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제 8 서
성모님은 요한과 함께 에페소로 피신하다. 헤로데의 죽음과 벌.
다이아나 사원의 붕괴. 성모님이 에페소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다.
복음사가들에게 가르치다. 임종 전에 지순하신 마음의 고양(高揚).
성모님의 지복하신 승천과 천국의 대관.
제 1 장
헤로데의 박해.
하느님은 성모 마리아가 에페소에 체재할 것을 알리고자 하심
The house of Virgin Mary - Ephesus,Turkey
서기 40년 1월 5일, 요한은 성모님에게 에페소로 출발 준비가 다 되었다고 말씀드립니다. 성모님은 바로 무릎을 꿇고 다락방과 예루살렘을 떠나도 좋은지 주님께 허락을 구합니다. 집주인과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하니 사람들은 진심으로 슬퍼하고 모두가 같이 가고 싶어 합니다만 그럴 수도 없어 성모님은 빨리 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성모님은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 성소를 방문하고자 요한에게 허락을 원합니다. 주님이 살아 계실 때 보혈을 흘리신 곳곳마다 두 사람이 가서 주님을 숭배합니다. 성모님을 수호하는 천사들도 같이 가기 때문에 성모님은 천사들에게 이 거룩한 곳을 루치펠과 그 수하, 유다인들로부터 지키도록 부탁합니다.
출발할 때 성모님은 요한에게 축복을 부탁합니다. 이처럼 겸손하심은 끊임이 없습니다. 주님의 사랑하는 제자이고 주님의 대리자인 요한에 대해 순종과 겸손을 나타내는 것은 성모님에게는 당연한 것 같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돈, 보석, 탈것 등을 가져왔습니다만 성모님은 전부 거절하고 해안까지 짐 운반용 당나귀를 타십니다. 이전에 제자들과 성 요셉과 함께 한 여행을 기억하십니다. 항구에 도착하자 바로 다른 승객들과 함께 승선하십니다. 이 선박 여행은 성모님에게는 처음입니다. 성모님은 지중해의 크고 깊은 안쪽 동굴과 숨겨진 구멍, 바다 모래, 조수 간만,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 크고 작은 물고기, 이상한 생물을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위대한 파노라마를 보고 창조주의 위대함, 전지전능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신 성모님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에게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바칩니다. 바다가 거칠어졌을 때 바다의 분노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는 승객과 선원을 동정하고 성모님은 전능하신 분께 보호를 부탁했습니다.
성모님의 이름을 부르고 중재를 부탁하는 자, 성모님 메달이나 그림 등을 가지고 있는 자, 바다의 별이신 성모님에게 구원을 부탁하는 자,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을 주십니다. 만약 가톨릭 신자가 항해 중, 위험을 만나 죽는다면 그것은 천사들의 여왕인 성모님으로부터의 은혜를 무시하거나 폭풍우 속에서 성모님을 기억하지 않거나 또는 신앙과 신심을 가지고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약속과 성모님의 사랑이 바다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을 그냥 놔두시지 않습니다.
항구에 도착하신 후 성모님은 병자와 마귀 들린 자들을 고쳤습니다.
에페소에는 예루살렘에서 온 그리스도 신자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성모님의 도착 소식을 듣고 모여와 자신들의 집과 가진 물건들을 제공했습니다. 성모님은 은거하고 있는 가난한 여성이 두세 명 살고 있는 집을 선택했습니다. 여성들은 천사의 도움으로 성모님을 위해 집을 깨끗하고 훌륭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주 구석방이 성모님 방이 되고 요한도 방 하나를 쓰기로 했습니다.
성모님은 집 주인들에게 감사하고 자신의 방에 가서 엎드려 기도합니다. “전능의 하느님이신 주님이시여, 무한하신 당신은 천지를 가득 채우고 계십니다(예레 23,24). 당신의 비천한 종인 저는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언제 어디에서도 어떤 경우라도 실행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저의 선(善)이신 하느님이시고 저의 존재와 생명이시고 거룩하신 뜻에 저의 생각과 말과 행동, 모든 것이 향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모든 신자를 구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십니다.
성모님은 천사들을 불러 악마들과 믿지 않는 자들로부터 박해로 고통 받는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천사들을 보내셨습니다. 당신 바오로는 유다인들로부터 공격받기 전에 바구니를 타고 다마스쿠스의 성벽을 따라 성벽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하는 도중에도 바오로는 천사들에게 보호받았습니다. 바오로에 대한 지옥의 분노는 다른 사도들에게 대한 것보다도 차원이 다르게 잔혹했습니다.
바오로의 기록에 의하면(갈라 1,18) 예루살렘에 간 것은 3년 후라고 되어있습니다만 ‘개심(改心) 후 4년’ 이 정확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것은 바오로는 예루살렘에서 성모님과 요한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만나고 싶었던 것은 베드로, 야고보와 다른 제자들입니다. 바오로를 신용할 수 없었던 그들 중에 그래도 맞이해준 것은 바르나바입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의 발아래 엎드려 입 맞추고 자신의 잘못과 죄를 사과하고 주님의 사도로서 주님의 신봉자로서 넣어주시도록 청했습니다. 사도들은 바오로가 변덕을 부릴지 어떨지 의심이 되었습니다만, 간신히 받아주었습니다.
모두 모여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바오로가 예루살렘에서 설교를 시작합니다. 불화살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박히니 사람들은 이전의 사울을 알고 있었기에 놀라고 두렵게 되었습니다.
이틀간 바오로는 예루살렘시 전체에 알려집니다. 루치펠과 수하들은 바오로에 의해 너무나 괴롭고 가장 무력하게 되어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교만과 악의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바오로에게 하느님의 덕(德)이 있다고 인정하자 루치펠은 분노하여 악마대군을 불렀습니다. 바오로를 완전히 멸망시키고자 그리고 예루살렘과 전 세계의 건물을 파괴하도록 권고합니다.
악마들은 헤로데와 유다인들을 선동하여 바오로를 적이라고 생각하게 하여 그의 열렬한 설교를 경계하도록 만듭니다.
성모님은 에페소에 계시면서 하느님 지혜의 덕분으로 또는 천사들의 보고에 의해 바오로 신상에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아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직접 사도들은 도울 수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기도와 부탁을 더욱 늘리고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탄식하며 사도들을 도와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주님은 성모님의 기도 중에 나타나셔서 성모님의 기도를 받아 주시어 바오로의 생명을 지키겠다고 확실히 말씀하셨습니다.
또 주님은 성전에서 기도하고 있는 바오로를 황홀 상태로 높이시고 바로 예루살렘에서 도망치도록 명령하십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15일 만에 나가게 됩니다. 환시를 바오로는 베드로에게 고하고 승낙을 얻어 카이사리아와 타르소를 향해 몰래 갑니다.
바오로의 탈출에 대해 들으신 후 성모님은 야고보의 생명을 살려달라고 하십니다. 야고보는 성모님의 사촌이어서 매우 가깝게 하셨습니다.
사라고사에 있던 야고보는 파견되어 온 천사들에 의해 성모님이 에페소에 계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페인의 사라고사의 교회가 거의 지어진 후 사목을 제자들에게 맡기고 사라고사를 떠나 지방을 순회 설교하면서 카타로니아에 도착, 이탈리아를 통해 아시아를 향해 에페소에 옵니다.
성모님의 발아래 엎드려 눈물을 흘리고 주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성모님은 그를 바닥에서 일으키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주님, 당신은 특별하신 분으로 주님의 목자이며 저는 비천한 먼지에 불과한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바로 무릎을 꿇고 야고보의 축복을 청합니다. 야고보는 자신의 형제인 요한도 만나 셋이서 고결한 대화를 했습니다.
그 뒤 야고보는 예루살렘에서 피켈로와 헤르모게네를 개종(改宗)시켜 유다인들의 분노를 삽니다. 그 때문에 유다인들은 로마군 백부장 두 사람, 데모크리토스와 리지아스를 매수하고 야고보를 체포하게 됩니다. 그 해의 대사제 아비아 토르와 같은 마음의 대사제 요지아스가 계획을 세웁니다.
야고보가 구속의 신비에 대해서 옛날의 율법서에서 인용하여 훌륭한 설명을 하고 청중을 감동시켜 회개의 눈물로 한탄할 때 사제들은 크게 소란을 일으킵니다. 즉시 요지아스는 야고보에게 올가미를 씌워 야고보가 소란을 피운 장본인이며 로마제국에 신종교를 맘대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장은 병사들과 함께 달려와서 야고보를 묶어 헤로데왕 앞에 세웁니다. 헤로데는 아르케라스의 아들로서 루치펠에 의해 증오를 품고 악의와 증오로 가득 찬 유다인들에게 조종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병사들을 보내어 야고보를 고통스럽게 하여 감옥에 넣었습니다. 야고보는 주님처럼 잡혀 묶이고 성모님의 예고대로 순교하여 현세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갈 수 있는 곳에 서있는 것을 예견하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주님께 대한 감사와 신앙을 회중에게 공표합니다. 성모님이 자신이 죽을 때에 옆에 계시겠다는 약속을 떠올리며 성모님을 마음으로 부릅니다. 에페소의 집 기도실에 계신 성모님은 사랑하는 사도인 사촌의 기도를 듣습니다.
야고보의 신상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을 모두 알고 계시고 그를 위해서 탄원도 하셨습니다. 기도하고 계실 때 하늘에서 모든 계급의 천사 대군이 내려와 일부의 천사들은 형장에 가서 야고보의 주변에 모이고 나머지는 에페소의 성모님 곁에 오는 것이 성모님에게 보입니다. 일위의 천사가 성모님께 인사합니다.
“하늘의 모후, 우리의 귀부인이시여, 지극히 높으신 주님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이 예루살렘에 가서 야고보에게 용기를 주고 죽음에 직면하는 것을 도와 거룩하신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원하십니다.” 성모님은 감사하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자비를 신뢰하고 손에 생명을 맡기는 자를 보호해 주시는 것을 찬미합니다.
야고보가 형장을 향해 가는 도중에 모인 병자들과 마귀 들린 자를 고칩니다. 이 사람들은 야고보의 최후의 사목을 진심으로 희망했습니다. 그 사이 천사들은 가장 빛나는 왕좌에 성모님을 태우고 야고보의 형장에 모십니다.
야고보는 무릎을 꿇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에게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호소하고 있을 때 성모님이 옆에 공중에 계시는 것이 보입니다. 환희에 차서 하느님의 어머니인 모든 피조물의 여주인에 대한 숭배와 존경을 말하고자 하니 대천사들이 말리듯 말합니다.
“야고보, 우리의 창조주의 종이여, 이 존경하는 마음을 마음속에 누르고 우리 여왕의 임재와 도움을 유다인들에게 알리십시오. 유다인들은 여왕을 알 가치도 능력도 없고 여왕을 존경하는 대신에 증오하는 마음을 다질 뿐입니다.”
야고보는 하늘의 여왕에게 마음속으로 말했습니다.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나의 여주인이시고 보호자시여, 당신은 힘든 사람을 위로하시고 괴로워하는 자의 피난처가 되시고 지금 나에게 축복을 주십니다.
당신의 아드님이신 구세주에게 나의 생명을 바쳐주십시오. 주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해 번제의 희생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의 손이 저의 제물의 제단이 되어 저를 위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신 주님에게 봉헌물로서 어울리게 되도록. 당신의 손에 그리고 양손을 통해서 창조주의 손에 나의 영혼을 맡깁니다.” 말이 끝나고 성모님을 바라보며 야고보는 참수되었습니다.
성모님은 처형된 사도의 영혼을 받아 즉시 당신의 옆에 두고 가장 높은 하늘에 올라 아드님께 바칩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은 야고보의 영혼을 받아 주님 백성의 왕들 있는 곳에 들여보냈습니다.
성모님은 전능자의 옥좌 앞에 엎드려 사도들 중 최초의 순교자를 위해 찬미와 감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거룩한 삼위일체의 하느님은 성모님과 성모님이 열심히 준비하신 교회에 축복을 보냅니다. 모든 성인도 같이 성모님을 축복한 뒤 천사들은 성모님을 에페소의 성모님의 기도실에 보내드립니다.
야고보의 제자들은 다음날 밤 유체를 몰래 얏화(요빠) 옮겨 스페인의 가르시아에 갑니다. 성모님은 그 때문에 천사를 안내자로 보냅니다. 스페인은 야고보와 그를 도와주신 성모님의 덕분으로 신앙을 얻었습니다. 성모님의 덕분으로 야고보의 유체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야고보의 임종 날짜는 서기 41년 3월 25일로 그의 스페인 선교개시 후, 5년 7개월이 됩니다. 야고보의 순교는 유다인들의 가장 불경(不敬)한 잔학 행위를 점점 더 왕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루치펠과 수하들은 유다인들에게 베드로를 잡아들이도록 꼬드깁니다. 베드로는 많은 쇠사슬로 묶여 지하 감옥에 들어가고 과월절 후에 처형 되는 것을 기다립니다.
예루살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잘 알고 계신 성모님은 베드로의 석방을 주님께 부탁하십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탄식하며 엎드려 피땀을 흘리십니다. 주님은 성모님께 나타나셔서 얼굴이 흙으로 범벅이 된 성모님을 일으켜 세우시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어머니, 슬퍼하지 마십시오. 어머니의 소망은 무엇이든지 말씀해주십시오. 내가 무엇이든지 들어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당신이 하시도록 내가 당신께 드린 능력을 사용하십시오. 나의 교회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십시오. 악마들의 분노가 모두 당신을 향해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성모님은 감사하고 말씀하십니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이시여, 저의 영혼의 희망과 생명이시여, 당신의 피와 생명으로 되산 영혼을 위해 움직일 수 있도록 당신 종의 마음과 영혼은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티끌과 먼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무한한 힘과 지혜를 갖추고 계십니다.
당신의 도움으로 나는 지옥의 용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교회를 위해 제가 행하는 것을 원하시므로 저는 지금 교회를 괴롭히는 루치펠과 악한 집행자들이 지옥에 가는 것을 당신이 허락하실 때까지 지상에 돌아오지 못하도록 명령합니다.” 에페소에 계신 세계의 여왕의 명령은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에 이 순간 예루살렘에 있던 악마 모두가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루치펠과 무리들은 이 벌이 성모님에게 명령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혼란스럽고 낙담하여 다음 기회를 노립니다.
성모님은 주님께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의 아드님이신 주님이시여, 만약 거룩하신 뜻이라면 당신의 천사들 중에 1위를 베드로가 있는 감옥에 보내어 베드로를 석방해주십시오.”
명령을 받은 천사들이 급히 감옥에 가니 입구에는 많은 병사들이 있고 감옥 안에서 베드로가 두 줄의 쇠사슬에 묶여있고 두 사람의 병사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과월절의 축제는 이미 끝났고 다음날 아침은 처형이 정해진 그 전야였습니다. 베드로는 아무런 걱정도 없이 자고 있습니다.
천사는 그를 흔들어 깨우고 말합니다.
“빨리 일어나십시오.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고 외투를 걸치고 내 뒤를 따라 오십시오.” 베드로는 쇠사슬이 벗겨진 것을 알고 뭐가 뭔지 모르는 채로 천사를 따라 갔습니다. 천사는 길을 안내하고 나서 전능자가 성모님의 중재에 답하시어 당신을 감옥에서 구출하신 것을 전합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베드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베드로는 도망치기 전에 작은 야고보와 신자들에게 가서 자신의 구조에 대해서 보고하기로 합니다. 베드로는 다른 이름 마르코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서두릅니다. 그 집은 다락방 집으로 많은 제자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밖에서 부릅니다. 로데 라는 여종이 내려가서 누군가 밖에 있는지 보러 갑니다.
베드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자 문을 열지도 않고 제자들에게 뛰어갑니다. 제자들은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로데가 계속 끈질기게 말하므로 베드로의 수호천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이 이것저것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베드로는 밖에 서있습니다. 겨우 문을 열고 제자들은 베드로를 만나 크게 기뻐합니다. 베드로는 천사가 도와 내보내 주었다고 모두에게 말하고 야고보와 다른 형제들에게 비밀리에 알리도록 말합니다.
헤로데가 엄히 탐색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고 베드로는 밤중에 예루살렘을 빠져 나가기로 모두 일치되어 결정합니다. 베드로는 무사히 도망치고 헤로데의 탐색은 아무런 결과 없이 끝나고 맙니다. 헤로데는 그때 지키고 있던 병사를 벌하고 제자들을 점점 더 증오합니다.
성모님은 기도와 눈물로 수호천사들 중에서 최고위 천사에게 말합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자여,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옥좌에 올라 나의 어려움을 전해주십시오. 내가 주님의 충실한 종들 대신에 고통 받는 허락을 얻어주십시오. 헤로데가 교회를 파괴하려는 음모를 실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도록 나의 이름으로 주님께 부탁해주십시오.”
바로 천사는 하늘에 올라 성모님이 원하시는 것을 전합니다. 성모님이 기도를 계속하시는데 천사는 돌아와서 보고합니다. “하늘의 여왕님, 만군의 주님은 당신의 교회의 어머니, 여왕으로서 당신의 이름으로 헤로데에게 형을 내리는 것을 희망하십니다.”
가장 겸손한 성모님은 이 보고에 망설이고 애덕(愛德)에 의해 질문을 하십니다. “주님의 모습대로 만드신 인간에 대해서 내가 사형을 선고해야 합니까? 나는 가능한 한 많은 인간들의 구원을 부탁했지만 벌을 부탁드린 적은 없습니다. 천사여, 주님에게 돌아가서 나의 법정(法廷)도 권력도 주님보다도 약하고 주님께 의존하기 때문에 나의 주님께 말씀드리지 않고서는 사형선고는 할 수 없습니다.
만약 헤로데를 구원의 길에 데리고 올 수 있다면 헤로데의 영혼이 멸망하지 않기 때문에 주님의 섭리에 따르고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인내하겠습니다.” 천사는 바로 하늘에 올라 성모님의 두 번째 메시지를 전합니다. 성모님께 돌아와 주님의 대답을 말씀드립니다.
“우리의 여주인이신 여왕님,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헤로데는 악으로 똘똘 뭉쳐져 있기 때문에 경고도 교훈도 물리칠 것이고 어떤 조력자와도 협력하지 않고 구원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고 모든 성인의 중재도 당신의 노력조차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성모님은 세 번째 전하는 말씀을 천사에게 맡깁니다. “만약 교회를 박해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헤로데가 죽는 것입니까? 아아, 천사여, 전능자가 나에게 중재를 부탁하는 자는 누구라도 인류의 피난처, 변호인, 그리고 중개자가 되는 권리를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의 아드님의 이름에 의해 용서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배려부터 해야 합니다.
만약, 내가 사람들을 사랑해야만 하는 어머니인데 주님의 손에 의해 피조물이며 주님의 생명과 피의 가치가 있는 자, 그 중에 한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해서 내가 엄한 재판관이 되라는 것입니까? 나에게 심판이 맡겨진 적도 없고 언제나 자비를 행하도록 명령받고 있습니다.
사랑과 엄한 심판에 대한 순종의 대립에 의해 나는 혼란스럽습니다. 아아, 천사여, 나의 혼란과 걱정을 주님께 전하고 헤로데가 나의 심판 없이 죽는 것이 거룩한 뜻이 이루어지는 것인지 어떤지를 잘 질문해주십시오.”
천사는 세 번째 하늘에 올라 성삼위에게 전해드렸습니다. 성모님의 자비를 기뻐하시는 성삼위의 답변을 천사는 성모님에게 전합니다. “우리의 여왕, 우리 창조주의 어머니, 나의 귀부인, 전능하신 하느님은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자비는 당신의 강력한 중재를 원하는 자들에게 주어져야만 하는 것이고 헤로데 같이 당신의 중재를 혐오하는 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당신은 하느님의 능력 전부를 갖춘 교회의 여왕이고 그 힘을 적절히 사용해야만 합니다. 헤로데는 죽어야만 합니다. 헤로데의 죽음을 당신이 선고하고 명령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성모님은 대답하십니다.
“주님은 정의롭고 공평하십니다. 만약 헤로데가 자신의 자유의지로 자비에 가치가 있는 자가 되고 자신의 파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몇 번이라도 죽음의 고통을 받고 싶습니다. 헤로데는 주님의 모습대로 만드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작품이며 세상의 죄를 없앤 어린양의 피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 전부를 제외시킵니다.
헤로데가 하느님에 대한 완고한 적이 되고 하느님의 영원하신 우정에 가치가 없다는 것만을 생각하고 하느님의 가장 공평하신 정의에 의해 그가 이것 이상 교회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도록 죽음을 선언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의 영광을 위해서 어머니를 아드님과 같은 군주로서 최고 권력을 모든 피조물에 대해 행사하는 여주인으로서 임명한 것의 증거로 주님은 불가사의한 일을 하신 것입니다. 이 신비는 요한의 제 5장에 잘 쓰여 있습니다. “아버지가 하시지 않은 일은 아들이 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드님은 아버지와 같은 일을 하십니다. 아버지가 죽은 자를 살아나게 하신다면 아드님도 그렇게 하십니다. 아버지는 아드님에게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는 권리를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버지를 찬양하기 위해 아드님을 찬양합니다.
아드님을 찬양하지 않고 아버지를 찬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바로 덧붙입니다. 아버지는 아드님에게 심판권을 주셨습니다. 아드님은 사람의 아들이고 성모님을 통해서 사람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아드님이 어머니를 닮았기 때문에 심판권에 관하여 아드님과 어머님의 관계는 아드님과 아버지의 관계와 같습니다.
어머님은 자신에 의해 부탁하는 아담의 자손 모두에게 대해 자비와 관대함의 어머니입니다. 그것과 같이 동시에 어머니가 찬양하는 것처럼 어머니를 찬양해야만 하는 것을 사람들이 알도록 소망하셨습니다.
주님은 성모님이 주님의 어머니로서, 단순히 피조물로서 어머니에게 어울리는 정도와 비율로 주님과 같은 권력을 어머니에게 주셨습니다. 이 권력을 행사하고 성모님은 천사를 하느님의 형의 집행자로서 카이사리아에 보내어 거기에 있는 헤로데를 죽이는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복음사가 루카가 말한 대로 주님의 종은 헤로데를 치고 헤로데의 몸은 벌레가 다 먹어 이 불행한 남자는 현세와 영원의 죽음을 이루었습니다. 이 타격은 내적인 것이고 이 내면적 공격에서 부패와 벌레가 헤로데의 몸에서 나와 비참한 죽음으로 전락했습니다.
헤로데의 그때까지의 행동을 설명합시다. 야고보를 참수하고 베드로는 도망친 후에 헤로데는 카이사리아에 갔습니다. 자신과 티로와 시돈 사람들의 엇갈림을 시정하기 위함입니다. 2~3일 지나 헤로데는 왕으로서 보라색 옷을 입고 왕좌에 앉아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승리자로서 신(神)으로서 찬양합니다. 허영심 덩어리인 헤로데는 사람들의 아부에 만족합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대신에 자신이 신(神)이 되었기 때문에 주님의 천사가 그를 친 것입니다. 이것이 최후의 범죄였습니다만 그 외 수 많은 범죄를 과거에 범했습니다.
사도들을 박해하거나 우리들의 구세주를 비웃기도 하고 세례자 요한을 참수하거나 자신의 의남매인 헤로디아와 간통하기도 했습니다.
천사는 에페소에 돌아가 성모님에게 형의 집행에 대해서 보고했습니다. 성모님은 헤로데의 멸망을 울며 슬퍼한 후 주님의 정의를 찬양하고 교회가 이 처벌에 의해 얻은 은혜를 위해 감사했습니다. 루카가 기록한 것처럼(사도 12,24) 교회는 말씀에 의해 성장하고 늘어납니다. 박해자가 죽은 후에 갈릴레아와 유대아 뿐만 아니라 요한과 성모님에 의해 에페소의 교회도 뿌리를 내렸습니다. 축복받은 사도의 지혜는 케루빔의 지혜처럼 완전하고 사도의 사랑은 세라핌 같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사도는 지혜와 은총의 여주인인 그의 어머니 겸 선생과 함께였습니다. 덕분으로 은총의 율법의 기초를 만드는 사업은 에페소와 아시아의 가까운 지역과 서양의 경계지대까지 진전했습니다.
에페소에서 활동을 시작한 때 그곳에는 이방인들 사이에 다수의 그리스철학자가 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학문으로 많은 오류의 혼합물이었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참 지혜를 가르치고 그리스도교의 확실성을 설교하고 기적도 나타냈습니다. 그는 거룩한 가르침의 선교자를 성모님에게 보냈습니다. 성모님은 사람들의 마음속을 살피시고 마음에 말을 걸어 하늘의 빛으로 채워주셨습니다.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적을 행하고 마귀 들린 사람과 병자를 치료하고 궁핍한 자를 도우시고 병원에 있는 병자를 문안하고 간호했습니다. 임종에 가까운 많은 사람들을 도와 최후의 몸부림치는 영혼을 구하고 악마의 공격으로부터 지키고 창조주가 계신 곳에 안전하게 데리고 가셨습니다. 많은 다수의 영혼을 진리와 영원한 생명으로의 길에 데리고 가서 매우 많은 불가사의한 일을 하셨기 때문에 몇 권의 책을 쓰고자 해도 다하지 못합니다.
모후의 말씀
모든 사람들은 하늘에 늘어나고 영원하신 아버지의 자녀들이 된 형제자매들을 보살필 의무가 있습니다. 이 의무는 교회의 자녀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신앙에 의해 양육되고 전능하신 분의 능력으로 은혜를 받은 자들에게 더욱 직접 주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율법에 의해 현세적 특권을 받고 육으로의 봉사와 기쁨을 위해 특권을 도용하는 자들은 강한 자이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괴로움을 당하게 됩니다. 사목자와 주님 집의 감독자가 안락한 생활을 구하고 성실하게 노동을 하지 않는 다면 그리스도의 무리가 죽임을 당하거나 지옥의 이리와 함께 이리저리 헤쳐 놓는 것과 같이 되고 그 책임을 묻게 됩니다. 악한 사목자 때문에 신자들은 얼마만큼 고생하는 걸까요? 사목자는 가톨릭의 진리를 알고 있고 양심의 경고를 듣고 있었기 때문에 정의의 재판관 앞에서 변명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교회가 아드님에 의해 세워지고 아드님의 보혈에 의해 영양을 받은 후, 불행한 시대가 찾아옵니다. 주님 자신이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하고 계십니다.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 먹어 버렸다(요엘 1,4).” 포도수확 후 주님은 포도원을 돌면서 조금이라도 포도를 모으십니다. 아직 마르지 않고 악마들이 가지고 가지 않은 남은 포도를 주님은 찾으시고 계십니다(이사 24,13).
나의 딸이여, 당신이 아드님과 나에게 참 사랑을 가지고 있다면 아드님이 보혈에 의해 구원하시고 내가 피눈물로 구한 영혼을 잃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서 / 제 3 장 복음서(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0) | 2017.08.03 |
---|---|
8서 / 제 2 장 사도들의 회의(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0) | 2017.08.03 |
7서 / 제 6 장 바오로의 개종(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0) | 2017.07.24 |
7서/ 제 5 장 스테파노의 순교. 사도신경. 사도들의 출발(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0) | 2017.07.17 |
7서/ 제 4 장 사도들과 신자들에 대한 성모 마리아의 배려(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0) | 2017.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