식을 취하며 거닐 때에도 나의 서심과 일치시켜 행동 하여라. 이렇게 하는 것이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는 것 못지않게 나와 일치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다만 이러한 일들을 자기 멋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지 말고 순명과 책임의 궤도 안에서 실행에 옮겨야 하며 나의 성혈과 밀접히 결합하여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한 다는 순수한 지향을 가지고 해야 한다.

나는 너희가 이 점을 명심하여 행동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너희가 행동하는 그 행위 자체에 어떠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일을 하는 너희 지향이 나와 밀접하게 결합될 때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나자렛 목공소에서 막일을 할 때나 공생활을 하며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진리를 가르칠 때에도, 나는 한결같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는 지향을 가지고 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아무나 할 수 없는 버거운 일을 공공연히 드러나게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실제로 그들의 봉사가 나를 기쁘게 하고 위안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주 천한 일을 하며 내 포도밭의 유익한 일꾼 노릇을 하는, 숨어서 일하는 영혼도 많이 있다.

이들은 오로지 사랑 때문에 그 일을 한다.

사소한 행위일지라도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나의 성혈에 담가 본성을 초월한 황금으로 도금시킬 줄 아는 영혼들이다.

너희가 자기 영혼에 유익한 일이 되기를 바라면서 내 성심에 의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를 사랑으로 행한다면, 너희는 값진 보배를 거두어들이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영혼들에게 나의 깊은 사랑을 더 많이 보여 주겠다. 나의 사랑은 무한하다. 나의 사랑을 갈망하는 영혼들이 쉽게 차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의 사랑이다.

 

 

 

 

성심의 메시지/ 이재현 옮김/ 가톨릭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