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4서/ 제 8 장 이집트로 피신(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7. 2. 28. 22:29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8

이집트로 피신

  

 

 

  어두운 조용한 밤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은 강한 신앙과 희망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들에 대한 애정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이 걱정되었습니다.

  이 긴 여행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얼마나 걸릴지 이집트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되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아들을 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그건 그렇다 해도 이 여행을 아드님이 어떻게 이겨낼지 등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만 위의 천사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성 가족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가자 마을에 도착해서 2일간 쉬었습니다. 성모님과 아드님을 태운 당나귀도 성 요셉도 몹시 피로에 지쳤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만난 엘리사벳의 종에게 엘리사벳에게 전하는 말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있는 곳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엘리사벳이 보내온 천으로 성모 마리아는 아드님과 성 요셉의 망토를 만들었습니다.

  이 도시에 체류하는 2일간 성모 마리아는 많은 축복을 주어 죽을 지경인 병자 두 사람을 고쳐주고 불구의 여자를 고치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에 대해서 가르치고 생활을 개선하도록 시켰습니다. 사람들은 창조주를 찬미했습니다. 성모 마리아도 성 요셉도 자신들의 고향과 여행 목적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 헤로데왕의 수하들에게 주목받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자 마을서 3일째 이 거룩한 순례자들은 이집트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곧 바로 팔레스티나인이 사는 지대를 지나 브엘세바의 사막에 들어갔습니다. 헤리오포리스 즉 현재의 이집트의 카이로까지 약270키로 입니다.

  사막을 몇 일간이나 걷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만 피신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 더욱 힘듭니다. 여러 가지 일이 사막여행 도중에 일어났습니다. 성모 마리아도 성 요셉도 불평불만을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성모 마리아는 자신보다도 아드님과 성 요셉이 가장 걱정이 되었고 성 요셉은 아드님과 성모 마리아의 고난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펐습니다.

 

  이 270키로의 사막을 가는 중에는 하늘과 끝없는 공간이 있는 것 뿐 피신할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여행은 2월 깨끗한 날로부터 제6일째에 시작되었습니다. 사막의 모래 위에 앉아 성모님은 아드님을 꼭 안고 성 요셉과 함께 가자 마을에서 가지고 온 음료수를 마시고 아드님에게 수유하셨습니다. 밤중에 일만 위의 천사들이 인간의 모습이 되어 성 가족을 지켰습니다. 아드님은 자신의 고생을 성모님과 성 요셉의 고생에 맞추어 영원하신 아버지에게 바쳤습니다.

  성모님은 그것을 알았습니다. 아드님의 취침 중 성모님은 깨어 천사들과 이야기했습니다. 성 요셉은 상자를 베고 모래 위에서 잤습니다. 다음날 여행 중에 남겨 놓았던 약간의 과일과 빵을 바로 먹어 치워 성 가족은 매우 배가 고팠습니다. 9시까지는 어떻게든 참았습니다만 더 이상 먹을 것 없이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음식을 얻을 곳도 전혀 없었습니다.


  성모님은 기도드렸습니다. 영원하시고 위대하시고 강력하신 하느님, 너무나도 풍요로우신 당신께 기도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아무런 가치도 없는 저, 쓰레기인 아무 쓸모도 없는 저에게 생명을 주시고 저에게 긴 생명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무것도 되돌려드릴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당신의 독생자를 생각해주십시오. 독생자를 보살피는 저와 남편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주십시오. 기도가 더욱 절실하게 되도록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은 자연(自然)이 지금 이상으로 더욱 가혹하게 성 가족을 괴롭히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폭풍과 호우가 성 가족을 덮쳤고 아드님은 폭우에 젖어 울고 추워서 떨었습니다. 걱정인 성모님은 피조물의 여왕으로서 간신히 힘을 발휘하여 창조주이신 아드님의 피해를 키우지 말고 피난처와 먹을 것을 주도록 명령하고 자신에게만은 어떠한 괴로움이 닥쳐도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바로 폭풍우는 잠잠해졌습니다. 아기 예수는 천사들에게 최고로 사랑하는 어머니를 지키도록 명령했습니다. 천사들은 사람이 된 하느님 그리고 성모님과 성모님의 남편을 빛으로 감쌌습니다.

  이런 일은 여행 중 4~5회 일어났습니다. 성 가족은 음식과 그 외에도 모든 것에 궁핍해 있었기 때문에 성모님은 기도했습니다. 주님은 천사들에게 명령하고 맛있는 빵, 맛있는 과일과 마실 것을 가지고 오게 했습니다. 천사들은 바로 가난한 자에게 음식을 베푸는 주님을 찬미했습니다. 이 세 사람의 유랑자들이 도움을 받았던 이 사막은 이세벨에게서 도망친 엘리야가 천사가 가지고 온 빵으로 살아 호렙산에 도착할 때까지 걸었던 브엘세바 사막입니다.

 

 이렇게 아기 예수는 성모님과 성 요셉과 함께 이집트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에 들어갈 때 성모님에게 안긴 예수님은 눈과 양팔을 아버지 쪽으로 들어 악마의 포로가 된 주민들의 구원을 기도했습니다.

  왕으로서의 하느님의 능력은 우상 숭배중인 악마들을 내쫓고 지옥의 밑바닥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구름에서 번개 같은 빛이 번쩍 비치고 지옥 어둠의 제일 아래 구멍에 떨어져 나갔습니다. 동시에 많은 우상들이 땅에 무너져 내리고 제단은 가루처럼 부서지고 사원은 폐허로 바뀌었습니다.


  이 엄청난 사태의 원인을 성모님은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성모님 자신이 아드님의 공동구속자로서 아드님과 함께 기도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성 요셉도 이것이 사람이 되신 말씀께서 하신 일이라고 알고 주님을 찬미했습니다. 그러나 악마들은 하느님의 힘을 느꼈지만 어디에서부터 온 것인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설명할 수가 없는 이러한 일들에 놀랐습니다. 박식한 사람들은 예레미아가 이집트에 체재한 때부터 유다의 왕이 와서 우상을 숭배하는 사원을 부셔 없앤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만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 것인지는 몰랐습니다.

  사람들 모두가 공포와 혼란에 빠진 것은 이사야가 예언한 대로입니다(이사 9,1). 몇 명의 사람들은 우리들의 위대한 귀부인과 성 요셉의 곁에 와서 사원과 우상의 파멸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이것을 좋은 기회로 지혜로우신 성모님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 잡으셨습니다.


  즉 진정한 하느님이 천지의 유일한 창조주이며 하느님만이 경배 받으실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 외의 모든 신들은 가짜이며 거짓으로 나무, 점토, 금속으로 만든 것으로서 눈도 귀도 능력도 없다는 것, 만들어 놓은 예술가라도 누구라도 간단히 부셔버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간이 더욱 고귀하고 더욱 능력도 있다는 것, 만들어 놓은 우상이 대답하는 것은 그 안에 있는 거짓말쟁이고 사기꾼인 악마들이 말하고 있다는 것, 우상 자체 그 물건은 아무런 능력도 없다는 것, 단 한분의 진정한 하느님만이 계시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하늘의 귀부인은 너무나 아름답고 매우 활기 있어 아주 매력적이며 귀부인 일행의 도착은 순식간에 마을에 퍼져 많은 사람들이 밀려왔습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의 강한 기도는 사람들을 개심(改心)시켰습니다. 우상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혼란스럽게 되어 사람들은 진정한 하느님을 알게 되고 죄를 범한 것을 슬퍼했습니다.

예수와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은 마을들을 지나가면서 사람들을 개심(改心)시켜 우상과 악령 들린 사람들에게서 악마를 내쫓고 많은 중한 병자를 고치고 진리와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가르쳤습니다.

 

  옛날의 기록은 성 가족이 멘피스, 바빌론, 마타리 등 이집트의 마을들에 살고 있던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는 성 가족이 헤리오포리스(태양의 도시, 현재의 카리오)에 살았던 것을 쓰겠습니다. 수호천사들이 성모님과 성 요셉에게 거기서 살라고 하는 지시를 했습니다. 여기서도 사원과 우상이 부서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름처럼 이 도시의 주민들은 정의와 은총의 태양을 우러러보게 되었습니다. 성 요셉은 도시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가난하지만 어떻게든 살만한 집을 발견해서 성모님을 기쁘게 해드렸습니다. 3개의 방 중에 하나는 아기예수의 방으로 하고 요람과 다 벗겨진 긴 의자를 놓았습니다. 긴 의자는 성모님의 침대가 되었습니다. 다음의 방은 성 요셉의 침실 겸 예배실입니다.

 

  세 번째 방은 성 요셉이 일하는 방입니다. 원래 가난하기도 했지만 목수일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성모님은 잡일을 해서 생계를 꾸려나가게 되었습니다. 성모님은 바느질을 너무 잘해서 곧 소문이 났습니다. 진정한 신인(新人)인 아드님의 생계를 위해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보존식품과 옷, 가구를 알뜰하게 준비하기 위해 또 그 외의 지출을 위해 성모님은 하루 종일 일을 하시고 밤에는 영적 정진(精眞)에 힘을 쏟았습니다. 보통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여도 하느님의 아드님이 먹고살 수 있을 만큼만 일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이집트는 혹서(酷暑)와 많은 병자가 있기 때문에 역병이 만연했습니다. 헤리오포리스와 다른 마을들은 그 당시 황폐했습니다. 아기 예수와 성모님에 의한 기적적 치료가 알려져 중국과 모든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영혼과 육체의 병을 낫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더욱 풍부하게 넘쳐흘러 가장 친절하신 성모님이 자비의 일을 돕기 위해 하느님은 성 요셉을 성모님의 조수로 임명하셨습니다.

  성 요셉은 계시의 빛과 치유의 능력을 받았습니다. 이집트에 와서부터 3년째의 일입니다. 성 요셉은 남성의 치유를 맡고 복되신 귀부인은 여성의 치유를 맡았습니다. 이 두 사람의 치유에 의해 사람들의 영혼에 전해진 영향은 경이적입니다.

  성모님의 끝없는 은혜와 우아한 말씨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성모님의 겸손과 성성(聖性)은 사람들의 마음을 헌신적 사랑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성모님과 성 요셉의 벌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외에 가난한자에게 베풀기 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성모님은 대신에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을 주었습니다.

 

 이집트 체재 7년간 성 가족이 하신 기적의 전부를 말하는 것은 나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성모님이 전능하신 분을 더욱더 경애(敬愛)하게 된 것은 전능하신 분이 많은 유아들의 순교의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아기 예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헤로데 왕은 생후 8개월부터 2살까지의 유아를 학살했습니다. 유아들 모두 하느님에 대해서 높고 빠른 지식, 완전한 사랑, 신앙과 희망을 받고 하느님에 대한 신앙, 숭배와 사랑, 자신들의 양친에 대한 존경과 동정의 영웅적인 행위를 했습니다.

  유아들은 양친을 위해서 기도하고 영적 생활을 진전시키기 위해 빛과 은총이 양친에게 내려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기뻐하며 순교하고 천사들에 의해 아브라함의 품으로 옮겨졌습니다. 유아들은 거룩한 선조를 만나 기뻐하고 고성소에서의 해방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유아들의 행복은 하느님의 아드님과 성모님의 기도의 덕분입니다. 성모님은 매우 감동하시어 외쳤습니다. “아이들이여, 주님을 찬양하라.”

  

 

모후의 말씀

 

  나의 딸이여, 인간은 고귀한 피조물입니다. 주님의 모습대로 만들어져 신성한 성질(性質)을 받고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며 섬기고 영원하신 하느님과 함께 있는 행복을 누려야만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도 위험을 가하지 않은 아기들을 죽인 잔혹하고 사악한 정욕에 의해 품위를 떨어드리고 더러워져버렸습니다.

  그대는 많은 영혼의 멸망을 생각하고 울어야만 합니다. 그대가 생활하고 있는 이 시대에 헤로데왕을 자극한 것과 같이 야심이 교회 아이들의 마음속에 악을 불러 일으켜 무수한 영혼의 멸망을 불러일으키고 나의 지극히 거룩하신 아드님이 피를 흘리게 되었습니다. 피가 흐른 것을 마음 깊이 슬퍼해야만 합니다.