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 23권 2.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영혼은 항상 이 뜻의 행위를 현실화시킬 수 있다.

Skyblue fiat 2019. 11. 6. 18:26

천상의책 23권

2

                                                          1927 9 21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영혼은 항상

이 뜻의 행위를 현실화시킬 수 있다.

기적을 뛰어넘는 영구적 생명인 진리.

 

 

1  창조된 만물 사이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 하나하나의 조물 안에서 ‘지고한 피앗의 나라’를 간청하고 있노라니,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모든 조물은 하느님 안에 자리를 잡고 머물러 있다. 네가 그들 하나하나 안에서 내 거룩한 뜻의 나라를 간청하면, 그들도 하느님 안에서 움직이며 내 나라를 간청한다. 그들 각자가 간청하는 소리의 파동을 이루면서 네가 원하는 것을 청하는 그 끊임없는 행위를 이루는 것이다.

 

3  그런데 조물들은 바로 내 거룩한 뜻에서 나온 행위들의 업적이고, 이 행위들은 각각 고유의 임무를 받았다.

 그런고로 네가 그 하나하나 안에서 내 나라를 간청하면 내 지고한 의지의 행위들이 거룩한 하느님을 에워싸고 그 임무들을 실행하게 하는 것이니, 다름 아닌 우리 (성삼위)의 선함과 우리의 권능과 정의와 자비, 그리고 우리의 사랑과 지혜가 우리 뜻의 나라를 간청하게 하는 것이다.

 

4  사실, 개개의 피조물은 우리의 한 속성을 내포하고 있어서, 우리는 (우리의) 아름다움과 권능과 정의의 파동이, 자비와 사랑과 지혜의 파동이 차례차례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들이 피조물 가운데에 ‘거룩한 피앗의 나라’가 오기를, 바로 하느님인 우리의 방식으로 간청하고 기원하며 탄원하고 있는 것이다.

 

5  그러니 우리는 우리 거룩한 뜻의 행위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간청하는 것을 보면서 ‘누가 이토록 거룩한 우리의 뜻을 우리 뜻의 무수한 행위들로 움직이면서, 그 나라를 사람들에게 주도록 우리에게 간청하고 있느냐?’ 하고 묻는다. 그러면 우리의 행위들이 이렇게 대답한다.

 

6  ‘그것은 '영원한 의지의 작은 딸'입니다. 바로 우리의 딸이기도 한 그 사람은 아주 큰 사랑으로 우리의 행위들을 움직여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을 간청하게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우리는 주체할 수 없도록 넘치는 사랑을 느끼면서, ‘아! 우리 뜻의 작은 딸! 원대로 하도록 둡시다. 이 우리 딸에게 어디든지 들어갈 권한을 주어, 거칠 것 없이 지나다니게 합시다. 이 딸은 우리가 원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청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고 말한다. 

 

7  그 뒤 나는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두고 하신 모든 말씀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나에게 그 말씀들을 주신 것이 (악마가 아니라) 예수님이셨음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가 더 많이 있으면 좋을 성싶었다. 그래선지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8  “딸아, 내가 너에게 그토록 많은 진리들을 드러내 보였다는 사실보다 더 확실하고 더 분명한 증거는 달리 없다. 또 너에게든 다른 사람들에게든 내가 그보다 더 큰 선을 베풀 수도 없다.

 

9  진리는 기적을 뛰어넘는다. 그것은 스스로 안에 영원한 신적 생명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진리가 다다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또 진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지, 진리는 그 생명과 함께 공존하면서 원하는 모든 이에게 그 자신을 내어 준다. 

 

10  내 진리는 따라서 결코 죽지 않는 생명이고, 영원히 꺼질 줄 모르는 빛이다. 내 진리가 모든 선을 생겨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거룩한 사람들을 양성할 수 있고, 영혼들을 회개시킬 수 있고, 어둠을 몰아내며 온 세상을 쇄신할 능력이 있다.

 

11  그러므로 내가 영혼에게 가서 더 많은 증거를 주거나 또는 다른 기적들을 일으킬 때보다도 내 진리들을 드러낼 때에 더 큰 기적을 행하는 셈이 된다.

 다른 기적들이란 내 권능의 그림자 - 지나가는 빛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것이기에 모든 이가 아니라 그 기적의 은혜를 받은 사람에 한해서 기적적인 힘을 가져다주지만, 그 사람조차 거룩한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12  반면에 진리는 생명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진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진리의 힘인 생명을 가져다준다.

 딸아, 너는 이것을 확신해야 한다. 내가 지상에 와서 복음서에 나타난 그 많은 진리들을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면, 비록 여러 기적들을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구원 사업은 방해를 받아 널리 확장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진리의 빛도 가르침도 그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해, 구원의 치유책을 배울 수도 천국에 이르는 길을 볼 수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13  너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내가 그처럼 많은 진리들을, 특히 나의 흠숭할 만한 뜻에 대한 진리들을 너에게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면 - 이것이야말로 내가 이 시대에 행한 가장 큰 기적이거니와 - ‘지고한 피앗의 나라’를 알리도록 너에게 맡긴 사명이, 이 너무나 위대한 너의 사명이 어떤 선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 

 

14  하지만 내가 내 거룩한 뜻에 대한 진리를 너에게 말해 왔기 때문에 이 뜻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고, 질서와 평화와 빛과 잃어버린 행복이 회복될 수도 있다.

 그 모든 진리들이 사람을 그의 창조주의 무릎 위에 올려놓아 창조 때의 첫 입맞춤을 서로 나눌 수 있게 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그 창조주의 모습을 다시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진리들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선을 가져올지를 네가 안다면, 북받치는 기쁨으로 가슴이 뻐개질 것이다.

 

15  너는 그런즉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지옥의 원수는 내 거룩한 뜻에 대해 단 하나의 진리도 너에게 드러내 보일 수 없다. 내 거룩한 뜻의 빛 앞에서 두려워 떨며 달아날 뿐이다. 사실 그 원수에게는 내 뜻에 대한 진리 하나하나가 다 지옥이다.

 내 뜻을 사랑할 마음도 실천할 마음도 없으니, 내 뜻이 그에게 끝날 줄 모르는 격통이 되는 것이다. 그는 단지 ‘하느님의 뜻’이라는 말만 들어도 온통 불타는 느낌이 드는 나머지 격노하여 길길이 날뛴다. 그리고 지옥보다 더 자신을 괴롭히는 그 거룩한 뜻을 혐오한다.

 

16  그러므로 - 이는 확실한 사실이다. - 하느님의 뜻과 지옥의 원수는 결코 사이좋게 지낼 수 없고, 함께 있을 수도 친교를 나눌 수도 없다. 하느님 뜻의 빛이 그를 무색하게 하면서 지옥의 깊은 구렁 속으로 내던지기 때문이다.

 

17  그래서 내가 너에게 권고한다. 내 거룩한 뜻에 관한 것은 단 하나의 진리나 단 하나의 낱말도 빠뜨리지 마라. 그 모든 것이 내 뜻의 나라를 알리면서 인간이 잃어버린 행복을 돌려주기 위한 영구적인 기적의 연쇄를 이루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